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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이제 일곱살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야기하기를 한자에 대한 재미를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유치원 때에 가르쳐 놓지 않으면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어떻게 해야 아이가 한자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까를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다들 그냥 외우는 거지 뭐라고 대답하기만 했다. 그때 발견한 것이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마법천자문 카드였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텔레비전에서도 했던 만화라고 한다. 서점에 가면 책이 있다면서, 책에 그 내용에 맞는 카드도 들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만히 살펴보니까, 게임을 하는데, 어찌나 한문을 잘 알고 있는지 아주 신기할 정도였다. 그래서 드디어 책을 샀다. 책 내용은 익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서유기, 즉 손오공에 대한 내용이었다. 손오공이 모험을 하면서 책에 나와 있는 글씨들을 어떻게 활용하여 요괴들을 싸워 이기는지, 그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내가 보면서 먼저 웃기도 하고, 인상을 쓰기도 하면서 읽고 있노라니 딸 아이가 내게 다가와서 묻는다. 아빠 그게 뭐야? 응 재미있는 책인데, 만화책인데 너도 좀 볼래? 요즘 딸 아이가 그림에 관심이 많은데, 화려한 색깔로 칠해 놓은 칼라 만화책이라서 그런가 더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아이가 내게 오히려 한자를 가르치려 든다. 아빠 이게 무슨 글짠데, 아빠 알어? 오히려 이제 내가 일곱살 짜리 딸 아이에게 한자를 배우게 생겼으니 참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우리 집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기를 원하는 부모님들, 마법 천자문 책을 사주시면 고민 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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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시리즈는 한자교육에 도움되는 내용을 만화형식으로 꾸며낸 아울북의 베스트셀러다. 옛 중국의 소설인 서유기의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가나며 한자학습을 유도하고 있다. 내용이 재미있고 교육효과도 상당해서 나도 계속 구입하고 있는 시리즈 중 하나다. 마법천자문 고사성어 고급편에도 마법천자문의 후광을 업고 익숙해진 주인공들을 그대로 등장시키고 있다. 고사성어 만화에 이어 고사성어마법에서 관련있는 고사성어까지 익히도록 꾸며졌으며, 이어 3차례의 전투퀴즈에서는 배운 고사성어를 테스트해 볼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이번에는 책 속에 담긴 내용보다는 편집에 초점을 맞추어 말하고 싶다. 일단 어린이의 눈이 아닌 어른의 눈에 비친 구성은 난잡해 보인다. 고사성어가 만화로 표현된 공간은 빈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채우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아무리 만화의 형식이라고 해도 적절한 공간배치가 었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 같다. 전투퀴즈는 정신이 산란하다 못해 도대체 문제를 왜 내는지 모를 정도다. 문제를 내는 지문바탕이 편지지로 되어 있는데, 줄이 글자와 겹쳐 있어 가독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글자체도 부드러운 명조계열이 아닌 받침이 밑으로 쳐진 디자인글꼴을 써서 눈의 피로가 배가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해도 이 책을 보는 연령층을 고려하지 않은 편집은 배드편집상을 주고 싶을 정도다. 가독력이 떨어져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시력이 감퇴한다면 책을 통한 정보수집의 목적이 퇴색하지 않을까? 마법천자문이 성공했다고 해서 이런 편집을 계속 고집한다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출판사에 대한 믿음은 사라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