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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와의 인터뷰
"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와의 인터뷰" 내용보기
최 기자: 안녕하십니까? 최 기자입니다! 오늘은 곧 물에 잠긴다는 왕대골에 인터뷰하러가겠습니다. 잠깐, 스탑이로군요. (속닥속닥) 알았습니다. 그전에 왕대골을 떠나신 한 할머니부터 인터뷰 하겠습니다. 잠시 후- 최 기자: 여기가 할머니 집입니다. 어, 저기 할머니가 나오시는군요! 안녕하십니까? 얼마전에 왕대골을 떠나셨다지요? 할머니: 그렇수다. 아이고, 왕대골에 물이
"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와의 인터뷰" 내용보기
최 기자: 안녕하십니까? 최 기자입니다! 오늘은 곧 물에 잠긴다는 왕대골에 인터뷰하러가겠습니다. 잠깐, 스탑이로군요. (속닥속닥) 알았습니다. 그전에 왕대골을 떠나신 한 할머니부터 인터뷰 하겠습니다. 잠시 후- 최 기자: 여기가 할머니 집입니다. 어, 저기 할머니가 나오시는군요! 안녕하십니까? 얼마전에 왕대골을 떠나셨다지요? 할머니: 그렇수다. 아이고, 왕대골에 물이 찬다는 소문땜시 내 아들이 강제로 여기에 옮겼단 말유. 최 기자: 아주 슬프시겠군요. 그렇담 한번 아들을 인터뷰해봐도 될까요? 할머니: 그렇고말고. 아범아, 얼른 이리 와보거라! 아들: 부르셨나요? 엇, 왠 기자? 최 기자: 왕대골에 관한 취재를 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할머니에게서 말은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정든집을 그리 함부로 버려두고 올 수 있나요? 아니면 큰 장독대라고 가지고 오던지요. 아들: 곧 물이 마을을 덮칠 거니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그리고 큰 장독대는 너무 커서 공간이 없어 실을 수가 없었어요. 최 기자: 너무 생각이 짧으시군요. 차라리 다른 장독대를 버리고 그 장독대를 가지고 왔다면 할머니가 이리 슬퍼하진 않으셨을 텐데요. 아들: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그 장독대의 문제점은 너무 높이가 커서 그런 생각도 해봤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요. 최 기자: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군요. 감사합니다. 그 다음으로 왕대골에 가서 잉어와 인터뷰해봐야 겠군요. 잠시 후- 최 기자: 드디어 왕대골에 왔습니다. 이게 그 문제의 장독대로군요. 확실히 여기에 잉어가 그려져 있습니다. 저기 잉어님, 안녕하십니까? 최기자 입니다. 잉어: ......... 최 기자: 왜 아무말씀이 없으신거죠? 아무리 그림이라지만 살아있을 거 아닙니까? 말해 보라고요! 잉어: ......... 최 기자: 할수 없군, 저도 여길 떠나야 겠군요. 외부인1: 어머, 저 사람봐봐. 장독대에게 말걸고 있어. 외부인2: 진짜진짜! 앞으로는 여기오면 안될거같네. 그 일로 인해 최 기자는 다른사람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버렸다.
YES마니아 : 로얄 s****3 2006.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누구를 위하여...
"누구를 위하여..." 내용보기
마을 사람들은 서둘러 산소를 옮깁니다. 마을 사람들은 꽃가루를 나르는 꿀벌처럼 붕붕거립니다.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물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합니다.  대나무처럼 꼿꼿하던 사람들의 허리가 모두 구부정해집니다.  더러는 술이 취해 고함을 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사람들이 하나 둘 이사를 갑니다. 마을을 찾던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어집니다. 마을은 마치 물 속에 가라 앉은 듯
"누구를 위하여..." 내용보기
마을 사람들은 서둘러 산소를 옮깁니다. 마을 사람들은 꽃가루를 나르는 꿀벌처럼 붕붕거립니다.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물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합니다.  대나무처럼 꼿꼿하던 사람들의 허리가 모두 구부정해집니다.  더러는 술이 취해 고함을 지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 이사를 갑니다. 마을을 찾던 손님들의 발길도 뚝 끊어집니다. 마을은 마치 물 속에 가라 앉은 듯 조용해집니다. - 본문 중 

얼마 전 아이와 차를 타고 가다가 재개발을 하고 있는 곳을 지나갔다. 
오랫동안 살아 온 동네이기에 동네곳곳을 알고 있는 아인  저긴엔 문방구가 있었고 저기엔 00슈퍼가 있었고..쉴새 없이 얘기했다.
아이는 짧은 시간 차를 타고 지나가는 동안 재잘재잘...
그러다 벽에 빨간 글씨로 써 져 있는 것이 무슨뜻이냐고 물었다.
이주민 대책...보장하라...집 뺏기고...아이는 자기가 본 글 중 몇가지 단어만 기억해냈다.
그러면서 " 저기 살던 사람들은 집을 다 뺏긴거야?"라고 물었다.
사실...난 어떤 설명도 해줄 수 없었다.

이 책에 나오는 왕대골은 수몰지구이다.
허리 아픈 사람도 낫게 해 준다는 왕대골은 마을 어귀, 마을 안쪽도 온통 대나무숲이다.
하지만 댐 건설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떠나고 덩그러니 항아리와 항아리에 살고 있는 잉어만 남는다. 비록 항아리에 새겨진 잉어이지만 금방 우리 곁으로 튀어나올 것 같다.
수몰 되기 직전 할머니 덕에 그 곳에서 나오지만 잉어의 눈에는 눈물이 흐른다.
왕대나무의 꽃도 눈송이처럼 펄펄 내렸지만 그건 마지막 눈물이 아니었을까?
잔잔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자연을 훼손하면서 개발하는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n******e 2011.0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