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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부리지 않는 명징함과 열손가락 사이의 '균등함'이라는 미덕을 지닌 굴다의 손끝에 태어나는 바하는 너무나도 적합합니다. (그래서 그의 모차르트 소나타도 이와 같은 특성 때문에 좋아합니다.) 굴드와 쉬프를 좋아하면서도 그 둘은 어떤 의미에서 - too much - 의 양극단에 있다면 굴다는 - exactly - 하게 바하의 작품에 접근합니다.
아, 그렇다고 손끝의 균등함은 연주가 로보트 같다거나 또는 맥없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굴다 특유의 익살과 여유는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죠.
저는 특히 11-12번 트랙 Toccata in C Minor 911를 거듭거듭 돌려놓고 듣고 있습니다. 계속 들어도 너무 좋네요. ^^ 다른 곡들도 모두 좋음. (보너스트랙같이 붙어있는 굴다의 자작재즈곡은 걍 보통임.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