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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아기침팬지의 사진에 이끌려 이책을 선뜻 집어 들었다.어리지만 영민한 모습이 어찌나 인상적인지... 지금까지 숱한 침팬지에 대한 다큐멘터리나 관찰카메라들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해 왔다.그러나 제인 구달박사의<아름다운 우정>은 재미꺼리나 호기심이 아닌 따뜻한 시선과 애정에서 침팬지를 다룬 책이라 더욱 보석같이 빛나는 책이다.
먼저 너무나 유명하지만 침팬지의 어머니'제인 구달' 박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그녀는 1934년 런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타잔>,<돌리틀 선생의 모험>등을 읽으면서 아프리카를 동경하다가, 마침내 1960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홀로 탄자니아 곰비로 가서 야생 침팬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인류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 정확한 실험과 관찰을 위해 침팬지 무리를 찾아 다니면서 보낸 40여년.그래서인지 그녀의 어딘가가 침팬지를 닮아 있다.
책표지를 넘기면 흡사 그녀가 추천했다는 책 <나무>의 그 멋진 숲과 나무들이 환상적으로 펼쳐진다.그속에서 침팬지 가족중 하나인 그렘린과 어린 새끼 갈라하드를 취재하기 시작한다.엄마와 새끼간에 아름다운 모습,그 무리중 우두머리의 활약상,무리지어 질서 정연하게 사는 모습, 다른 무리와의 견제와 우정등 주옥같은 생생한 사진 80여편이 파노라마가되어 우리를 탄자니아 국립공원으로 이끈다.그리고 엄마 잃은 운다와 울피 오누이의 우애와 그 슬픈 눈빛은 동물이라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애절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침팬지도 도구를 사용하고 인간과 다를바 없는 감정과 나름대로의 삶의 질서와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제인 구달박사의 애정어린 눈을 통해 본 침팬지의 모든것은 인간과 많이 닮아 있고,나아가 인간적이고, 더 나아가 본능을 등지는 이율배반적인 모습들을 볼수 없어 마음이 어찌나 평화롭던지...그들은 자연이고 자연은 그들인것이다.숲에서 빼곡이 얼굴을 내민 제인 구달의 모습도 자연이었다. 그들은 다른 무리나 다른 종간의 싸움과 화합도 복잡하지 않아 좋다. 우리가 배워야 할 대목인 것 같다.우리가 어느덧 단순한 동물들의 법칙에 귀 귀울여야 할정도로 복잡해 진것이다. 책읽는 내내 머리굴리지 않고 편안하게 사파리 여행한 것 같아 신비하고 개운하다.
어느 덧 땅거미 내려앉고 침팬지들은 저녁을 든든히 먹고 여유로운 노래를 한다.우리가 예전에 그들과 비슷한 삶을 살때 배불르게 먹는것에도 만족하고 행복해하며 이런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은 너무나 다양한 욕구와 옥심이 많아 졌지만...
세계적로 인간의 해악의 손길이 안미친곳이 드물어 침팬지 외에도 많은 야생 동물이 보금자리도 잃고, 먹이도 잃고, 생명도 잃어 간다고 한다. 왜 인간은 자연일수 없을까? 자연에서 배울수 있는 많은 것중 오늘 제인 구달의 메세지를 잘 경청하였다. 그녀는 오늘도 야생동물들의 연구와 보호를 위해 탄자니아 곰비 국립공원 어딘가에서 침팬지 가족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도록 멀찍히 서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겠지!다치거나 굶주린 침팬지를 위한 바나나를 두손가득 들고...
주말에 다녀온 동물원의 침팬지의 표정이 오늘 생각해보니 신나는 것이 아니었구나 싶다. 우리가 그들이 사는 곳에 가서 보는 게 맞는데...왜 데리고 왔을까? 때늦은 의구심이 든다.부질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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