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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본 <정말이야?>라는 책에 추천하는 책으로 첫 만남을 가지게 된 <햄버거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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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푸드의 대표 아이콘 '햄버거' ![]() ![]() ![]() <미국을 거쳐 세계로 뻗어나간 '햄버거' 경제를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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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말, 맥도날드 햄버거가 우리 나라 최초로 압구정동에 문을 열었다. 대단했다. 올림픽을 즈음하여 각종 매스컴에서는 물론 사회각계에서 아주 굉장한 관심을 끌었었다. 그곳에서 햄버거를 먹는다는 것은 미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실감한다는 것이었고, 동시에 풍요와 행복을 거침없이 누리는 특권의식을 갖게 해주는 환상의 공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1982년에는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이 일어났고, 1985년에는 서울 미국문화원이 점거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아나기도 한 시기였다.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그동안 가져왔던 인식에 대혼란을 겪는 충격과 공포 속에 맥도날드는 당시 최고의 상류층 문화거리 한복판에서 또다른 미국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이 맥도날드 압구정점은 이미 5년전에 문을 닫았고, 이제 그곳엔 아이러니하게도H&M이나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패션 샵들이 점령하였다).
'햄버거 이야기'는 햄버거의 유래, 미국에서의 성장과정, 기업화 과정과 맥도날드. 햄버거와 미국과의 관계, 그리고 최근들어 햄버거에 대한 비판에 대한 것들이 수록되어있다. 원제는 The Hamberger : A History of Josh Ozersky. 햄버거는 함부르크의 부두에서부터 시작되었지만, 절대적으로 미국의 발명품이라는 것, 당시 미국의 주된 육류 공급원이 돼지고기에서 소고기로 넘어가는 과정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것, 햄버거는 당시 5센트에 불과한 아주 저렴하고 대중적인 한끼 식사 대용품이었으며, 자동차에서 주문하는 것이 원조였단다. 이 햄버거는 누구나 만들수 있었겠지만, 이것을 마치 핸리포드의 자동차공장에서처럼 만들어낸 기업이 '화이트캐슬'이었고, 이 기업의 뒤를 이어 마침내 맥도날드가 햄버거와 시스템과 프랜차이의 삼위일체를 완벽하게 일궈낸다는 것이다. 햄버거는 미국의 아이콘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은 미국 또는 미국사람이 원해서 된 것은 아니며, 자본주의와 기업정신, 그리고 당시 미국의 세력화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옳다.
따라서 햄버거는 저항의 아이콘이라는 부제에는 공감하기 어렵다. 그 보다는 당시 엘도라도를 향한 치열한 경쟁의 산물이라고 보아야 옳다. 미국에서의 햄버거는 자동차를 운전할 때 먹는 음식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주문과 동시에 햄버거가 고객에게 전달되어야 했다(우리나라의 빨리빨리문화 보다 훨씬 앞선 것이다). 따라서 음식제조는 속도전을 방불케 했고, 햄버거 하나에 최대한 영양분이 포함되도록, 덧붙이자면 더 향미가 뛰어나도록 하기 위한 각 회사의 피나는 연구과 개발이 필수적이었다. 또한 미국이라는 광대한 대륙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것이 소위 대박이라면 대박이었다. 가맹점을 모집한 뒤, 상표와 간판을 사용하게 하고 물품제조과정을 전수하기만 하면 끝이다. 가맹점이 많아질 수록 가맹금과 음식재료에 대한 판매는 더 많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햄버거의 역사는 100년을 넘었다. 그만큼 많은 햄버거 기업들이 세워지고 또 사라졌다. 버거세프, 버거킹, 버거퀸, 윔피스, 화이트개슬 등등.. 사라졌거나 이름만 유지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햄버거와는 아무 관련없는 기업들에게 인수되거나 합병된 것이라 한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맥도날드도 역시 다른 이에게 프랜차이즈권을 판매했지만, 그것을 인수한 크록이란 이는 맥도날드 보다 더 철저히 사업의 연구하고 개선해나가 마침내 햄버거와 프랜차이즈의 최고자리에 이르게 되었다. 햄버거의
사족: 첫째, 각 이름과 회사명, 지명에 모두 원어가 붙어있다.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치 않는다. 그리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인가, 번역자께서 해주시는 친절한 설명들(괄호속에 포함된 작은 활자들)은 독서의 흐름을 아주 많이 끊어놓았다. 난 이 책을 재미있으라고 읽는 것이지, 공부하려고 읽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문맥에 거슬리는 표현이 가끔 있다. 거친 표현(이를 테면 직역 같은)도 보인다. 번역의 오류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읽기 아주 불편하다. |
| 햄버거에 대한 다양한 비판 매체가 있다. 최근에는 학교 매점에서도 퇴출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일단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한다. 곳곳에 자리한 사진이 독특하기도 하지만 각 장마다 곁들여진 참고문헌은 저자가 햄버거에 관한 얘기를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책들을 읽었는지를 알려준다. 책한권을 쓰기 위해서는 100~20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 독서력을 바탕으로 한 지식이 한권의 책에 녹아 있는 것이다. 이 책에는 햄버거의 기원에 관한 여러가지 설에 대해서 조목조목 따짐과 동시에 맥도날드의 탄생과 그 성공의 이면에 자리한 얘기를 담담히 풀어나간다. 한번도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얘기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햄버거를 비난하기에는 햄버거라는 존재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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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햄버거 이야기를 '한 줄 요약'한다면 위와 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햄버거의 시작은 미약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흔한 길거리 음식에 지나지 않았다. 그 음식이 지금과 같은 햄버거 제국을 만들었다. 햄버거처럼 그 이름이 대명사가 된 음식은 흔하지 않다. 대명사가 되었다는 말은, 우리가 '햄버거'라고 발음할 때, 누구나 빵과 빵 사이에 고기와 야채, 치즈가 들어가 있는 이미지를 떠올린다는 말이다. 더욱이 이러한 이미지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다. 코카콜라처럼 한 기업에서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기업들이 피튀기는 전쟁을 치르는 사업분야에서 말이다. 그 점이 놀랍다. 이 책에서는 '햄버거'의 탄생부터, 지금의 '햄버거' 까지를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다. 햄버거가 찬양의 대상에서 지금처럼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하기까지의 과정을 빠른 템포로 전개해서 보여준다. 작가는 독자를 배려해서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이나 평소에는 듣도 보도 못한 단어들을 나열하지 않았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썼고, 실제 피부로 와닿는 예들을 제시했기 때문에 술술 읽히는 책이다. 햄버거를 간결하게 정리해서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쌩뚱맞은 생각인지 모르나, 이 책의 독자는 아이를 둔 엄마나 취직준비생, 대학생들인 것 같다. 시사성이 강한, 그리고 오랫동안 논쟁거리인 음식을 다룬 이야기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에서 한번쯤은 언급될 만한 내용이다. 이런 주제로 논술을 쓰려고 하거나 발표를 준비하는 이라면 꼭 한번쯤 필독해볼 만하다. 이정도 나이대를 둔 학부모라면 자식의 학업증진을 위해서 들여다 보아도 좋을 책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햄버거를 끊게 할 만한 이야기들도 실려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취업준비생이야 혹시 이런 주제로 면접-특히 음식회사-에 나올지도 모르니까. 한번쯤 일독하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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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대했던것 이상으로 햄버거라는 단순한 아이템을 가지고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엮어 낼 수 있는 저자의 보력과 통섭력에 감탄했다. 미국문화역사가인 동시에 음식분야 잡지에디터라는 이력을 지녔기에 저자는 많은 참고문헌을 통하여 집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19세기 잡고기를 섞어만든 햄버거 스테이크 - 냉동열차의 개발과 쇠고기의 장기보존으로 도시 하층민들에게 부흥 1920년대 '화이트캐슬'에서 최초의 햄버거모양 개발 - 누름식 기계(스패튤라) 등 기계의시대 - 표준화 등장 - 햄버거제조에 표준화 정립 1930년대 - 화이트캐슬을 사칭한 체인점 성황 레이크록이 맥도날드의 프랜차이즈 대리권 인수를 하면서 대형사업화 및 발전 재무관리자 손느본의 운영방식 - 토지소유주 설득후 부지내 맥도널드 매장건설, 이윤을 붙여 가맹점에게 임대 이런면에서 볼때 맥도날드는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것이었고 그 방식이 사업 확장에 큰 요소가 되었다. 1950년대 - 자동차, 텔레비젼과 함께 대중의 가정에서 사랑을 받은 햄버거 1960년부터 일어난 햄버거에 대한 비판 (환경 문제 등등) 2003년 뉴욕의 고급 햄버거 등장 (40달러/1개)
레이크록의 경영마인드가 얼핏 나온다. "두명의 중역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둘 중 하나는 불필요한 존재다" 순응과 주도성 사이의 모순과 역동성과 불협화음을 잘 빚어낸 레이크록은 햄버거를 통한 사업의 확장과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즐겼던것 같다. 깐깐하고 독설적이기까지 한 그 경영자 덕에 맥도날드는 널리 퍼질수 있었다. 맥도날드 이외에도 웬디, 버거킹, 여전히 기지개를 못펴는 화이트캐슬 등이 거론되지만 햄버거를 사업으로 하였음은 동일하다. 업계에서의 생존은 햄버거라는 음식의 맛보다는 마케팅, 조리와 판매 시스템에 좌우지 되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 느끼게 된다.
요즘 햄버거는 한국에서도 대표적인 反웰빙음식으로써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쇠고기 패티를 넣으며 100세기의 역사를 가지면서도 그 구성과 형태(둥그런갈색빵+고기+야채류)에서 변함이 없는 햄버거는 앞으로 빠르게는 미국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한가지 확실한 건, 햄버거가 미국사회의 대명사로 문화, 경제를 반영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햄버거안에는 미국사회의변화의 모습이 적지 않게 녹아들 것 같다라는 생각이다 |
인상깊은 구절만물은 만물과 연결되어 있다. 만물은 어디론가 가야 한다. 공짜 밥 같은 건 없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당신의 원티드 햄버거는? 먹음직한 햄버거 하면, 난 버거킹 와퍼가 떠오른다. 깨가 송송 박힌 빵을 한 입 베어물면, 육즙이 촤악 터지는 쇠고기와 신선한 야채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식성에 따라 종류별로 토핑을 선택하고. 진하고 풍부한 향에 후각도 한몫하며 '먹음직함'으로 각인된다. 너무나 맛있고 중독성이 대단했다. 햄버거계의 '고급버거'라는 이미지도 한몫했지만, 향과 맛이 일품이었다. 맥도날드나 롯데리아 등의 일반버거와 차별성을 띄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책을 읽어보니 와퍼의 등장은 혁명 같았다. 싸고 간편함. 그것이 햄버거를 대표했는데,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햄버거의 고향, 미국에는 수많은 햄버거 가게가 존재한다. 버거 셰프, 버거 타임, 버거 백야드, 버거 퀸, 소닉스, 하디스, 빅보이, 스테이크 앤 셰이크, A&W, 로열 캐슬 등이 있지만, 단연 맥도날드와 버거킹이 최고의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큰 가게는 아니지만, 명소가 있었으니 로스앤젤레스의 '인앤아웃 버거'도 빼놓을 순 없겠다. 로스앤젤레스에 가면 꼭 $2짜리 치즈버거를 맛봐라. 먹고나면 일반 패스트푸드의 햄버거는 먹기 힘들어진다고 한다. 오직 입소문 만으로 60년 이상을 큰 메뉴전환이 없이 인기가 이어진다니 놀라웠다. 이 책에는 인앤아웃 버거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선전을 보며 이 가게도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전문가가 경영한다면 적어도 제 3의 버거 강자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맴돌았기 때문이다. 이제껏 수많은 버거가 탄생하고 사라지고, 그렇게 급변하는 동안 굳건히 탑의 자리를 지킨 것은 맥도날드였다. 맥도날드 형제의 피와 땀이 작은 식당을 더 크게, 더 사랑받게 만든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햄버거 사업을 고안해 낸 맥도날드 형제. 주로 이야기의 흐름은 햄버거의 성공기. 성공의 주역인 맥도날드 형제에 대해 언급하는데, 맥도날드는 불황에 경쟁업체가 인수합병을 당하고 사라지는데도 홀로 우뚝선 업체였다. (훗날, 버거킹 역시 인정받게 되지만.) 이런 맥도날드 형제도 처음 햄버거를 대중에게 내보일 때는 따가운 외면을 당해야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추친력과 사업에 대한 열성이 그에게 따뜻한 보답을 했다. 그들에겐 잭팟이 터진 꼴이었다. 햄버거의 출시 이후, 미국 전역의 사람들이 햄버거를 먹었다. 이동하기에 쉬워 차 안에서 운전하면서도 먹고, 한 자리에 앉아서도 금새 먹을 수 있는 간편함. 햄버거는 많은 이들의 식욕을 채워줬고, 동시에 수많은 죄를 짓고 있었다. 소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니. 새로운 사실이었다. 쇠고기를 과잉 섭취하여 얻은 질병들로 사람들이 죽어간다는 경고의 메세지도 담고 있다. 햄버거의 상징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었다. 햄버거의 탄생, 제조과정부터 한 번에 버거 100개를 만들 수 있는 첨단 설비. 부동산을 활용한 프랜차이즈까지. 나는 햄버거의 탄생, 제조과정, 마케팅뿐만 아니라, 미국의 역사와 자본주의까지 담겼다고 본다. 분명히 햄버거로 본 변해가는 미국사회을 담고 있다. 미국의 아이콘, 햄버거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만나서 반가웠다.
또, 빠질 수 없는 인물, 레이 크록도 등장한다. 그의 까다로운 성격은 경영에 있어서는 완전히 배제한 채 이끌었다. 능력있는 사람을 기용하여 회사의 이익에 도모할 수 있는 자라면 마음에 안 드는 행동도 참았던 것이다. 그의 책 <맥도날드 이야기>를 함께 본다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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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음식에 대한 이렇게 긴 이야기는 처음이다. 더구나 멀리 두어야할 음식의 패스트푸드의 대표쯤으로 인식되는 햄버거에 대한 고찰이 이렇게 장황할 줄이야.... 먹는 것에 대한 집착은 자연계에서 없어서는 안될 본능이고 이것으로하여 인류도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는데 그 많고 많은 먹거리 중에 햄버거를 이야기한다. 시대가 햄버거를 만들었지만 햄버거는 세상이 흔히 말하는 음식의 개념을 바꾸어버렸다. 이제 햄버거는 음식이 아니라 기업이 되어버렸고 맥도널드는 음식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식당이 아니라 부동산 기업이 되어버렸으며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는 공장이 되었고 음식이 아니라 제품이 되어버렸다. 이제 맥도널드로 대표되는 햄버거는 미국이란 나라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어버렸고 햄버거가 가는 곳으로 미국이 만든 규격화된 개념들이 물결처럼 넘쳐간다. 음식이 문화가 된 것이 아니라 문화가 햄버거로 대체 되어버린 느낌이다. 햄버거는 음식으로 시작해서 시대의 필요에 따라 진화하면서 기업이 되었고 경영의 이론이 되었다. 햄버거의 탄생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인생에 비교될만 하다. 태어나고 자라고 따라하는 여러 아류들이 태어나고.. 성공하고 위기에 부딪히기도 하고.. 햄버거의 일생이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에 다~~ 있다. 햄버거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만나보고 싶은 분들.. 이 책을 여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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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는 고유한 역사, 즉 근대 미국의 연대기를 관통하면서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독일식 '함부르크 스테이크'가 햄버거로 진화해서 늘어나는 도시 공장노동자 계층의 먹거리가 된 것처럼, 햄버거는 19세기 유럽이민의 역사이며 20세기 도시화의 역사이다.(p6. 들어가는 말 중에서)
이 책은 음식 분야의 권위자로서 ‘뉴욕매거진’에서 음식담당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문화역사가인 '조시 오저스키'가 우리 일상 속에 깊숙하게 뿌리내린 대표적인 패스트 푸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햄버거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패스트푸드는 이미 미국이라는 한 국가의 영역을 넘어선 지 오래이다. 세계 각지에 진출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는 거대 다국적 기업이 미국 패스트푸드 산업의 진면목이며, 때문에 세계화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첫 번째 표적이 미국산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되기도 한다.
경제지표중에서 '빅멕지수'라는 것이 있다. 세계적인 햄버거 회사인 맥도널드의 대표적 메뉴인 빅맥(Big Mac)을 통해 각국에서 팔리는 빅맥가격을 기초로 국가간 적정환율을 구하는 방법이 있을정도로 멕도널드는 세계 방방곡곡에서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다. 이렇듯 미국의 패스트푸드는 이미 단순한 음식의 차원을 넘어 세계화, 전지구적 자본주의화, 미국화의 상징인 것이 되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바로 우리의 몸과 정신을 구성하는 재료로서 사용된다.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는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다. 비만의 원인인 패스트푸드 등 건강과 위생 문제, 미국 패스트푸드 산업이 갖는 정치성에 대한 고발에 이르기까지 우리 일상 속에 깊숙하게 뿌리내린 패스트푸드이다. 사람들은 이 음식들이 어디서 오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패스트푸드의 미묘한 또는 확실한 영향은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 별다른 생각 없이 돈을 내고 사먹는다. 이렇듯 전세계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 패스트푸드점이다. 자동 유리문 안으로 들어서면 쾌활한 목소리의 청소년들이 반가이 맞는다.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청소년들의 만남의 장소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싶을 정도로 도시화의 상징처럼 자리잡고 있다.
햄버거를 중심으로 그가 풀어나가는 얘기들은 굉장히 흥미롭다. 저자는 햄버거의 역사를 살펴보는 이 책을 쓰면서 제 1성이 햄버거는 미국의 발명품이라는 주장으로 시작한다. 햄버거가 탄생하기 전에는 햄버그스테이크가 있었으며 19세기 독일의 함부르크에서는 러시아로부터 받아들인 것으로 간주되는 갈거나 다진 쇠고기 요리가 흔했다고 한다. 함부르크는 중요한 항구 도시였고 미국행 이주자들에게는 주요 승선지의 한 곳으로 이 이주자들 중에는 독일인이 많았는데, 그들에게는 햄버그스테이크가 매우 익숙하고 유명한 것이었다. 햄버그스테이크는 바쁜 사람들이 항구 도시에서 먹을 수 있는 길거리표 음식이었다. 햄버버스테이크는 가장 가난한 미국인이 쇠고기를 가장 싸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었고 그것은 쇠고기를 향한 미국인의 꿈에 최저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 진입점이었다. 저자는 그 이름을 독일의 도시에서 땃다는 사실은 중요한것이 아니며 햄버거가 중요한 정확한 이유는 그것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음식으로, 전세계를 돌면서 저항에 대한 모든 압력을 떨쳐낸 탄탄한 아이콘으로 발명된 지 백년이 넘도록 본질적으로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맥도널드의 성공신화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다. 1940년대 드라이브인 매장에서 1948년 종이와 플라스틱을 중심으로 재단장하여 맥도널드의 시작을 말한다. 또한 맥도널드 형제보다는 레이 크록이란 사람이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자본주의의 레닌이란 별칭을 가진 크록의 철학이 세계의 맥도널드화였단 것에서 오늘날 세계를 주름잡는 맥도널드의 신화를 보여준다. 또한 화이트캐슬,버거킹,웬디스 등 햄버거 체인점에 대해 소상이 밝히고 있다. 화이트 캐슬과 맥도널드의 뛰어난 시스템과 운영방식과 더불어 미국의 경제, 문화의 발전에 의한 사회적 현상이 만나 지금의 햄버거가 탄생하기까지, 햄버거는 무한한 변화와 개발을 거듭해왔고 그 과정에서 미국인들에게 하나의 습관이자 관습으로 자리잡았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량의 패스트 푸드를 먹는다.예전에는 없던 패스트 푸드가 나오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금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주는 편리함에 비해 너무나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간단하기 위해 조리된 음식에는 많은 나쁜 성분들이 있으며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물질은 매우 안좋고 싼값에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위생상태는 엉망이다. 또 중간에 있는 이 패스트 푸드 업체의 영향력이 매우 커져서, 재료 공급자나 정부기관은 손도 못대고 어히려 끌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맥도날드가 성장하기까자의 과정이 나타나는 처음 부분은 오히려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같기도 하다. 패스트푸드의 보편화에 따른 문제점들, 관련 산업의 대규모화, 표준화, 그에 뒤따르는 낮은 가격 정책, 노동부문에서도 자동화와 표준화에 따른 비숙련공의 채용과 비정규직화, 청소년과 불법이민자의 고용과 낮은 임금 수준등. 단순한 햄버거 하나에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패스트 푸드업계는 비만과 아무런 상관이 없을 뿐 아니라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30일 동안 햄버거 세트만 먹고 몸의 변화를 관찰하는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었다. 30일 만에 11kg 살찌고,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우울증현상이 급상승하고 알콜 중독자 수준 이전의 체중으로 돌아가는데 13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패스트푸드의 역사와 패스트푸드가 구현하는 가치들, 패스트푸드가 만들어낸 세상에 관한 것들을 많이 생각케하는 책이다. 미국이 만들어낸 거대한 햄버거 시장의 특성과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 산업의 영향력 등의 철저하고도 완벽하게 분석해 놓았기에 햄버거의 역사,문화의 연관성 그리고 이데올로기에 대해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책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