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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작가의 작품집이다.
권정생 작가는 우리에게 강아지 똥으로 잘 알려져 있고,
한국 아동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권 작가는 나름대로의 아동문학에 대한 철학을 견지하고 있다.
그건 '작가의 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동화라는 것은 쉽게 말해서 어린이들이 즐겨 읽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야기나 거짓말을 써서는 안 되지요.'
필자는 여기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내포한다고 본다.
거짓말에 대한 정의를 좀더 분석해 봐야 하겠지만
동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상당한 장애를 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 그의 동화들은 아이들에게 폭 넓은 상상력을 보여주고
마음대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문학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 의거한, 그 폭 안에서의 동질 경험을 유도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만다.
그래서 고추밭 소동은 자칫 재미 없는 동화라는 평을 들을 수 있다.
너무 조용하고, 작가의 경험(육이오나 기타 역사적 아픔)들을
함께 버무리려 하답보니, 답답한 이야기가 되고 만다.
전체적으로 짧은 여러 단편 가운데, 가장 좋은 작품을 고르라면
책의 제목으로 뽑힌, 짱구네 고추밭 소동을 들 수 있다.
고추 도둑에게 포대에 담겨진 짱구네 고추들이,
몽땅 터지면서 모두 원래의 고추 가지에 가서
척척 달라붙는다는 것은 참 좋은 상상력의 이야기이다.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가
더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사랑받기를 기원한다. [인상깊은구절] 이윽고 고추들은 몸을 흔들거리며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면서 본래 있던 고추나무 가지에 제각기 사뿐사뿐 꼭지들이 걸렸습니다. 더러는 장소가 바끼어 남의 자리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빼뚜름히 방향이 뒤틀려 반대쪽으로 놓인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추들은 안심이었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모두가 방긋방긋 웃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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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로 하는 반쪽짜리 서평이다. 말 속에 거짓이 있으면 어쩐지 사람에 대한 믿음이 가질 않고 꺼려지는 것처럼 글도 그런 것 같다. 오늘 나는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이야기가 가득담긴 책을 만났다. 처음에 그 소박함이 너무 어색해 실소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조차 따스해 보여 좋다. (완전 옛날 책을 읽는 듯한 느낌,김동리의 감자나 김유정의 동백꽃에서나 나올법한 구어체도 문어체도 아닌 어중간한 말투)
그런데 이 책이 강아지똥으로 너무나 유명한 권정생 선생님의 글이다. 강아지똥이나 오소리네 꽃밭은 나중작이라 그런지 문체의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의 어법도 달라진 듯 하다.
권정생 선생님의 글은 늘 기독교적 색채에서 빗나가지 않는다. 강아지똥도 그렇지만 이 책에 쓰여진 작품이 아주 많이 그렇다. 예배당이나 교회 종소리, 지옥에 가지 않게 자신을 용서해 달라는 말, 그의 말대로 그는 정말 솔직했다. 목사가 예배시간에 하는 설교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는 책이다. 신앙심이 깊지 않는 나로서는 약간의 거부감이 살짝살짝 일었다. 대상이 불특정다수일 때는 자신의 신앙심을 조금 돌려 보여주는 것도 필요해보인다.
다른 것을 다 빼더라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순수한 우리말 이었다. 그가 나이가 많아서 일까? 아님 시대가 해방 전후에서 6.25전쟁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어서 일까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말을 참 말 잘 살려내고 있다. 바지랑대(빨래줄 너는 대나무같은 기둥을 일컬음),떼룩거리다 (눈 크기를 크게하여 눈동자를 굴리는 모양일듯 하나 사전에 없음), 에레미 (가장 굵은 크기의 체), 대궁(잔밥) 등은 나도 처음 들은 단어들이었다. 물론 글만 읽어도 대충 뜻은 짐작이 가는 것이었으나 우리가 사용하지 않아서 소멸되고 있던 소중한 어휘들이다. 어감도 예쁘고 뜻도 좋은 이런 단어가 사라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소멸위기에 놓은 말을 살려내는 것은 작가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가의 의무를 너무나 잘 이행하고 계신다. 멋진 분이다. 없어진 말 뿐 아니라 알고 있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도 글 속에 멋드러지게 들어간다. 두근두근의 작은 느낌형용사인 도근도근이 그렇다. 두근두근이 넘 일반화되어 도근도근은 그 뜻은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입말에서 사라진지 오래인데 요런 말들을 잘도 찾아내어 배치해두었다.
작가란 정말 어려운 직업이다.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의식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일이다. 새롭진 않지만 죽어가는 어휘를 살려내는 것 역시 작가의 어려운 작업 중 하나일텐데 이런 작업을 훌륭히 해내는 작가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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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책이 정말 웃겼다 이책의 제목은 짱구네 밭 대소동이다. 어느날부터 갑자기 고추밭에서 고추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 마을 또 짱구네도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있는데 그날 밤 구가 밭 숲에서 숨어 있었다. 그런데 왠 도둑이 들어와 고추를 쌀가마니 처럼 뜯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구는 도둑을 쫓기 시 하였다. 하지만 도둑은 힘들어서 그 고추를 터트리자 대소동이 났다. 내 생각에는 이 장면에서 고추가 구를 도운것같다 나도 만약 이런이를 보면 경찰에 신고하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쫒아 갈거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는 이런 일기 이러나지 않도록 카메라 같은 것을 설치 시킬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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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 단편동화 15편이 실렸다. 동화이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등장한다. 아무래도 당신이 살던 농촌에 할머니 할아버지들 이웃이 많다 보니 저절로 동화에도 많이 등장하는 것이리라. 당신의 글은 현실과 밀접하니까. 당신의 이웃들이 그렇듯 동화 속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한결같이 착한 존재들이다. 새끼 까치와 황소와 생쥐 같은 동물은 물론 진달래와 버들강아지와 고추 같은 식물들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왠지 닮은 사람들이고 동식물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정직하고 용감한 존재는 어린이들이다. 비록 힘은 약할지언정 어른들보다 지혜롭다. -「새벽 종소리」: 새벽 네 시에 울리는 조그만 예배당 종소리는 외딴 오두막에 사는 할머니를 깨우고, 방앗간 아저씨를 깨우고, 대추나무 집 아줌마와 담배 가게 집 아저씨를 깨우고, 새벽바람을 타고 신나게 달려 뉘 집이든 찾아 들어가서 식구들을 깨운다. -「웃들 감나무 집 할아버지」: 달구지를 몰며 장짐을 실어 나르는 일로 생계를 잇던 감나무 집 할아버지는 경운기가 등장하자 황소를 내다 팔고 다른 일거리를 찾을 생각을 하며 눈물짓는다. -「빨간 책가방」: 오빠하고 사이좋게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있으면 엄마가 예쁜 옷하고 책가방을 사 가지고 온다더니 영화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도 돈 벌러 나간 엄마 아빠는 오지 않는다. -「벙어리 동찬이」: 만날 맨발로 다니는 동찬이는 집 식구들에게도 찬밥 신세다. 바보이면서 벙어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 모를 병찬이의 말소리도 푸른 하늘 보이지 않는 곳은 곳에 사는 누군가는 듣고 있을 것이다. -「짱구네 고추밭 소동」: 짱구네 고추밭에 도둑이 든다. 자루가 아귀까지 차도록 담아 등에 지고 가던 도둑은 비탈길을 내려가다 이끼가 낀 바위에 미끄러진다. 자루 안에 있던 고추들은 굉장한 소리를 내면서 폭발한다. 때 맞추어, 언덕 밑에서 바람이 휘익 불었습니다. 고추들은 바람에 날려, 오던 길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갈가마귀 떼처럼 날아가는 고추들의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별빛에 반사된 고추들의 빛깔이 불꽃처럼 피어났습니다. 수없이 흩어지는 불꽃들은 밤하늘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58면) -「버들강아지야 어서 피어라」: 옷자락에 한 웅큼 땅콩을 훔친 창덕이에게 연이가 모진 소리를 한 뒤 녀석은 앓다 죽는다. 연이는 청덕이를 생각하며 버들가지에 제 입김을 호오 불며 버들강아지가 어서 피기를 기원한다. -「새끼 까치와 진달래꽃」: 단 둘이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다리 다친 새끼 까치를 치료하며 키운다. 훌쩍 산 너머로 날아갔던 새끼 까치는 이듬해에 짝을 데리고 나타났다가 다시 훌쩍 날아간다. -「승규와 만규 형제」: 동생이 수학여행을 갈 수 없게 되자 형은 약초 할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약초를 캐서 동생 수학 여행비를 댄다. -「우리들의 5월」: 폭발물을 주운 아이들은 폭발물인지도 모르고 돌로 깨뜨리다가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 -「황소 아저씨」: 황소 아저씨는 엄마 아빠 없는 아기생쥐들에게 먹이를 나눠 주다가 겨드랑이에서 잠을 자게까지 하며 한식구가 된다. -「쌀 도둑」: 정미소 아저씨는 “가난한 사람끼리는 서로 도우면서 살아야 한다.”며 쌀을 훔치러 온 아이들에게 쌀을 나눠준다. 나중에 지서에 잡혀가지만 아이들은 그것을 알 턱이 없다. -「새들은 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 새들의 나라는 언제부터인지 날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날개 잘린 할아버지 제비의 말에 자극받아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른다. 처음엔 어린 새들이, 다음엔 청년 새들이, 그 다음에는 어른들과 늙으신 할아버지 할머니 새들까지. 답답해진 것은 어린 새들이었습니다. 어리다는 것은 아직 정직하고 용감하다는 말일 것입니다. 어린 새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지혜로웠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이 통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해가 솟아오르는 시원한 때였습니다. 하늘을 가득 메우듯이 새들이 한꺼번에 날아올랐습니다. 까마귀, 까치, 새매, 딱따구리, 황새, 두루미, 메추라기, 독수리……. 어쨌든 그 많은 새들이 푸른 창공 높이, 한꺼번에 일제히 날아올랐습니다. (139 - 140면) -「용원이네 아버지와 순난이네 아버지」: 용원이네 집과 순난이네 집은 앞뒷집으로 마치 한 집처럼 살았다. 아버지들은 방귀 내기를 하며 지냈다. 그러다 전쟁 때 방귀 때문에 크게 혼이 난 아버지들은 시난고난 앓다 죽고, 용원이네와 순난이네는 솔개마을을 떠난다. -「눈 덮인 고갯길」: 외아들과 할망구를 잃은 바지게 할아버지는 배급을 받아 혼자 집으로 돌아가다가 비탈길에 넘어져서야 사람들과 함께 일행이 된다. 할아버지가 손수레에 앉은 채 여럿을 둘러보았습니다. 주식이네 어머니, 덕구 형님, 모두가 왠지 할아버지 얼굴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곱사등이인 몸으로 남편마저 잃은 주식이네 어머니는 세 남매를 데리고 서럽게 살아갑니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아흔 살이 다 된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덕구 형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뚝거리며 손수레를 떼미는 힘겨운 모습이 안타까울 만큼 장하기도 합니다. ‘모두 착한 사람들인데…….’(168면) -「어느 섣달 그믐날」: 가난하지만 불우하지 않는 노점 상인들이 서로 챙겨주는 섣달 그믐날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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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 문학기행을 갔다. 권정생선생님의 생가를 갔다. 마을 외진 곳 선생님의 손때가 묻은 빨래집게가 왠지 쓸쓸해 보였다. 리뷰를 쓰면서 선샌생님의 작품을 다시한번더 읽으면서 작품속에 선생님의 생활이 하나하나 녹아 있음이 느껴진다 전쟁으로 인한 상처 그래도 우리 아이들을 밝게 보호 하고픈 선생님의 생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단편들이었다. 초등중학년이 읽기에 적합한 동화이다. |
| 벌써 한여름이 지나고 초가을이 되었다. 이때쯤 짱구는 엄마를 도와 고추를 익은 것만 골라서 따기 시작한다. 그런데 요즘 고추가 없어진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찡구네엄마는 그 소식을 듣고 철저히 도둑을 잡을 덫을 설치해 놓으셨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던 어느날 도둑이 짱구네로 와 고추밭에 고추를 따가기 시작했다. 계속계속 따다가 마침내 터질만큼 빵빵해질때 그만 고추를 담은 봉투가 터져 버렸다. 결국 고추들은 힘을 내 터질 때 점프를 하여 다시 고추밭에 있었다. 좀 엽기적인 이야기고 이런 상상이 재밌고 고추들도 생명력이 있는것처럼 느껴져 참으로 용맹스럽게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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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선생님의 책들은 참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글을 쓰는 느낌이 참 굵직굵직한 그림을 그리는것같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그리고 천주교 신자 답게 천주교적인 교훈을 담은 이야기나 천주교적인 사상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많이 보인다. 당신스스로의 삶이 무소유를 실천하며 살아왔었기에 이야기속에서도 진정한 사랑과 베품, 무소유의 내용의 글들이 참 많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기에 착한사람은 상을 받고 나쁜사람은 벌을 받는다고 가르치고 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