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1%
  • 리뷰 총점8 9%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9.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기무라 유이치는 그림책계의 세헤라자데
"기무라 유이치는 그림책계의 세헤라자데" 내용보기
기무라 유이치에 대한 오해는 애니에서 시작되었다. 늑대와 양의 우정이라는 자연계의 먹이사슬에 대 반역을 저지른 기발한 상상력에  호감(호감이라구, 사실 이런 주제를 가지고 나온 그림책이나 동화책이 한두권이 아니라 식상하긴 하지만 여기서 딱히 생각나는 쓸 말이 없어서! 반감은 일단 아니니깐)을 느끼긴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극장에서 본 애니 <폭풍우치는 밤에> 대한 나의
"기무라 유이치는 그림책계의 세헤라자데" 내용보기

기무라 유이치에 대한 오해는 애니에서 시작되었다. 늑대와 양의 우정이라는 자연계의 먹이사슬에 대 반역을 저지른 기발한 상상력에  호감(호감이라구, 사실 이런 주제를 가지고 나온 그림책이나 동화책이 한두권이 아니라 식상하긴 하지만 여기서 딱히 생각나는 쓸 말이 없어서! 반감은 일단 아니니깐)을 느끼긴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극장에서 본 애니 <폭풍우치는 밤에> 대한 나의 인상은 이쁘게 포장한 여느 일본 애니와 다를 바 없었다. 그래 그래 그림 이쁘지, 내용 교육적이지 그런데 뭘 어쩌라구요!정도.

 

애니의 상영 후, 작품의 평가는 나무랄 데 없지만 그래도 독자에게 인상적인 무엇인가를 주지 못한다는, 작가에 대한 이러한 사소한 오해는 독자를 장님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시무라 유이치가 저 그런 작가일 것이라는 단단한 오해의 층을 풀기에는 나의 편견은 겹겹히 봉인되어 있었고 그 오해를 풀 기회는 그다지 없어 보였다. 도서관에 가서 그의 <폭풍우치는 밤에>를 들춰보기전에는. 게다가  <폭풍우 치는 밤에>를 빌려와 아이들에게 읽어주자 생각보다 상당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이거 분명히  영화와는 다른, 그 무엇가의 힘이 그림책 속에 들어 있었다. 그게 뭘까? 아니 왜 아이들이 이렇게 열광적으로 좋아하지. 내가 좀 오버해서 읽어줘서 그런가? 영화와 별반 스토리가 다른 게 없는데 ! 왜 이렇게 아이들이 더 읽어달라고 조르지. 6권이나 돼 읽느냐 열나 힘들어 죽겠는데, 씩씩!( 6권 읽어줘 보세요. 한두번도 아니고 나중엔 열 받습니다~그래요. 그래서 전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지만 들고 오면 한숨 푹 쉬는 찡한 그림책 차트도 있어요.)

 

제법 오랜 동안 책을 읽어주다 보니 아이들의 좋아하는 그림책은 어떤 요소들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나 다른 사람이 읽는 것을 듣는다는 것은, 다른 어떠한 것보다 아이가 이야기를 끝까지 들을 수 있게 만드는 강한 흡입력이 이야기 속에 담겨져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  흡입의 요소가 이야기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재미 있을 수도 있고 자신과 같은 일상의 담은 잔잔한 감동일 수도 있고  주고니 받거니하는 개그의 만담처럼 언어의 유희일 수도 있고 이야기의 대화의 중점을 둔 언어의 강약 등  아이들을 매료시키는 요소가 이야기 그림책 속에 분명히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무라 유이치의 그림책의 경우는 연극과 같은 과장된 대화체를 잘 살려서 읽어주면 , 특히 대화의 강약을 잘 살리면 이야기의 당김 효과가 상당하다. 그리고 작가 자신도 그 효과를 충분히 인지하고 글을 쓰기 때문에,  <폭풍우치는 밤에>의 양과 늑대의 대화처럼, 이 <흔들 흔들 다리 위에서>에서의 여우와 토끼의 먹고 먹히려는 위기 일발의 순간을, 정말 과장해서 읽어주면 아이들은 다음에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는다. 기무라 유이치가 그림책계의 세헤라자데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듣는 사람이 다음 이야기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등장인물의 강약의 구어체와 유머 그리고 호기심의 절정에서 딱 끊는,  기묘한 이야기 솜씨가 아이들을 확 잡아당기는 이야기의 재주때문이다. 덤으로 빙그레 웃을 수 있는 낙천적인 결말도. 들려주는 이야기의 당김이 무엇인지  아는 작가라는 생각이 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든다.

 

오랜 경험상  커버스토리만 보고도 작품에서 뿜어나오는 이야기의 분위기나 힘만으로 아이들의 호불호을 대강 감지할 수 있는데, 존 버닝햄이나 앤소니 브라운, 알스버그 작품의 경우 일러스트나 이야기가 안정적이어서, 급격한 호흡을 요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사실 대부분의 그림책 작가들의 일러스트나 이야기가 안정적이어서 발화의 톤은 그렇게 변하지 않는다. 물론 스타이거같은 유머와 장난스러운 작가의 이야기는 장난스럽게 읽을수 밖에 없어, 외국 작가가의 이야기나 일러스트가 안정적이라는 말로 일반화, 보편화 시킬 수 없지만 특히나 미야나시 타츠야의 경우나 기무라 유이치의 일본 작가의 경우 이야기가 유머스럽거나 과장스러운 이야기일 경우가 많아 읽는 톤이 경쾌하게 고저의 음색이 나오게 된다. 오디오의 이퀄라이저로 비유하자면 음의 높낮이의 변화가 고저로 빠르게 요동친다고나 할까나. 이야기의 톤이 수시로 변하다보니 아이들도 이야기에 훔뻑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그림책의 그림도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긴장감, 그리고 이야기의 호흡이 어떻게 변해야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아는, 그림책 작가라는 것이다.

 

갈수록 그림책 세계와 멀어지는 나를 붙잡은 것은 이런 멋진 이야기꾼과 독특한 환쟁이와의 만남이다. 아직도 볼 좋은 그림책 많이 남아 있는데, 이런 멋진 작품과의 조우는 그림책 세계와 끊임없는 연결끈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기무라 유이치와 일러스트 작가 고타로 그리고 번역자 김정화씨의 어린 시절의 사진, 정말 멋졌어요.(신선한 기획의도에 아이들과 함께 빙그레 웃었답니다. 더불어 저도 어린시절의 사진 찾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지요^^)


s********8 2008.12.08. 신고 공감 3 댓글 11
리뷰 총점 종이책
우정이냐, 점심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우정이냐, 점심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내용보기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기무라 유이치 글 / 하타 고시로 그림 / 김정화 역 / 청어람미디어 / 쪽빛그림책 5 / 2018.11.20 / 원제 : ゆらゆらばしのうえで(2003년)그림책을 읽기 전<흔들흔들 다리 위에서>에서 두 동물들의 표정이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요.결말도 좋았던 기억이지만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 그림책이지요.다시 들여다보면 어떤 느낌일지 기대되네요.그림책 읽기"빨리 건
"우정이냐, 점심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내용보기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기무라 유이치 글 / 하타 고시로 그림 / 김정화 역 / 청어람미디어 / 쪽빛그림책 5 / 2018.11.20 / 원제 : ゆらゆらばしのうえで(2003년)


그림책을 읽기 전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에서 두 동물들의 표정이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어요.

결말도 좋았던 기억이지만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 그림책이지요.

다시 들여다보면 어떤 느낌일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빨리 건넌 다음 통나무를 떨어뜨리고 달아나야지."

"이 외나무다리만 못 건너게 하면 붙잡을 수 있어."



여우가 움직일 때마다 외나무다리는 시소처럼 움직였습니다.

"야, 함부로 움직이지 마. 이런 물살에 떨어지면 살아남지 못할걸!"



"아~아. 이런 데서 밤을 지새야 한다니, 정말 싫다!"

"그러게 말이야.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은데."




그림책을 읽고


먹이를 향해 달리는 여우와, 목숨을 걸고 도망치는 토끼.

둘은 아슬아슬한 외나무다리 위에서 맞닥뜨리지요. 폭우로 인해 다리는 흔들리고, 그 위에는 나무통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요. 바닥은 미끄럽고, 다리는 기울고, 숨 돌릴 틈도 없이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지요. 여우는 당장이라도 토끼를 덮칠 듯하지만, 그럴수록 다리는 더욱 위태롭게 흔들려요.


그 위태로운 다리 위에서 여우와 토끼는 처음으로 서로를 제대로 바라보게 되지요.

위에서 몰려드는 까마귀 떼, 깜깜한 밤,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의 하룻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걱정하고, 함께 웃기도 하지요.

토끼가 깜빡 잠이 들었을 때, 여우는 조심스레 토끼를 깨워 주기까지 해요.

처음엔 생존을 위해 시작된 시간이었지만, 그 사이 두 존재는 조금씩 마음을 나누게 되었지요.


그림책은 장면마다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하지요.

세로로 길게 구성된 판형은 다리의 수직적인 위태로움을 생생하게 전해줘요.

오른쪽과 왼쪽, 토끼와 여우. 각자의 위치가 그 판형 안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표정과 몸짓이 살아 있는 그림은 제 심장도 함께 쫄깃하게 만들었지요.


이야기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지요.

무사히 다리를 벗어난 여우와 토끼는 다시 뒤쫓고 도망치는 사이로 돌아가요.

단 한 번의 우정으로 모든 것이 달라지진 않았지요.

하지만 분명히, 그날 밤 그 다리 위에서 서로를 바라보았던 시간은 둘 안에 작은 흔적을 남겼어요.

깜깜한 밤에 나눈 이야기, 까마귀 떼를 피해 서로에게 의지했던 그 마음을 우리는 기억하게 되지요.


그래서 여우가 툭 내뱉는 한 마디,

“무서워서 떨고 나면 꼭 오줌이 마렵단 말이야.”

이 말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 우리가 잠시 함께했던 그 밤을 되새기게 하지요.


여우는 나쁜 존재라기보다, 그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살아가는 하나의 생명이라는 걸 잊지 않게 해주었어요.

극한 상황에서 피어난 연대는 짧지만 진했고, 각자의 위치로 돌아간 이후에도 그 여운은 오래 남았어요.

우정은 어쩌면 그렇게, 잠깐 머물다 가는 바람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그 바람이 지나간 자리는, 다시는 닿을 수 없는 무언가로 오래 기억되겠지요.

익숙한 일상, 반복되는 관계 속에서도 짧았지만 진심이 오간 순간을 우리는 기억하게 되니까요.




- 새롭게 출간 된 <흔들흔들 다리에서> -



원작은 <ゆらゆらばしのうえで>으로 2003년 10월 출간되었어요.

제가 소장하고 있는 그림책은 2008년 11월에 출판사 청어람미디어에서 출간된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이네요.

2016년 2월 출판사 천개의바람에서 김소연 번역가님의 번역으로 <흔들흔들 다리에서> 출간되었네요.

두 권의 그림책을 조목조목 살펴보면 바뀐 부분을 찾는 재미가 있네요.




- 기무라 유이치(木村裕一) 작가님 -




기무라 유이치 (Yuichi Kimura) 1948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다마 미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텔레비전 유아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 그림책, 동화책을 집필하면서 희극 오페라와 연극 각본을 쓰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폭풍 치는 밤에>은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다양한 상을 수상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흔들흔들 다리에서>부터

기부와 메이 이야기 시리즈, 뽀뽀곰 아기놀이책 시리즈, 라이언맨 시리즈도 있고,

제가 놓친 2001년 중앙출판사에서 출간된 <앗 깜짝이야>라는 그림책도 있어요.


기무라 유이치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official_ehon.kimura_yuichi/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s*****3 2025.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내용보기
배고픈 여우와 재치 있는 토끼가 한마음이 되어 보내는 외나무다리 위에서의 하루! 여우와 토끼는 과연 친구가 될수 있을까요?  표지 그림을 보면 다들 아시겠지만.. 여우와 토끼의 이솝우화처럼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통나무 외나무 다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둘의 모습은 많이 당황해보이네요 그림 하나하나가 물감으로 표현되어있어서 긴장감과 박진감을 느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내용보기
배고픈 여우와 재치 있는 토끼가 한마음이 되어 보내는 외나무다리 위에서의 하루!
여우와 토끼는 과연 친구가 될수 있을까요? 
표지 그림을 보면 다들 아시겠지만.. 여우와 토끼의 이솝우화처럼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통나무 외나무 다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둘의 모습은 많이 당황해보이네요
그림 하나하나가 물감으로 표현되어있어서 긴장감과 박진감을 느끼게 하네요..
여우와 토끼의 모습이 익살스럽고 재밌게 표현되어서 보는내내 즐거웠어요 ^^
  
<하악, 하악, 하악>토끼 한마리, <허억,허억,허억>여우 한마리
토끼 한마리가 외나무다리로 뛰어올라 타고.. 여우가 뒤따라 왔어요.. 그바람에 다리가 휘청
흔들려서 토끼는 깜짝 놀라 통나무에 바싹 매달립니다.. 외나무다리 한쪽이 주욱 미끄러지더니
툭 빠져 덜덜 흔들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도 여우는 입맛을 쩝쩝 다시며 슬금슬금
토끼에게 다가갔지요.. " 크크큭, 이제 더는 도망 못 가겠지. "
토끼가 소리쳤어요 " 으악! 크. 큰일 날 뻔했네! " 여우는 놀라서 우뚝 멈춰 섰습니다
여우가 움직일때마다 외나무다리는 시소처럼 움직였지요..
여우는 눈앞에 먹이가 있는데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믿겨지질않아 아깝다는듯
중얼거리기만 했어요
토끼는 " 흥! 그런줄 알면서도 달아니지 않고 있으니 고마운줄 알아 내친구들이 오면
너 같은건 막대기로 쿡쿡 찔러 강물에 밀어 넣어버릴텐데."
둘은 말싸움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입니다.. 여우와 토끼는 해가 저무는 하늘을 향해 있는 힘껏
고함을 질렀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그때 까마귀떼들이 모여들어 외나무다리에 앉았어요..
그바람에 다리가 흔들거리기 시작했고, 저녁노을이 지는 하늘로 푸드덕 날아가는 까마귀들을
노려보며 여우와 토끼는 살았다 하며 한숨을 내쉬었어요..
둘은 친구가 될수없는 사이지만 어느새 가까운 친구처럼 행동했어요..
시간은 점점 지나 깜깜한 밤.. 조금전까지 원수 사이였던 것도 잊은채 둘은 시간가는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어요.. 형제 이야기, 추운겨울이야기, 즐거웠던 이야기...
그때 마침 토끼가 대꾸가 없었어요.. 여우는 깜짝 놀라 벼락같이 고함을 쳤어요..
" 야. 열른 일어나. 지금 잘들면 떨어져 죽는다고! 목숨 귀한줄 알아야지!!"
산위에서 불어 내려오는 새벽바람이 점점 세졌고, 외나무다리가 천천히 돌기 시작했어요..
둘은 있는 힘을 다해 외나무다리에 매달렸고, 빙빙 돌다가 주르륵 주르륵 끝 쪽으로 미끄러졌어요
아악, 이제 끝장이다~~!! 떠, 떨어진다~~!! 바로 그때 여우 다리가 둑 위 덤불 사이에 걸렸고..
" 지금이야, 토끼야! 빨리 건너!"  " 알았어! " 둘은 엉겁결에 손을 맞잡고 같이 기뻐하며
좋아했어요.. 둘은 무사히 외나무다리에서 빠져나올수가 있었답니다.. 
그 순간도 잠시 여우 눈이 찌리릿 빛났어요.. 토끼는 깡총뛰며 정신없이 달아났고, 여우는 뒤쫓아
가다가 멈춰서서는 더이상 따라가지 않았어요..
여우는 느긋하게 오줌을 누면서 조그만 소리로 이렇게 외쳤어요
" 어이, 토끼야! 앞으로는 잡히지마!"
  
토끼와 여우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아이들과 보았답니다.. 잘 만들어진 책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었지요..
겉표지를 넘기면 파란색 속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받았어요
여우가 토끼를 따라가는 장면이 검은색 그림자처럼 표현되어있네요..
절대 친구가 될수없는 사이였지만 어려움에 처하고 위급한 상황에도 서로 의지하면서
이겨낸 둘은 그때만큼은 진정한 친구가 될수 있었지요..
이책을 통해 우리 아이도 친구를 골라 사귀기보단 친구를 똑같이 대하고 서로 도우며
지내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닐수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해보았네요..
따뜻한 동화를 만날수있어서 행복했답니다.. ^^  
l*****0 2009.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원한 적은 없다
"영원한 적은 없다" 내용보기
때로는 아이의 책을 통해서 간단한 동화이면서도 읽어주는 어른인 제가 더 많은걸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이 책이 그렇더라구요. 어쩌면 고정관념에 박혀있는 제 생각의 틀을 완전히 깨어주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쫒고 쫒기는 관계인 여우와 토끼가 거센 비바람 속에 유일하게 남은 외나무 다리에 남겨졌어요. 토
"영원한 적은 없다" 내용보기

때로는 아이의 책을 통해서 간단한 동화이면서도 읽어주는 어른인 제가 더 많은걸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이 책이 그렇더라구요. 어쩌면 고정관념에 박혀있는 제 생각의 틀을 완전히 깨어주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쫒고 쫒기는 관계인 여우와 토끼가 거센 비바람 속에 유일하게 남은 외나무 다리에 남겨졌어요. 토끼를 잡아 먹으려고 이 외나무 다리에 올랐지만 목표 달성도 하지 못한채 조금만 움직이면 죽음을 맞이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어요. 둘 다 살기 위해서는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는 관계이지만 서로에게 절실히 필요한 존재가 되어버린거죠.

처음에는 처한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자신들의 처지를 인정하게 되고 서로를 바라보며 외나무다리의 양쪽 끝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걱정해주는 관계로까지 발전하게 되지요. 깜빡 졸다가 죽을뻔한 토끼를 깨워서 살려준 여우..그렇게 잡아 먹으려고 뒤쫒을 때는 언제고...

여우는 나중에 토끼를 외나무 다리에서 건널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고 토끼는 살았으니 도망가도 되건만 여우를 구해주지요. 고마움도 잠시..다시 되찾은 본능..결국 다시 토끼를 잡으려고 열심히 뛰게되지요.

 

책을 덮고 과연 친구란 무엇인지...적은 또 무엇인지..둘의 차이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 여우와 토끼처럼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지 않겠어요?

긴 삶을 살지 않았지만 돌아보면 저두 이와같은 경험을 했던것 같아요.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아서 마음 아팠던 일...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았던 사람인데 오히려 어렵고 힘들때 큰 도움을 받았던 일...

이 여우와 토끼처럼 서로에 대해서 이해하려면 정말 많은 대화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평소 다른 동화책을 보면 주로 악역을 도맡아 했던 여우에 대한 편견도 완전히 깨준 고마운 책이랍니다.

p******9 2008.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긴장감이 도는 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이야기해요
"긴장감이 도는 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이야기해요" 내용보기
기무라 유이치라는 이름은 들은 기억이 나는데 사실 그분의 작품을 본적은없었는데,좋은 기회에 기무라 유이치 님이 가진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는[흔들흔들 다리 위에서]를 읽게 되었답니다. 여우와 토끼의 긴박한 쫒고 쫒김의긴장이 가득한 그림과 글을 보고 읽으며 순간 순간 압도되고 순간 순간 빠져들고순간 순간 이야기 속에 흠뻑 취했답니다.   며칠 동안 쉴새 없이 내리던 비가
"긴장감이 도는 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이야기해요" 내용보기
기무라 유이치라는 이름은 들은 기억이 나는데 사실 그분의 작품을 본적은

없었는데,좋은 기회에 기무라 유이치 님이 가진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는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를 읽게 되었답니다. 여우와 토끼의 긴박한 쫒고 쫒김의

긴장이 가득한 그림과 글을 보고 읽으며 순간 순간 압도되고 순간 순간 빠져들고

순간 순간 이야기 속에 흠뻑 취했답니다.
 
며칠 동안 쉴새 없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다리는 모두 떠내려가고 달랑 하나 남은

통나무 그리고 엄청나게 불어난 물줄기,물감을 뿌려서 표현한 듯한 거친 

터치감으로 인해 물결이 거세다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하악,하악,하악....."

 토끼 한 마리가 외나무다리로 뛰어들었습니다.

 "빨리 건넌 다음 통나무를 떨어뜨리고 달아나야지."

 -토끼의 말

 "허억,허억,허억......."

 여우가 뒤따라왔습니다.

 "이 외나무 다리만 못 건너게 하면 붙잡을 수 있어."

 -여우의 말

달랑 하나 남은 통나무를 보며 쫓는 여우와 쫓기는 토끼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얼른 토끼를 잡아 먹으려는 생각에 따라가다가 통나무가 한쪽으로

기울며 위태한 순간이 연출되고 여우의 꼬리도 쭈뼛쭈뼛 소름이 돋았고 토끼의 

귀는 겁에 질려 축 늘어져 버렸습니다.

먹이를 눈 앞에 두고도 그냥 보고 있어야 하는 여우의 심정, 여우에게 잡아 먹일 

상황이지만 도망 갈 수도 없는 토끼의 심정이 교차대조되며 아이러니한 상황이

우습기도 하면서 묘한 긴장감이 듭니다.

갑자기 나타난 까마귀 떼가 맘대로 통나무 한쪽으로 앉으면서 또 다시 위태한 

상황이 되었고 그로 인해 여우와 토끼는 멋대로 행동하는 까마귀를 함께 욕하는

그런 사이게 되어갑니다...

그리고 어두운 밤이 잠들지 않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여우와 토끼는

어쩐지 사냥꾼과 먹잇감이 아닌 동질감마저 드는 그런 사이가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캄캄한 밤 초승달이 떠 있고 여우와 토끼의 모습이 마치 그림자인형극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림이랍니다.

둘이는 무서울 때 나타나는 버릇도 이야기하며 어느 새 친구가 되어가는

느낌이랍니다.  스르르 잠이 드는 토끼에게

 "야, 얼른 일어나. 지금 잠들면 떨어져 죽는다고! 목숨 귀한 줄 알아야지!"

라고 말하는 여우, 이건 토끼를 잡아 먹기 위해 숨차게 달리던 사냥꾼 여우가 할

대사는 아닌것 같은데...^^
 
가슴 뭉쿨한 무엇인가가 느껴지는 따뜻한 진심어린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목숨 귀한 줄 알아야지! 

 

여우와 토끼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는 그런 존재이지만 동화책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여우와 토끼가 흔들거리는 통나무

다리 위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위험한 순간을 함께 하며 동지애와

우정이 싹튼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그것은 마치 아이들이 저 친구와는 절대로 친해질 수 없다고 생각하던 것을 

떨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내는 용기와 배려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흔들거리는 통나무 같은 위태롭고 긴장된

공간은 진정한 친구가 되기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요?
기무라 유이치가 전하는 진정한 우정의 이야기를 긴장된 이야기 전개와

함께 만났답니다.
 
*뒷 편에 기무라 유이치(글),하타 고시로(그림),김정화(옮김) 세 명의 
어린시절 사진과 약력이 적혀 있는 것이 새롭게 느껴지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친구같이 느껴져서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듯 합니다.
j******6 2008.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이야기속으로 쏘옥~^^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이야기속으로 쏘옥~^^" 내용보기
일곱살 딸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덥석 들더니 한장한장 넘겨가며 천천히 읽는다. 그리곤 재미있다는 듯이 흡족한 얼굴로 책을 덮더니 내게 가져와 읽어달라고 한다. 실은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읽어주게 되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그래서 계곡물이 생동감있게 표현된 그림에만 연신 눈이 갔기때문이다.하타 고시로..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야..하면서 그린이에만 집중되어 나중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이야기속으로 쏘옥~^^" 내용보기

일곱살 딸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덥석 들더니 한장한장 넘겨가며 천천히 읽는다.

그리곤 재미있다는 듯이 흡족한 얼굴로 책을 덮더니 내게 가져와 읽어달라고 한다.

실은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읽어주게 되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그래서 계곡물이 생동감있게 표현된 그림에만 연신 눈이 갔기때문이다.하타 고시로..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이야..하면서 그린이에만 집중되어 나중에 알아봐야지했다.

그런데 읽어주면서 어디선가 비슷한 느낌의 동화가 있지않았나싶은 생각이 들었다.다 읽어주고 나서 느껴지는 그 유쾌하고 통쾌한 느낌이 언젠가 느꼈던 그런 느낌이었는데...어디였더라?먹이 사슬관계의 늑대와 염소가 나오던 가부와 메이 이야기가 떠올랐고 폭풍우치는 밤에 오두막에서 나누던 그들의 대화가 어쩜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나누는 여우와 토끼의 대화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단지 가부와 메이는 서로가 누구인지 모른채 친구가 되어 서로를 결속시키는 관계가 시작되었고 여우와 토끼는 쫓고 쫓기는 먹고 먹히는 포식자의 관계에서 시작되었다고 할수있다.영화를 보고 나중에 책을 사주었는데 역시나 책을 먼저 만나보게 하는것이 더 좋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던 책이었다.

이 책 청어람미디어에서 나온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는 유아들을 위해 나온 짧은 동화지만 남기는 여운이 만만치 않다.

읽어주고 또 읽어주고 반복해서 읽어줄수록 아이는 더 좋아했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순간순간이 많았기에 아이는 눈도 깜박이지 않고 엄마의 목소리에 집중하며 그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눈앞에 먹이가 있는데 먹지도 못하는 여우가 울부짓는 모습이나 이에 질세라 허풍쟁이마냥 소리 높혀 여우를 향해 이런저런 말을 내뱉는 토끼의 모습,까마귀들이 단체로 놀러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버릴때의 모습,산에서 불어오는 새벽바람으로 외나무나리가 정신없이 돌아갈때는 책속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아이도 엄마도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렸다.다음엔?다음 상황은?궁금해서 얼른 넘기고 싶었지만 지금보고 있는 쪽의 내용과 그림도 사진마냥 기억하고픈 맘에 한참을 들여다보고 해야 직성이 풀려서 아주 천천히 다음장을 넘기게 되었다.

마지막 장면의 여우가 하는말을 들려주면서 이야기를 끝내면 아이는 흡족한 미소를 보내면서도 사뭇 아쉬운듯 또 읽어달라는 요구를 했다.

아이들 책이지만 어른도 느끼는 바가 많은 책이다.

늘 적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지내는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한참 친구를 사귀는 재미에 폭 빠진 일곱살 딸아이 또래의 아이들도 물론이다~^^

 

d******3 2008.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리위에서 친구가 되었어요
"다리위에서 친구가 되었어요" 내용보기
물결그림이 참 돋보이는 책입니다.붙터치나 색체가 다리위에서 떨고 있을 여우와 토끼를 잘 표현해준거같아요.시원시원한 물결과 빗방울...과 단순한 토끼와 여우그림이 대조적인거 같아요.토끼를 쫒아서 다리를 건너던 여우는 토기와 흔들흔들 다리위서 꼼짝 못하게 되네요.여우가 가려고 하는 쪽으로 기울어져서 떨어질위험이 있어 여우나 토끼나 모두 균형을 맞추고 기다리는 수밖에
"다리위에서 친구가 되었어요" 내용보기
물결그림이 참 돋보이는 책입니다.
붙터치나 색체가 다리위에서 떨고 있을 여우와 토끼를 잘 표현해준거같아요.
시원시원한 물결과 빗방울...과 단순한 토끼와 여우그림이 대조적인거 같아요.
토끼를 쫒아서 다리를 건너던 여우는 토기와 흔들흔들 다리위서 꼼짝 못하게 되네요.
여우가 가려고 하는 쪽으로 기울어져서 떨어질위험이 있어 여우나 토끼나 모두 균형을 맞추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까마귀가 잠시 앉아만 있어도 한쪽으로 기울어져 균형을 잃으면 강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서로 균형을 맞추며 누군가 도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어요..그러다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서로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네요.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빙 돌때 여우는 풀을 잡고 토끼와 도와 다리를 건널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고 토끼를 보는 여우눈이 예사롭지 않아 토끼는 정신없이 도망쳐요..
여우는 토끼를 보며 말하죠..절대 잡히지마..~~..둘이 친구가 된걸까요..
다른토끼와는 다른 특별한 토끼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색감이 참 좋네요. 물결치는 그림이나 서로 균형 맞추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서로 안좋은 관계에 있더라도 이렇게 친구가 되면 서로를 위해주고 챙겨주는 마음이 생기나봐요.
또 친구와 싸우더래도 금방 풀어져 잘 지내는 아이를을 보며 그런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k******g 2008.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여우와 토끼의 긴장감 넘치며 재미있는 이야기!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여우와 토끼의 긴장감 넘치며 재미있는 이야기!" 내용보기
<<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그림이 참 독특한 느낌의 길다란 책이랍니다. 이 긴 책속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아이와 얼른 살펴보러 갔어요!     며칠 동안 비가 많이 내려 다리가 다 떠내려가서 통나무 하나만 남았네요~ 토끼 한 마리가 다급하게 통나무 다리를 건너려고 해요~ 여우가 뒤따라 오거든요!!! 여우가 "훌쩍" 외나무다리에 올라탔더니...  둑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여우와 토끼의 긴장감 넘치며 재미있는 이야기!" 내용보기

<<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그림이 참 독특한 느낌의 길다란 책이랍니다.

이 긴 책속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는지...

아이와 얼른 살펴보러 갔어요!

 

 

며칠 동안 비가 많이 내려 다리가 다 떠내려가서 통나무 하나만 남았네요~

토끼 한 마리가 다급하게 통나무 다리를 건너려고 해요~ 여우가 뒤따라 오거든요!!!

여우가 "훌쩍" 외나무다리에 올라탔더니...  둑이 내려앉아 ... 다리가 기울기 시작해요!!! 으악!!!

끼기기기익~~~~~~~~~~~~~~~~~~!

허둥지둥 여우가 물러서자 반대쪽으로 휘~청!

ㅎㅎㅎ

시소처럼 둘은 외나무다리에서 꼼짝 못하게 되었어요!

글자도 외나무다리의 기울기에 따라 기울어져있고,

다급한 끼익! 이나 훌쩍! 같은 단어는 크게 써 있어서 긴박감이 느껴집니다.

먹이가 눈앞에 있어도 먹지 못하고, 토끼는 여우가 앞에 있어도 달아나지 못하고 해가 저물어요~

 


 

까마귀들이 날아왔지만 별 도움도 못되구... 캄캄한 밤이 되었어요.

귀신이나올것만 같아... 나무 덤불도 으스스해 보입니다.

둘은 서로를 의지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죠.

여우도 무서우면 금세 오줌이 마렵더라고 하고, 토끼는 무서우면 고함을 친다고 얘기합니다.

원수 사이였던 것도 잊은채 수다를 떨다... 갑자기 토끼가 조용해서 고함을 쳐요!

"얼른 일어나. 지금 잠들면 떨어져 죽는다구! 목숨 귀한 줄 알아야지!"

외나무다리가 기울어져서 서로를 위해서 지켜야 하죠.

 

 

 

새벽바람에 외나무다리가 천천히 돌기 시작하더니... 빙빙.... 계속 돌기 시작해요!

"끼아악~~~" ㅎㅎ 여긴 여러가지 비명소리가 참 많이 들려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큰소리로 외치며 재밌어 하거든요.

외나무다리가 돌다가... 여우 다리가 둑 위에 걸렸어요~

토끼를 먼저 건너게 하고, 여우도 당겨줍니다. 참 이쁜 모습이죠.

아이에게 물었더니 엄청 고민을 했어요~

여우를 살려 줄까 말까!!!

그런데...

여우가 먼저 제정신으로 돌아왔네요~

토끼는 도망가구요... 그러다 여우가 멈췄어요!

 

 

무서우면 여우는 오줌이 마렵거든요!

이 장면은 여우 오줌 누는 모습! ㅎㅎ

조그만 소리로..."토끼야 앞으로는 잡히지 마!"

 

 

한마디로 말하면 토끼가 여우에게 쫓기는 이야기랍니다.

그런데 이렇게 재미있고, 긴박한 느낌마저 들면서... 서로를 도울줄 알고, 보답도 할줄 아는...

이 모든 내용과 감동이 들어있다니!

그림도 참 독특한것이 물위에 흔들흔들 다리... 그 다리 위의 여우와 토끼 이야기라 길쭉한 크기가 참 어울리네요~

그리고 물의 느낌과 여우와 토끼의 느낌이 참 이쁘게 그려져 있어요!

절대 친구가 될수 없을 여우와 토끼가 서로를 위해 협조하고 의지하면서 위험에서 헤쳐나갑니다.

 

아이들에게 참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그 모든것을 빠져나왔을때의 여우 행동에서 웃음까지...

그림처럼 글자들도 내용에 맞게 기울어져 있거나, 긴박감을 주는 단어는 크고 자유롭게 씌여 있어요!

덕분에 이런 글자들은 옆에 앉은 아이들의 몫이랍니다.

얼마나 소릴 질러 대는지... 귀가 좀 아팠지만

책 한권으로 이렇게 시끄럽고, 긴장감 있게 읽을수 있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더라구요.

옆에서 보는 아빠도

 "무슨 책이길래 그렇게 재밌게 읽어?"

 " 궁금하면 직접 읽어보세요!ㅎㅎ"

형제와 엄마가 책 읽고 있는데 슬쩍 끼어드는 아빠까지...

책 한권으로 참 재밌는 저녁 풍경이었답니다.

여우와 토끼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오늘 저녁에 우리집으로 오세요!

우리집 형제가 실감나는 음향을 제공할테니까요!

YES마니아 : 골드 j******4 2008.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묘한 긴장과 따뜻한 화해가 매력인 그림책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묘한 긴장과 따뜻한 화해가 매력인 그림책 " 내용보기
기무라 유이치의 새로운 글이 나왔습니다. 우리에겐 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의    원작 <가부와 메이 이야기>로 잘 알려진 작가지요. 언급한 전작을 읽으면서 주책없이 펑펑 눈물을 쏟은 경험이 있기에 단번에 뇌리에 박힌 작가라 새 글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제목에서부터 뭔가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느껴지지요. 표지를 보니 거센 물살이 흐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 묘한 긴장과 따뜻한 화해가 매력인 그림책 " 내용보기

기무라 유이치의 새로운 글이 나왔습니다. 우리에겐 애니메이션 <폭풍우 치는 밤에>의    원작 <가부와 메이 이야기>로 잘 알려진 작가지요.

언급한 전작을 읽으면서 주책없이 펑펑 눈물을 쏟은 경험이 있기에 단번에 뇌리에 박힌 작가라 새 글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제목에서부터 뭔가 아슬아슬한 긴장감이 느껴지지요. 표지를 보니 거센 물살이 흐르는 강에 외나무 다리가 하나 가로질러 있어요. 그리고 그위에 토끼와 여우가 서로를 마주보고 있습니다. 먹고 먹히는 두 동물의 관계와 흔들흔들 다리라니....처음부터 긴장감 초절정입니다.

 

 

 

 

 

이야기를 살짝 들여다 볼까요.

거센 비가 그친 후, 여우와 토끼가 생존을 위한 본능을 앞세워 쫓고 쫓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딱 맞닥뜨린 외나무 다리.

 

두 동물이 다리위에 올라서자 비온 후 약해진 둑이 무너저 내리면서 다리만이 격류에 오똑하니 남았습니다.

여우와 토끼가 균형을 맞추어 겨우 중심을 잡고 있는 상태가 된거지요. 여기서 누군가 움직이게 된다면 두 동물은

바로 거센 강물로 빠져버리는 상황인 거예요.한무리의 까마귀때가 저 좋은곳에 아무렇게나 앉자 다리는 또다시 시소처럼

기우뚱거리고 다리 위에서 여우와 토끼는 서로 다툴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시간은 흘러 밤이 되고 공포와 긴장감에 지친 여우와 토끼는 자신들도 모르게 슬슬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사납고 약아빠진줄 알았던 여우는 의외로 겁이 많았고 무서우면 오줌이 마렵다는 이야기도 하지요.

이야기문이 터지자 둘 사이의 관계같은건 잊어버리고 형제 이야기, 추운 겨울 이야기, 즐거웠던 이야기 등등 신나게 떠듭니다.

그러다가 깜빡 잠이든 토끼를 발견한 여우는 큰 소리로 고함을 치며 토끼를 깨웁니다.

"야, 얼른 일어나. 지금 잠들면 떨어져 죽는다고. 목숨 귀한 줄 알아야지!!"


그 순간 갑자기 불어온 새벽 바람에 위태롭게 서있던 다리는 바람개비처럼 이리저리 돌고 여우와 토끼는 중심을 잃고

통나무 끝에 매달려 빙빙돕니다. 떨어지지 일보직전 여우가 건너편 풀숲에 다리를 걸치고 토끼에게 얼른 자신을 밟고 건너라고 말하지요.

토끼는 폴짝 뛰어 반대편으로 건너갑니다.

 

자, 여기서 책을 보던 우리 아이에게 물었어요.

"토끼가 여우를 두고 그냥 가버릴까?"

안그래도 극적인 상황에 살짝 긴장하던 아이 얼굴이 더 굳어집니다.

"토끼가 그냥 가버리면 여우는 떨어져 물에 빠져버리는건데, 방글이가 토끼라면 여우 데리고 갈거야?"

제 말을 들은 아이, 바로 고개 끄덕입니다. "그럼, 데려가야지."

"여우 구해주고나서 토끼 잡아먹으면 어떡해?"

그러자 방글이 또 고민모드로 들어가더군요^^

이 책이 그런 책이예요. 매순간 긴장하게 만드는 이야기란 말이죠.

 

결국 토끼는 여우를 도와 두 동물은 무사히 강을 건넜고, 즉시 본능이 살아납니다.

토끼는 도망가고 여우는 쫓아가고.

하지만 여우가 불쑥 걸음을 멈추며 말합니다. 오줌이 마렵다고요.

느긋하게 오줌을 누며 여우는 또 말해요. 다시는 잡히지 말라고요.

 

잠자는 토끼를 깨운 여우, 단순히 토끼가 떨어지면 자신도 죽기에 소리지르며 토끼를 깨운걸까요?

쫓아가던 토끼를 오줌 누느라 놓아준 여우, 정말로 무서워 오줌이 마려웠던 걸까요?

맛있는 토끼를 잡아먹으려던 여우도,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던 토끼도 위태로운 외나무 다리위에서 생사의 기로에 섰습니다.

그리고 그 생사의 고락을 끝까지 함께 해야하는 묘한 상황으로 바뀌면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됩니다. 혹은 적과의 동침?

흔들흔들 위태로운 다리, 아슬아슬 두근거리는 여우와 토끼의 관계는 읽는 사람을 긴장의 연속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러나 그 관계의 끝은 결코 연결될것 같지 않은 두 동물이 진심으로 서로를 생각해주는 친구가 되는 것으로  살며시 웃음짓게 만듭니다.

 

내년이면 유치원에 갈 방글이.

오로지 엄마와만 지내서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라 조금, 많이 걱정이 됩니다.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는 그런 방글이에게 친구와의 관계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 책입니다.

서로 돕고, 진정으로 친구를 아낄줄 아는 아이로 자랄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림의 권리는 (주) 청어람미디어에 있습니다.



 



 

j*******7 2008.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정 키우기
"우정 키우기" 내용보기
친구랑 함께 놀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6살배기 우리아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같은 놀이를 즐기고, 이해의 폭 또한 비슷한 또래들 끼리 함께 하면 얼마나 즐거운지, 헤어질 때마다 아쉬워 할 때가 많다. 이런 즐거움은 엄마와 아빠가 주지 못하는 또다른 즐거움일 터~  하지만 처음부터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즐겁기만 한 건 아니였다.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고 싶고, 친구 집에
"우정 키우기" 내용보기

친구랑 함께 놀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6살배기 우리아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같은 놀이를 즐기고, 이해의 폭 또한 비슷한 또래들 끼리 함께 하면 얼마나 즐거운지, 헤어질 때마다 아쉬워 할 때가 많다. 이런 즐거움은 엄마와 아빠가 주지 못하는 또다른 즐거움일 터~ 

하지만 처음부터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즐겁기만 한 건 아니였다.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고 싶고, 친구 집에 놀러 가고 싶어 하면서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보였던 4살 때~. 친구집 놀러 가면 서로 장난감을 가지고 다투기 일쑤였다.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려 하니 투닥 거릴 수 밖에~  

그러나 요즘 점점 다툼의 횟수가 줄어 드는 걸 보니 서서히 친구랑 노는 법을 조금씩 터득 하고 있나 보다~^^. 그리고 함께 한 시간만큼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 주는 우정 또한 켜켜히 쌓여 가고 있는 거겠지~.

 

책을 보기 전에~ 여우와 토끼는 어떤 사이야?라고 물었더니 우리아이가 대뜸 '여우가 토끼 잡아 먹어요.'라고 한다.  맞다.  여우와 토끼, 이 둘은 잡아먹고 먹히는 관계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여우와 토끼가 친구가 되었단다.  어떻게 친구가 되었을까?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여우와 토끼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 진걸까? 호기심을 잔뜩 일으키는 이 책은 읽는 내내 우리아이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뒤로 이어질 내용이 궁금하고, 어떤 일이 벌어 질지, 여우가 토끼를 잡아 먹게 되는지...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 봐야 알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한마디로 얘기해 달라 한다면... "와우~ 정말 멋진 책이다."라고 해야겠다. 판형스타일, 삽화, 글씨형태 그리고 내용과 마무리까지 마음에 꼭 들어 차는 책이다. 아슬아슬한 다리... 그 기다란 외나무 다리 지지대처럼 길쭉한 판형은 삽화와 함께 그 느낌을 더욱 실감나게 해준다.  통나무 다리 위에서 마주하고 있는 여우와 토끼가 다리 아래로 굽이쳐 흐르는 세찬 물살을 내려다 볼 때의 그 아득한 심정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질 듯하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통나무 다리 위에서 마주 한 여우와 토끼, 시간은 점점 지나 밤이 되고... 둘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긴 밤을 지새운다.

조금 전까지 원수 사이였던 것도 잊은 채 둘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습니다. 형제 이야기, 추운 겨울 이야기, 즐거웠던 이야기......... (본문 중에서) 

통나무 다리 위에서 졸다간 떨어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긴긴 밤을 수많은 이야기로 지새는 여우와 토끼.  이제껏 토끼에겐 자신을 잡아 먹는 무서운 여우였지만, 그리고 여우에겐 먹잇감으로밖에 보이지 않던 토끼였지만... 긴 밤을 이야기 꽃을 피우며 지새고 보니, 수 많은 여우와 토끼 중에... 어렸을 적 겁쟁이라 불렸으며, 무서우면 금세 오줌이 마려워지는 여우를 토끼는 알게 되었고, 밤이 되면 뒤에 누가 있는 것 같아 자꾸 뒤돌아보고, 무서우면 '으악'하고 고함을 쳐대는 토끼를 여우는 알게 되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만큼 어느 새 그 둘 사이에 비집고 들어 가 싹튼 우정!

 

하룻 동안 여우와 토끼에게 벌어진 일을 통해 우정이란 무엇인지, 친구란 어떤 관계인지를 우리아이들에게 넌지시 알려주는 이 책은 실감나는 삽화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여우가 토끼를 잡아 먹으려 토끼에게 다가가면 외나무 다리가 이리 기우뚱, 저리 기우뚱...  그럴 때마다 본문에 쓰여진 글도 따라 함께 기우뚱~^^  그렇게 아슬아슬 하던 통나무 다리가 간신히 수평을 유지 했건만 갑자기 나타난 까마귀 떼~!  까마귀가 통나무 다리로 모여들자 우리아이는 조바심 나서 '저리가~ 안돼.'라고 외치기도 하면서 읽었다~^^

긴장감이 도는 삽화와 함께 흥미진진 재미난 이야기를 읽어가다 보면, 함께 하는 시간만큼, 서로를 아는 만큼, 또,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만큼 우정도 쌓여감을.... 그리고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이쁜 우정임을 배우게 되는 참말 멋진 그림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l****e 2008.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