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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라얀 심포니 에디션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이 음반이-가격이 상대적으로 싸지 않아서-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레이블은 데카로 출시되었지만 DG,필립스, 데카의 것을 아우릅니다. CD는 종이케이스에 들었고 빼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종이곽에 약간 꽉 채워져서 종이케이스 자체를 빼는데 조금은 불편합니다. 내지 해설은 피아노 음악의 역사정도만 들어있고요.
저는 여기서 아르헤리치 빼고는 겹치는 것이 없어서 구매를 했는데 중요한 것만 얘기하자면 소위 명연주로서 5번에서 8번까지는 그 유명하다는 굴다의 평균율연주가 4번CD에는 논란이 많은 가브릴로프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가 실려있습니다. 여기서 가브릴로프의 연주는 완전히 초스피드네요, 굴드는 파격적인 것도 아닐정도로.
베토벤에 있어서는 길렐스의 28번 29번이 들어있는데, 28번은 굉장히 사색적으로 연주가 잘되어있고 훗녹음이라 할 수 있는 29번보다 음질이 좋은 것이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5번이 굴다의 연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죠. 차라리 코바세비치의 연주로 채웠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합니다.
쇼팽은 잘 알려지지않은 루이사다의 마주르카 전곡연주가 들어있는데 거의 무명인 것이 안타까울 정도의 준수한 해석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일 안타까운 녹음으로 티보데/뒤트와의 리스트 피협입니다. 연주는 리스트 본래의 기교를 잘 살리면서 굉장히 뜨겁게 연소하지만 녹음이 정말 따라주질 못하는 목욕탕 사운드입니다. 연주홀 2-3층 정도의 높이에서 마이크를 댔나 싶을정도로 초점이 없는 소리네요.
모차르트는 쉬프의 피아노 소나타 녹음이 있는데요, 데카의 피아노 녹음치고는 상당히 훌륭한 피아노 녹음을 들려주고, 피레스(DG)의 녹음에 비추어도 떨어지지 않을 연주입니다. 피레스보다는 더 빠르네요.
그리고 시중에서 잘 구하기 힘든 코바세비치의 70년대 모차르트 피협-20,21,23,25-이 있는데 데이비스의 준수한 서포트로 강건하면서도 유려한 면을 잃지않는 균형잡힌 연주.
프로코피에프는 toradze/게르기에프의 1,3,4번. 상대적으로 비싼- 낱장이 아니라 2CD(2번 5번 합쳐서) TOP 프라이스라 사기가 망설여졌는데 들어보니까 게르기에프의 반주는 시중의 여러 음반중 탑에들 정도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toradze는 1번이 가장 좋네요. 아르헤리치의 1번보다 스피디하고 후반의 카덴차 연주는 거의 최고수준입니다.
라흐마니노프는 코치슈의 연주로 채워졌는데요(피협전곡) 굉장히 빠른 템포로 밀고나가는데 필립스의 녹음치고는 피아노의 녹음이 그리 좋지않아 별다른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대부분의 연주가 가격이 top에서 mid프라이스의 낱장이 모여진 음반입니다. 키신(DG)의 슈베르트,브람스의 마스터즈 레코딩도 들어있고, 프레빈의 거쉰음반은 top프라이스죠. 낱장으로 구하기 힘들었던 레코딩도 다수 들어가있습니다(커즌의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등) 녹음도 50년대의 녹음(한장정도), 데카의 티보데 연주를 제외하면 97년까지의 좋은 음질이 들어있으니 안심하셔도 좋아요. 클래식 초보자보다는 이것저것 다른 연주들이 궁금하다가 가격적인 문제때문에 망설여왔던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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