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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트마 간디의 생애와 유산’이라는 부제의 이 책은 ‘비폭력 저항’으로 잘 알려진 간디의 평전이다. 식민지 하의 조국에서 기득권 계층에 속했지만, 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생에 걸친 그의 투쟁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물론 이러한 그의 삶이 반드시 ‘비폭력 투쟁만이 옳다’라는 이분법적 판단의 근거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더욱이 힌두교와 불교 그리고 이슬람교까지 복잡하게 얽힌 인도의 상황에서, 힌두교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또한 종교적 통합을 위해 노력한 그의 삶은 종교인들이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어쩌면 식민지 인도에서 기득권을 가진 계층으로 편하게 살 수 있었을 간디는 독립을 위해 일생을 투신했고, 또한 자신의 힌두교도로서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비폭력’의 원칙을 지키고자 했다. 이러한 간디의 삶을 접하면서, ‘일제 강점기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망언을 함부로 내뱉는 작금의 어떤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보여주었던 ‘뻔뻔함’이 연상되기도 했다. 힌두교도이면서도 다른 종교들을 아우르려고 노력했지만, 간디의 염려대로 인도는 독립 이후 다시 종교로 인해 다른 국가로 분열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열에는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정치인들의 탐욕이 하나의 원인이었고, 종교의 화합보다는 자기 중심적 사고에 의해 다른 종교를 배타적으로 대했던 주류 종교인들의 생각도 한 몫을 했다고 이해된다.
여전히 ‘비폭력’이라는 간디의 투쟁 방식이 옳았느냐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간디에게 있어서 그것은 최선의 방식이었고, 당시 인도의 현실에서 불가피한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이해된다. 그래서 역사적 상황과 문화적 차이가 다른 나라에서도 간디의 방식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에는 쉽게 동의할 수 없다. 당시 인도에서도 간디의 방식에 대해 공감하거나 비판하는 의견이 공존했고, 끝내 이를 비판적으로 보았던 같은 힌두교도에게 피살을 당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이끌 집단의 문화와 구성원들의 생각들을 잘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저 교과서적으로 누군가의 방식이 성공했기에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면, 그와 다른 문화와 성격이 다른 구성원들에게 적용하려다 실패로 귀결되는 사례를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누군가는 ‘시대를 초월한 리더십’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터이지만, 실상 자신이 처한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여 그에 따라 리더십을 발휘해야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하겠다. 간디의 리더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인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당시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하며, 이를 어떠한 경우에도 통용되는 ‘법칙’처럼 여겨서는 곤란하다. 그럼에도 일생을 비폭력 방식으로 맞서고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했던 간디의 삶은 독자들에게 많은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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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일종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서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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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까지 간디의 일생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영혼의 리더십 : 마하트마 간디의 생애와 유산
그저 간디는 위대한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그가 왜 그토록 추앙받는 인물이 되었는지는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되었지요.
인도에서는 그를 ''바프(아버지)''라 부르며 기념하지만, 정작 오늘날의 인도는 그의 바람과는 정 반대를 향하여 가고 있더군요. 간디는 군대와 무기를 해체해야 한다고 했으며, 카스트 제의 가장 하위 집단은 불촉천민들을 하리잔 이라 부르며 오히려 섬겼었지만, 오늘날의 인도에서는 절대 다수의 빈곤층이 존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죽거나 천한 신분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기 까지 하지만, 인도 정부는 엄청난 규모의 군사비를 쏟아 부으며 핵무장에 온갖 최신 무기로 군대를 무장해 가는데 혈안이 되어 있음을 이 책의 말미에서고발하고 있습니다. 인도에는 또한 세계적인 갑부대열에 드는 부자들이 또 그리도 많다고도 하지요... 인도는 정말 알 수 없는 나라였답니다.
적어도 간디의 가르침대로만 다스려 간다면 굶어죽거나 살해되고 소외되는 삶들은 존재하지 않을 텐데요... 세상의 모든 갈등들, 전쟁도 존재하지 않는 낙원을 꿈꾸었던 위대한 영혼 간디...
처음에는 재미있다가 중간을 넘기며 조금은 지루해지기 시작했던 책이었지만, 애써 다 읽고 나니 피가 되고 양식이 됨을 느끼게 되었던 좋은 책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되는 아주 훌륭한 책이었답니다.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으로 순교자적인 삶을 살아간 그의 삶에 새삼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비록 간디는 크리스천이 아니었지만 그의 발자취에서 그리스도와 같은 사랑과 열정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인상깊은구절] 우리에게도 바푸(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지도자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저 위대하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아버지처럼 따뜻하고 때로는 엄격하게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친근한 동반자일 때 그런 사람을 지도자로 둔 국민들은 얼마나 행운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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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느라 정신없이 살다보니 정말 오랜 만에 책 한권 읽었습니다. 신문보고 샀는데 분량도 많고 해서 어떻게 다 읽나 걱정했는데 정말 술술 읽히더군요. 간디라는 인물은 한 마디로 감동적입니다. 이 책에서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이런 사람이 피와 살을 가진 인간으로 이 지구상에 살았었다는 사실을 백년 후의 사람들은 기억조차 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간디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그냥 잊혀질 존재라면 그런 위대한 인물이 이 세상에 살았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간디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삶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간디처럼 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그런 삶을 본받고자 하는 마음은 가질 수 있으니까 말이죠.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갖는다면 아마도 백년이 지나도 이백년이 지나도 간디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다.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는 책입니다. 삶을 고민하는 님들 꼭 읽어보세요. [인상깊은구절] 그는 맨살이 드러나 마하트마의 가슴을 정면에서 겨누고 연거푸 방아쇠를 당겨 세 발의 총알을 발사했다. "공기 속에서 연기가 퍼져나갔고 총성으로 하늘이 울렸다. 바푸는 아직도 계속 걷고 있는 것 같았고... ''''헤이 라...마! 헤이 라...!'''' 하는 말이 바푸의 입술에서 새어나왔다." 마하트마의 정열적인 심장에서 쏟아져 나온 진홍빛 피가 그의 하얀 숄을 적셨다. 그의 부드러운 육체가 바닥에 쓰러지고 오후 5시 17분에 간디는 숨을 거두었다. |
|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인도에 대해 지니고 있는 인상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한국의 획일적 사회상에 대한 정화제인양 요가나 명상, 수많은 신들과 운명에의 순종이 미사여구로 치장되는 것보단, 혁명의 싹이 잘린 쓰레기 같은 나라라고 독설을 퍼붓는 장정일의 ‘오버’에 더 공감이 갔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편견을 불식시킬 수 있었던 계기는 ‘인디아, 그 역사와 문화’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이 책은 인도라는 규정하기 힘든 복합체를 현실감있고 명쾌하게 서술하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스탠리 월퍼트의 신간은 분명 다른 기대를 지니게 했고, 그의 간디 평전 ‘영혼의 리더십’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스탠리 월퍼트는 간디 내부의 심연을 드러냄과 동시에 간디 행동의 정치적 의미를 함께 추적한다. 간디가 이슬람 교도들을 향해 전술적 호소를 시작한 시기의 지적, 1928년 델리 회의 무산이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는 기술, 1929년 영국 노동당 정부 집권에 대한 과소평가를 간디의 정치적 오류였다고 평가하는 등 월포트는 객관적 평자의 시선을 놓지 않고 간디의 삶을 세밀하게 따라간다. 기존의 책들 속에서 변함없는 유대로 기술되던 네루와의 관계도 적잖은 불화를 안고 있었고 그것이 간디의 사상과 합일할 수 없었던 네루의 사회주의적 성향에서도 기인한 것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영혼의 리더십’에서 간디는 굳건한 믿음으로 무장한 무결한 모습이 아니라, 숱한 좌절속에서 자신의 이상을 실천하고자 했던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책에는 1906년 줄루 폭동 당시 ‘영국 국왕의 충성스러운 신하’로 위생의용단을 조직했던 사실, 1920년 자신의 아쉬람에 합류한 덴마크 미녀 에스더 패링에 대한 열정과 연서들의 내용 등 그동안 조명되지 못한 간디 삶의 다양한 면모들이 기록되어 있다. 성인에 대한 추종심으로 간디에 쉬이 몰입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월포트는 간디의 인간적인 고뇌와 오류를 숨김없이 기술한다. 간디에 드리워진 신화의 장막을 걷어내려는 듯 월포트는 서론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간디의 열정과 리더십이라는 다면의 프리즘에 비추어 보면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강인함의 이면에 감춰져 있던 그의 인간적 나약함이 드러나고 열정적으로 고통을 감내하면서 이룩하고자 했던 그의 꿈이 결국 미완으로 남게 된 이유를 밝혀 낼 수 있을 것이다’ 간디의 행보를 쫓는 문장의 호흡은 간결하면서도, 간디 행위 외부의 의미망을 포괄적으로 조망한다. 간디의 연대기에 병치된 인도의 사회, 정치적 상황에서 묻어나는 박진감은 그런 서술에 힘입은 바 크다. 간디가 죽음에 이르기 직전, 인도의 분열과 혼란상이 간디 자신의 좌절과 비애로 겹쳐지는 책의 후반부는 이 책의 백미다. 간디와 인도를 따로 생각할 수 없게 하는 이 일체감의 정서는 현재 괴리되어 있는 우리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재고케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