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3%
  • 리뷰 총점8 43%
  • 리뷰 총점6 1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낙천주의자의 딸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이 소설은 아버지의 병환으로 멀리 있던 딸이 아버지 곁에 오게 되고, 병간호를 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고 장례를 치르는 내용의 줄거리다.   아버지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되지 않았다. 다만 수술 후의 경과에 대한 의사에 말에 “나는 낙천주의자일세.”라는 한마디로 그가 낙천주의자임을 나타내어 준다. 이에 그의 딸은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아버지의 죽음과 장례에 낙천적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이 소설은 아버지의 병환으로 멀리 있던 딸이 아버지 곁에 오게 되고, 병간호를 하고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고 장례를 치르는 내용의 줄거리다.

  아버지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되지 않았다. 다만 수술 후의 경과에 대한 의사에 말에 “나는 낙천주의자일세.”라는 한마디로 그가 낙천주의자임을 나타내어 준다. 이에 그의 딸은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아버지의 죽음과 장례에 낙천적으로 맞이하는 듯하다. 몹시 좌절하거나, 슬퍼하거나 괴로워했다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딸인 로렐은 어머니와 남편, 아버지의 죽음으로 혼자가 된다. 그러나 홀로 되었음에도 주위의 아는 사람들이 많은 고향에 남지 않고 일을 위해 다시 떠나게 된다. 새어머니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이다. 동네 사람들이 새어머니에 대해 가타부타할 때에도 그녀는 듣기만 한다. 다만 남편이 친어머니를 위해 만들어준 빵 반죽대에 대한 반응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상황들을 보면 그녀가 단지 낙천주의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듯하다.

  그러나 소설의 내면을 살펴보면 결코 낙천적일 수 없는 상황을 설정하며 낙천적이게 될 수 밖에 없는 한 인간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철저히 홀로되었다. 형제가 없던 그녀는 어머니와 남편,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혼자가 되었으나 낙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아버지의 서재, 어머니의 방, 편지들을 보면서 그녀는 얼마나 슬펐겠는가. 그러나 그러한 슬픔을 표현하지 않았다. 낙천주의자의 딸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다만 주위의 사람들이 그 슬픔을 대신 표현해주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다른 이들이 울고 슬퍼하고 아파하는 것이다. 그의 딸은 철저히 낙천주의자여야 했기에 아픔을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결코 낙천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이 상황에 ‘낙천주의자의 딸’이라는 제목 뒤로 철저히 그 슬픔을 감추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그녀도 결국엔 폭발하게 되었다. 그녀의 남편이 친어머니를 위해 만들어 준 빵 반죽대를 보고서는 말이다. 새어머니가 반죽대에 흠집을 낸 것을 알고는 말다툼을 하게 된다. 여기서 그녀의 슬픔과 아픔이 극대화되는 듯하다. 그러나 화도 잠시 그녀는 곧 낙천적이게 대응했다. 반죽대를 보며 옛날의 추억이 떠올랐으나 챙겨가지는 않는다.

  “기억은 소유가 아니라 자유로워진 손 안에, 용서받고 자유로워진 손 안에, 비어 있지만 꿈들에 의해 복구되는 방식으로 다시 채워질 수 있는 가슴 안에 살았다.”p251 마지막 장의 한 구절이다. 그녀는 떠나버린 가족들의 기억들을 이제 자유롭게 소유하려했다. 낙천적으로 대처하려 했다.

  “차가 속력을 내기 전에 로렐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아이들의 작은 미지의 손들이 그녀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반짝이는 모습이었다.”는 책의 마지막 구절이다. 여기에서 손 흔드는 아이들은 고인이 된 어머니, 남편, 아버지의 영혼을 나타내는 듯하다. 그녀가 기억들을 자유롭게 소유할 수 있도록 아픔에서 자유롭게 놓아주는 모습같이 느껴진다. 그녀가 낙천적일 수 있도록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단지 ‘한 인간이 가족 모두를 잃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으나, 조금 더 깊이 들어가니 가족들의 죽음으로 인해 낙천적이게 된 상황에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의 사랑, 죽음, 아픔 등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

e*****4 2008.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감동의 도가니탕
"감동의 도가니탕" 내용보기
이 책은 사람의 삶은 허망하지만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뭔가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은 뜻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 뭔지 모를 전율이 느껴지고 책의 매력에 푹 빠질것이다. 난 유도라웰티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지만 이번에 이 소설을 읽고 이분이 쓰신 여러 책들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 이
"감동의 도가니탕" 내용보기

이 책은 사람의 삶은 허망하지만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뭔가 글로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은 뜻이 책에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 뭔지 모를 전율이 느껴지고 책의 매력에 푹 빠질것이다.

난 유도라웰티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지만 이번에 이 소설을 읽고 이분이 쓰신 여러 책들을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a****o 2009.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낙천주의자의 딸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간단하게 보자면 정말 간단한 이야기다.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타지에 살던 딸이 와서 계모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장례식을 치른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른 것, 그게 전부다.  단 한 번도 희망적인 이야기를 한 적이 없지만, 낙천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아버지. 그 아버지가 어느날 백내장으로 수술을 받고, 돌아가신다. 그리고 시작된 장례식. 난 사실 섬세한 묘사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간단하게 보자면 정말 간단한 이야기다.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타지에 살던 딸이 와서 계모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장례식을 치른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른 것, 그게 전부다.

 단 한 번도 희망적인 이야기를 한 적이 없지만, 낙천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아버지. 그 아버지가 어느날 백내장으로 수술을 받고, 돌아가신다. 그리고 시작된 장례식. 난 사실 섬세한 묘사를 자랑하는 작가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섬세하지 못해서인지도 모른다. 너무 섬세하게 전개되다 보면 이야기의 흐름이 느려질 수 있고, 가끔 엉뚱한 곳으로 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도라 웰티는 이러한 나의 염려를 간단하게(!) 무너뜨렸다. 각 인물들에게 각각의 생명력을 부여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너무 침해하여 스스로가 무너지지 않게 밸런스를 잘 조정했다. 그러면서도 섬세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

 뒤의 후기를 읽어보면 알지만, 유도라 웰티는 줄곧 남부를 배경으로 한 작품만을 썼다고 한다. 이 작품도 유도라 웰티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를 배경으로 씌여졌다. 페이, 로렐, 신부 들러리들, 목사, 아버지...많은 등장인물 가운데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은 페이였다. 남의 이목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인물. 남의 내면을 들여볼 여유조차 없는 인물이다.

 

  그녀가 밤에 느꼈고 알았던 모든 것들, 그녀가 기억했던 모든 것들, 그녀가 오늘 아침 이해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이 지금 그녀에게, 삶으로부터 어떻게 느끼는지를 배우지 못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참아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말해줄 수 없었다. p242

 

 로렐이 바라보는 페이의 모습이다. 최근에 나는 이같은 이를 마주했던 경험이 있었다. 이같은 사람은 대하기 어렵고, 피하기도 어렵다. 남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에.

 

 로렐은 싸우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페이라는 걸 알았다. 페이에게는 아무런 열정이나 상상력의 힘이 없었다. 다른 사람에게서 그걸 보거나 거기에 이르는 법도 몰랐다. 다른 사람들의 내면은 그녀에게는 보이지 않을 지 몰랐다. 그걸 찾으면 그녀는 작은 주먹으로 아무렇게나 치거나 작은 입으로 침을 뱉는 것밖에 못했을 것이다. p248

 

 이런 사람은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아버지-을 준비하는 의붓딸. 그리고 그녀에게 소중한 물건들을 함부로 다룬 여인. 어려운 일이다. 내 생각에 이런 유형의 사람은 두 가지 대처 방법이 있다. 같이 싸우던가-상처를 주던가- 아니면 피하는 거다. 가장 최상의 해결책은 피하는 게 아닐까. 로렐은 이를 택한다. 유일한 말썽꾼이었던 페이. 하지만 그녀도 그녀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는 거다. 로렐은 페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그냥 그 물건을 놔두고 떠난다. 완벽한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가. 이런 주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더불어 내게는 최근 '페이'와 같은 사람을 마주했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로렐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 지 매우 흥미진진했었다. 내 예상대로, 로렐은 최상의 해결책을 택했지만. 소설은 이래서 좋은 것 같다. 인생은 항상 해피한 게 아니다. 해피할 수 없게끔 만들어 주는 사람도 분명히 내 옆에 존재한다. 그 사람마저 안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게 인생이 아닐까. 아무리 지지고 볶더라도 결국은 다가올 최후의 순간을 인식한다면. 다른 이의 인생에 끼어들어 방해하거나 상처를 주는 행위는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다. 떠나간 이보다는 남아 있는 이의 상처가 더 클 것이기에.

 글을 마치며 하나의 의문이 떠오르기에 적는다. 나는 왜, 페이에게서 중국인의 이미지를 느꼈던 걸까? 실제 그들을 모델로 한 것일까.

YES마니아 : 로얄 y*******a 2008.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낙천주의자의 딸
"낙천주의자의 딸 " 내용보기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만약 그것이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일 때는 더욱 큰 상처와 슬픔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유도라 웰티의 퓰리처상 수상작 "낙천주의자의 딸"은 이러한 죽음과 슬픔, 내면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낸 깊이있는 작품이다.   "낙천주의자의 딸"의 여주인공 로렐 핸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차례로 떠나보낸 슬픈 주인공이다
"낙천주의자의 딸 " 내용보기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만약 그것이 사랑하는 누군가의 죽음일 때는 더욱 큰 상처와 슬픔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유도라 웰티의 퓰리처상 수상작 "낙천주의자의 딸"은 이러한 죽음과 슬픔, 내면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낸 깊이있는 작품이다.

 

"낙천주의자의 딸"의 여주인공 로렐 핸드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차례로 떠나보낸 슬픈 주인공이다.

남편, 어머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아버지까지 자신의 곁을 떠난 순간

로렐은 자신 앞에 놓인 고통스러운 상황을 직면해야만 하는 위기에 처한다.

장례식을 위해 다시 남부의 메켈바 저택, 그녀가 어릴적 살던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버지의 죽음은 더욱 큰 현실로 다가온다.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이웃들의 조문, 새어머니인 페이(새어머니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와의 충돌,

새어머니의 가족들의 이상한 방문 등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사건 속에 계속되는

로렐의 사색과 깊은 성찰은 매우 탁월하다.

 

"사랑하는 사람들보다 오래 사는 것에 대한 죄의식은 당연히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그들보다 오래 산다는 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하는 어떤 것이다.

죽는 것에 대한 환상들은 사는 것에 대한 환상들보다 더 낯설수는 없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쩌면 그 중에서 가장 이상한 환상일지 모른다. "

 

위에서 인용한 구절처럼 이 작품은 매우 깊이있고 철학적인 구절들로 가득차 있다.

또한 작가가 그려내는 소설 속 세계는 미국 남부의 풍경과 인물들을 통해 구체화되면서

죽음과 삶에 대한 구체적인 성찰을 통해 보다 더 넓은 폭과 깊이를 드러낸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과정은 단순히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때 느끼는 '애도'의 감정을 시적으로 풀어놓은 한 편의 철학서를 읽는 것 만큼 매력적인 과정이었다

h****8 2008.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낙천주의자의 딸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유도라 웰티라는 여작가의 첫 한글 번역 소설이다. 작가에 대한 호기심과 신뢰는 작가의 이력이 말해준다. 이 소설의 매력은 우리나라에 첫 소개되는 소설이 1973년에 쓰여진 책이라는 것이다. (물론  69년으로 더 앞서기도 한다) 2008년, 거의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으면서 번역되기까지 어떤 호소력을 지녔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왠지 모를 기대감을 갖게 하는 책이다. '낙천주의자의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유도라 웰티라는 여작가의 첫 한글 번역 소설이다. 작가에 대한 호기심과 신뢰는 작가의 이력이 말해준다. 이 소설의 매력은 우리나라에 첫 소개되는 소설이 1973년에 쓰여진 책이라는 것이다. (물론  69년으로 더 앞서기도 한다) 2008년, 거의 30년의 세월을 뛰어넘으면서 번역되기까지 어떤 호소력을 지녔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왠지 모를 기대감을 갖게 하는 책이다. '낙천주의자의 딸' 낙천주의? 책을 읽으면서 낙천주의라는 말이 맴돌았다. 

 

로렐은 40대중반의 여자로 과부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 매켈바 판사(71세)와 그의 젊은 부인 페이(로렐보 한두살 오히려 어리단다)가 주요인물이다. 그리고 로렐의 어머니 베키- 베키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와 의사 코트랜드 이외의 이웃사람들이 있다.

시카고에서 갑자기 아버지를 만나러 뉴올리언스로 돌아온다. 그리고 아버지의 눈수술,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장례식, 그리고 로렐의 회상으로 크게 3개의 구도를 갖고 있다. 낙천주의자의 딸은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죽음 자체는 아니지만 죽어가는 과정과 그리고 그로인한 헤어짐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는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솔직히 제목, 표지등을 통해 나는 쾌할하고 밝은 소설을 기대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책은 죽음,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다. 우리의 풍습과는 색다른 장례문화를 기억하며, 그리고 1970년대의 미국을 상상하면서 로렐의 입장이 되어 책을 읽게된다. 그리고 매켈바 판사, 베키를 기억하는 이웃사람들, 그리고 불청객같은 사람들, 죽음을 하나로 사람들이 모이고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그리고 그들을 기억하고 추억한다.

 

무겁기만 한 죽음을 주제로 한 소설, 하지만 너무도 섬세하고 차분하게 차곡차곡 이별을 맞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죽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며 살지 않지만 이 소설을 통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던 날의 어릴 적 풍경, 죽음이 무언지 모르고 막연한 슬픔에 잠겼을 뿐 할아버지를 기억하고 추억하기에는 남겨진 기억이 없었다(오히려 그것이 이제는 가슴아프다. 사진속에 할아버지와 내가 있는데 나는 할아버지를 추억하지 못한다.) 로렐, 남편도 이미 죽었고 어머니도 10년전에 이미 그리고 아버지마저 돌아가셨다. 혼자 남겨진 로렐, 남은 이웃들이 그의 아버지, 어머니를 추억하며, 공유할 수 있겠지만 왠지 로렐, 측은하고 슬프기만 하다. 그녀의 슬픔이 너무도 냉담하게, 오히려 슬픔이 없는 듯 그려지고 있는 것이 오히려 절절한 슬픔으로 다가올 뿐이다.

 

"로렐은 기억이 봄처럼 돌아온다고 생각했다. 기억은 봄과 같은 성격을 지녔다. 어떤 때는 꽃을 피워내는 건 늙은 나무였다."(164쪽)

"기억은 소유가 아니라 자유로워진 손 안에, 용서받고 자유로워진 손 안에, 비어 있지만 꿈들에 의해 복구되는 방식으로 다시 채워질 수 있는 가슴 안에 살았다."(251쪽)

 

겨울비 내리는 날의 장례식처럼 그렇게 천천히, 무거운 소설의 분위기 속에서도 추억, 기억이란 것이 있어 조금의 위안을 받으며, 그렇게 미래를 향해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숙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죽음! 글쎄, 이 책을 통해 하나의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다. 책을 덮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조금후에 한 영화가 떠올랐다. 자세한 기억은 가물거리지만 이 책의 소소한 분위기, 메시지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리영화 그런데 제목 모르겠다.

d******3 2008.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낙천주의자의 딸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한국영화 ‘축제’에서 보여주었던 죽음으로 인한 주변인들의 아이러니컬한 모습과 유사하거나 다른 모습에서 읽고 나서도 한동안 뭔지 모를 사색에 빠져들게 했던 책이다.   우선 유사점은 죽은 이의 가족을 제외한 주변 친족, 친구들은 흥겹다라는 것이다. 혹은 단시간 슬퍼하거나 회상하면서,,여하튼 오고 가는 말이 많다. 죽은 이에 대한 각자의 느낌들을 토론하는 멍석까지도 장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한국영화 축제에서 보여주었던 죽음으로 인한 주변인들의 아이러니컬한 모습과 유사하거나 다른 모습에서 읽고 나서도 한동안 뭔지 모를 사색에 빠져들게 했던 책이다.

 

우선 유사점은 죽은 이의 가족을 제외한 주변 친족, 친구들은 흥겹다라는 것이다. 혹은 단시간 슬퍼하거나 회상하면서,,여하튼 오고 가는 말이 많다. 죽은 이에 대한 각자의 느낌들을 토론하는 멍석까지도 장례식이 깔아준다.

다른점은 주인공인 로렐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묘사이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아버지의 죽음은 장례를 마치지 전까지 마치 제 3의 주변인처럼 장례식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그녀의 과거가 담긴집안을 정리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들락날락 거리며 갈등을 겪는다. 처음 그녀가 다락방에서 어머니의 숨결이 묻은 재봉틀과 침대, 농을 보았을 때 울었다. 아마 장례식에서 그녀가 울었다는 것은 묘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장례식 후의 긴장감 완화에서 오는게 아닐까 싶다. 상실감을 잊다가 실감으로 받아들이면서 옛날 물건들과 그녀는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낙천주의자의 딸이라는 제목이 참 궁금했다. 로렐이 그 딸이므로 낙천주의자는 죽은 당사자인 아버지인데 왜 그가 낙천주의자라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아내를 받아들이고 죽음에 임박해서는 죽음을 달리고 죽음에 집중해 있는 모습에서 그렇게 명명해 놓은 것이 아닌가 싶다. 낙천주의자라고 해서 긍정적인 의미라기 보다는 딸의 입장에서 볼 때는 죽음 이후의 아무런 기억도 없는 의 상태로의 회기를 갈구하는 사람이랄까.

죽는 순간에 죽음에 임박한 사람은 죽음에만 집중한다. 단지 옆에서 슬퍼하는 이들은 스스로의 위안을 찾기 위해 망자의 손을 붇잡고 희망, 과거의 추억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한다.

 

그런데 죽음 이후에 소유는 모두 끝이다. 로렐의 과거 속에 살아있는 집을 소유하게 된 낯선여자가 몹시 못마땅하지만 아버지의 여자였기 때문에 그녀가 갖게된 자신의 과거 소유물들을 어찌할 수 없다. 로렐이 집안정리를 통해 발견해낸 편지들, 옛날의 다락방, 어머니의 정원, 빵조리대는 흔적을 지우며 불태우거나 그대로 두어버린다. 기억이라는 것은 소유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꿈의 공작소이기 때문이다.

 

아직 내가 겪어 보지 않은 죽음, 가족에 대한 과거, 기억에 대한 여러가지 낱말들을 머릿속에서 이야기 형식으로 짜맞추며 나름의 의미를 판독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e*****r 2008.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낙천주의자의 딸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 우리는 충격을 받고 그 상실을 고통스러워 한다. 어쩌면 우리가 어울리고 함께 웃는 이유도 그러한 두려움이 무섭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죽음과 상실 그리고 기억을 다루고 있다. 낙천주의자인 아버지는 판사였는데, 시력이 나빠져 찾아간 안과의사의 수술을 받고 죽고 만다. 그는 좀 더 좋은 병원으로 가보라는 의사의 말을 거절하고 자신이 선택한 의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 우리는 충격을 받고 그 상실을 고통스러워 한다. 어쩌면 우리가 어울리고 함께 웃는 이유도 그러한 두려움이 무섭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죽음과 상실 그리고 기억을 다루고 있다. 낙천주의자인 아버지는 판사였는데, 시력이 나빠져 찾아간 안과의사의 수술을 받고 죽고 만다. 그는 좀 더 좋은 병원으로 가보라는 의사의 말을 거절하고 자신이 선택한 의사를 믿는다고 말하지만 결국에는 죽고만다. 하지만 문제는 그가 얼마전 재혼을 한 상태라는 것이다. 페이라는 여자는 남자의 딸인 로렐보다도 더 어리다. 그녀는 40살인데 모든 게 자신의 위주다. 그녀는 죽어가는 남편을 위협했고, 남편이 죽은 후에는 찾아온 동네 사람들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남편의 재산은 그녀의 것이 되었다.

 

딸 로렐은 아버지의 친구들과 동네 사람들의 방문을 챙기고 아버지의 장례를 시작한다. 로렐은 찾아오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버지를 생각하고 자신의 어린 시절, 친 어머니와의 시절을 기억한다. 로렐을 찾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녀는 자신이 혼자가 되었음을 느낀다. 소설의 내용은 이러한 가족간, 친구들 간의 대화와 추억에 대한 것인데, 내용이 렇게 와 닿거나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무엇 때문일까, 문화차이일까, 이 소설은 무려 퓰리쳐상 수상작인데도, 그에 걸맞게 요구되는 강렬함이나 깊이를 갖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주변을 배회하는 듯한 인물들간의 대화가 많다보니 산만했다.

 

기억은 소유가 아니라 자유로워진 손 안에, 용서받고 자유로워진 손 안에, 비어 있지만 꿈들에 의해 복구되는 방식으로 다시 채워질 수 있는 가슴 안에 살았다. 로렐은 페이를 지나쳐 복도로 가서 코트와 핸드백을 집어들었다. 미주리가 그녀의 여행가방을 들어주려고 현관을 따라 달려왔다. 로렐은 빨리 그녀를 보듬고, 계단을 후닥닥 내려가 신부 들러리들이 차문을 열어놓고 다급하게 그녀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곳으로 갔다. P251

 

d******m 2013.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2. 낙천주의자의 딸
"12.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시간이 많이 지나서 내용이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좀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수술, 죽음, 장례식, 과거의 회상... 세상의 일들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라는 말인지, 포용해야 한다는 말인지, ...   클린턴은 우리의 감정은 완전히 무시하고 우리손에 작은 말괄량이를 두고 갔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어요...
"12.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시간이 많이 지나서 내용이 잘 생각나지는 않지만

좀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다.

수술, 죽음, 장례식, 과거의 회상...

세상의 일들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라는 말인지, 포용해야 한다는 말인지, ...

 

클린턴은 우리의 감정은 완전히 무시하고 우리손에 작은 말괄량이를 두고 갔어요,. 그런데 우리는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어요...

g*****3 2013.05.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낙천주의자의 딸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이쁜 표지와 함께 분홍빛 책을 받고, 어떤 소설일까 정말 궁금했다.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고, 처음으로 만나는 유도라 웰티 작가의 소설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사실 나는 소설을 그렇게 많이 읽어보지 않고, 아직 나에게 소설이라는 장르가 어려워서 그런지, 아직 나에게는 많이 어려운 작품이었던 것 같다. 아직 나에게는 문체가 함축적이고, 어렵고, 심오한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이쁜 표지와 함께 분홍빛 책을 받고, 어떤 소설일까 정말 궁금했다.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고, 처음으로 만나는 유도라 웰티 작가의 소설이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사실 나는 소설을 그렇게 많이 읽어보지 않고, 아직 나에게 소설이라는 장르가 어려워서 그런지, 아직 나에게는 많이 어려운 작품이었던 것 같다. 아직 나에게는 문체가 함축적이고, 어렵고, 심오한 의미들이 담겨 있어서 그 뜻을 쉽게 이해하기엔 아직 어려웠던 것 같지만, 언젠간 사람들은 죽음에 대면하게 될텐데, 죽음이란 의미를 느낄 수 있었고, 그 속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들의 느낌들을 느낄 수 있었다.

죽음이란 것이 어려우고 묵직한 의미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런 무거운 죽음이란 의미로 소설을 이끌어 낸 점이 좀 다른 소설과 다르게 느껴졌고, 정말 무거운 죽음이라는 의미를 소설속에서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풀어서 심오하게 전달하는 작가의 능력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뭔가 이해하긴 쉽지 않지만 심오하고 깊은 뜻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인생의 의미와, 사람의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이 책이 주는 의미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람의 삶은 어떻게 보면 인생무상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살아갈만한 충분한 가치가 삶에 있다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아직,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내가 많이 성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 소설 속에 있는 내용들이 내 마음에 짠하고 어떤 느낌을 가득 가득 받진 못했지만, 어렴풋이 이 책이 주는 느낌과,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깨달음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양한 주제를 주제로 한 소설들을, 가공된 인물들을 통해 , 인생을 더욱 간접 경험 할 수 있고, 내가 살아보지 못한 인생들을 소설 속의 주인공들이 사는 삶을 보면서 , 더욱 인생에 대해 알게 되고, 더욱 인생에 대해 깨닫게 되고, 더욱 삶을 바라보는 눈이 커지는 것이 바로 소설과 같은 책이 주는 선물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정말 책 속에는 소설 속으로도, 다른 류의 내용으로도, 우리에게 많은 경험과 삶의 의미와 깊은 뜻을 전달해준다. 앞으로 한가지 좋아하는 책만 읽는 것 보다 이렇게 낙천주의자의 딸처럼 색다른 의미의 소설도 읽어보고, 정말 다양하고 색다르고 여러가지 책들을 읽음으로써, 더욱 인생을 삶에 있어 깊은 깨달음을 얻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t*********7 2009.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낙천주의자의 딸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낙천주의자의 딸이 ‘로렐’이다. 로렐은 갑작스레 어머니를 잃고, 거의 비슷한 이유와 상황에서 아버지를 잃는다. 아버지는 자칭 ‘낙천주의자’이다. 자신의 눈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을 때도 낙천주의자답게 별 것 아닌 것처럼 떠들었지만 수술 이후에는 눈에 띄게 조용해 지면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 소설은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아버지의 고향에 모인 가족, 친척,
"낙천주의자의 딸" 내용보기

낙천주의자의 딸이 로렐이다. 로렐은 갑작스레 어머니를 잃고, 거의 비슷한 이유와 상황에서 아버지를 잃는다. 아버지는 자칭 낙천주의자이다. 자신의 눈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을 때도 낙천주의자답게 별 것 아닌 것처럼 떠들었지만 수술 이후에는 눈에 띄게 조용해 지면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 소설은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아버지의 고향에 모인 가족, 친척, 지인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아버지의 죽음은 또 다른 죽은 자를 연상하며 각 죽음이 의미하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로렐의 어머니, 로렐의 남편, 친척의 아들의 죽음이 그것이다. 죽은 자에 대해 저마다 다른 입장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대화가 흥미롭다. 이 소설에 대한 많은 평론이 입증하듯 그 대화들은 세심하면서 위트가 넘친다. 소설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물에 대해 세세하게 묘사하지는 않지만 각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성격이나 생김새 등이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듯하다. 그 만큼 많은 세심한 대화로 이뤄진 소설이다.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상을 받은 다른 소설이 그렇듯이 이 소설 또한 다소 난해한 책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굳이 한마디로 느낌을 말하자면 TV에서 방영하는 오래된 외국명화를 보는 듯하다.

s*****8 2008.12.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