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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야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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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코비 씨와 생활의 물건 : 야코비 씨는 지금껏 모아왔던 물건들을 다 처분하기로 작심했습니다. 크고 단단한 상자 열 개를 구해와서 거실 한가운데 놓은 다음, 모든 물건을 그 속에 집어넣기 시작했습니다. 모아 왔던 돌과 찌그러진 보온병, 잡지와 서류… 그렇게 상자는 하나씩 채워져갔습니다. 어느새 바깥은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하늘은 황토색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야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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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코비 씨와 생활의 물건 : 야코비 씨는 지금껏 모아왔던 물건들을 다 처분하기로 작심했습니다. 크고 단단한 상자 열 개를 구해와서 거실 한가운데 놓은 다음, 모든 물건을 그 속에 집어넣기 시작했습니다. 모아 왔던 돌과 찌그러진 보온병, 잡지와 서류그렇게 상자는 하나씩 채워져갔습니다. 어느새 바깥은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하늘은 황토색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야코비 씨는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창문에 달려 있던 커튼도 이미 떼어버렸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남은 상자까지 가득 채워버렸지요. 야코비 씨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불 켜진 방안을 돌아다니며 구석구석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부엌에 기대어 하늘을 보다가 허옇게 비어있는 벽을 보았습니다.  야코비 씨는 늘 쓰던 푸른색 찻잔을 찾아보았지만 찾잔은 늘 있던 자리에 있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찻잔을 신문지에 싼 채로 돌 위에 얹어둔 게 기억이 났습니다. 야코비 씨는 한숨을 내쉬며 발코니로 나가 맨 위에 쌓아 올린 상자를 열어보았습니다.      

  - 야코비 씨와 책 : 야코비 씨는 지금껏 모아왔던 책들을 크기에 따라 분류해보았습니다. 세계지도, 미술책, 요리책, 추리소설그리고는 갑자기 모든 책들을 책장에서 끄집어내 마구 뒤섞은 다음 표지 장정에 따라 분류해 보았습니다. 가죽 장정, 하드 커버, 페이버백, 풀로 붙인 책. 이제 야코비 씨는 책장에 꽂힌 책득의 등을 검지로 쭉 훑으며 걸어보았습니다. 보기좋게 잘 정돈된 책장을 보니 기뻤습니다. 여기 있는 책들을 다 읽은 건가요? 스텔라가 물었습니다. 야코비 씨는 태연스럽게 `그렇진 않아요`라고 대답하곤, 내일은 표지 색깔에 따라 정리해봐야겠어요.

k****6 2019.09.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