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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은 이롭기도 하고 해롭기도 한다. 망각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기억들 속에서 좋은 것으로 각색을 하기도 하면 아름답기만 한 어느 한 순간을 기억한다. 그때의 고통은 망각이 가져가고 행복한 햇살로만 남아 있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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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과 도서관에 갔다. 집사람이 원하던 책을 찾지 못했다. 도서관에는 없는가 보다
나는 먼저 김영갑님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신간코너에서 먹이를 찾으려 어슬렁 거리는데 작고 얇은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부담 없는 책을 좋아한다. 강신주...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 아 그 예전의 고미숙의 '연구공간..수유...'에 나왔던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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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몇장을 넘긴다. 감칠맛이 난다. 아는 형님이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다. 가볍고 경쾌하다. 쉽다.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전율과 황홀감도 느껴진다.
그의 말대로 아무런 기대없이 한권의 책을 골랐을 때 그리고 마주쳤을 때 소리가 난다..
그래서 Yes24에 한권의 책을 주문하려고 들어와서
형편없이 몇자 끄적인다..
(150p 3줄 마침내 그것이 일자로 모든 것을 포괄하려는 서양철학 전통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 일자가 플라톤의 이데아이든, 아니면 하이데거의 존재이든 간에 상관없이 말이다. 레비나스가 평생 일자로 모든 것을 환원하려는 시도에 단호하게 맞선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의 '일자'...가 감이 안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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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 책으로 이끈 것은 노자의 글이었다.
누군가에게 깊이 사랑받으면 힘이 생기고,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면 용기가 생긴다. - 노자
이 글을 읽는 순간 '노자는 사랑에 숨겨놓은 좋은 점을 잘 아는 분이구나..' 뿌듯하고 들뜬 맘으로 나대로의 단순한 생각을 했을 뿐이었다.
문득 '노장사상'이란 말이 떠올랐고, 노자와 장자가 무슨 연관이 있어 묶어놓았을까..? 하는 궁금함과 함께 비움과 소통에 관해 얘기를 나누었던 친구가 "'장자'를 읽어봐, 좋아할꺼야"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이 작은 책은 새로운 설레임을 주며, 뿌옇게 김서린 거울에 찬물을 뿌려 말갛게 만들어 주는 것같은 시원함도 안겨주었다.
난 이제 장자로 들어간다. 즐거운 필연의 발걸음이 될 것이다. 더불어 강신주 라는 분도 궁금해진다. 그가 안내하는 길로 우선 가게될 것같다.
두근두근거린다. 내게 여백이 있다는 것이 너무도 즐겁고 감사한 저녁이다. 봄바람이 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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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를 하기가 어렵다 수준이란것이 있는데 이책은 나의 수준으로 별을 찍기가 어렵다 그냥 내수준으로 찍어보련다 별을 선택해야만이 넘어가니... 책모양이나 크기가 아담하고 이쁘다
꺽은 팔십은 넘었는데 공부는 아직 너무 멀고 먼 거리에서 잡히질 않는가? 책은 읽었다 하지만 내 수준은 땅이던가? 내게는 너무나 기억속에 한조각이라도 남기기 힘든 어려운 책이다 몇 개월 후 다시 펼쳐 보겠다는 생각으로 절반을 읽은 후 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