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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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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돌아다니가 추천을 받아서 읽은 책인데... 재미있었다.  연애소설이라고 해서 흔하디 흔한 울고 짜고 사랑하고.... 뭐 그런 것을 생각했었는데 이소설은 그렇지 않았다.   미친듯이 가슴 아픈 것도 아니고 뻔한 스토리 같지만 뻔한 스토리도 아니고 눈물 콧물 다 나오게 슬픈 것도 아니지만 읽고나서는 평범한 연애소설은 아니구나 했다.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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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돌아다니가 추천을 받아서 읽은 책인데...

재미있었다. 

연애소설이라고 해서 흔하디 흔한 울고 짜고 사랑하고....

뭐 그런 것을 생각했었는데 이소설은 그렇지 않았다.

 

미친듯이 가슴 아픈 것도 아니고

뻔한 스토리 같지만 뻔한 스토리도 아니고

눈물 콧물 다 나오게 슬픈 것도 아니지만

읽고나서는 평범한 연애소설은 아니구나 했다.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비밀도 많고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도 재미있고

그래서 쉽게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해피엔딩이라 좋았고

무엇보다 서른 다섯...

다시는 사랑할 것 같지 않은 나이에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고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어 좋았다.

 

어린 친구들의 풋내나는 사랑이 때론 눈물나게 그립다고 생각했지만,

젊고, 거친 사랑말고 성숙한 사랑도 아름답고 부드럽다는 생각을 했다.

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연애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0.08.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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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다섯,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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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우산을 받쳐든 손과 가냘퍼만 보이는 한 여인의 모습이 실린 표지는 어쩌면 여주인공의 외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겉으로 보기엔 약해보이는 잘나가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고야나기 미호는 뛰어난 미모로 인해 어릴 때부터 주변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얼굴을 이용한 직업이 아닌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택해 자신의 삶을 꾸려온 여성이다. 20살 때부터 만남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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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우산을 받쳐든 손과 가냘퍼만 보이는 한 여인의 모습이 실린 표지는 어쩌면 여주인공의 외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겉으로 보기엔 약해보이는 잘나가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고야나기 미호는 뛰어난 미모로 인해 어릴 때부터 주변의 주목을 받아왔지만, 얼굴을 이용한 직업이 아닌 푸드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택해 자신의 삶을 꾸려온 여성이다. 20살 때부터 만남과 이별이 있던 약혼자와도 곧 결혼할 예정. 그러나, 겉으로 보기엔 보호받고 평탄하기만 한 삶인듯 보이는 그녀에게도 내면의 모습은 달랐던 것이다. 어린 시절 동생을 구해준 인연이 있긴 하지만, 야쿠자가 되어버린 어린 시절의 친구인 유지와의 만남도 있고, 과연 지금의 약혼자와 결혼을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생각도 되풀이 된다. 한번 배신을 했던 것도 그러하고, 순수함을 잊고 야망만을 쫓고 있는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 언듯보기엔 미모의 여성과 능력있는 두 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린 로맨스소설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책의 깊이는 좀더 남다른 것 같다. 제목으로 삼은 서른 다섯, 결혼이냐 일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선 그녀가 사회에서 요구하는 순응적인 여성의 자세로 정해진 길을 따라갈 것인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가지않은 길을 갈 것인지는 그녀 당사자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한, 은인이기도 하고, 일반의 여성들이 동경하는 '나쁜 남자'이기도 한 유지와의 만남도 그러하다. 야쿠자가 된 사람은 멀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도, 그녀는 담담하니 그를 만나고 도움을 주고 받는다. 어쩌면 그것 또한 그녀의 숨겨진 내면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 책속에 나오는 주변인물들 또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의 조연이지만, 각각의 사연이며 생각들을 잘 그려내서 무척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유지의 캐릭터 모델이 추성훈씨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좀더 책속으로 몰입하기 좋았던 것 같다. 누구에게나 선택의 기로가 있고, 어떠한 선택이 좀더 나은 선택일지로 매번 고민하기도 할 것이다. 세상에는 참 많은 갈래의 인생의 길이 있다. 다 비슷해보이고 같아보이지만 누구도 완전히 똑같은 삶을 살지는 못한다. 타고난 것도 있고, 자신이 선택한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현실을 바로 인식하고 그 자리에서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올해의 마지막 달에 읽은 <서른 다섯, 사랑>. 잘 두었다가 몇 번은 다시 읽어도 좋을 책을 만난 것같아 기쁘다. 

m***7 2008.1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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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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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연애소설이란다. 내 머리속에 있던 '연애소설'의 개념이 슬쩍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제목 빼고는 그닥 연애소설 같지가 않은 그런 연애소설이었다. 그노무 숫자! 스무 살, 스물아홉 살, 서른, 서른하나.. 그리고 서른다섯.. 내 나이와 같은 숫자가 적힌 글자를 보면 자동으로 시선이 멈춘다. 읽게 된다. 이 책도 그랬다. 서른다섯이란 숫자와, 나와는 영~ 인연이 없어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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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연애소설이란다. 내 머리속에 있던 '연애소설'의 개념이 슬쩍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제목 빼고는 그닥 연애소설 같지가 않은 그런 연애소설이었다.

그노무 숫자! 스무 살, 스물아홉 살, 서른, 서른하나.. 그리고 서른다섯.. 내 나이와 같은 숫자가 적힌 글자를 보면 자동으로 시선이 멈춘다. 읽게 된다. 이 책도 그랬다. 서른다섯이란 숫자와, 나와는 영~ 인연이 없어보이는 사랑이란 글자를 보니, 도저히 안 읽을 수가 없었다. 그냥 손에 쥐고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책을 들 당시에 그닥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겉표지의 그림이, 다 읽은 지금에서야 확- 각인이 되어버렸다. 수국, 양산, 양산을 쥔 누군가의 손.. 이 소설을 읽으며 내 머리속에 그려진 이미지가 그대로 그려져 있었다는 걸.. 다 읽고 난 다음에야 알았다. 좀 어이없지만 그래도 그 느낌이 나쁘지가 않았다.

가슴 뛰는 연애소설이라고 누군가는 소개했지만, 나는 그닥, 가슴이 뛰지 않았다. 오히려 더 덤덤히, 무덤덤하게 읽었다. 또 요염하고 부드럽고 무엇보다 따뜻한 이미지라고 소개했지만 그런 느낌도 나는 뭐.. 그닥.. 못 느꼈다.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은 여주의 비주얼에, '세상에 이런 남자가~!'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남주가 나오는 설정이 그닥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데, 그럼에도.. 내 눈을 끄는 뭔가가 있었다. 서른다섯이라는 주인공의 나이, 삶과 죽음에 대한 그들의 생각, 그럼에도 꿈꾸고 싶은.. '사랑'이란 것에 대한 나의 워너비..

읽으면서 내내 으레 당연히.. 여자 작가일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역자 후기에 작가가 남자라는 말에 진짜~하며 괜히 놀랐던 걸 보면..ㅎㅎ 이런 남자가 쓴 연애소설.. 나는 좀 괜찮았다. 오글거리지 않아서.. 뭔가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고.. 그렇지만 무겁지가 않아서 부담이 없었다. 다른 책들도.. 조만간~!!^ㅋ

p.57

"아버지는 첩의 자식은 첩의 자식답게 살라고 자주 말했어. 창피하게 생각하라고 강조했지. 어머니는 아버지의 진짜 뜻을 헤아린 것 같았지만 나는 그저 반항심만 들었어. 본처가 죽어서 구로카와 가에 들어간 뒤에야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했지. 요컨대 아버지는 자신에게 지워진 인생의 짐을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거야. 그게 다 나를 위한 거니까. 어머니에게도 '저 녀석은 너무 잘났으니까 훨씬 더 분하게 만들 수밖에 없어'라고 자주 말했던 모양이야. 이런 이야기도 내가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야 겨우 들었지만."

 

p.94

"12월이면 서른다섯이 돼요."

후루이치는 '뭐어?' 하는 표정을 지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네. 그 나이면 이미 애를 낳기에도 아슬아슬하다고. 실례되는 말이지만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어. 일단은 결혼해서 아이를 만들어. 여자의 인생은 그때부터야. 나를 보면 알잖아."

 

p.139

"고야나기, 인생에서 생과 사는 하나야. 때로는 살해당하기도 하고, 반대로 죽이기도 하지. 중요한 건 거기에 살아야 하는 의義, 죽어야 하는 의가 있는가 없는가야. 이번 일은 아저씨 쪽에 명백한 의가 있었어. 그러면 거기 손을 빌려준 우리도 무엇 하나 부끄러울 게 없는 거야. 아저씨가 우리를 고자질할 일은 1000퍼센트 없고, 혹시 경찰이 알게 된다고 해도 대체 우리에게 무슨 죄가 있다는 건데? 그런 상황에서 목검 하나쯤 아저씨에게 건네주는 게 인지상정이지. 게다가 내가 팔을 꺾은 녀석들도 피해 신고를 안 했잖아. 아무리 경찰이라도 어떻게 우리를 끌고 갈 수 있겠냐고. 고야나기. 그 애송이들이 한 짓은 전쟁이야. 전쟁을 벌이면 죽는 것은 각오해야 해. 누구도 탓할 수 없어. 고야나기도 자신을 탓할 필요 없고. 그게 정 안 되면 전부 내 탓으로 해."

 

p.218

"나는 그때 혼이라는 게 덩어리가 아니란 걸 깨달았어. 뭔지 모르겠지만 혼은 마음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의 마음에 들어 있다고. 내 마음에도 작은 혼으로 가득 차 있었어. 그게 용이라는 거야. 물에 빠져서 의식이 없어진 순간, 그 작은 용이 하나하나의 마음속에서 뛰쳐나와 커다란 한 마리의 용이 됐어. 우리가 평소에 혼을 느끼지 못하는 건 그렇게 혼이 마음속에 잘게 흩어져 있어서 그래. 나한테 죽는다는 건, 마음 여기저기 깃들어 있던 혼들이 커다란 한 마리의 용이 되는 거라는 느낌이 들어."

 

p.247

"네가 낳는 게 아니야. 뱃속의 아이가 널 엄마로 고른 거야. 그러니까 그 녀석이 정말로 태어나고 싶어한다면 네가 무슨 짓을 해도 소용없다고 생각해."

...

"나는 절대로 아니야. 자기 아이를 버리는 엄마를 골랐을 리가 없어."

"그렇지만 너는 실제로 태어났어. 그것은 역시 네 자신의 힘이지. 우리 같은 인간은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잖아. 야쿠자에서 손을 씻었을 때 나는 나 자신의 의지로, 스스로의 힘만으로 태어난 인간이라고 생각하기로 결심했어. 얼굴도 잘 모르는 부모 따위 더 이상 아무래도 좋아. 내 부모는 나를 낳는 순간 내가 먼저 해고를 해버렸다고 생각해."

"해고?"

"그래. 고야나기도 네가 직접 네 어머니를 해고했다고 생각하면 돼. 네 어머니가 자살한 것은 어머니 자신의 문제고 너랑은 아무 관계도 없어."

 

p.290

"이렇게 겐타도 없고 혼자만 있을 때가 가끔 있어요. 시원하니 좋은데 말이예요. 문득 주위가 조용해져서 내 심장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은 순간이 있잖아요. 그럴 땐, 마치 평생 동안 그렇게 느낀 것처럼 외로워져요. 죽고 싶은 건 아니지만 살고 싶지 않아진다고나 할까요. 아아,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겐타도, 다른 것도 전부 내팽개치고 빨리 사라져버리고 싶은 그런 기분이 돼요. 아이란 말이에요, 부모에게 용기도 주고 힘도 주고 엄청난 애정도 줘요. 엄마한테 사는 보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 근데 역시 남편과는 달라요. 나처럼 남편을 일찍 잃어보면 알겠지만 세상 그 어떤 것보다 깊고 굵은 인연이란, 서로를 알기 전까지는 완전한 타인이었던 남편과의 관계거든요. 과장해서 말하면 몇 백만, 몇 천만 명 중의 단 한 사람과 만나는 거잖아요. 그 선택이랄까 우연이랄까 운명이랄까, 그런 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는 그런 대단한 것을 성취한 사람들에게 하느님이 주는 상 같은 거죠. 왜냐하면 남편과 달리 아이는 자신이 선택하는 게 아니니까요."

 

YES마니아 : 로얄 j*******7 2015.09.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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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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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다섯... 사랑.. 이십대의 조심스러운 사랑을 했던 그때는 내가 다른사람을 상처준다는건 생각해보지 않았던것 같다.  나만 힘들지 않으면 되었고 나만 좋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사랑이기도 했지만 한편 사랑에 빠졌을 때의 나는 상대에게 완전한 짝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것 같다.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나" 의 자아는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맞는 사람이 되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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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다섯... 사랑.. 이십대의 조심스러운 사랑을 했던 그때는 내가 다른사람을 상처준다는건 생각해보지 않았던것 같다.  나만 힘들지 않으면 되었고 나만 좋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사랑이기도 했지만 한편 사랑에 빠졌을 때의 나는 상대에게 완전한 짝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것 같다.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나" 의 자아는 없는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맞는 사람이 되려 노력하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지쳤었던건 아닐까?

서른다섯...사랑.. 제목이 왜 서른 다섯의 사랑일까? 내 나이쯤의 제목인 책이라 그런지 읽는내내 많은 생각을 하며 읽고 또 읽어보았다.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던 시절이 있었다.  서른다섯쯤이면 사랑은 부모님 같이 가족같은 울타리의 안정적인 사랑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던것 같다.  얼마남지 않은 서른다섯.. 지금의 나는 아직도 사랑이 어렵기만하다.  사랑만을 쫒기에는 너무 퇴색되어버린걸까?  사랑이 두려운걸까?

책의 여주인공은 뛰어난 미모에 공부도 잘하고 직업도 푸드스타일리스트로 연수입도 괜찮은 편이다.  부모님도 고향에선 잘 사는 편이지만.. 그녀는  양녀다.  다른이들에게 완벽해 보이기만한 그녀도 남모르는 아픔이 있고 그 아픔으로 인해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에게 친엄마의 죽음은 그녀를 과거로 잡아끄는 족쇄같은 것이었고 조지와 이별을 결심한 순간 그녀도 엄마..가 되는 입장에 놓이게 된다.  난 엄마가 될수 있는걸까?  나도 엄마같이 되는건 아닐까? 

여자에게 사랑은 단순히 남, 녀의 만남이 아니라 그 만남으로 인해 가족이 형성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랑에 다치기도 하지만 또한 그 사랑을 통해서 치유되는 과정을 거치며 나를 찾는 과정...작가는 사랑의 중요한 의미를 찾으라고 격려해주는것 같다.  오늘의 나를 독려해주고,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같았던 책.  이 작가의 책을 더 찾아봐야겠다.

자기가 정말로 좋아하는 일이라면 언제부터라도 시작할 수 있어.  결혼과 출산, 육아가 족쇄라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많은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야.  인간은 자신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존재니까.  말하자면, 자기 목숨과 바꿀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뿐인 거야.  아무리 남편을 위해, 자식을 위해 산다고 허세를 부려도 내 목숨과 바꿀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떨치고 뭐든 할 수 있어. 그걸 주의의 누군가나 환경 탓으로 돌리는 건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는 증거지. -p96

"나는 여태까지 당신을 사랑한다고 착각했지만, 정말은 한번도 사랑한 적이 없었어.  나는 당신한테 그저 상처 입었을 뿐이야.  그랬더니 여러 가지가 보이더라.  당신이랑 같이 있으면 마음이 조금씩 죽어가.  당신의 응석과 욕망에 내 마음 표면이 조금씩 다쳐가.  그래. 당신이랑 처음 만난 스무살 생일부터 15년간.  나는 그렇게 점점, 점점 나의 긍지나 자존감 같은 것을 빼앗겨왔다는 걸.... 그걸 가까스로 깨달았어" -p197-8

"연애도 자아를 찾는 여행의 일종이다." - 시라이시 가즈후미

 

 

d******7 2010.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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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궁극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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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요사이 읽은 책 중에서 단연 압권이라 하겠다. 생소한 작가의 작품이라 마음의 준비없이 그만 엄청난 작품을 접하고 말았다. 퇴근길에 집어 들어서, 귀가후 저녁먹는 것까지 잊어버리고 읽었다. 스토리,캐릭터,복선등 어디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특히 주인공 남녀의 담담한듯하지만, 길게 이어져온 인연의 끈과 이면에 가려져있던 거대한 사랑에 무척 놀라고 감동받았다.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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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요사이 읽은 책 중에서 단연 압권이라 하겠다. 생소한 작가의 작품이라 마음의 준비없이 그만 엄청난 작품을 접하고 말았다. 퇴근길에 집어 들어서, 귀가후 저녁먹는 것까지 잊어버리고 읽었다. 스토리,캐릭터,복선등 어디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특히 주인공 남녀의 담담한듯하지만, 길게 이어져온 인연의 끈과 이면에 가려져있던 거대한 사랑에 무척 놀라고 감동받았다. 유기란 인물의 진솔함, 깊은 통찰과 세속의 일들에 담대한 모습들도 인상적이었다. 야쿠자도 이렇게나 멋질수 있구나 그만 납득해 버렸다고 하면 너무 어리석은 멘트가 될까??? 그의 사람 됨됨이와 은혜를 잊지 않는 모습, 사리에 바른 모습, 그리고 성숙한 모습 등등 어디하나 나무랄데가 없는 궁극의 남성상이 이런게 아닐까란 생각까지 하고 말았다. 아무래도 반해 버린 듯 하다.

  이 소설에 남녀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 누나와 동생, 그리고 주변의 많은 이들을 보게하는 면이 좋았다. 그들의 불완전한 모습이 마치 내 주변의 인물들을 보는 듯 했다면 상당히 몰입해서 읽은 것이리라.

  암튼 최고의 소설을 만나 너무나 기쁘다. 여유가 있으면 몇권 더 소장하고 싶을 정도이다. 짬짬이 재독하며 두고두고 읽을 생각이다. 많은이들에게 관심과 사랑 그리고 찬사를 받는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원제가 [마음에 용을 새기고]라는데, 원제대로 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든다. 서른다섯, 사랑이란 제목에선 왠지 노처녀의 늦사랑스토리가 전개될듯한 느낌이라 원작의 느낌을 전혀 전달하지 못하니 말이다.암튼 제목은 맘에 안드는데, 다행히 표지 일러스트는 맘에 든다. 여자의 모습이 미호를 나타내고, 양산을 들어주는 손이 유기가 아닐까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원작의 잔향을 음미하게 해준달까???

  마지막으로 유기가 자신의 '유도'실력에 대해 언급하는 에피소드가 은근 맘에 든다. 자신만만한듯 하면서도, 과하지않은 호기로운 사내녀석다운 면모가 엿보여서 사랑스럽달까??? 암튼 칭찬하려 들면 끝이 없으니 어서들 읽어 보시길 바래본다.

b***i 2008.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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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복선과 의미심장한 대사
"절묘한 복선과 의미심장한 대사" 내용보기
"화려한 청춘을 보낸 적도 없고, 연애의 훌륭함도 이미 잊어버렸다""시라이시 가즈후미"가 2007년 11월6일자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는 본래 사람과 잘 사귀지 못하는 성격임을 고백하고, "인생이 즐겁지 않다. 어쩌면 나 자신이 용이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그 인터뷰에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는 대학 졸업후 21년간 기자와 편집자로 일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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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청춘을 보낸 적도 없고, 연애의 훌륭함도 이미 잊어버렸다"
"시라이시 가즈후미"가 2007년 11월6일자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에서 한 말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는 본래 사람과 잘 사귀지 못하는 성격임을 고백하고, "인생이 즐겁지 않다. 어쩌면 나 자신이 용이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그 인터뷰에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는 대학 졸업후 21년간 기자와 편집자로 일하다가 마흔둘, 다소 늦은 나이로 등단하였지만, 아버지가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이고 자신도 남부럽지 않은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번도 인생이 즐겁다고 생각해본 적 없다"라든지 "나는 인간을 혐오한다"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냉소와 우울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작가가 재미있게 쓰려고 작정하고 쓴 "연애소설"이라고 합니다. 감정의 속살에 다다르는 예리한 내면 묘사와 섬세한 문체는 그대로이되, 시간을 가로지르는 구성, 빠른 전개, 적절하게 배치된 복선들이 책읽기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소설의 구성은 주인공 "고야나기 미호"가 서른다섯이 된 해의 삼월에서 이듬해 유월까지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끌고 나가되, 중간 중간에 21년 전과 18년 전에 그녀에게 일어났던 어떤 사건의 단면 단면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 두 개의 사건은 그녀와 다른 사람의 내면을 이해하는 열쇠가 됩니다. 웬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등장인물들의 사연은 처음부터 모두 설명되어 지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전개에 따라 조금씩 드러나고, 작가는 그 비밀의 단초들을 교묘한 복선으로 감추고 있습니다.

 

"미호"는 길을 걸으면 누구나 돌아볼 정도의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로 잘 나가는 푸드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녀의 곁에는 "조지"라는 유능한 정치부 기자로 일하는 애인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친구인 "유지"와 오랜만에 재회를 합니다. 미모의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명의 남자라는 구도는 통속적인 삼각관계 로맨스의 전형입니다. 게다가 한 남자는 엘리트 출신인데 반해, 다른 한 남자는 야쿠자 출신이라는 인물 설정은 상투성이 배가되게 합니다. 이 소설은 이렇게 상투적인 겉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독자들에게 전혀 싸구려라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이는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펼쳐지는 두 남자의 구체적인 투쟁이나 여자의 갈등 등과 같은 상투적인 이야기는 배제되고 "연애도 자아를 찾는 여행의 일종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서른다섯해를 살아가는 동시대 여성의 꽉 찬 내면을 밀도있게 그려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은 과연 남자에게서 쓰여진 것이 맞는지? 의심하게 될 정도로 철저하게 여자의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평가합니다. 여자들의 실제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한 의미심장한 대사들과 "아이의 아버지가 중요하지는 않다"는 대담한 사고방식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 의식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이 소설은 잘 짜여진 구성과 세련된 문체로 책 읽는 즐거움을 주는 웰 메이드 소설이라는 것 입니다.

b******i 2008.1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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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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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을 읽은때 로맨스소설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유를 곰곰이 따져 보면 한가지 이다. 성격이 무관심하고 무심한편이라 감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친구들은 말하지만 실제로 그 이유는 '환상'에 있다.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을 보면 멋있는 사람 뿐이다. 키도크고 얼굴도 잘생겼고, 싸움도 잘하며 머리까지 좋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돈도 많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현실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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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을 읽은때 로맨스소설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유를 곰곰이 따져 보면 한가지 이다. 성격이 무관심하고 무심한편이라 감정이 없기 때문이라고 친구들은 말하지만 실제로 그 이유는 '환상'에 있다. 로맨스 소설의 주인공을 보면 멋있는 사람 뿐이다. 키도크고 얼굴도 잘생겼고, 싸움도 잘하며 머리까지 좋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돈도 많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현실성은 사라지고 환상만 머리속을 잡아 먹어 버린다. 환상의 그림자를 쫒다보니 현실의 사람을 놓쳐 버리는 경우가 많기에 나도 모르게 기피한 것이다.

 

그런데 '서른다섯, 사랑'이라는 제목의 책은 책표지부터 마음에 들었었다. 어디에서 들었는지 몰라도 '정열의 빨간색!!'이라는 말이 머리속에 떠오르면서 책표지의 빨간 우산이 첫눈에 들어왔었다. 책을 받자 마자 화사함이 더한 책표지에 왜이렇게 마음이 설레던지 책이 손에 들어오자 마자 책을 펴고 눈으로 읽어 내려갔다.

 

결론을 보자면 '괜히 봤다'이다.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음날 출근해야함에도 불고하고 잠을 포기하고 끝까지읽어 내려갈정도로 재미있었다. 결국 이유를 보자면 책속의 남주인공이 내가 한눈에 반할정도로 멋있다는데 있었다. 현실에서 약간 벗어나 내 머리속에 환상이 하나 더 늘었기에 '이건 현실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이에 맞지 않게 눈에 하트가 자연스레 생기는 나자신의 한심한 모습에 한숨이 저절로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우선 이책의 여자 주인공 고야나기 미호. 그녀는 나의 연적이다!!라고 자신있게 소리치고 싶지만 사실 비교자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잘난 여자이다. 누구나 뒤돌아 볼정도의 뛰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고, 푸드저널리스트로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여 탄탄대로 쭉쭉 뻗어 나가는 엘리트이다. 그리고 내 눈에서 하트다발을 만들게 만드는 전직 야쿠자인 남자주인공은 과묵한 성격의 이름은 유지이다. 어릴적 미호의 남동생의 목숨을 구하면서 둘은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다.

 

둘은 처음부터 지속적인 만남을 가진것은 아니다. 가끔 얼굴을 마주칠정도의 만남만 있을뿐이다. 하지만 미호가 오래된 연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으므로서 둘의 관계의 발전은 급반전하게 된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그들만의 여러가지 비밀이 밝혀지면서 유지가 미호를 사랑하는 방법은 자신의 목숨을 버릴정도로 가슴찡하고 멋있어져만 간다. 조마조마 해서 몇장을 훌쩍 넘기고 내용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도 하고, 너무 부러워서 가공인물임이 분명한 미호를 생각하며 한없이 작은눈으로 째려보기도 해본다.

 

사람들은 사랑을 하면 변한다고들 한다. 미호는 사랑에 상처받아 다시는 사랑을 믿지 않는듯 보이지만 유지로 인해 점점 변해가는 미호의 모습은 그저 겉모습이 예쁨을 의미 하는것이 아닌 미호 자신의 내면적으로의 성숙과 함께 강함이 뚜렷하게 나타나 부러움이 더했던듯하다. 그래서 인지 '나도 사랑을 하고 싶다'라는 강한 생각에 사로잡히게도 한다. 나도 누가 될지 모르지만 내 자신이 더욱더 아름답고 자신있게 변할수 있는 사랑을 할수 있길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h******a 2008.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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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용을 새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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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그는 특별하게 생각되는 사람도 속마음은 우리와 크게 다리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 이 소설의 주인공 미호는 요즘말로 하면 엄친딸이다. 미모도 뛰어나고, 공부도 잘하고, 비록 양녀이지만 집안도 부자다. 본인도 잘나가는 푸드스타일리스트다. 연봉도 많고 인기도 있다. 준재벌집안의 아들이면서 변호사가 될 실력과 자격이 있는데도 언론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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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그는 특별하게 생각되는 사람도 속마음은 우리와 크게 다리지 않음을 잘 보여준다. 이 소설의 주인공 미호는 요즘말로 하면 엄친딸이다. 미모도 뛰어나고, 공부도 잘하고, 비록 양녀이지만 집안도 부자다. 본인도 잘나가는 푸드스타일리스트다. 연봉도 많고 인기도 있다. 준재벌집안의 아들이면서 변호사가 될 실력과 자격이 있는데도 언론계를 거쳐서 정치에 입문하려는 멋있고 잘생긴 조지라는 남자친구도 있다. 그렇지만 미호는 순수한 사랑을 추구한다. 자신의 미모를 내세우려고 하지 않는다. 이 소설에서 남자친구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미호는 폭발한다. 왜 자기를 예쁘다고만 하느냐? 직업도 있고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데, 왜 내 미모만 내세우느냐?는 요지의 발언을 한다. 아마도 시라이시 가즈후미가 세상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통쾌한 연설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너무 외모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세태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미호의 장광설이 소설에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소설의 원 제목은 '마음에 용을 새기고'이다. 번역본의 제목, 서른 다섯 사랑 보다는 원제목이 더 이 소설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호는 양녀다. 그러나 양어머니께서는 너무 잘해 주셨다. 그런데 중학생이던 미호는 양어머니가 고양이를 아래로 집어던지는 광경을 보고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어떤 의미에서는 어머니에게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남동생은 어릴때 물에서 놀다가 빠져 죽을 뻔 할때 아버지가 구해주지 않은 것으로 해서 부자사이도 거의 남남처럼 지낸다. 미호의 아버지는 의사다.

 미호는 어릴때 어머니가 자기를 남겨두고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그것이 원죄처럼 그녀를 늘 따라 다닌다.

 이 소설은 미호의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면서 그녀의 인생을 결정적으로 이끌어가는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성의 심리도 잘 그려지고 있다.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소설 중에는 처음 '나라고 하는 운명에 대하여'라는 일본어판을 읽었다. 여성의 연애와 결혼, 임신 출산을 중심으로 10여년의 세월을 다룬 장편 소설이었다. 여성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라이시 가즈후미는 남성 작가다.

 일본의 다른 소설에서도 여성의 심리를 잘 묘사한 내용을 접할때가 있는데 남성 작가인 경우가 많았다. 남자라고 남자의 심리에 대해서 더 잘안다는 생각을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반대쪽에서 바라볼때 더 잘보이기도 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미호는 순수한 사랑을 추구한다. 조지가 바람을 피우기 전에 그녀는 그를 정말 많이 사랑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사랑이 진실한 사랑인 것 같지는 않다. 사랑은 어쩌면 세월과 더불어 또한 나이를 먹으면서 함께 더 성숙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지와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기 보다는 자신에게 부족한 것에 대한 동경이 아니었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조지와 미호는 추구하는 바가 달랐다는 것이다. 미호는 순수한 사랑을 추구했지만 조지에게는 미호의 미모와 외적인 조건이 더 필요했던 것 같다. 미호가 그것을 거부했을 때 그는 재빠르게 다른 여자와 약혼을 진행한다. 이런 부분도 소설에서는 생생하게 잘 묘사되고 있다.

 조지와의 사랑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미호는 어릴때 물에 빠진 자기 남동생을 구해준 유지와 재회하게 된다. 유지는 조폭출신인데 지금은 손을 씻고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그는 미호가 중학생일 때 미호를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했던 사람이다.

 소설에서 미호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진심과 유지의 참된 사랑을 하나 하나 깨달아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에 미호는 어머니가 자기를 버려두고 투신 자살을 했던 아파트를 찾아간다. 그것도 조지와의 사이에 태어난 어린 아이를 데리고 말이다. 그 장소에서 미호는 어머니가 그녀를 먼저 땅바닥에 던지고 자살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어머니는 미호를 감싸안고 함께 떨어진 것이다. 어머니가 미호를 감싸 안았기 때문에 미호는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미호의 양아버지는 실제 미호의 생부다. 미호의 아버지가 의사로서 예전에 병원에서 근무할 때 간호사였던 양어머니와 환자였던 미호의 어머니를 동시에 사귀고 있었다. 아버지는 양어머니를 선택했고, 미호의 어머니는 미호를 출산하고 어머니(미호의 외할머니)도 곧 돌아가셨다. 그래서 우울증으로 시달리다가 자살한 것이다.

 미호는 어머니의 진심을 알고는 '엄마 미안해'라고 한다. 어머니와 화해한 동시에 자신과도 화해한 것이다. 이런 어머니의 진심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용을 새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유지의 등에는 용문신이 새겨져 있다. 살아 있는 용처럼 생생하다고 표현된다. 유지는 위기의 순간에 용처럼 미호를 감싸안아주어서 그녀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주었다. 이런 유지의 마음, 또는 유지의 미호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 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따라서 유지의 진실한 사랑을 마음에 새기는 것이 또한 마음에 용을 새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이 소설에서 처럼 마음에 용을 새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실한 마음과 진실한 사랑을 마음에 새기는 것 말이다.

 스토리 구성과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인생의 진실, 참된 사랑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k*****a 2010.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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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다섯,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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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시 가즈후미라는 작가의 소개를 통해, 서른 다섯의 미호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서른 중반의 사랑은 또 얼마나 아름답고 절절할 것인가에 대한 은근한 기대감을 조용히 껴안은 채, 그가 소개해주는 미호의 사랑을 엿보고 있다.  이 책에는 미호의 어린 시절과 현재의 시간이 함께 섞여 있어, 그녀의 기억 속으로 걸어들어감으로 서서히 그녀의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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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라이시 가즈후미라는 작가의 소개를 통해, 서른 다섯의 미호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서른 중반의 사랑은 또 얼마나 아름답고 절절할 것인가에 대한 은근한 기대감을 조용히 껴안은 채, 그가 소개해주는 미호의 사랑을 엿보고 있다.  이 책에는 미호의 어린 시절과 현재의 시간이 함께 섞여 있어, 그녀의 기억 속으로 걸어들어감으로 서서히 그녀의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비로소 미호가 보인다.....

 

  서른 다섯의 미호는 오랜 기간 연애을 했던 옛 연인 조지에게 배신을 당한다.  그 상처가 어찌나 깊은지 그녀 자신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다시 만난 그와 사랑을 시작하는 그녀 미호. 

  미호는 어린시절에 입양되었던 아이였다.  그리고 그 어린시절, 물가에 놀러갔다가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해준 유지와의 기억을 가진 소녀이이기도 하다.  유지는 미호를 위해 목숨조차 버릴 수 있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유지를 서른 다섯의 어느날 병원 로비에서 만나게 된다.  야쿠자의 생활을 한 적이 있어 등에 용문신을 그려놓고 있는 싸움꾼 유지, 유지에게만은 모든 고민들을 털을 놓을 수 있는 미호, 그가 그녀에게는 편안함의 상대였던 것이다. 

 

  미호는 어린시절, 양엄마가 키우던 고양이를 이층에서 던지던 장면을 목격하고, 큰 충격으로 기억에 담아두고 있다.  그리고 학창시절 학교의 여학생이 옥상에서 땅으로 몸을 던지며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역시 그녀의 기억은 또 한번의 충격을 안겨준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그런 기억은 무서움이 될 수 있고,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깊이로 각인될 수 있는 크나큰 사건이 되겠지만, 미호는 조금 더 반응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미호, 어서 말해줘요...

 

  미호의 과거의 기억들을 따라가면서 오늘의 미호를 이해해나가는 일이 그래서 그녀가 진정한 사랑 안에서 평온을 찾을 수 있게 되는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나의 마음도 미호처럼 편안해질 수 있어 좋았다.  얇은 책이고, 사랑소설이라서 읽는 일이 부담스럽지 않다.  자신을 두고 자살한 엄마, 그래서 너무도 원망스럽기만 했던 엄마, 미호의 기억은 엄마와 어떤 모습으로 재회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인가....미호의 사랑이야기이지만 과거의 기억 속에서 엄마와의 화해를 도모하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녀의 기억을 조용히 동행해가면서 미호가 엄마와 어떻게 화해되어가는지, 또 그녀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을 지켜보면서 서른 다섯, 그녀의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 장식되어지는지, 남성 작가 시라이시 가즈후미의 손놀림 속에 서른 다섯 여성 미호의 마음을 따라가 보자.  작가가 그이든, 그녀이든 독자인 우리들에게는 오로지 그녀 미호만이 보일 뿐인 아담한 이 소설, 촉촉하게 마음을 적셔온다.

m******i 2009.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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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그녀의 사랑과 자아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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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 먹은 여자에게 연인이 생기기란 길에서 원작폭탄을 맞는 것보다 어렵다.’ 라는 구절을 ‘내 이름은 김삼순’ 이라는 책에서 알게 되었고 그 이야기가 어느 독일 영화에서 여자주인공이 말한 대사라고 한다. 올해에 딱 서른 살인 나는 정말 그럴까 라는 생각으로 그 말이 머릿속에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어서 그런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많이 끌리게 되었다. 서른에도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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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 먹은 여자에게 연인이 생기기란 길에서 원작폭탄을 맞는 것보다 어렵다.’ 라는 구절을 ‘내 이름은 김삼순’ 이라는 책에서 알게 되었고 그 이야기가 어느 독일 영화에서 여자주인공이 말한 대사라고 한다. 올해에 딱 서른 살인 나는 정말 그럴까 라는 생각으로 그 말이 머릿속에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어서 그런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많이 끌리게 되었다. 서른에도 사랑을 시작하기는 힘들다고 하는데 서른다섯, 사랑이라니....... 서른다섯의 그녀는 어떤 사랑을 하게 될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 책은 나와 인연이 없었는지 나의 손에 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빌려 봐야 할지 사서 봐야 할지 고민하던 차에 언니가 이 책 서평에 당첨이 되었고 저번 달에 집에 내려오면서 이 책도 같이 가지고 내려 왔다. 그리고 오늘 책을 읽게 되었다.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정말 모든 것이 부러운 요즘 흔히 말하는 엄마 친구 딸인 여자 주인공 미호. 그녀는 올해로 서른다섯이 되었고 사람들이 알아주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일도 있고 결혼하자고 하는 조지라는 남자친구도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미 7년 전 그녀를 한 번 배신하고 다시 돌아와 그녀와 사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결혼하자고 하는 조지의 말에 그녀는 대답을 하지 못한다. 대신 임신을 하게 되면 그때서야 마지못해 결혼을 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점점 뒤로 갈수록 밝혀지는 출생의 비밀들이 그녀를 더욱 힘들게 하고 그녀가 힘들 때마다 나타나는 동창생인 유지. 그의 도움으로 그녀는 점점 자신의 자아와 사랑을 조금씩 되찾는 것 같았다.


서른다섯, 사랑. 이 책에서의 사랑은 씁쓸하면서 잔잔하게 흐는 것 같았다. 긴장감과 스릴은 없었지만 미호의 아픔과 사랑이 이었고 미호의 곁을 지켜주는 유지가 있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여자인 미호의 감정들이 잘 표현되어 있었다. 여자의 감정들을 어떻게 남자 작가가 이렇게 잘 표현해서 써 놓았는지 궁금하면서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솔직히 책을 읽을 때 소개 글에서 남자라는 것을 보지 못했으면 영락없이 여자 작가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을 것이다. 한편의 잔잔한 사랑을 읽어서 그런지 나도 그런 사랑을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책을 덮었다.

i********e 2009.02.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