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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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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의 작가 '파스칼 메르시어'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쓴 작가이다. 그는 언어철학이라는 나는 처음 들어보는 학문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소설가다.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영혼에 대한 고찰을 늘 하고 있는 사람의 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천재는, 진짜 천재는 평범한 행복과 결코 나란히 갈 수 없다고 말하는 작가의 생각을 보았다. 엄마의 죽음에 모든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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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의 작가 '파스칼 메르시어'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쓴 작가이다.

그는 언어철학이라는 나는 처음 들어보는 학문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소설가다.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영혼에 대한 고찰을 늘 하고 있는 사람의 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천재는, 진짜 천재는 평범한 행복과 결코 나란히 갈 수 없다고 말하는 작가의 생각을 보았다.

엄마의 죽음에 모든 의미를 잃어버린 8세 소녀 레아, 아이다움까지 몽땅 잃어버린 어린아이. 그걸 바라보는 아버지의 비통함.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에서 나는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영혼이 빨려들 듯 그 소리를 따라간 레아.

운명인지, 아님 천재성의 눈뜸인지. 그날부터 바이올린에만 빠져 사는 소녀.

바이올란과 함께 그 스승 마리에게도 빠진 소녀. 그날부터 레아를 중심으로 살아가게 되는 아버지. 

천재는 평범한 행복은 가질 수 없는 건지. 오직 바이올린에만 묻혀 살다 또 다른 스승 레비를 만나 또 삶 전체를 레비에에 건다.

아버지는 그럴 때마다 딸을 온전히 차지하지 못한 이상한 허탈함에 목말라하고. 딸의 성공을 바라면서도 딸을 독점하고 싶은 맹목적인 애정.

천재의 광기는 지독한 무대 공포증과 스승으로부터 버림받으며 결국 영혼이 갈갈이 찢겨지고, 자살을 하고, 그 아버지도 따라 생을 끝낸다는 이야기.

줄거리도 재미있지만, 보이지 않는 영혼과 내면을 표현하면서 끊임없이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작가의 언어와 직관과 통찰력이 놀랍다

m***8 2014.11.21. 신고 공감 5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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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무엇을, 빌어먹을,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나요? 모두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행동했어요. ......................... 우리는 이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아무것도!" '파스칼 메르시어'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유명하다라고 할 수 있는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내 취미가 블로그 검색하기 인데..주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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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무엇을, 빌어먹을,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나요?
모두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행동했어요.
.........................
우리는 이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릅니다!아무것도!"

'파스칼 메르시어'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유명하다라고 할 수 있는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내 취미가 블로그 검색하기 인데..주로 음악이나 책 검색을 많이 하는 편이다.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알게 된 것도 그런 경로를 통해 누군가가 블로그에 남긴 리뷰를 보게됨으로써..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책에 대한 많은 사람들에 리뷰들을 찾아 읽음으로써 이 책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안가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책을 구입한지 4개월정도가 다 되어 가지만..
아직 이 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데..아무래도 그 이유는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믿음이 확실해서 아끼다보니..이 작가분의 두번째 작품을 먼저 읽어보게 되는 상황이 되고말았다.

 

어쨋든 처음으로 만나보는 파스칼 메르시어의 작품인 '레아'를 받고..이 두터운 책속엔 어떤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긴장반 설레임 반으로 책을 펼쳐들기 시작했다.이 책은 전직 외과의사인 아드리안 헤르초크라는 남자가 우연히 마틴 반 블리에트라는자신과 같은 50대연령에 남자를 만나 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듣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4일이라는 시간동안 반 블리에트와 함께한 시간과 그가 들려줬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아드리안의 시선으로
글은 써내려가고 있다. 반 블리에트에게는 레아 라는 이름을 가진 딸이 있다. 반블리에트의 아내이자 레아의 엄마인 세실의 죽음으로 레아는 예전의 모습을 잃어버린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반블리에트와 기차역을 지나다가 어느한 여인의 화려한 바이올린 연주를 듣게 되면서..레아의 삶의 변화가 찾아온다. 어느것에도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던 레아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에 관심을 보이게 되고, 그걸 발견한 반블리에트는 당장 레아의 새 바이올린과 바이올린 레슨을 맡아 줄 선생님을 찾게된다. 그로부터 레아의 삶은 엄마라는 빈자리를 바이올린으로 채우므로서 잃었던 빛을 찾게 되고, 희망을 엿보게 된다.
그렇게 날이갈수록 바이올린을 향한 레아의 열정의 강도는 쎄져가고, 더불어 반블리에트는 자신의 삶을 레아의 삶으로 채우는..집착을 보이면서 점차 반블리에트의 삶의 균형은 무너저내리기 시작한다. 레아의 바이올린 레슨 선생님을 질투하게 되고, 레아의 삶에 더이상 자신이 끼어들어 갈 자리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불안해한다.그렇게 레아는 점점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성공가도를 달리게되고, 레아의 대한 명성은 높아져만 간다.그러던 어느날 처음 레아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쳤던 마리 파스퇴르, 그렇게 레아가 좋아하고 따랐던 마리 파스퇴르에게 등을 돌려버리면서까지 갔던, 레아를 일명 마드모아젤 바흐로까지 만들기도 했던
다비드 레비라는 남자에게 상처를 받게 되고, 그 이후로 가끔씩 보이던 레아의 정신이상증세가 심해지면서결국 레아, 반블리에트는 걷잡을 수 없는 파멸의 길로 빠져버리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렇게 비극적일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게 만든다.그정도로 정말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이야기다.
딸도 딸이지만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된 건 반블리에트의 영향이 크다라는 생각이 든다.인간의 욕망과 열망, 욕심, 집착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반블리에트가 들려주는 레아와 그의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한다.
이 책은 레아의 이야기이다보니 아드리안의 이야기는 적은부분은 차지하지만..

자신과 괸계없는 전혀 모르는 타인의 이야기를 4일씩이나 옆에서 귀담아 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거 같다.

아드리안과 반블리에트의 삶의 모습은 비록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각자 자신만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소통을 지켜보면서 그 모습이 가슴이 참 아리기도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던 거 같다.

겨울과 잘 어울리는 소설로, 추천해주고 싶다.

 

k*****o 2008.1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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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헌신적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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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친구가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그렇게 추천해주었는데도 그 책 역시 처음엔 활자를 읽으면서도 머릿속에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아서 60페이지쯤을 인내로 읽고나니 그제서야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졌었다. 이 책 역시 작가의 필체와 화술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처음엔 책장이 잘 넘어가지도 않고 이야기에 몰입이 안되더니 어느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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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친구가 '고슴도치의 우아함'을 그렇게 추천해주었는데도 그 책 역시 처음엔 활자를 읽으면서도 머릿속에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아서 60페이지쯤을 인내로 읽고나니 그제서야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졌었다.

이 책 역시 작가의 필체와 화술이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처음엔 책장이 잘 넘어가지도 않고 이야기에 몰입이 안되더니 어느 순간,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졌다.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지고지순하며 헌신적인 사랑.

 

그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이 책에는 천재의 예술적 재능과 그로 인한 슬픔 역시 담겨 있다. 하지만 나는 천재의 이야기가 있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사랑이 있어야 하므로 아버지의 사랑이 대주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시대와 국경이 다르다 하더라도 이 세상 모두의 아버지, 어머니가 이러한 마음으로 자식들을 길러내시는 것 아닐까? 아내가 임신한 것을 알았을 때 기쁨보다는 책임감과 자유의 박탈을 먼저 떠올렸던 아버지였지만 아내의 사별 후 남겨진 딸 아이에 대한 사랑은 자신의 직장도 생활도 그 모든 것 이전에 존재했다.

 

어린 딸은 그 아버지를 자신의 세계로 보호자로 여기며 기대고 의지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성장하고 바이올린이 딸의 세계로 들어오며 바이올린이 아버지 이전에, 바이올린 스승이 아버지 이전에, 그리고 자신의 자아가 아버지 이전에 놓이며 아버지는 단지 조력자이며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그 자리가 좁혀진다.

 

그러한 딸의 성장을 대견해하면서도 마음 한 켠 늘 허전하고 질투마저 느끼는 아버지지만 언제나 딸을 제일 사랑하는 이로서 늘 지켜준다. 하지만, 딸 아이의 천재성과 광기로 점점 추락하는 모습을 아버지로서 감당해야 하고 어떻게든 지켜내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을 준다.

 

'더 로드'에서 아버지가 온갖 위험으로부터 아들을 지켰듯 '레아'에서는 아버지가 딸 아이의 추락과 변모 속에서 그녀를 지키려 노력한다. 모든 것을 걸고.

 

이 세상 모든 아버지의 초상.

 

 

YES마니아 : 로얄 p******j 2010.08.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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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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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너무 인상깊게 읽은 상태에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읽었던 소설이었다. 하지만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니었기에 이 책 또한 내게 절망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표지 때문인지 레아에 대한 묘사부분을 읽을때는 아, 레아는 저렇게 생겼구나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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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너무 인상깊게 읽은 상태에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읽었던 소설이었다. 하지만 리스본행 야간열차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니었기에 이 책 또한 내게 절망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표지 때문인지 레아에 대한 묘사부분을 읽을때는 아, 레아는 저렇게 생겼구나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책에는 2명의 딸을 가진 아버지가 등장한다. 우연히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가는 길에 만난 두 사람은 한명은 화자인 은퇴한 의사 아드리안 헤르초크이고 한명은 이야기속의 주인공 레아의 아버지, 마틴 반 블리에트이다. 이 이야기는 딸을 지극히 사랑한 아버지에 관련된 비극적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죽고 길에서 연주하는 바이올린에 매료되어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레아. 그녀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었고 성공에 대한 욕망과 오랫동안 자신을 가르쳤던 마리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보였다. 그러다 연주회가 끝나고 만난 다비드 레비에게 가면서 그 덕분에 그녀는 성공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된다. 레아가 바이올린을 시작한 이후 자신의 모든 삶을 그녀에게 맞추던 마틴은 자신이 점점 소외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마침 좋아하던 레비가 결혼을 발표하자 그녀는 정신적 이상을 보이며 더이상 바이올린을 켜지 않는다. 그런 딸에게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인 과르네리 델 제수를 사주기 위해 마틴은 연구지원금을 빼돌리는 도박을 벌이면서 결국 이야기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전작에서도 그러했지만 파스칼 메르시어는 인물의 심리묘사에 뛰어난 것 같다. 레아를 통해서 느끼는 아버지 마틴의 감정 변화들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 책을 읽는 동안 딸로 인해 그가 느꼈던 상실감과 기대, 아픔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자식을 가진 부모가 그러하겠지만 원하지 않았던 자식이었음에도 레아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아버지 마틴의 모습은 무척 감동적이었다.

 

 

k******8 2008.1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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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파스칼 메르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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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으로도 다 채우지 못한 소녀의 비극적 열정..   만약에 레아의 엄마가 살아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그가 재혼이으로 세실의 빈자리를 채워 주었더라면 레아와 그의 아버지 반 블리에트가 비극으로 치달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엄마의 빈자리가 주는 공허함이 얼마나 큰 몫을 차지하는지 이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작가의 전작인 <리스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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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으로도 다 채우지 못한 소녀의 비극적 열정..
 
만약에 레아의 엄마가 살아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그가 재혼이으로 세실의 빈자리를 채워 주었더라면 레아와 그의 아버지 반 블리에트가 비극으로 치달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엄마의 빈자리가 주는 공허함이 얼마나 큰 몫을 차지하는지 이 소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작가의 전작인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지 못했기 때문에 작가에 대한 편견보다는 이 책에 대한 독특한 그의 심리묘사에 매료되어 있게 되었다. 철학자라 그런지 심리묘사가 대단히 뛰어나다.
 
레아, 그녀가 여덟살때 엄마 세실을 잃고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만난 바이올린 연주 소리에 따라갔다가 바이올린에 빠져들게 된 소녀 레아, 그런 소녀의 옆에서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듯 바이올린과 그녀의 열정을 옆에서 지켜만 보고 다가가지 못했던 아빠 반 블리에트. 소설은 독특한 형식으로 전직 의사였던 아드리안 헤르초크가 옛일을 회상하듯 써 내려간 한 가족의 바이올린에 얽힌 비극사를 심도 깊게 다루었다.
 
아드리안도 딸과의 관계가 소원하였기에 블리에트의 이야기가 더 다가온듯 하다. 하지만 블리에트의 이야기로 인해 자신의 딸애대한 마음은 치유되지 않았나싶다. 엄마를 잃고 바이올린의 만난 레아는 바이올린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여준다. 그런 딸에게 다가갈 수 없는 아빠,자신의 딸을 감싸 안고 싶어도 안지 못하고 바라보듯 하고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부정.마리 선생님에게 빼앗겼듯이 다비드 레비에게 다시 딸을 빼앗기듯 하다가 그의 결혼으로 돌아온 딸의 공허함을 채워주기 위하여 값비싼 바이올린을 장만하기 위하여 연구비로 몰래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인 과르네리 델 제수를 사 주지만 그녀가 원한것은 최고의 바이올린이 아니었다. 다비드 레비와의 관계가 끝나고 돌아왔을때 좀더 감싸주고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아버지의 마음,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딸과 아빠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기어코 딸도 최고의 바이올린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진실을 들여다 보는 아버지. 모든 것을 잃고 그가 설 자리마져 업다는 것을 느끼고 그도 비극을 택하는 이야기인 레아는 섬뜩하면서도 작가의 인간 내면을 거울로 들여다 보듯 섬세하게 묘사를 하여 빠져 들어 읽게 만든다. 한곳을 향한 열절이 이런 비극에 달할 수도 있다는 것을, 좀더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에게 다가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게 했던 레아.
 
아버지와 딸들에 얽힌 이야기라 그런지 왜 다가가지 못하고 옆에서 망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빠에게는 딸이 아빠가 다가가기엔 너무 먼거리까지 달려가지 않았나싶다.바이올린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다지만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정신적으로는 비성숙한 딸, 그런 딸에게 빈자리를 음악과 찬사로 채우다 보니 청중의 찬사가 사라진 빈자리의 공허함을 다시 채우기란 너무도 커다란 무게였기에 그를 감당하지 못한 레아는 죽음을 택한듯 하다. 우리가 가끔 접할 수 있는 연애인들의 자살을 보는 듯한 소설, 그런 딸과 아빠가 좀더 문제해결을 적극적으로 했다면 비극에 이루렀을까 하는 문제점을 제시하게 만드는 소설이면서 그의 다른 작품인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난 이 소설을 끝까지 읽고 다시 앞부분을 조금 더 읽어 보았다. 그랬더니 소설이 완벽하게 겹치는 것처럼 새로운 느낌이 들면서 아하~~ 하게 되었다. 소설을 덮고 난 느낌은 얼음위를 살살 조심조심 걷다가 짱, 하며 얼음이 깨진듯한 느낌이 들던 소설이다.
 
균열 없는 내면을 체험하는 것, 그건 우리가 수은처럼 유연하게 변화하는 기술로 모든 균열들을 즉시 수정해 제거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런 기술은 스스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더욱 완벽해집니다....
y******2 2009.01.28.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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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네리 델 제수의 결말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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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블리에트. 아드리안 헤르초크. 이 두 남자가 우연히 만난다. 그 만남을 나는 우연을 가장한 것이 필연이지 않을까 싶다. 그 두 남자 모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보통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언어의 매력을 뿜어낸다. 감각적인 언어들. 자신의 속마음을 감미롭거나 투박한 말투로 전한다. 때로는 어렵기도 하다. 그렇다, 작가는 철학자와 같은 문체로 독자의 호기심을 사로잡는다. 다만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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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블리에트. 아드리안 헤르초크. 이 두 남자가 우연히 만난다. 그 만남을 나는 우연을 가장한 것이 필연이지 않을까 싶다. 그 두 남자 모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보통 사람과는 다른 독특한 언어의 매력을 뿜어낸다. 감각적인 언어들. 자신의 속마음을 감미롭거나 투박한 말투로 전한다. 때로는 어렵기도 하다. 그렇다, 작가는 철학자와 같은 문체로 독자의 호기심을 사로잡는다. 다만 책을 빼곡히 메우는 철학적인 말들이 혹시 누군가에게는 멀리 하게 되는 부작용을 나을 수도 있겠다는 게 안타깝게 들 뿐이다.

반 블리에트의 모든 어투의 변화는 레아의 변화와 관계가 깊다. 그의 말이 감미롭다면 레아의 눈빛이 빛나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굳게 닫힌 레아의 마음이 두 눈에까지 어두운 빛을 뿜어내었는데 그 눈빛이 바이올린 연주 소리에 빛났을 때. 그 때와 같은 일들이 레아의 눈빛에 생기를 돌게 할 때다. 투박하다면 그 반대겠다. 레아가 직접 말하지 않는다. 레아는 행동하고 눈빛이 달라질 뿐이지만 그것을 전하는 레아의 아버지 반 블리에트에게서 레아를 읽어낼 수 있다. 반 블리에트에 의한 표현이지만 그게 오히려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비밀스럽게 그 진짜 속마음은 가리고 다른 사람에 의해서 전해진다. 반 블리에트조차 마찬가지다. 이 책은 외과의사였던 아드리안 헤르초크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반 블리에트는 아드리안 헤르초크와 함께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그렇게.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보여지고. 시선이 다양하게 가진 이 책은 그래서 아드리안 헤르초크라는 인물까지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상처 입은 자, 상처 입은 자. 또 상처 입은 자. 그래서 반 블리에트가 말하는 레아를 향한 그 언어들이 모두 아버지의 사랑이 맞나 하고 소설의 끝에선 의심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도박을 보면서 아이를 위한 아버지의 사랑을 보았다. 도박의 위험을 감수하는 그 사랑. 정신없이 읽어 내려갔고 정신없는 횡설수설 하는 내 마음은 이 책을 매력적으로 보았다. 레아의 알 수 없는 열정. 반 블리에트의 알 수 없는 사랑. 그들이 서로 엇갈려 사랑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했다.

과르네리 델 제수의 결말 같은 이야기의 결말. 그러나 사랑을 엇갈려 놓고 바라보게 한 이 소설에서 사랑에 대한 생각지 못했던 시각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조금씩 감춰놓은 과거의 이야기가 현실에서 드러날 때마다 독특한 여운을 준다. 마지막까지도.

d********5 2009.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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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 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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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좋은 소설은 단숨에 삼킨다. [레아]는 하룻밤이면 다 읽을 수 있다. - 브리키테    소설 표지에 실린 찬사 중 하나다. 나도, 이 소설을 '삼킨 사람' 중에 하나였다. 레아는 총 351페이지에 이르는 두꺼운 소설이다. 처음에는 이걸 언제 다 읽지 했다가도 점점 줄어가는 페이지 수에 안타까워 하게 되는, 그런 마력이 있는 소설이다. 초등학교 때 책에 빨려들어가듯 읽었던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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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좋은 소설은 단숨에 삼킨다. [레아]는 하룻밤이면 다 읽을 수 있다. - 브리키테

 

 소설 표지에 실린 찬사 중 하나다. 나도, 이 소설을 '삼킨 사람' 중에 하나였다. 레아는 총 351페이지에 이르는 두꺼운 소설이다. 처음에는 이걸 언제 다 읽지 했다가도 점점 줄어가는 페이지 수에 안타까워 하게 되는, 그런 마력이 있는 소설이다. 초등학교 때 책에 빨려들어가듯 읽었던 로빈슨 크루소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소설이었다. 천재의 광기, 환희와 파멸의 순간을 이처럼 세밀하게 포착한 작가도 드물다.

 천재의 내면을 묘사하려면 천재 자체가 되어서 보여주는 방식도 있겠지만, 이 소설은 드물게 딸이 이미 떠나간 시점에서 아버지가 어떤 이에게 고백하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이미 그 사건을 '겪은 뒤'이기 때문에 이처럼 세밀하게 묘사해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살다 보면 그렇지 않은가. 너무 힘든 일이 한꺼번에 몰려오면 그 당시에 내 정신이 이를 감내하지 못할 정도라고 판단할 경우, 아주 자연스럽게,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결론이 난다. 레아의 아버지의 고백을 들어주는 이로 설정된-이후에는 이 '레아'라는 기록을 남기게 되는-의사의 경우, 이 아버지와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었기에 이처럼 생생한 묘사가 가능했으리라 본다.

 권두 표지에 있었던 말처럼, 한편의 잘 만든 영화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이다. 언어 뿐만 아니라 시각 자극 효과까지 불러일으키는 묘한 소설이 바로 레아다. 영화같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함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만큼 매력적이기에..^^

 

 천재 바이올린리스트의 고독과 이를 지켜보아야 했던 아버지의 파멸을 그린 소설이다. 천재라는 단어에 언제나 따라붙는 광기, 발작, 예민함을 모두 갖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레아'. 이 작가가 창조해낸 레아라는 인물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아니, 그 인물을 묘사하는 방식이 너무 아름다워서 숨막힐 정도였다. 천재를 직접 키워봤거나 경험했던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작가의 묘사능력이 너무 뛰어났다. 레아 뿐만 아니라 레아의 절정과 파멸을 모두 지켜본 아버지의 심리 묘사도 정말 탁월했다. 인상깊었던 구절 두 개를 적어본다. 이외에도 내가 마음 속으로 표시해 놓은 구절들은 많지만, 이 이상 공개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레아는 내가 자기처럼 열에 들뜨지 않으면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으며 심연으로 추락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불안해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자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말로 주장한 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를 감싼 채 늘 존재하고 있던 그 열병 같은 망상에 대해선 거의 얘기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녀는 내가 여태껏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방식으로 연주했습니다. 분노에 차서 너무도 격력하게 활을 툼직여 활 털이 긁히는 소시를 내며 하나씩 연이어 뜯겼고, 그 하얀 줄들이 딸의 얼굴을 휙 때리며 스쳤습니다. 그것은 저항, 절망, 그리고 황폐함의 광경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y*******a 2009.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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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생각을 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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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는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감동이 지금까지 남아있어서 인지, 파스칼 메르시어의 소설이 정말 기다려졌습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인 레아는, 천제 바이올리니스트 레아와,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하길래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여지껏 부성애를 강조한 소설은 모성애를 강조한 소설보다 훨씬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어떻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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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는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감동이 지금까지 남아있어서 인지, 파스칼 메르시어의 소설이 정말 기다려졌습니다. 특히나 이번 작품인 레아는, 천제 바이올리니스트 레아와,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하길래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여지껏 부성애를 강조한 소설은 모성애를 강조한 소설보다 훨씬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레아를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조금은 버거운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버겁긴 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그 내용에 점차 빠져들어갔습니다. 그 동안의 소설 전개와는 다르게, 작가는 천재바이올리니스트 레아와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독자가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우리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아파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졌답니다. 이러한 구조를 개인적으로는 좋아해서, 마음에 들어왔답니다. 왠지 더 공감도 잘 되는 듯한 기분도 들었구요.. 그리고 이러한 글 구조는 치밀하고 세부적인 글을 추구하는 파스칼 메르시어의 글과 잘 매치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아는 어머니가 죽고 난 뒤 삶의 의지를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바이올린 연주를 듣게 되고, 그 연주가 좋아서 바이올린을 위한 삶을 됩니다. 하지만 콘서트에서 레아는 실수를 하게 되고 마는데, 그 때부터 레아는 무대 공포증에 걸리고, 점차 정신이 병이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러한 딸에게 과르네리 델 제수를 연주하게 하기 위해서 인생을 건 도박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아버지와 딸은, 집착을 하게 되는데, 아버지는 딸에 대한 집착, 딸은 바이올린에 대한 집착을 보이게 됩니다. 저는 이 집착이 섬뜩할 정도로 두렵게 느껴졌답니다. 너무 좋아하게 되면 이러한 집착도 보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예요.. 특히 치밀한 문체는 이러한 집착을 더욱 더 돋보이는 역할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글은 더 빛이 나구요..

 

그리고 글을 읽다 보면 나오는데, 단순히 레아만을 소재로 글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인 마틴과, 아드리안의 이야기도 글의 중요한 소재로 부각이 됩니다. 아드리안의 삶에 대한 폐쇄성과 마틴의 과거의 삶은.. 그들은 고립시키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구요.. 또 이러한 삶과, 닫혀버린 레아의 삶 또한 의미있게 연결이 된답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아가 왜 그러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 아버지는 왜 꼭 과르네리 델 제수를 딸에게 주려고 했는지.그러한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지 절로 깨닫게 된답니다.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쓸쓸하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그 느낌을 가장 단적으로 드러낸느 것이 레아의 엄마가 남편에게 했던 말입니다.

 

“당신은 자신을 더 열어 보여야 해요. 마틴 아무도 당신 뒤를 쫓아다니며 당신의 의도를 알아내려고 하지는 않아요. 나한테도 당신 자신을 더 열어 보여야 해요. 안 그러면 모든 게 잘못돼요..“

 

아마 이 말이 레아에게 그렇게 헌신적으로 대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7 2008.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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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과 아드리안과 함께 떠나는 쓸쓸한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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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난 마틴 반 블리에트와 아드리안 헤르초크와 함께 차를 타고 여행을 하였다. 아드리안 처럼 나 역시 마틴의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책 표지를 통해 레아를 만나보았다. 마틴의 설명과는 달리, 아드리안의 느낌과는 달리 난 레아의 표지그림에서 촛점없는 광기와 맹목적인 집착을 느꼈고, 검은 옷의 검은 바이올린을 든 타락천사같은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아버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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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난 마틴 반 블리에트와 아드리안 헤르초크와 함께 차를 타고 여행을 하였다.

아드리안 처럼 나 역시 마틴의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책 표지를 통해 레아를 만나보았다.

마틴의 설명과는 달리, 아드리안의 느낌과는 달리 난 레아의 표지그림에서 촛점없는 광기와 맹목적인 집착을 느꼈고, 검은 옷의 검은 바이올린을 든 타락천사같은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아버지 마틴 반 블리에트에 대한 동정심과 안타까움이 작용했으리라고 본다.

 

아드리안과 반 블리에트는 프로방스, 생레미에 있는 카페에서 만났다.

그들은 각자의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서 서로 끌렸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여행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아드리안의 시선으로 반 블리에트의 이야기로 연결되어 간다.

난 책을 읽으면서 반 블리에트가 왜 혼자 여행을 하게 되었고, 아드리안은 외고의사로서 병원이 아닌 왜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반 블리에트는 조용히 아드리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눈다.

마치 자신을 기억해 주길 바라면서.

 

과거 지폐 위조자가 되고 싶었고, 언젠가 분데스테라세의 체스판에서 자신을 빤히 바라봤다는 이유로 한사람을 전멸시켰던 반 블리에트는 보호가 필요한 사람이었다.

자기 자신조차 책임질수 없었고, 자식인 레아를 책임질수도 없는, 자신에게 날카로운 말을 한 메리디엔 박사를 그저 마그레브 인이라고 부를수 밖에 없는 보호가 필요한 사람이었다.

그에겐 책임져야할 딸 레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출혈성 백혈병으로 죽은 부인 세실이 필요했고,

크롬폴츠 악기점 여사장 카타리나 발터처럼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필요했으며,

마리 파스퇴르처럼 딸과 자신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아무도 없었다.

그저 그에게는 책임져야할 광기어린 열정과 냉혹함을 가진 레아가 있었을 뿐이었다.

또한 그를 질투심으로 몰아넣은 긜고, 레아에게 상처를 주게된 다비드 레비가 있었을 뿐이었다.

 

레아 반 블리에트에게는 아빠가 있었다. 모든것을 헌신하고 나눠주는 아빠가 있었다.

하지만 아빠가 그녀에게 중요한 존재여 보이지는 않는다, 적어도 반 블리에트의 시선에서는.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바이올린이었으며, 그녀를 바이올린으로 이끌어주는 사람들, 로욜라 드 콜론, 마리 파스퇴르, 다비드 레비가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인다.

너무나 슬픈 일이다.

 

그렇게 다른방향으로 향하는 사랑은 그것이 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부모자식간의 사랑도 무척 가슴아프다.

죽은 아내 세실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무조건적으로 준 반 블리에트,

그에 비해 아빠가 아닌 마리, 레비를 향하기만 한 레아.

레비의 니콜라 아마티를 잊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반 블리에트가 선물한 과르네리 델 제수와 함께 그의 운명도 그렇게 함께 하였다.

누구를 원망하리요.

하지만 적어도 난 레아의 이기심과 광적인 집착은 용서가 되지 않았다.

최근 어느 책을 통해 아픈 자식을 위하는 부모가 당연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레아를 만나고 나서, 난 달라졌다.

부모라는 이름이 그 타이틀이 무조건적인 희생과 사랑을 자식에게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아드리안은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반 블리에트와 다른 선택을 한 아드리안, 딸 레슬리와 독립적으로 살아왔고, 자신이 사랑한 여자를 멀리서 보낸 그가 반 블리에트와 함께 무엇을 생각했을까?

난 반 블리에트를 어스름한 저녁놀 지친고 지친 모습으로 바닷가에 앉아 있는 뒷모습으로 평생 기억할거 같다. 그렇게 노력하고도 노력하고도 최선을 다하고도 모든것을 잃은 모습으로.

m*******i 2008.12.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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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를 미치게 한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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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속도감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손에서 놓기가 아쉬웠던 책도 드물었던 것 같다. 엄마를 잃고 생기마저 잃어가던 8살 소녀 레아는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음악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마리라는 선생님을 만나 하루하루 엄청나게 음악가로 성장해간다. 밥을 서서 먹기도 하고, 외출을 포기하면서 음악에 모든 것을 쏟아 붙는 모습이 매우 열정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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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속도감 있는 작품이다.

이렇게 손에서 놓기가 아쉬웠던 책도 드물었던 것 같다.

엄마를 잃고 생기마저 잃어가던 8살 소녀 레아는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음악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마리라는 선생님을 만나 하루하루 엄청나게 음악가로 성장해간다.

밥을 서서 먹기도 하고, 외출을 포기하면서 음악에 모든 것을 쏟아 붙는 모습이

매우 열정적이지만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레아의 정신은 무너지고 맙니다.

어떻게든 버텨보려 애써보았지만... 결국 무너지는 그녀를 붙잡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구해준 바이올린을 부시고 자신도 부서지고 맙니다.

결국 한 가정이 파탄이 나는 과정이 무섭지만 매우 강렬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로 독자를 사로잡습니다.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레아는 왜 그렇게 무너져 버린 것일까...

레아의 엄마가 생전에 남편에게 한 말에서 단서를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자신을 더 열어 보여야 해요. 마틴... 아무도 당신 뒤를 쫓아다니며 당

신의 의도를 알아내려고 하지는 않아요. 나한테도 당신 자신을 더 열어 보여야 해요.

안 그러면 모든 게 잘못돼요.” 282p

 

자신을 내보이는 일에, 표현하는 일에 서툴렀던 그는 엄마를 잃고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에게 여전히 ‘닫힌’ 사람이었고,

결국 레아는 아버지의 역할을 다른 사람(바이올린 선생님 마리, 레비)에게 기대하다

거절당하자 결국 무너지고 만 것이 아닌지 추측해보았다.

하지만 결국 정확히 그녀의 마음을 읽는 건 불가능 하리라는 건 알고 있다.

다만 추측만 할 뿐... 그렇다고 답답하다거나 꼭 알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므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까..


‘영혼의 삶이 얼마나 파괴되기 쉬우며 그런 가운데 스스로 살아 내려면

얼마나 많은 임시변통과 착각들이 필요한지를 알게 된 어른으로 변해 있었다.’ 292p 

YES마니아 : 플래티넘 l*****a 2008.1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