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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 동일어 - 수필...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생각나는 대로 붓가는 대로 견문이나 체험, 또는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글. 수필, 혹은 에세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았다. 사전에는 위에서와 같이 나와 있었다. 솔직히 화면상으로 이 책을 보았을 때 에세이라고 해서 우리의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모음이라고 해서 솔직히 엄청난 기대를 갖고 있었다. 우리의 옛것에 대한 작가들의 수필집이 어떠했던가?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수필에 더 가까운 싱아, 그리고 황석영의 모랫말아이들이 비록 그 형식은 수필이라고 적혀져 있지 않지만, 읽어 보면 이것이 수필이라고 절로 생각이 드는 작품이 아닌가? 옛것에 대한 향수와 작가의 경험까지도 같이 읽을 수 있어 아... 옛날에 이랬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것이 아니였던가... 하지만 이 작품은 아니다. 적어도 내가 읽기에는 이것은 에세이라는 수필이라는 형식만 겉에 달고 속으로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적어 놓은 졸작이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옛것을 무려 30년동안이나 모아서 펴냈다는 작품이 겨우 이거냐는 식의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우선 사투리나 옛 사람들의 풍경같은 걸 그리는 건 좋은 일이고, 아름다운 작업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사투리를 쓸거면 그냥 사투리만 쓰던가, 단어 하나하나에 사족을 달듯 왜 한자로 주석을 달아 놓았을까? 한자가 우리의 옛것이란 말인가? 아님 우리가 한자없음 그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을꺼라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책 중간 중간에 보면 그녀가 알고 있다고 적어 놓은 야사를 보면, 왜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많이 틀린걸까? 예를 들면 도토리에 대한 숙종의 미행이야기말이다. 왜 그 이야기가 내가 알고 있는 선조의 도루묵과 같은 것일까? 글자만 틀릴 뿐이지, 그 이야기의 맥락이 임금과 일어난 시대상만 틀릴 뿐 하는 이야기나 그 모양새가 도대체가 틀림이 없다. 선조의 도루묵이야기는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대충 이러하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선조임금이 피난을 간 곳에서 하루밤 묵게 되고 한 어부가 잡아 놓은 묵이라는 고기를 먹어 보니 피난 중이라, 그 맛이 궁궐에서는 절대 맛 보지 못한 오묘함과 맛이 있어, 임금이 물어 보니 어부가 대답하길 묵이라고 대답하였다. 이에 임금은 이름이 어울리지 않다면 그 고기의 맛에 감탄하며 은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후에 난이 끝나고, 다시 임금이 궁에 돌아와 생활하다 보니 피난 중에 맛본 은고기의 맛이 잊혀지지 않아 그 고을의 사또에게 얘기를 해 고기를 진상받아 맛을 보니 피난 때 맛본 그 맛이 아니더라. 그래서 다시 도루 묵이라고 해라라는 얘기가 전해져 고기의 이름이 도루묵이 되었다는 야사가 있다. 근데 이것이 어찌 도토리와 내용이 같은지 모르겠다. 아무렴 선조임금이 숙종이 그랬다는 소리를 듣고 따라서 했을리는 만무하지 않은가?
이것은 작가가 그런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기 보다는 짜맞춘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그리고 또 하나, 이 책은 한자를 주석으로 달아 놓은 그 모양새도 썩 좋지 않지만, 오타가 많은 게 흠이다. 내 비록 한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보고 읽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오자에 대해서는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정도이다. 정말 이 작가가 시인이 맞는가? 내 생각이 억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옛것에 대한 작가의 에세이라고 하긴 무리가 있다. 옛것이라고 해 봤자 작가 자신의 경험 조금과 자신이 모음 자료가 대부분이지 않은가? 아무리 형식과 틀에 구애박지 않고 글을 쓰는 것이 수필이라고 해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이나 책의 크기정도는 정말 맘에 딱 드는 것이지만, 디자인에 비해 책의 내용이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난 책을 잡으면 언제나 그 자리에서 다 읽을 때까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책과의 대화만을 신경쓰고 작가의 내면과 대화하길 바라며 읽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실패했다. 작가의 생각이 뭘 말하고자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글자가 나랑 따로 놀길 청하더라. 사투리만이 우리의 옛것이라 생각했다면, 차라리 MBC에 나오는 코미디하우스를 보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텐데... 거기 한 코너에서 사투리에 대한 정확하게 그리고 위트있게 설명을 해 주는 것이 있던데... 그리고 그가 모아 놓은 자료들을 그냥 나열하는 식으로 책을 낼 거면 다른 형식을 빌렸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권해 주고 싶지 않은 책리스트에 올리며, 앞으로 이 사람의 작품은 계속적으로 내 눈에 띄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동의 발달심리학을 하고 아동심리학에 대해 공부하고 시인이라는 사람이 쓴 글이라고 보기엔 역시...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지 뭘 알리고 싶은지 경험이 어떠했는지 하나도 알 수 없다. 졸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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