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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전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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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전의 조건은 무엇일까. 나는 모르는 단어를 찾아 그 의미를 찾아 보는 전통적인 사전 사용법은 가장 소극적인 방식이라 생각한다. 사전은 가장 훌륭한 참고서로 사용되어야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사전은 우선 보기 좋아야 하고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전 편집의 핵심이라고 본다. 즉 얼핏 깔끔하게 보인다고 해서 좋은 편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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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전의 조건은 무엇일까. 나는 모르는 단어를 찾아 그 의미를 찾아 보는 전통적인 사전 사용법은 가장 소극적인 방식이라 생각한다. 사전은 가장 훌륭한 참고서로 사용되어야 마땅하다. 그런 점에서 사전은 우선 보기 좋아야 하고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전 편집의 핵심이라고 본다. 즉 얼핏 깔끔하게 보인다고 해서 좋은 편집이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맥밀란은 한 눈에 깔끔한 편집 방식을 보여 준다. 7500여개의 주요 단어는 붉은 색으로 표시했고 다의어의 경우 표제어 바로 아래 박스 처리해 단어 검색에 용이하도록 했다. 문법사항이나 collocation은 예문앞에 볼드체로 처리했다. 하지만 이것을 두고 편집이 타 사전에 비해 탁월하다고 평가하는 것은 지나치다. 이런 편집은 롱맨이나 옥스포드, 캠브릿지 사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 편집의 비교우위를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코빌드 정도로 제한되는 것 같다. 덧붙여 맥밀란은 롱맨과 비교해 지나체게 빽빽하게 편집되어 있는 것 같다. 정보의 양이 더 많은 지는 알 수 없으나(사실 비교해 보면 롱맨의 정보량이 더 많다) 사전을 오래 보는 나 같은 사람에겐 맥밀란은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좋은 사전이란 단어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독자에게 제공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단어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란 무엇일까. 모든 사전이 코퍼스에서 가져온 살아있는 예문을 광고해 가면서 강조하고 있는데, 과연 살아 있는 예문이란 어떤 것일까.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는 예문? 구어체 문장?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단어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살아 있는 예문의 조건은 바로 collocation의 제공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완성된 글 속에서 하나의 단어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 지를 사전이 보여 줄 수는 없다. 따라서 사전은 하나의 제한된 예문만으로 단어의 의미를 보여 주어야 한다. 바로 이런 측면에서 collcation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하나의 단어와 어울려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단어를 제공함으로써만 단어의 의미는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측면에서 나는 가장 좋은 사전이란 가장 좋은 예문을 담고 있는 사전이며 collocation을 중심에 두고 예문을 선정한 사전이라고 생각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굴지의 영영사전 중에 collocation에 가장 신경쓴 사전은 어떤 것일까? 나는 LDOCE 4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맥밀란은 탁월한 CD를 포함해 훌륭한 사전이라 생각되지만 아직 부족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단어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정의문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의미를 보여주는 예문이다. 특히 학습자의 경우에는... 나는 사전의 완성도나 탁월함을 정의문의 간결함에서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정의문만으로는 결코 사전을 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기준은 특히 맥밀란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출판사의 사전 편찬의 달인이 모여 하나의 사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 사전이 다른 모든 사전의 장점을 모았을 것이라는 판단은 근거 없어 보인다. 맥밀란의 정의문이 코빌드의 문장형 정의와 롱맨의 간결한 정의문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고 그것이 큰 장점이라도 되는 듯이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이런 정의 방식은 롱맨에서도 취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내가 보기에 맥밀란의 정의문은 롱맨의 그것과 아주 흡사하고 어떤 경우는 정의문 자체가 완전히 동일한 경우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정의문의 탁월함을 강조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한다. 맥밀란 사전의 서무에서 보이는 이 사전의 편찬 철학은 핵심 단어 7500개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의 제공이다. 나는 이런 의도에 크게 공감한다. 나는 롱맨의 워드와이즈 사전을 참고서 삼아 핵심단어 2000개 위주로 공부하고 있는데 영어에 대한 이해에 무척 도움이 된다. 많은 단어를 수록하고 있다고 해서 좋은 사전이 결코 아니라는 이런 철학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맥밀란은 전통적인 의미에서는 조은 사전일지 모르나 생산적인 사전 사용에는 부족하다. LDOCE와 맥밀란을 펼쳐 두고 한번 비교해 보라. 그러면 롱맨이 얼마나 성의 있고 효과적으로 사전을 만들었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롱맨을 써 보니까 더 좋더라 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전 사용담을 소개하며 자신의 사전을 추천하는데 이런 리뷰를 읽다보면 도대체 어떤 사전을 사야 할 지 난감할때가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사전이 좋은 사전인지 자기 나름대로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많은 리뷰들이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전문적인 평가를 기대하진 않지만 대부분이 느낌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공부가 좋고 영영사전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면 주위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철학으로 사전을 선택하기 바란다. 모두의 건투를 빈다.
d*****e 2006.01.2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