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이상하게 만화를 많이 보게된다. 올해 산 만화책이 몇권이더라..? 어쨌든,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 이름에 한명을 더 추가해야겠다. 강도영... 사실 나 뚱뚱한 사람 너무 싫어하는데 이 사람 좋아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만나도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랑 정서가 맞는다. 이 만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막이다. 그리고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글 쓰다가 홈피 들어가서 만화 보느라 잠시 넋을 놓다..) 어쨌든. 내가 강작가의 그림을 알게 된것은 메신저로 친구들이 보내주는 그림화일이 처음이었다. 횡한 바닥에다가 그림 드문드문 넣고 인쇄한 듯한 글씨와 마우스로 쓴듯한 엉성한 글씨가 어우러진 그림은 보다가 숨이 컥컥 막히게 공감가고 재밌고 감칠 맛이 난다. 예전에 재밌게 보았던 연속극 이야기나 순간순간 스치게 되는 일상의 따뜻한 이야기 같은 것들... 나도 하루에 한번씩은 대대적으로 코를 파고, 화장실에서 응가도 하고 방귀도 꾸고 하는 같은 인간으로써의 따뜻한 체온이 느껴진달까? 요즘은 길가에 널부러저 있는 개똥도 예사롭지가 않다. 그리고 뒷면에 만화 등장인물들의 간단한 메시지가 있는데, 읽다가 감동받아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 내가 책 내면 나에게 이런 글 써줄사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고.. 컴 앞에 붙어 앉아 본다는 것이 힘든고로.. 내가 즐겨 찾는 독서실인 지하철과 버스에서 읽고자 책 사다. |
| 만화는 독자에게 친근감을 주기 때문에 쉽게 다가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만화의 내용이 꼭 저급하다거나, 교훈을 담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면 정말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옆에 앉은 동료의 권유로 읽게 됐다. 원래 유쾌하게 생활하고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권하는 거라 보통 평범한 만화책이겠거니 싶어 책을 받아 들고서도 한쪽으로 미뤄뒀다. 읽고 있던 책을 먼저 읽고 나서 나중에 읽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서 나는 크게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더러운 얘기에서부터 웃기는 얘기, 무서운 얘기, 감동적인 얘기, 그리고 생각해볼 것이 많은 얘기까지... 한 번 붙잡고 나서 단숨에 읽어 젖혔다. 그는 만화를 전공하던 사람도 아니었는데 만화를 그려낸다. 그의 그림에서는 기교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따스한 정이 느껴진다. 그가 운동권 대학생이었던 시절의 얘기를 많이 풀어내고 있는데 나랑 비슷한 시기의 학번이라 그런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흔히 생각하는 강인한 운동권의 모습은 아니고, 단지 세상에 대해 좀 더 많이 고민하는 평범한 젊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안치환에 대해 언급한 글은 감동스러웠다. 어느 문화비평가가 쓴 글보다도 더 안치환이라는 가수를 인간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세상에 아주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 폭이 정말 넓기도 하다. 물음표가 끊이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그의 물음표는 지치지 않았다. 다행이다. 이런 젊은이가 있어 나도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
| 우연히 인터넷서핑을하다 어느 게시판에 올려진 만화를 보고선 너무 재미있어 일부터 그 사이트를 찾아가 밤새도록 올려진 만화를 다 본적이 있었다. 그 만화가 바로 강풀님의 만화였다. 처음엔 무슨 똥이야기가 태반이고, 조금은 이상한듯 거부감도 없진 않았지만 알수없는 강풀님만의 매력~~ 내가 특히 좋아하는건 영화나 tv시리즈에 관한거였다. 물론 일상다반사도 재미있다. 뭐랄까?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만이 느끼는 공감이라고할까? 재미있다. 그리고 뜬금없는 이야기속에 간간이 끼여있는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에서의 감동은 그 감동의 크기를 배가시킨다. 틀속에 갇혀있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일상의 편안함으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해주는 작가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기에.. 그 행복이 독자에게 전해지기에 정말 부러운 사람이다. 앞으로 변함없는 그의 따스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
| 책을 읽으면서 왠지 한번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냥 잊혀져가는 반가운 친구를 만난 것만 같았다. 재미있으면서 친근한 내용, 정감있는 그림과 끝에 남는 여운. 화려하거나 예쁘지는 않아도 따뜻한 그림..대강 이런 비슷한 수식어들이 붙을 것이다. 엽기라고 불릴만한 에피소드에서부터 추억의 옛날 놀이거리들과 티비 프로그램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에는 아 그랬었지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리고 한권을 다 읽고 나면 왠지모른 아쉬움과 함께 빨리 다음책이 나오길 기다려진다. 내나이 24, 참 어쩡쩡한 나이다. 286세대들은 나름대로 동질감이 있지만 어정쩡하게 80년대에 낑겨진 나는 새 유행에 뒤질까바 조바심내고, 우리 예전에 하는 말을 꺼내기에는 왠지 궁상떤다고 돌맞을 것만 같은 어찌보면 불쌍한 세대. 그런 나 앞에 왠지모를 답답함을 풀어주는 책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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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치지 않을 물음표, 2002 저자 : 강풀 출판 : 여름솔 작성 : 2010.02.11. “무엇으로 가득한가? 나. 당신. 그리고 우리의 삶음,” -즉흥 감상- 내친김에 달려보기로 한 ‘강풀 연대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물기가 촉촉하며, 5㎝내외의 직경을 자랑하고 있으며, 가끔씩 고춧가루가 묻어나온다는 [작가의 변]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 책이 만들어지기 전까지의 인사인 [작가의 말]과 [작가의 프로필]이 있게 되는군요. 하지만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닌고로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1. 지치지 않을 물음표], [2. 강풀의 사랑이야기], [3. 내가보는 영화], [내가보는 만화]가 되겠는데요. 이렇게 적어두는 것으로는 내용 파악이 전혀 안될 것이라 감히 장담하는 바이니. 직접 작품과의 만남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으흠. 이 작품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도 많고, 그렇기에 말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기록을 시작하는 순간, 무슨 이야기부터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공황상태에 빠져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적어보아. 앞서 소개했던 코믹 ‘영화야 놀자, 2007’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즐거웠으며, 책에 수록된 이야기가 전부 작가의 인생과 관련된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그저 감탄을 연발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작품의 제목을 다시 마주하면서 ‘무엇이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똥…아니, 길이 막히면 돌아가라 했다고, ‘끊임없는 도전’에 대해 말해볼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의 삶을 무엇으로 가득 채우고 계시는지요? 공무원이야 말로 진실 된 답이니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으시다구요? 나름의 조직사회에 부대껴 살기도 숨 막히는데 삶이 뭐냐구요? 네?! 나는 이미 죽어있…기도 귀찮아지셨다구요? 으흠. 여기서 제 삶에 대해 조금 적어보자면, 저는 사실 무엇 하나 끈기 있게 해본 것이 없습니다. 만화일기라는 것도 정말 열심히 그려본 것이 1년 정도가 한계였고, 가장 큰 자랑거리인 병뚜껑 수집도 잠정적 휴면상태에 빠져들었고, 강변둔치를 걷고 뛰고 하던 운동도 바짝 해본 게 언제 적 이야기인지. 그나마 아직까지 계속하고 있는 것이 이 ‘감기록’이 되겠는데요. 밖에서는 근면성실하고, 규칙적이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지침이 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집에만 오면 바보멍텅구리가 된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가끔은 ‘나는 왜 살아있고, 살아가는가?’라는 물음표를 품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저 역시 ‘지치지 않을 물음표’를 품고 있었기에 현재와 미래를 향해 무한으로 달려 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는 어린 시절 부터 ‘평범한 사람’이 되기 위한 가정교육 속에서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는 기억이 살며시 고개를 드는 것이, “어이! 적어도 내 아이는 그렇게 키우지 말자!!”고 외쳐보는 중입니다. 뭔가 하나 가득 골치아파보이는 인생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하는데요. 그림 반 글씨가 반인 일종의 그림책 같다는 거야 일반상식일 것이니,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보는 것으로 슬슬 마무리를 지어볼까 합니다. 이번 작품일 경우 작가 자신의 이야기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기록을 통해 저보다 앞선 시간대를 살아오셨던 인격체로서, 그리고 부모님과 저라는 세대의 벽 사이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었다고 받아들여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기록’이 존재할 수 있었기에 ‘가르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개인적으로는 ‘일쌍다반사’가 이번 책으로 묶인 것이라 판단하고 있었는데요. 그 제목으로 책이 따로 존재한다고 하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니면, 이제 작가님의 작품도 수집을 시작할 때가 된 것일까나요? 자. 자! 함께 타올라보는 것입니닷!!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TEXT No.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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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인터넷사이트에 만화를 선보인지, 불과 6개월여-. 만화가 강도영씨의 '지치지않을 물음표'가 단행본으로 나왔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보아온 만화이기에 식상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무척 재미있고 신선했다. "만화는 방바닥에서 뒹굴면서 보아야 제맛"이라는 작가의 주장대로,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며, 장소와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만화는 틀이없는 강도영씨의 만화처럼 새롭게 다가왔다. 추억을 곱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힘을, 마음을 불어넣은 그의 만화는, 단편적인 '추억찾기'가 주는 일상의 권태로움을 느끼게 하지않고, 흐믓한 미소와 함께 가슴속에 스며들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첫 작품이 자화상이듯, 그의 만화도 주변을 담고 있다.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가문의 유전', 여자친구와의 일상을 다룬 '그남자 그여자'등 그의 소재는 주변 몇킬로미터 이내에 있다. 있을법한 일, 그리고 있었던 일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그의 만화는 그래서 더욱 만화를 읽는 독자들에게 가깝게 다가오는지 모른다. 'L'자 똥의 비밀을 찾는 'x파일'도 엽기코드로 무장한 배설물을 소재로 했지만, 그만의 감성과 시각으로 역겹지 않게 만들어냈다. 보고또 보는 재미, 지하철에게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다른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던 기억은, 그의 만화가 준 즐거운 추억이다. 조금은 낯설게, 조금은 어슬프게, 여름의 초입에 만난 그의 만화는, 이젠 겨울의 시작을 알린 11월에 하나의 근사한 묶음으로 변해져 나왔다.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덥고 상념에 빠질필요는 없다. 가볍게 웃고, 책을 덮었을때, 큰 미소 한 번 띄우며 다시 새롭게 일할 의욕을 느끼는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만화에 대해 극도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