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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가지의 살인사건과 연애사건의 저자인 이수광님의 새로운 저작이다. 이번 역시 팩션의 요소를 가미하여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를 보다 흥미롭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필자의 노력이 엿보인다. 여태까지 역사는 남성위주로 서술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성리학이 국본이었던 조선시대의 경우 철저하게 남성위주 그중에서 군주위주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조선 역대 대표적인 16인의 왕비들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사초의 부족한 부분과 당시 정치적인 상황을 팩션을 가미하면서 독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준다.
여성들이 얼마나 역사에서 소외되었는지는 조선왕조실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조선의 개국자인 태조 이성계의 정비인 신덕왕후 강씨 그녀는 어찌보면 조선개국의 일등공신이었지만 역사적인 기록은 전무할 정도이며 비록 기록상에 나타나는 면도 상당히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물론 태종의 집권에 의한 정당성 부여와 관련이 있지만 일국의 국모인 왕비들 마져도 역사의 제대로 된 평가내지는 그 역활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이러한데 일반 여성들에 대한 평가는 두말할나위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조선의 국모 16인의 삶과 정치적인 여정을 크게 4부분으로 나누어 집필을 했다. 첫째, 조선의 정치적인 대격변기에 놓여 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를 살아간 원경왕후 민씨, 소헌왕후 심씨, 효의왕후 김씨, 명성황후 민씨를 통한 그 당시 군주들의 정치적인 행보를 옆에서 보좌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조언을 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였던 왕후들이다. 둘째, 조선시대에는 군주의 나라였지만 어린나이에 보위에 오른 군주들의 올바른 정치수업을 위해서 수렴청정이라는 제도를 통해 직접 정사에 간여한 왕후들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문정왕후 윤씨, 정순왕후 김씨와 왕비는 정치에 관여할수 없다는 불문율을 깨고 차기대권의 선택등을 통한 직접적인 정치행보를 행한 왕비들도 존재하고 있다. 셋째,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비극적인 운명을 살다가 간 왕후들이다. 단종비인 정순왕후 송씨, 경종비 선의왕후 어씨, 인조비 장렬왕후 조씨등의 삶을 통해서 정치적 비극이 국모인 왕비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왕과 왕비도 권력을 떠나선 사람임에 틀림없듯이 왕비들의 개인 비극사 또한 많았던 것이 조선시대였다. 대표적인 인물이 연산군비인 신씨, 성종비 폐비윤씨, 정종비 단경왕후 신씨와 숙종비 희빈 장씨의 삶을 통해서 한 남자만 바라봐야 했던 구궁궁궐속 여인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왕비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역시 신분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점을 알 수 있다. 일국의 국모라는 자리는 왕을 보필하면서 내명부의 위계질서를 바로 잡아야 하고 유교에서 천명한 일부종사와 칠거지악에 대한 잣대에서 왕비라고 해도 피할수 밖에 없는 그런 삶을 살아갔다. 더욱이 친정이라는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어떠한 부침에도 내색을 할 수 없는 고단한 삶을 살아갔던 것이다. 왕비는 있어도 딸이나 어머니는 없었던 것이다. 인조비인 장렬왕후 조씨의 경우를 보면 왕자를 생산하지 못하는 왕비의 비극이 얼마나 큰 짐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의 선택이 아닌 가문이나 정치적인 선택으로 왕비가 되고 또한 왕비가 되어서도 정치적인 문제로 폐비가 되듯 조선 왕비들의 위치는 말이 국모였지 정치적 산물인 경우가 허다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태종비 원경왕후 민씨와 정조비 효의왕후 김씨, 마지막 왕후인 명성황후 민씨등은 왕비라는 직잭을 제대로 인식한 왕비들이었다. 정치의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적절한 조언과 보좌로 때론 강력한 후원으로 왕과 정치적인 동반자 역활을 수행했던 왕비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중도의 길을 벗어나게 되면 역사적 평가는 아주 냉혹해 지게 된다. 문정왕후 윤씨나 정순왕후 김씨를 통해서 왕비의 역활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한다.
조선의 왕비들의 삶을 보게 되면 개인적으로 기가막힌 사연들도 많이 있고 안타까운 일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역사는 개인적인 면을 부각해서 그들의 삶에 대한 일말의 동정을 하지 않는것이 사실이다. 어찌보면 역사의 선택은 그런 개인의 삶이 아닌 일국의 국모로써의 삶만을 선택하는 것이 역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의 삶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왕비들의 삶을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역사적인 사초의 절대부족으로 인해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해 다소 팩션의 부분이 많이 가미되었지만 이 또한 크게 왜곡되지 않은 부분에서는 그 당시 그녀들의 생각을 넌즈시 이해할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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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배하는 건 남자들이지만, 그 남자를 지배하는 이름은 바로 여자였다. 한 나라의 임금이라 할지라도,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배우자에게 지배되어진 남자들...
조선 역사의 왕후들은 모든 분야에서 남자들 못지않게 활동적이었다. 대부분 그녀들은 12세, 많아도 20세 이전에 세자빈 혹은 왕비로 간택되어 진다. 어린나이에 신데렐라가 되지만 그녀들에게 언제나 햇빛만 비추는 것이 아니다. 물론, 가문의 영광이라 부귀영화를 누리는 건 당연한 보너스이지만, 왕비로 간택되는 순간부터 그녀들의 비극적인 운명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왕의 여자로서 궁에 수많은 여인네들끼리 총애를 다투는 일도 버거운 일이지만, 당파싸움이나 조정 대신들의 권력 투쟁에 휘말리게 되면 친정까지 멸문을 당하는 등 평생을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왕에겐 여러명의 여자들이 있겠지만, 왕후들에겐 왕이 유일한 남자이다. 그 유일한 남자 왕들의 동물적 본능과 권력의 희생자가 되어서 살다간 왕후들의 이야기를 저자는 4부류로 나뉘어 대표적인 16인의 왕후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선의 운명을 바꾼 불꽃같았던 그녀들, 되려 남자인 왕들보다도 훨씬 더 결단력이 있었으며 배포가 있었던 - 음, 요즘 우리 나라 근대사를 본다면 영부인 육영수 여사 같았다고나 할까?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태종)의 왕후 ; 원경왕후 민씨. 이복 형제끼리의 난과 같은 배에서 난 형제끼리의 난 - 두 번의 왕자의 난을 치르면서도 이방원을 왕으로 만들었던 킹메이커였던 민씨또한 태종의 여성편력으로 가슴앓이를 무척이나 했다...12명의 부인과 29명의 자식들...
세종과 함께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룩한 소헌왕후 심씨. 태종의 큰아들 양녕은 이미 셋째의 영특함을 알고 일부러 망나니 짓을 했다는 설이 있지만, 이는 설이뿐이고...암튼 충녕대군을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만든 데는 그녀의 은은한 리더십이 한 몫했으리라 생각된다. 참고로, 세종역시 태종의 피를 이어받아 여성편력이 대단했고, 세종때문에 색동 저고리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거 같다. 국사시간에 지나가는 이야기로 한 말이였는데 이런건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네^^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엄격한 할아버지 아래서 사랑보다는 눈치를 먼저 배웠을것 같은 이산...그와 함께 암살고비를 무수히 넘기면서 개혁군주의 파트너로서 의연함을 잃지 않았던 효의 왕후 김씨...(근데 tv 드라마에선 정조가 진정으로 사랑한 여인은 의빈 성씨였다고~)
그리고, "내가 조선의 국모다" 조수미의 '나가거든' 뮤직비디오의 이미연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명성왕후 민씨...작전명 <여우사냥>이라는 이름하에 일본인들의 손에 죽었던 비참한 왕후...하지만, 그녀의 개혁정신은 오늘날에도 회자되어진다.
조선왕조상 가장 큰 권력을 휘둘렀던 여인 문정왕후 윤씨...그녀는 조선왕후들 중 가장 악독한 여인이라 사가들의 평을 받지만, 글쎄 이는 유교적 관념의 남성우월주의적 시각이 아닐까 한다.
권력을 되찾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딘 선조의 왕후 인목대비 김씨, 병자호란 뒤 북벌을 위해 역모 사건을 파헤친 효종의 왕후 인선왕후 장씨, 흥선대원군과 손을 잡아 그의 독재의 시대를 열게 해준 익종의 왕후 신정와후 조씨는 그 어떤 왕후들보다 정치적 야심이 많았던 왕후들이다.
조선을 울린 비극의 왕후들로는 숙부에게 왕위를 내어주고 영월의 청령포에서 귀양살이를 했던 단종의 왕후 정순왕후 송씨... 청령포는 여행차 방문을 했던 적이 있는 곳인데...배가 없으면 들어갈수 없는 외딴곳이다. 역모를 주도했다는 누명을 쓰고 단종이 죽자 그녀 또한 폐서인이 되었는데, 이때 신숙주가 그녀 송씨를 노비로 달라고 하여 두고 두고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죽은지 240년이 지나서 단종이라는 이름을 얻게되고 그녀 또한 왕후를 얻게 되었다. 정말 여자 팔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한다는^^
참 못난 아비가 있다. 아들까지도 믿지 못했던 무정한 인조.. 인조의 총애를 받는 조귀인이 이미 있었기에 그녀와 맞서기보다는 되려 그녀에게 첩지를 내리는 등 그녀의 권력아래 숨죽여야 했던 장렬왕후 조씨, 당쟁에 희생당한 가련한 여인 경종의 왕후 선의 왕후 어씨가 조선을 울린 비극의 왕후들이다.
마지막으로 왕에게 버림을 받았던 왕후들의 이야기다. 조선 왕조상 가장 불행했던 여인 성종의 왕후 제헌왕후 윤씨. 그녀의 죽음은 시를 좋아하고 음악에 재능이 있는 연산군을 천하에 몹쓸 놈(?)으로 만들었다. 그건 아마도 조선왕조상 여성편력이 두 번째라면 서러울 정도의 성종의 본능때문일지어라.
온갖 폐륜을 일삼는 남편 연산군의 아내로 비운의 생을 살다간 신씨.
연산군을 몰아내고 반정에 성공한 임금의 부인이면서도 영화를 누리지 못하고 7일만에 폐출되었던 단경왕후 신씨. 중종이 주도했던 반정이 아니라 대신들에 의해 일어난 반정이였기에 성공을 해도 제 목소리를 옳케 내지 못했던 중종. 연산군의 처남으로 처형된 그의 장인, 그리고 그의 아내. 궁을 나간 그녀를 잊지 못한 중종이 인왕산을 자주 쳐다본다는 말에 그녀의 분홍치마를 펼쳐 놓았다는 치마바위. 그러나 끝내 중종은 그녀를 다시 궁으로 부르지 못했다.
당쟁이 가장 치열했던 숙종 시대, 숙종은 되려 이런 당쟁을 그의 정치에 이용할 정도로 똑똑한 왕이였고 가장 강력한 왕권을 행사한 임금이지만, 그의 아랫도리는 잘 다스리지 못한 못난 왕이였다. 가진거라고는 아름다운 용모뿐이였던 장옥정에게 홀려 아무 죄없는 인현왕후를 폐서인 시키고 희빈장씨를 왕후로~ 그러나, 사랑은 움직이는 거다. 곧 장씨는 쫓겨나 사약을 받고 인현왕후는 다시 복귀한다. 어린시절 박순애가 인현왕후로 나오고 전인화가 희빈장씨로 출연한 드라마를 통해서 조선왕조를 조금 알게 되었지만 - 어린 나이(중3)에도 나는 예쁜 여자보다는 현명한 여자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과연 오늘날에는 어떤 여자가 더 훌륭한 여자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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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6/30~7/2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야 관심을 가지게 된 우리나라의 역사.. 시험볼 걱정을 안해도 되니 자연스레 역사서를 읽는게 재밌고 특히 그중에서도 이런 류의 '조선을 어쩌구한 몇인의 누구들, 무슨 사건들' 하는 책을 즐겨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읽은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은 전에 읽었던 책에 나온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했지만 작가 나름대로 해석을 달리해 독특한 관점에서 역사를 다시 보게 한 계기가 되었다. 역사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연산군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나 일본인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한 명성황후 민씨,표독했던 희빈 장씨와 현숙하게 묘사된 인현왕후의 이야기는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특히 이 세가지 주제는 몇년을 주기로 TV의 대하 드라마로 제작이 되니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는 유명한 왕후들이다. 이 책에서는 폐비 윤씨,희빈 장씨,명성황후 민씨등의 유명한 왕후들 외에 13명의 왕후가 더 등장하는데 태종의 부인이었던 원경왕후 민씨, 세종대왕비인 소헌왕후 심씨, 정조비 효의왕후 김씨,수렴청정으로 막대한 권력을 휘두른 문정왕후 윤씨와 정순왕후 김씨,광해군의 핍박으로 아들까지 잃었던 인목왕후 김씨,역모사건을 파헤친 인선왕후 장씨,대원군 독재 시대를 연 신정왕후 조씨,단종비 정순왕후 송씨,장렬왕후 조씨,선의왕후 어씨,연산군 부인 신씨,단경왕후 신씨등이 그들이다. 어릴때 보았던 드라마가 꽤 큰 흔적을 남겼던지 내게 희빈 장씨는 표독한 여인으로,인현왕후는 장씨에게 당하는 지고지순한 여인으로, 폐비 윤씨는 극악한 투기를 부렸던 여인으로 남아 있었는데 저자는 이들에 대한 해석을 조금 달리 해서 흥미로웠다. 희빈 장씨가 표독하게 그려진 것은 그 당시 아녀자들에게 금기시 되었던 투기때문인데 사실 이 문제를 지금의 시각으로 본다면 잘못은 숙종에게 있는 것이지 결코 희빈 장씨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인현왕후나 희빈 장씨나 결국엔 숙종이라는 한 남자의 변덕에 의해 상과 사가 좌지우지됐던 것이다. 폐비 윤씨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아 참고 인내만 했던 다른 여인들과는 달리 성종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좀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역사서는 이긴 사람과 남자의 시각에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죄가 없어도 진 사람과 여자의 입장에서는 극악무도하고 패악하다는 멍에를 뒤집어 쓸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좀 특이하게 읽었던 왕후들은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비인 정순왕후 송씨와 연산군을 몰아내고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성종비인 단경왕후 신씨 이다. 특히 단경왕후 신씨는 아버지가 연산군의 처남이라는 것 때문에 친정이 몰살을 당하고 반정공신들의 주장에 떠밀려 폐서인이 되어 내쳐진 케이스라 더 안타까웠다. 나중에 복위시킬 명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종은 끝끝내 자신의 조강지처를 궁으로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돌아선 지아비를 위해 단경왕후는 인왕산 자락에 매일 자신의 분홍 치마를 내걸었다고 한다. 단경왕후의 지극한 마음에 가슴이 찡하면서도 성종의 야박함이 참 못마땅했다.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이란..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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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후의 삶도 여인의 삶이다!!!
절대 권력을 꿈꾼 원경왕후부터 비련의 명성왕후까지 그녀들의 야망과 도전, 그리고 사랑과 복수가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조선 역대 대표적인 16인의 왕비들의 삶을 재조명하면서 당시 정치적인 상황에 픽션을 가미하여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치밀한 판단력과 불굴의 의지로 정치력을 발휘했던 왕후들의 이야기는 크게 4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 이를 통해 여성들이 역사속에서 얼마나 소외되었었는지를 알수 있다.
왕실의 꽃이나 궁중 암투만을 일삼던 여인들에서 권력에 대한 의지를 가졌던 살아있는 인간으로 재 조명되고 있다. 모든 왕비들의 삶은 자유롭지도 않았으면 일국의 국모이면서 왕을 보필하여야 하고 내명부의 위계질서를 바로 잡아야 하는 또한 일부종사와 칠거지악을 피해갈수 없는 그런 냉혹한 삶에도 조용히 살아야 했던 이들.
탁월한 정치력으로 북벌의 꿈을 이루려 했던 인선왕후 장씨, 당쟁에 희생당한 가련한 여인선의왕후 어씨, 권력을 되찾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인목왕후 김씨, 7일만에 왕후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단경왕후까지 한남자의 아내로 사랑만 받고 살아도 짧은 세월인데 권력다툼에 의해 희생 되어야 했던 이들.
조선의 왕후는 조선의 역사이다. 여자들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였지만 그녀들은 조용히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당당하게 남성들과 맞서기도 하면서 정치력을 발휘한 것을 알수 있다. 역사는 이들을 담아내고 있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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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왕이 다스리는 나라였다. 그리고 유학이 지배하는 나라였다. 하지만, 왕에게는 왕후가 존재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왕들의 영화와 쇠퇴만큼 왕후들도 영화와 쇠퇴를 같이했다. 즉 왕과 왕후는 부부의 관계를 떠나 이질적으로 볼 수 없는 일심의 존재라는 것이다. 조선에서 왕후라는 위치는 화려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시샘과 견제가 있었던 만큼 불안한 위치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16명의 왕후에 대한 이야기를 4가지의 장, 조선의 개혁자로서의 왕후와 정치자로서의 왕후, 그리고 비극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서 왕후와 왕에게 버림받은 비련의 왕후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먼저 조선의 부흥에 일조한 왕후로서 태종의 부인이었던 원경왕후와 세종의 부인이었던 소헌왕후, 그리고 정조의 부인이었던 효의왕후와 고종의 부인이었던 명성황후를 언급한다. 이 네 왕후들은 조선의 부흥과 개혁을 위해 왕들이 노력할 때, 왕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했던 왕후들이다. 원경왕후가 없었다면 왕자의 난에서 태종이 승기를 잡지 못했을 것이고, 소헌왕후가 없었다면 세종은 험난한 개혁을 실행함에 있어 내실을 기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소헌왕후가 세자빈을 둘이나 폐출시킨 사실은 그녀가 정치적으로 표면에 나설 수 있었음에도 나서지 않고 궁중의 기강 확립 차원에서 조용하지만 강하게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점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효의왕후는 홍국영와 원빈 홍씨로 인해 모욕을 겪으면서도 정조를 위한 인고의 시간을 보내면서 궁중을 잘 다스려 그가 안심하고 국사를 나아갈 수 있게 하였으며, 명성황후는 잘 알다시피 이이제이를 하는 외교술을 통해서라도 조선의 쇠망을 막기 위해 힘쓴 국모였다. 정치자로서의 왕후는 대개 왕이 죽거나 어려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 수렴청정의 과정을 통해 등장하는데 이 책에서는 문정왕후 윤씨, 인목왕후 김씨, 인선왕후 장씨, 정순왕후 김씨, 신정왕후 조씨를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인선왕후의 경우 북벌을 위해 역모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인 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네 명의 왕후는 수렴청정의 과정을 통해 정치력을 보이며 피바람을 가져왔다. 비극의 왕후들은 정순왕후 송씨와 장렬왕후 조씨, 선의왕후 어씨를 언급한다. 정순왕후 송씨의 경우는 세조로 인해 단종이 왕위를 찬탈당하고, 단종복위사건으로 인해 단종과 이별하는 아픔을 겪은 왕후이고 조귀인이라는 후궁으로 인해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가 죽는 비참한 사건을 겪은 왕후이며, 선의왕후는 장희빈의 아들 경종의 아내로서 14세에 세자빈이 되었다가 17세에 왕비가 되고 20세에 대비가 된 후 26세에 승하하는 비극적인 삶을 사는 모습을 보였다. 왕에게 버림받은 비운의 왕후들은 폐제헌왕후 윤씨와 연산군 부인 신씨, 단경왕후 신씨, 희빈 장씨를 언급한다. 연산군 부인이나 희빈 장씨는 세간에 다소 알려져 있지만, 폐제헌왕후의 관한 내용은 성종의 어머니와 할머니인 정희왕후나 인수대비와 윤씨와의 사이가 안 좋아서 생긴 고부간의 갈등이 원인으로 인한 것이며, 단경왕후의 경우는 연산군에 대한 반정을 통해 중종이 즉위했지만, 아버지가 연산군의 총애를 받았다는 이유로 폐출된 것이다. 특히 후자는 반정이 성공했음에도 왕후가 궁에서 쫓겨난 것은 신하들의 권력이 왕의 그것을 능가하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저자는 왕후의 역사도 조선의 역사라고 말한다. 여자들이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금지되던 시대에 그들은 나름대로 정체성을 찾고 정치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저자는 왕후의 삶도 여인들의 삶이라 언급한다. 꽃처럼 피어나 풀잎처럼 시들어 버리기도 하고 왕에 대한 사랑 싸움으로 질투와 투기를 하며, 작게는 궁중암투로 크게는 격랑으로 이끌기도 하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600년을 통틀어 볼 때, 많은 왕후들과 후궁들이 있었겠지만 저자가 언급한 16명의 왕후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거의 역사를 배우고 오늘날에도 되풀이 되고 있는지 반추하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리라 생각된다. 조선의 역사이자 왕후의 삶의 이야기 이지만, 정치적인 상황과 결부되어 있지 않은 바가 아니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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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주변에 대입해 보며 읽어나갔다. 궁궐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것이었다.스트레스로 난 머리가 빠지고 잠이 오지 않았을것이다. 권력이 뭐 그리 좋다고 재물이 명예가 목숨보다 귀할까 지금 이 시각에도 구천에 떠돌 왕후들과 빈궁 폐비들이 아른거렸다.죄를 지으면 꼭 대가를 치룬다는 것과 모든 권세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사람의 목숨이 100년넘게 사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죽고 죽이고 원한을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불과 수백년전의 조선의 일이다.서열관계와 조직도에 한참 헤매다가 머리가 아플즈음 이해가 갔다.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는 독살과 음모다.왕 뿐만 아니라 왕비들도 의문의 죽음이 많았다.그리고 고부간의 갈등과 여인들의 암투가 그것이다.마치 사극을 보는 것처럼 대화형식으로 구성돼 있어서 아주 재미있었다.유명한 분들보다는 처음 듣는 이름들도 많았다.폐제헌황후 윤씨의 얘기는 사랑과 전쟁이었다.성종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후궁들과의 잠자리를 눈뜨고 보고 있을수 없어서 방문을 열고 소리지르며 용안에 상처를 내는 대죄를 지은것이 발단이 돼서 결국에는 사가에서 사약을 받고 죽게 되는데 정말이지 난 여자들의 질투가 이해가 되질 않았던 그때가 원망스러웠다.성종은 활발하게 수많은 여인들과 밤을 보내며 수십명의 자식을 봤다.유난히 성종에 대한 애착이 강한 윤씨가 순간을 참지 못하고 뒤집어 진것이다.난 충분히 이해가 갔다.운이 없게도 시어머니에게 밉보여 내시까지 사주하는 그 모습에서 분노가 일었다.며느리를 그렇게 죽이고 싶었을까?여기서 윤씨는 훗날 연산군의 어머니다. 장렬왕후 조씨는 15세에 44살의 왕과 잠자리를 했다는것 자체가 새삼 놀라웠다.인조는 줏대가 없고 질투의화신으로 한국사전에서 비춰졌는데 여기에서도 비슷하게 전개가 된다.아들과 며느리를 왕과 왕후의자리에 환장한 일개 신하보듯이 봤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신하들의 셰력 다툼에 놀아난 수많은 왕중에 한명인것이다.여기서 죽기전까지 모함을 일삼던 악인 조귀인이라는 자를 어리고 성품이 온화한 장렬왕후 조씨는 여러번 넘기고 넘기고...난 또 여기서 울화가 치밀었다.왕이 조귀인을 귀히 여겨서 적절한 시기에 내치지 못하는 그 심정.거기에 친정 아버지 조창원 숨죽이고 궁생활을 하라는 당부를 철저히 지키던 어리고 연약한 소녀였다.후에 소현세자의 부인 세자빈 강씨를 두고도 농간을 하니 이런 잡년이 어디있나.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이간질과 불량한 마음으로 하루라도 남 험담을 하지 않으면 심심해 미치는 자들 말이다.같은 말을 해도 꼭 뭐같이 헤대는 그런 싸가지들 말이다.왕은 폐쇄적이라 이런 사정을 모르니 자식까지 의심을 하게되고 막장을 달리게 된다고 본다.소통 통신이원활하게 이뤄져야 톱니가 잘 맞무려 돌아갈텐데 주변에 너무 많은 말들이 혼란 스럽게 인조 뿐만 아니라 모든 왕들이 갈팡질팡하다가 허송세월만 보낸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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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역사는 왕의 시대라 할수있지만 또한 당파 정치 ,붕당 정치의 역사이며 계급주의 시대라 할수있다 . 왕들의 시대에 공백기나 어린 왕을 대신하여 왕후들의 수렴청정을 하는 방식으로 통치하며 권력의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 수렴청정의 극치라 할수 있는 정순왕후 김씨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통치한 왕후라 할수있다. 세상을 철권통치한 정순왕후는 스스로 여군이 되어 통솔하여 권력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세월은 막을수 없었는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
또한, 순원 왕후김씨는 60년 안동 김씨의 철권의 시대로 길을 열어준 인물이며 ,신정왕후 조씨는 대원군의 독재 시대를 열어 안동김씨의 시대를 막을 내렸다. 다양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 작가의 여성적 감수성을 책속에 녹여 냄으로써 사회적 약자가 아닌 정권을 휘두른 강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 책의 구성도한 1부 조선의 운명을 바꾼 불꽃의 왕후,2부 조선의 산천초목까지 다스린 정치적 왕후들 ,3부 조선의 비극의 왕후 ,4부 왕에게 버린 받은 왕후들 조선의 대표적 목소리를 내고 삶을 마친 역사의 한페이지의 획을 그은 주인공들이다 .
중종시대의 500년 조선사에서 큰권력을 휘두른 문정왕후 윤씨 빼놓을수 없다. 중종의 두번째 후궁이 왕비가 되어 왕보다 왕후가 통치한 시대라 할수있다 .후에 조선의 왕후들중 가장 악독한 여인 이라 사가들의 평가가 있지만 이는 유교적 관점의 남성우월 주의적인 시각이라 할수있다 . 권력 쟁탈의 틈바구니에서 남다른 정치력을 발휘한 여인이었다 .
왕후의 이름을 못올린 희빈장씨를 얘기 하지 않을수 없을 정도로 숙종 시대 당쟁의 최절정인 정치적인 희생물인 일명 장희빈 이다 . 사가에서는 요부라 일컬어 지며 사장된 인물이다 . 이밖에도 16인의 여인을 재미있게 서술해준 작가의 감수성을 엿볼수 있어 제게 의미가 있는 책이며 진정한 여인을 볼수있어 많은 도움이 될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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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와 작두로 다스리련다! 조선시대 사극에서 피상적으로 보았던 왕후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서 구해 읽었다. 조선을 뒤흔든 시리즈를 브랜드화 시킨 저자의 역사관과 역사를 해석하는 독특한 시각이 이 책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저자는 왕후들을 순종적이고 비극적으로만 보지 않는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신정왕후 조씨가 문무대신들에게 내리는 명령은 마치 한 여름에 서릿발이 내리는 것 같다. 나라의 법은 서슬처럼 퍼렇게 살아 있어야 하는 것이므로 도끼와 작두를 가지고 다스릴 방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 임금이 등극하였으니 모두 함께 과거를 버리고 쇄신하자는 뜻에서 문무대신들과 흉금을 털어놓고 말하는 것이다. 백관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 맡은 임무가 있는 자는 임무를 다해야 할 것이며 바른 말을 할 책임이 있는 자는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끝내 정신을 차리지 못하여 다른 날 죄를 뉘우쳐야 할 때를 당하더라도 임금이 진작에 타이르지 않았다고 원망하지 말라. 복지부동하고 부패한 관리들에게 내리는 추상 같은 영이다. 이러한 영을 내리는 여인이 어찌 궁중 암투에만 매달리고 있겠는가. 고위공무원들의 직불금 수령, 뇌물 수수와 비리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이때 신정왕후의 목소리는 천둥소리처럼 우리 귓전을 때린다. 무엇보다도 역사를 해석하는 저자의 시각이 나는 마음에 든다. 이 저자는 조선시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대중역사서로 써내고 있는데 한결 같이 소외되고 있는 사람, 역사의 아웃사이더 등을 케케묵은 고문서에서 끄집어내어 복원하고 있다. 이런 때를 당하여 주상은 어리고 여군女君이 조정에 임어하였다 하여 조정과 초야에서 감히 협잡된 화심禍心으로 괴이한 소장疏章을 올려 나를 시험해 볼 계교를 부린다면 결단코 용서하지 않고 마땅히 역률로써 대행 대왕의 영전에 고할 것이니 대소 여러 신하들과 중외에서는 모두 반드시 알고 있으라.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 김씨도 수렴청정을 하게 되었을 때 나를 여왕이라고 부르지 말라면서 강력하게 경고하는 부분도 색다르다. 소위 나를 깔보지 말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다. 그렇다면 여성들이 비록 구중궁궐 깊은 곳에 있다고 해도 얼마나 당당했는지 살필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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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들의 계보를 노래삼아 외우고 있을 정도로 왕들에 대해서는 친숙하지만, 그에 비해 뒤에서 보필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정쟁에 휘말려 숨은 울음을 참던 왕후들의 역사에 대해 접해본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다. 중학생이었을 때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왕비열전' 전집은 그 나이의 학생이 소화하기엔 낯뜨거운 내용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사를 다룬다기보다 야사 위주의 책이었던 셈이다. 그 외에 혜경궁 홍씨나 인현왕후가 직접 저술한 기록이 읽히고 있다고는 하지만, 많은 왕비들의 삶이 음지에 묻혀있는 편이다. 이 책이 반가운 것은 그러한 왕후들의 삶을 중심에 두고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이다.
여성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던 조선사회에서는 왕족이라고 하여 그러한 규범을 벗어날 수 없었다. 책 표지에는 '당당하게 절대 권력에 도전했던 왕후들의 이야기'라는 문구가 박혀 있지만, 소개된 16명의 왕후들이 모두 그러한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수렴청정 속에서 어린 왕을 조종하여 권세를 누린 대비들은 예외라 할지라도, 기가 센 후궁의 위세에 짓눌리거나 왕의 뒤에서 조용히 내조하며 정쟁의 한파를 헤쳐나가고자 애썼던 위태로운 삶들이 자주 보인다. 때로는 장희빈이나 폐비 윤씨처럼 끝이 처참했던 왕후들도 있다.
태종이 왕 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던 원경왕후 민씨는 후에 태종에 의해 친정가문이 몰살당하는 슬픔을 겪는다. 공교롭게도 16인의 왕후들 중에는 권력의 암투 속에 친정식구들을 사지로 보내고 피눈물을 삼켜야 했던 분들이 많다. 화무십일홍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역사를 돌아보면 이런 사례가 부지기수라서 세자빈 간택을 막아야 할 지경이건만, 당시의 상황에서는 과거 몇백 년의 역사를 반추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혹은 알더라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때문에 눈앞의 부귀영화를 마다하기란 인간으로서 어려웠으리라.
'이수광 조선팩션 역사서'라는 부제처럼 이 책에는 저자의 상상력이 어느 정도 가미되어 있으리라 생각한다. 조선왕조실록과 그외 여러 책들을 참조한 과정이 본문에 나오긴 하나, 읽기에 딱딱하지 않고 소설처럼 부드럽게 읽히는 것은 저자의 능력인 동시에 군데군데의 부드러운 덧칠의 결과가 아닐까 한다. 무엇보다 왕후의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봤고,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대립이 식민사관의 잔재란 점을 지적하는 등 툭정 사건에 대한 일반적 역사관에 대해 다른 해석을 시도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역사를 지금의 시점이 아닌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보는 동시에 유교적 관점에 싸인 남성의 시각을 걷어올린다면, 인물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가능해진다. 몇몇 건에서 저자의 그러한 문제 제기가 역사를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었다. 유난히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왕들이 많아 독살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조선왕조에서 그렇게 남편을, 또는 자식을 떠나보낸 왕비의 감정과 생애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 신선하고 의미 있었던 독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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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작가들중에서 역사관련해서 그래도 꽤나 이름있는 작가를 기억해보라고 하면.. 우선 이덕일씨가 떠오르는데...최근에는 이수광씨도 엄청난 필력으로 많은 서적을 집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한 이수광씨의 저서중에서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이야기는 꽤나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아는데..
예전에는 조선이든 고려든..정사..왕의 이야기..정치적인 사건들의 연속적 서술 등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정사에서 살짝 비틀어서 역사의 중심에서 소외되었던 인물 또는 사건들을 모아놓은 서적들이 홍수처럼 쏟아져나와서..역사의 마이너적인 측면을 어디부터 봐야될지 헷갈릴 정도다..
내가 예전에 읽었던 [반역, 패자의 슬픈낙인], [조선공주실록]. [조선왕릉, 잠들지 못한 이야기] 등도 마이너에 가까운 인물과 사건, 유적등을 다룬 서적들인데..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 역시 그런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수광씨는 팩션 역사서라는 타이틀을 가져다 붙였는데, 아마도 딱딱한 서술이 아니라 역사의 주인공들이 했을것으로 상상되는..대화와 설명 등을 꽤나 가져다 붙여서 그런것같다.. 예를들면..왕후의 어렸을 때 모습...세자빈 혹은 왕후가 되는 날의 설명...그리고 구중궁궐에서 한스럽게 살아가는 모습들... 꽤나 적절히 마치 사실인것처럼 쓰여진 그러한 장면들은 독자들에게 꽤나 설득력있게 다가와서..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데는 큰 부담이 없다..
조선왕조의 30명이 넘는 왕후들중에서 16명을 추려서 나름 흥미롭게 저술한 본 서적에서는 이미 수없이 TV에도 나오고..역사서의 주인공으로도 등장했던..태종비 원경왕후나..세종비 소헌왕후.. 고종비 명성황후, 숙종비 장희빈, 영조비 정순왕후, 선조비 인목왕후, 중종비 문정왕후 뿐만 아니라...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정조비 효의왕후, 단종비 정순왕후, 인조비 장렬왕후, 효종비 인선왕후, 연산군부인 등의 모습도 꽤나 자세하게 그려주고 있어서 책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한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순종이라는 미덕이 제일로 쳐지던 시대에서 어쩔수없이 한을 가슴에 품고 살다갈수밖에 없었던..경종비 선의왕후나 단종비 정순왕후, 인조비 장렬왕후 등의 모습을 읽어보자면....가슴이 짠해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독자의 흥미를 살살 자극해주면서, 가볍게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왕후들]은 한번정도는 읽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가격도 13000원이면 적당한편이고...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것은..팩션역사서라는 타이틀때문인지는 몰라도...저자의 설명이 단정적인 경우가 많아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건들을 역사적 사실인것마냥 받아들이지 않도록 비판적인 자세는 필요하다.
예를들어 연산군의 어미니 폐제헌왕후 윤씨와 연산군부인에 대해서 얘기할때는... ① 폐비 윤씨가 폐서인된후, 사가로 돌아가서도 반성하지 않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것은 순전히 내시의 거짓말이라는 설명과(그것이 사실일수도있지 않은가??) ② 연산군이 백부인..월산대군의 부인 박씨를 간음하고 임신하게 만들었다는 설명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건이다...... 특히, 어느책에서 봤는지는 조금 헷갈리는데..(조선왕릉, 잠들지못한 이야기였나..조선공주실록이었나..반역,패자의 슬픈낙인 서적이었나..)연산군이 월산대군의 부인을 간음하는 것은 현실성이 거의 없고..(월산대군부인이 연산군보다 20세이상 나이가 많다..)..승자였던 반정파의 정당성획득을 위한 결정적 왜곡이라는 논리가..훨씬 와닿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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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경종과 그의 부인 선의왕후가 함께 묻힌 의릉...성불구자이고 병약했던 왕을 남편으로 둔 선의왕후의 슬픈 이야기는 왕후의 삶이 결코 아름다운것만은 아니라는것을 알려준다...단종비였던 정순왕후의 이야기는 슬플뿐이고..> http://blog.naver.com/bluemir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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