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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림도 좋아하고 올해 서른 살의 일하는 여자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나의 편견이지만)글쓴이가 글발 죽여준다는 조선일보 소속이고 서른 살 일하는 여자의 공감을 그림으로 건네고 있다는 문구에 혹했고 에곤 쉴레의 그림과 분홍빛 표지며 전체적인 디자인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4분의 1 정도를 읽고 계속 읽어야 하나 짜증이 밀려왔다.
이 글을 통해 파악된 필자는 나약하고 내성적이며 표현에 서툴고 모범생의 길을 대학교까지 걸어오다가 빡센 사회 생활에 털컥 겁을 먹었으며 도망도 쳤다가 지금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일을 애써 좋아하려고 노력중인 걸로 보인다. 기자라는 직업과 달리 서른이란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도 경험도 좁아보인다.
낯선 서울과 수원에서 사느라 외롭고 힘들었다는 징징거림은 왜이리 매 장마다 이어지는 건지. 샴쌍둥이도 외로운 법이라고 외로움이란 어쩌면 인간 본연의 감정이다. 그래서 충분히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건만 유독 자신만 느끼는 것인양 칭얼거리고 있다.
월세를 구하기 전까지 월세의 개념이 뭔지도 모르고 살았을 것 같은 필자가 서울에서 나고 자라고 부모 곁에서 직장 다니는 그래서 독립 생활을 동경하는 친구들에 대해 '철없는 아이'라고 표현한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 내가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서른살의 '독립'에 대한 욕구가 과연 철없는 것인가? 당연한 거 아닌가?
오랜 역사가 쌓인 측근이 아니고서야 독자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필자가 아니다. 표현의 기술에서 맛을 찾을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아니었다.
켜켜이 쌓은 경험도 생산적인 사유도 애초에 필자에게 없는 것인지 아니면 그림을 매개로 하다보니 미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것인지 책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그런 이야기에 공감도 힘들다.
쓴 사람을 선명하게 투영하는게 글이다.
어렵게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돈이 아까워서였고, 뒤에 가면 좀 달라질까하는 일말의 기대 덕분이었으나 그마저도 저버리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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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를 준비하면서, 30대 직장여성의 삶과, 일과, 꿈에 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 요즘, 신간도서 소개를 통해 그림이 그녀에게란 책도 서른살인 작가가 여러가지 그림을 통해 30살 일하는 직장여성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는 얘기를 듣고, 제목을 수첩에 끄적여놨다가 드뎌 어제 구입했다. 산뜻한 책표지 디자인도 맘에 들고, 또 제목을 통해, 이 그림들이 그녀에게 어떤 생각들을 하게 했는지 너무너무 궁금해서 책을 펼친 순간 쉴새없이 읽어내려갔다.
요즘 회사일을 하면서 여러가지 고민이 많은데, 이 책의 저자를 통해 역시 이런 고민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공감하면서 작가가 왠지 오랫동안 알아온 친한 친구같고, 나를 위해 자신의 얘기를 들려주는 듯해서 피곤한 저녁이었지만, 책장을 중간에 덮을 수가 없었다.
전시회를 통해 직접 감상했던 작품들과, 작가를 통해 새롭게 접하게 된 다양한 그림들을 통해 전혀 모르고 있던 그림에 대한 해석과, 그리고 작가가 들려주는 그림과 연관된 자신의 느낌, 경험, 생각들이 너무 유쾌하고 감동적이고 또한 코끝을 찡하게 하면서 더불어 30대를 준비하는 나에게 용기와 위안과 기대감, 동질감을 선사했다.
나와같이 30대를 준비하거나, 30대를 살아가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한번 권하고 싶은 책이다. 책을 통해 여성들은 많은 공감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남성들은 30대 직장여성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여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표지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올겨울 크리스마스 선물로 친구들한테 한 권씩 선물해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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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지기 친구가 내 책장에서 최영미씨의 시대의 우울을 가져간지 5-6년 쯤 된다. 오랜만에 만나 불쑥 내민다. '그림책 좋아하자너. 그리고 그 책 가져간거 미안해서....' 그래, 나 그림 좋아하지.. 그리고 그 책은 내가 참 좋아하던 책이야.
그런데 친구가 준 책은 그림책뿐만이 아니다. 31살 먹은 여자 그림 일기책이다. 우리 할머니는 이런걸 나끼장이라고 불렀다.
내가 그림을 보는 이유는 하나다. 그 그림을 통해 나를 보는거, 거울이 되주는거다. 근데 그 그림 보러 멀리가기 힘드니까 나는 그림책을 본다. 타셴을 주로 보지만 종종 글씨가 써진 그림책을 읽는 이유는 그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구하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작가가 큐레이터역할을 원하는거다. (작가의 감수성도 같이 뭍어난다면 참 좋은 책이다.)
그런데 이책은 한챕터에 일기가 2장 그림 설명이 2-3줄 뿐이다. 한마디로 그림일기 수준. 자기가 안그리고 남이 그린 그림 따다가 '나는 오늘 이런기분이야' '나는 이런 여자라서 연애를 못해' '나는 이런이런 일을 하고 이런 고통을 겪었지' '나는 이런여자라서 결혼이 하고싶어' 등등.. 그림이 그녀에게. 여기서 그녀란 대중 즉, 화자를 포함한 모든 여성을 말하는게 아니라 단지 그녀, 작가 그녀만에 이야기다.
반나절동안 다 읽어내려갔다. 누구 일기 훔쳐보는게 그다지 깊이 있는 행위도 아닐뿐더러 심오함도 없다. 게다가 그 일기 주인공이 그다지 흥미진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꾸미지도 못한다. 그냥 긍정적이지 못한 사고방식을 지닌 한 여자의 일기를 읽었구나 하는 느낌.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가 서울로 가기 전 읊어줬다던 백석의 시가 참 좋았고 조선일보 기자라도 그냥저냥 사는구나 라는 안도감. 잘나도 별거없고, 못나도 별거없이 사는거구나 라는 안도감. 작가가 전해 주려던 메세지가 '내 일기 한번 보세요. 그럼 당신도 그다지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것만은 아니예요. 저도 그렇거든요.' 라는 거라면 성공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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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그녀에게란 제목에서 느껴지는 그녀에게 그림이 갖는 의미를 전달해주는 편안한 책이었습니다
글 중간중간에 보이는 기자로서의 자신감과 30대 초반의 미혼여성이 격게되는 혼란이 이책을 더욱 전문 회화에 대한 고찰이라기 보다,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신변잡기라는점을 상기시켜 주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 작품으로 조금 더 제한적인 테마로 시리즈를 준비하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다시 접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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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읽은 책 중 최악..
20대 초,중반의 패션잡지에서 읽으면 딱 좋은 글들,거기까지다.
자신의 생각에 어울리는 그림을 고른 수준도 단순하기 그지없으며
미술사, 명화, 화가의 내면, 작품의 배경 시대상... 이런것들은 기대한다면
절대 구입하지 마시길...
징징대는 30대 여성의 시덥잖은 글을 보고 싶다면 강추!
아직 이런 책을 세상에 내 놓기엔 작가가 너무 어리다..
한가지 더.. 그녀는 그림에서 남성을 그린것인지 여성을 나타낸것인지도 구별하지
못한다. 오호..통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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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유학 중에 책 소개 기사를 보고 주문한 책...
태평양을 건너, 내 손에 건네지자마자 브라운색 포장지를 마구 찢은 다음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독파해버렸다.
뭐랄까. 첫째, 책 표지가 너무 예쁘다. 책을 읽고 나서야 그 그림이 에곤 실레의 '녹색 스타킹과 푸른드레스의 소녀'라는 것을 알았다. (내 룸메이트는 그 책 표지를 보고, '다이어리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야외 카페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예쁜 이 책을 들고 읽는 것만으로도 작은 사치를 하는 기분일 것 같다.
둘째, 이 책은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을 준다. 20대 혹은 30대에 직장 생활을 해본 여자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만한 방황, 혼란, 불면의 날들, 그리고 작은 성취감들...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막상 접하는 직장 생활은 서글픈 현실과 뜻모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의 점철이라는 작가의 고백은 '아..나만 그렇게 느꼈던 것이 아니구나... 다행이다.'라는 묘한 안도감을 준다.
나도 직장 생활을 꽤 한 뒤에 유학을 감행했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며 슬며시 웃음이 났다. 특히 술에 취해 늦은 밤 귀가 길에 '아, 예쁘장한 내 옛날은 어디로 갔나?'라고 비틀거리는 작가의 모습이 나의 옛 모습과 겹쳐서 말이다.
셋째, 미술에 대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나처럼 문외한인 사람도 쉽게 이해할 만큼... 레벨 1정도의 수준이지만 꽤 심도 깊은 메세지를 전달한다고나 할까. 이 책에 나온 작가들의 다른 그림들을 모두 네이버나 구글에서 일일이 찾아보며 블로그에 스크랩해놓기도 했다. 헉...나에겐 실로 엄청난 발전!!!!!!
지금 나는 이곳 유학생활 하는 한인 친구들에게 이 책을 빌려주고 있다. 읽어본 친구들이 한 결 같이 하는 말, "완전 공감이야... 나 너무 위안 받았어. 기자도 다 똑같은 인간이구나...'
20대를 정리하고 30대로 들어서는 여성이라면 꼭 추천하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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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심술궂은 리뷰를 올렸었다. 하지만 마음이 쭉 불편해서 우선 그 심술맞은 녀석을 지우고- 다시 찬찬히 이 책을 읽어보았다. 그리고 내가 부린 심술이 부끄러워졌다.
이 책은 참 좋은 책이었던 것이다. ㅡ_ㅡ;;;;;;;;
처음에 나와는 아주 사소하게 다른 사고방식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괜히 도끼눈으로 나머지를 읽어서 그랬지 두 번째 그냥 다를 뿐이라고 인정하고 읽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저자의 이야기가 쏙쏙 더 잘 들어왔다. 게다가 제대로 읽기 시작하니 문장들이 어쩜 이렇게 마음에 와서 콕콕 박히는지!
당찬 신문사 기자의 그녀, 소심해서 일단 발동이 걸리면 깊은 우울의 구멍 속에 빠져버리는 그녀, 집 떠나 남의 집살이의 서러움과 타향살이의 낯설음을 견디는 그녀,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를 떠는 그녀, 그녀, 그녀, 그녀.
서른살의 한국 여자들이라면 쉽게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했고, 그 이야기들 속에는 근사한 그림들이 속속 박혀있었다.
아는 그림도 있고 작가도 있고 새로운 작가도 있고 새로운 그림도 있고.
나중에는 신선함과 익숙함이 주는 즐거움에 푹 빠져버렸다나 뭐라나. 재미있었다. 그리고, 다시 읽어서 천만 다행이었다.
미술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녀가 들려주는 인생의 행복과 고단함에 대해 읽느라 더 즐거울 테고, 미술에 낯선 사람이라면 친구의 수다를 듣는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하나씩 그림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할 터.
만약 서른살의 누군가라면, 자신의 인생을 한 번쯤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할 것이다.
재미있는 책을 만나서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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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독서의 시도에 두근두근, 드디어 책이 도착했다. 물론 내용 자체가 일하는 여자의 그림공감이지만 제목과 표지 모두 지나치게 여성의 느낌을 품었다는 느낌이 들어 살짝 아쉬웠다. 목차를 살펴보니 공감,그리움,위로,휴식, 네가지의 서사로 흐르는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른살의 여기자의 삶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모든 여성들의 삶과 무엇이 다르랴, 지금 나의 20대의 뜨거운 열정과 부드러운 감성은 나이 먹은 나를 좀 더 우아한 삶으로 인도해줄 수 있으리라 믿고 있지만, 한 점의 그림 앞에서 스스로를 위로할 수 밖에 없는 쓸쓸한 30대가 되어있을지 모른다.
난 그림을 잘 모른다. 그러나 작가가 만난 서른명의 화가가 그린 서른편의 걸작을 함께 하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그녀는 그림의 작품성이나 예술성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녀는 앤디워홀,빈센트 반고흐 같은 화가들의 그림 속에 일하는 여자로 살아오는 동안의 순수 자기 경험을 투영하고 스스로 위안을 얻으며 독자들은 그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그녀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 읽는 내내 앞 장으로 다시 가 몇 번이나 그림을 보고 한참을 그녀가 아닌 나의 시각으로 그림을 음미하고 곱씹어봤다.
그림 속에서 나는 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기도 했으며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아직 감성을 잃어버리지 않은 그녀라면, 혹은 그녀를 알고 있는 누군가라면 한 권 사서 손에 건네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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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여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테마로 한 책은 많지만, 이 책은 그런 책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책인 것 같다.
기존의 "직장 여성"을 위한 책들에는 회사라는 조직에 속해서 월급을 받고 일하는 여성들은 결혼과 가정을 어느 정도 희생하면서 까지 일과 성공에 몰두해있는 사람들로 비춰지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여성들의 복잡다단한 생각과 감정들을 명화라는 매개체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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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여자가 서른 명의 화가가 그린 서른 점의 그림으로 서른 편의 자잘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것이 이 책이다. 나는 이런 책이 좋다. 이 책은 그림에 대해 거창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도 아니고 어려운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우리가 일하는 여자라면, 비슷한 연령대라면, 그녀와 같은 감정을 느낀다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내가 알고 있는 그림에 빗대어 살며시 내려놓는 듯한 잔잔한 수필집 같은 책이 좋다.
총 30점의 그림 중 10점 정도는 화가와 제목을 정확히 알고 있는 그림이며, 5점 정도는 제목은 몰라도 누가 그렸는지 대충의 화풍만 보고도 알아맞힐 수 있었던 그림들이었고 나머지 15점 정도는 처음 접하는 그림들이었다. 나는 그림을 그리지도 못하고 미술사를 공부해 본 적도 없지만 그림 보는 것을 좋아해서 미술관련 책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보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어슬렁거리는 것도 꽤 좋아해서 그녀의 그림 공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모네는 이런 말을 했다. " In order to see, we must forget the name of the thing we are looking at ." 사물이란 빛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인상을 지니고 있다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인데, 나는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모네의 이 말을 떠올렸다.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그림으로 말하게 된다면 아마 똑같은 그림을 보고서도 나는 슬픔을 떠올리고 다른 사람은 기쁨을 떠올릴 것이라고 말이다. 즉 내가 어떤 그림을 처음 접했을 당시 나의 감정 상태에 따라 내 머릿 속에 각인될 그 그림의 이미지 역시 다르게 기억되리라는 것이다. 서른의 그녀가 던져준, 아니 서른 점의 그림이 서른의 그녀에게 전해 준 이 이야기들은 이 그림들을 볼때마다 내 기억을 헤매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