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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가 빼어나 몰입하게 되는, 제2의 [장미의 이름]
"인물묘사가 빼어나 몰입하게 되는, 제2의 [장미의 이름]" 내용보기
이 작품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보다는 좀 더 후대의 헨리8세의 세번째 왕비의 시대이자 크롬웰의 시대인 16세기이지만, 눈이 내린 베네딕트 수도원이라는 배경도 비슷한데다가 물론 대상인물은 다르지만 교황과 국왕의 주도권 싸움과 정치와 신학에 대한 논란 등의 배경도 비슷한터라 [장미의 이름]과의 비교는 피할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게다가 윌리엄수사가 종교재판에서
"인물묘사가 빼어나 몰입하게 되는, 제2의 [장미의 이름]" 내용보기

이 작품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보다는 좀 더 후대의 헨리8세의 세번째 왕비의 시대이자 크롬웰의 시대인 16세기이지만, 눈이 내린 베네딕트 수도원이라는 배경도 비슷한데다가 물론 대상인물은 다르지만 교황과 국왕의 주도권 싸움과 정치와 신학에 대한 논란 등의 배경도 비슷한터라 [장미의 이름]과의 비교는 피할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게다가 윌리엄수사가 종교재판에서 일종의 변호사의 역할을 했던 것처럼, 주인공인 매튜 샐드레이크도 변호사로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장미의 이름]과 같은 어마무시한 주석없이도, 또한 과거의 작품을 번역하기에 한자가 많이 섞인 딱딱한 단어를 많이 사용하여 번역되었던 [장미의 이름]보다 가독성은 뛰어나다. 그리고..참, 작가가 일부러 비교를 의도했는지는 몰라도 다음과 같은 문장도 눈에 띈다.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잃어버린 작품인 [희극론]의 사본이라는 설이 있습니다....p.222

 

마치 셜록 홈즈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같은 윌리엄수사보다는 신체적 매력은 덜하지만 보다 인간적 매력 - 즉, 온갖 인간적 번민에 사로잡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주인공 매튜를 비롯해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입장이 개인적인 역사와 경험에 의해 강력하게 호소되는, 뛰어난 이야기이다.

 

어떤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었던 간에 무척이나 복합적인 것들이 보여지는터라, 역시나 역사는 이미 지나가서 고정된 어떤 사실들의 집합이라기보다는 끄집어내서 다시볼때마다 다른 모습과 설명을 보여주는 재미난 것이란 것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헨리8세의 여인편력이든 대를 이을 왕자의 탄생을 보기위함이든 아니면 왕권의 강화이거나 원하는 정치를 펼치기 위한 정적 집단을 처단하기 위해서든, 로마의 교황과의 인연을 끊고 종교개혁을 일으키면서 천일의 앤 볼레인을 토마스 크롬웰의 도움으로 사형집행을 하고난 시기이다. 전국의 수도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범법사실 등을 확인하여 수도원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해결이 중심이다. 그래서 원제는 해산이란 의미의 dissolution이다.

 

매튜 샤들레이크는 크롬웰의 명을 받아 서식스주 스칸시의 성 도나투스 수도원에 내려갔던 특사 싱글턴이 마치 사형집행을 받은 죄수처럼 목이 깨끗하게 잘려나간 채로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곱추인데다 이제 더이상 젊지않은 몸인지라 아버지의 집사아들인 마크를 데리고 내려간 곳에서 그들은 그닥 호의적이지않은 수사들을 만나게된다. 누가 수도원의 해산을 빌미로 협박을 했을지 모를 특사를 살해한것인가. 더불어 제2의 살인과 함께 과거의 살인까지 파헤쳐진다.

 

평민이지만 수도원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파비안 수도원장,

 

... 국왕께서 이혼을 하시기전 그러니까 5년전의 이곳 모습을 특사님이 보였어야 했는데....기도와 헌신으로 살았죠. 베네틱트회 수도사들은 제가 바깥세상에서는 도저히 누려보지 못했을 삼을 제게 주었습니다. 선구판매상의 아들인 제가 수도원장까지 되었으니까요....p.390

 

실질적인 수도원의 운영자이면서 규율이 엄격한 모티무스 부원장,

 

... 인간은 축복받은 존재가 아니라 모두가 저주받은 존재들입니다....하지만 적어도 수도원 안에서는 하느님이 세운 규율을 지켜나갈 수가 있습니다....p.360

 

사라진 회계장부와 관련되었지만 특사의 사망시 수도원에 없었다고 여겨지는 회계의 에드위그 수사, 도서관과 음악등을 맡고있으며 과거 남색의 과거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로 없어지지 않은 욕망을 감추고있는 가브리엘수사,

 

 

무어인으로서 약초등 처방을 내리는 가이수사 등  

 

... 아시겠지만 지금까지 그라나다 출신이나 유럽 어느 지역 출신이나 모두 영국에 있는 교회에 들어가 편안한 마음으로 라틴어 설교를 들으며 위안을 바을 수 있었습니다..저를 보호해주는 수도원이 없어진다면 아이들이 제게 무엇을 던지게 될까요...p.353

 

 

이야기를 따라 읽다보면 어느새 범인을 찾아내는 것 이상으로, 과연 현세에서의 출세는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하는 매튜와 마크의 고민에 같이 빠지게 되고, 정치적 결정이면서도 스스로 발등을 찍은 수도원이지만 그 해산에 따라 운명이 바뀌게 되는 인물들의 처지를 보게 되면서 공감과 슬픔을 느끼게 된다. 작가의 인물의 묘사가 매우 뛰어난데다, 이제 크롬웰의 총애에서 벗어나기도 한데다

이제 현실에 보다 눈을 뜬 매튜의 앞날이 궁금하여 이 시리즈가 기다려진다.

 

추천사들의 말을 회의적으로 보지만, 이 작품은 이 말들이 아깝지않게 (상대적으로 어떤면이 뒤지면 어떤면으로 보강을 하는 등 작가의 개성이 살아있어) 뛰어나다.

 

 

이 작품은 케네스 브레허 주연으로 영화화 제작되고있고, 번역판은 2편이 나왔더라.

 

 

 

 

... 우리 모두 조금씩 미쳐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경에는 하느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나와있지만 저는 우리가 그때그떄 자신의 필요에 맞게 하느님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느님이 그 사실을 아시는지 또 거기에 신경을 쓰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이수사님, 이제 수도권 뿐 아니라 모든 것들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p.612

 

 

 

p.s: 1) Matthew Shardlake Series

 

Dissolution (2003),

 


 

 

Dark Fire (2004),

 

어둠의 불


 

 

Sovereign (2006), 

 


 

 

Revelation (2008)

 

 

Heartstone (2010)

 

 

2) 아, 정말...왜이리 재미있는,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이 많은 것이더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0.03.18.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