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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평화]-법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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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고집하지 않는다' 아니, 그에 앞서 '나라고 할 것이 없다'는 불교의 철학은 평화로운 세상이라는 이상을 이루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나라고 할 것이 없으니 내가 옳다고 고집할 것이 없고, 옳다 그르다의 관념이 사라지므로 상대를 적대시 할 이유가 사라진다.그런데 우리 중생계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늘 내가 옳고, 다수의 의견이 옳으며, 나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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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고집하지 않는다' 아니, 그에 앞서 '나라고 할 것이 없다'는 불교의 철학은 평화로운 세상이라는 이상을 이루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나라고 할 것이 없으니 내가 옳다고 고집할 것이 없고, 옳다 그르다의 관념이 사라지므로 상대를 적대시 할 이유가 사라진다.

그런데 우리 중생계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늘 내가 옳고, 다수의 의견이 옳으며, 나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옳지만 내가 속하지 않은 '상대편은 그르다'는 관념으로 가득 차 있다. 그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이 얼마나 되겠는가? 인간의 바른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종교인들 조차도 그 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으니 하물며 중생의 삶이란 어떻겠나...

다행인 것은 적어도 옳고 그름의 분별에서 벗어나 다름으로 인식하는 소수의 깨인 사람들, 말하자면 선각자라고 하는 세상의 소금 역할을 하는 분들의 가르침을 통해 자각의 등불을 켜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간결하고 명확한 가르침을 주시는 법륜 스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 스님께서는 늘 중생의 눈높이에서 스스로 깨우치도록 가르침을 주신다.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현재 나의 삶과 이 세상의 현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돌아보며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갖었다. 읽기를 마치며 마음이 한결 부드럽고 가벼워졌다.

밑줄 그은 문구 몇 개

미워하는 마음은 '경쟁'이라는 그럴싸한 포장지를 둘러쓴 채 이 거리 저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 있는 4대 강대국들은 우리의 통일을 진정으로 바라지 않는다. 바랄 이유가 하나도 없다. 미국은 한국에 무기를 팔 수 있고, 동북아시아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자기 근거지를 마련할 수 있어 좋다. 중국은 북한이 미국이나 일본의 방패막이가 되어 주기 때문에 좋다.  (...)  그러면서도 전쟁은 반대한다. 전쟁이 나면 개입하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게 되면 자기들에게 손해다. 남북이 너무 친해서 통일로 가도 안 되고 너무 대립해서 싸워도 문제가 있으니까 적당한 선에서 유지시켜 가는 것이 가장 좋다. 그래서 우리가 치고 박고 싸우려 하면 압력을 넣어 말리고, 또 대화하여 합치려 하면 회담을 결렬 시킨다. 그러므로 남북문제는 민족적 이해 관점에서 봐야지 미국이나 중국, 일본의 눈으로 봐서는 안 된다.

어떤 일이든 현실과 이상을 겸비 해야지 이상만 갖고 있으면 현실적으로 아무 일도 못하고 현실에서 아무런 영향도 못 준다. 반대로 현실의 이익에만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나가면 그 당시에는 대중의 지지도 받고 상당히 성공한 것 같지만 역사를 되돌아보면 비판 받을 소지가 있다.

붓다는 깨달은 사람일 뿐이다. (...) 평화와 통일의 길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자신에 대한 자긍심과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심을 갖는 데 있다.


e***7 2024.12.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