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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완숙한 3단콤보를 구사하는 '짱'을 고대하며...
"좀 더 완숙한 3단콤보를 구사하는 '짱'을 고대하며..." 내용보기
군대를 갓 제대한(분명, 머리가 완전히 굳어버렸을 텐데) 친구 녀석도 중국어 공부해보겠다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으니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하지만, 발음은 알아도 아예 쓸 줄도 모르거나 식별도 못하게 되는 사태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이 한자부터가 우리의 '주니어'들에게는 언제부턴가(내가 고등학교 시절 때부터도 그랬던 것 같
"좀 더 완숙한 3단콤보를 구사하는 '짱'을 고대하며..." 내용보기
군대를 갓 제대한(분명, 머리가 완전히 굳어버렸을 텐데) 친구 녀석도 중국어 공부해보겠다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으니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하지만, 발음은 알아도 아예 쓸 줄도 모르거나 식별도 못하게 되는 사태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이 한자부터가 우리의 '주니어'들에게는 언제부턴가(내가 고등학교 시절 때부터도 그랬던 것 같은데)자주 소외당해오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따로 관심이 없으면 중국의 문화에 대해선 무지하기 쉬운 게 현실이지 않나 싶은데, 이 시대를 겨냥해 ^^; 이런 책이 기획된 건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들이 더러 있지만 반가운 일이라 여겨진다. 전체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콤보를 이루는 첫 번째 <발음편>은 솔직히 그다지 특징적인 내용이 없다. 도식적인 발음 소개를 테이프와 함께 다소 급하게 지나가야 한다. <문화편>이야말로 이 책을 독특하게 특징짓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아무래도 초중고등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 (다양한 지식 섭취 속에)이미 머리가 굵은 주니어들은 내용이 깊이면에서 얕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낮추고 비우면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중국어 입문자들에게도 재미나게 읽힐 수 있다. 왜냐하면, 잡지형식을 빌린 덕이겠지만 빠방한^^;삽화와 사진들을 보다보면 무슨 학습 만화책이라도 보는 느낌이 드니까. 그리고, 그 사이를 활개치는 캐릭터들도 무척 귀엽고 책을 보는 동안 좋은 길동무가 되어준다. 그런데, 전체적인 내용이 "문화를 알면 중국어가 금방 들어온다"라는 취지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싫어하는 숫자나 붉은 색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 등에서는 그렇지 않기도 하지만, 문화와 언어간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기대했던 만큼 눈에 띠지 않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독자에 따라선, 중요과목이란 이름을 선사받은 것들에 대한 편중과 때론 지나치기도 한 영어공부의 열풍속에서 자주 도외시한 탓에 낯설게 느낄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될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화이사상(華夷思想)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내용들을 하나둘씩 재밌게 접하는 동안, 중국어 실력이 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 언어구사능력이 온전하게 발휘되어야할 때 쓰일 좋은 양분을 지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저분하지만 정말 피부에 와닿도록 중국이 크다는 걸 깨우쳐 주는 이야기-대충 짐작하겠지만 궁금하면 직접 사보시라. 나 한자의 기원을 말도 안 되는 우스개를 표현한 곳처럼 종종 등장하는 코믹한 부분들은 기분좋은 깨우침과 함께 웃음을 머금게 해준다. <언어편>은 <문화편>에 비할 때 다른 책과의 차별성을 그렇게 살려주지 못한다는 인상을 준다. 전체적으로는 흥미를 유발하고 기억에 오래남을만한 문장들과 단어들이 종종 얼굴을 드러내고 있어 쉽사리 지치지 않게 해줄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각 과는 대개의 교재가 그렇듯이 예시문장과 그에 대한 문법적 설명을 위한 문장들을 맨 먼저 등장시키고 있다. 양적인 면에서 풍부한 편이고 꽤나 큼직하고 깔끔한 글씨체로 되어 있어 보기에 편하다. 각 과에 새로이 등장한 어휘들의 의미와 병음에 대한 설명은 당연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그 틈 사이로 너무 작다 싶은 글씨-눈이 좀 아플 수도 있다-로 문법적 설명이 간결하고 명료하게-때론 너무 간단하다-줄지어 서 있다. 그 뒤로 <또>라는 코너로 보충적인 내용들이 등장하는데, 표현면에서 좀 더 필요한 내용들에 대한 정리부터 <또, 알아두면="" 龍되는="" 표현="">이라면서 靑天霹靂, 火上加油, 對牛彈琴 등을 소개하는 식이다. 이젠 막 바지. 매 과 마다 예닐곱 개의 단어들에 대해서 한어병음, 우리 말 뜻을 서로 바르게 짝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코너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등장한 단어들은 바로 이어지는 작문 습관을 유도하는 코너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어 작문 문장에 새로이 등장한 단어를 다시금 찾을 필요도 없고 복습 효과가 생기기도 한다. 아참, 하나 중요한 걸 빠뜨릴 뻔 했다. 거의 매 과-등장하지 않는 과는 왜 그런지 파악이 되질 않는다-의 도입부 하단에 우리 주니어들이 인터넷(因特罔)세대란 걸 배려한 까닭인지 컴퓨터(電腦)그림과 함께 마우스(鼠標), 키보드(鍵盤), 파일(文件) 등과 같이 기본적인 컴퓨터 용어나 인터넷에 접속하다(上罔), 패스워드(密碼), 이메일(電子郵件),채팅(罔上聊天)등과 같은 단어들이 실려져 있어 그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어휘학습에 있어 관심의 폭을 넓히도록 적절히 유도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구체적으로 언급할만한 '게으르고 다소 무지한 독자'로서의 작은 아쉬움이 있다면 <짱이야기>라는 코너에 대한 것이다. 이 코너에선 (경극, 종이공예, 그림자 인형극에 대한 소개를 제외하고는) 중국어를 공부하는 참에 정말 중국에나 가봤으면 싶은 맘을 갖게 하기위함인지^^; 중국의 유명한 장소들에 대한 깔끔하고 큼직한 사진-흑백인 게 아쉽지만 분위기^^;는 난다-과 간략한 설명이 함께 곁들여 있다. 그런데, 한어병음도 같이 실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문화편>같은 경우는 전체흐름 상 간간히 등장하는 단어들과 문장에 대해 일일이 한어병음을 함께 싣는 건 좀 그렇다 할 수 있지만, 지명의 경우 솔직히 귀찮고 번거로운 게 사실이니까. 전체적으론 정말 '짱!'이라며 형님 대접해주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이제 중국어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보여야 할)주니어들과 많은 입문자들에게 중국어 출판 시장에도 우수한 책들이 많이 나올 거란 행복한 기대를 갖도록 해준다는 생각을 해본다.
s*****m 2002.12.2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