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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100주년 기념 특별기획 레몬트리는 끝내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애잔한 그리움이 시처럼 음악처럼 흐르는 아름다운 만화책이다. 사막을 관통하는 대수로 공사를 위해 이라크 연구원으로 파견된 성진. 이라크 도착 첫날 성진은 새벽녘 자신의 핸드폰으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기 저편에서 자신을 찾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성수대교 붕괴 사건으로 죽은 대학때 첫 사랑 미란. 믿을 수 없는 성진은 서울에 있는 대학친구 창호에게 이를 알리고 ...
책 초반, 책의 등장인물중 하나인 창호의 대사중 나를 씁쓸하게 만드는 것이 보였다.
"너 혹시 정말 시에 빠진 거냐? 충고하나 할까? 한국사회에서 배고픔의 두 개의 상징 중 하나가 시야." "다른 하나는?" "만화."
하... 물론 나름 위트라고 집어넣은 대사겠지만 그래도 현실이 그렇다는게 참.. 웃기고도슬프다 ㅠㅠ 결국 시도 만화도 하나의 창작물이다. 한없이 자유로워 보이지만 하나의 형식속에서 이야기 안에서 스토리를 펼쳐나간다. 그것은 사랑과 우정과 씁쓸함을 안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잔재를 남기곤한다. 그 만화와 시가 좋은 글 작가와 그림작가를 만났는데 어떻게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을까. 마음을 뜨뜻히 울리는 24인의 사랑의 시와 만화 속 주인공들의 풋사랑, 첫사랑, 짝사랑, 외로운사랑은 절묘한 앙상블을 보이며 독자의 가슴을 설레고 안타깝게 만든다. 자신때문에 사랑하는 이가 죽었다는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남자와 평생을 사랑했지만 결국 타인에게 떠나보내고 하늘로 떠나보낸 남자. 이 두 남자의 한 여자에 대한 다른 방향의 사랑이 한 곳에 모이는 마지막 에서는 감동이 밀려온다. 아름답게 여운이 남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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