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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전시회 보러가는 것을 좋아한다. 전시회장에서 만날 수 있는 매일매일의 삶과는 다른 공기를 느끼고 싶어서이다. 하지만 한번도 그림을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편이 옳겠다. 작가의 그림을 집에 건다는 것이 먼 세계의 이야기처럼 생각되었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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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아마 내가 직접 골라보지는 않았을 책인데 배달되어온 책이라서 읽기 시작했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책 내용이 그림을 소장하는 안내서이니 내가 그림을 구입할 생각이 없었던지라 읽어보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런 선입견을 갖고 있었던 게 무안할 지경이었다.
물론 나도 그림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림은 우리집에 넘쳐난다. 넘쳐나는 그림의 대부분은 가족이 그린 그림들이다. 또한 돌아가신 시아버지께서 그림을 모으는 취미가 있으셨던지라 매우 많은 그림이 남겨져있다. 좁은 집안에 걸어놓을 공간이 없을 지경이다. 그러니 나까지 그림을 모으고싶은 마음은 없었다. 가지고 있는 것도 내다 팔아야할 상황이니 말이다. 그랬는데 책을 읽다보니 그림을 모으는 일에 관한 것만은 아니었다. 물론 어떻게 그림을 구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친절하게 나와있기는 하지만 내가 주목한 것은 그림을 만나고 그림을 즐기는 마음에 대한 표현들 때문이었다. 그동안 더러 그림에 관련된 책들도 읽어봤고 전시회도 몇번 가보긴 했지만 주로는 필요한 그림을 얻기위해 인터넷을 하루종일 뒤지는 일도 많았다. 그 정도가 내가 그림을 대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내가 즐긴 그림들과는 사뭇 다른 그림들도 저자의 생각을 듣다보니 내 마음도 조금 더 넓어졌다. 아, 이런 그림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볼 수 있구나하는 상큼한 충격을 받았다고나 할까.
책 제목처럼 그림애호가가 되는 방법을 조근조근 설명해주는데 따라해보고싶을 정도였다. 저자 설명에 오래전에 미국으로 이민갔지만 "모국어를 잊지 말라"던 친구의 편지를 떠올려 글을 썼다는데 모국어만 사용하고 있는 나하고는 비교가 안되는 아름다운 글을 사용해서 이런 책을 내주시다니 그저 고맙기 한이 없다. 음악이나 미술처럼 예술에 대한 감정을 글로 표현해내는 능력은 부럽기 한량없다. 예술적 감각은 눈꼽만치도 없기니와 물론 제대로 감상도 못하는 내처지지만 글은 읽을 수 있으니 저자의 감상을 따라가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지금은 시골로 이사와서 전시회 한번 제대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자가 외국에서 우리나라 그림을 보기위해 인터넷을 찾아보고 도록을 미리 받아 보고 귀국하여 전시회를 찾아가는 걸 보니 내가 시골사는 일은 아무것도 아니니 변명거리도 못되겠다.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의 조건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는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림관련 책에 그림이 제대로 안나오는 경우가 있어 답답한 경우가 많았으나 이 책에는 설명되는 그림들이 거의 모두 수록되어있어 책 자체가 그림을 감상하는 전시회가 되어주어 아주 즐거웠다. 전시회라면 찾아가지않았을 그림도 두루 함께 감상하는 기회가 되어 일석이조가 되었다. 게다가 전문가의 글이 아니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전문가의 글은 읽어도 뭔소린지 모르는 게 대부분이라 별로 시도도 안해보는 법인데 이렇게 우리와 비슷한 정서로 표현해내는 그림 이야기는 마치 할아버지의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고 즐거웠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그림을 소장하는 이야기라서 어디서 어떻게 얼마에 구입하고 나중에 얼마에 판매를 하였는지에 대한 소개들도 있어서 실제로 그림 소장이 딴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도움이 되어줄 것 같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즐거운 책 읽기가 되었다. JJ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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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내게 항상 침묵이었다. 가끔은 알 수 없는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어 나를 당황하게 하기도 했고, 오래오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서 있는 내게 묵묵부답으로 좌절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그렇게 우린 서로 소통하지 못하고 지내왔다. 나의 일방적인 사랑은 그의 입을 열게 하지 못했고, 그는 대화가 안되는 나를 답답해하며 자신의 언어로 지껄일 뿐이었다.
아... 그동안 나는 지쳤고, 나의 애정은 점점 식어갔으며, 그와의 소통을 꿈꾸던 나는 그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그러던 내가 용기를 내어 그림을 시작했다. 알 수 없는 그를 이해하기 위해 큰 결심을 한 것이다.
물론 나의 붓놀림은 서툴기 그지 없고, 나의 색들은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이제는, 그가 내게 했던 말들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순결한 흰색으로 말했던 순수한 사랑과, 창백한 흰색으로 말했던 시린 아픔과, 부연 흰색으로 말했던 새벽의 차가움을 이젠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어느 날. 이 책을 발견했다. 지금껏 세계의 유명 작가들의 그림만을 소개했던 수많은 미술서에서 볼 수 없었던 신인 작가들의 그림,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의 그림이 보물처럼 담겨있는 이 책을 말이다.
다양한 그림이 조각조각 이불보처럼 짜여있는 책 표지처럼 저자가 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와 저자의 그림에 대한 느낌, 작가노트 등이 정성스럽게 짜여 있다.
그림에 대한 사랑으로 역사 속에 묻힐 뻔했던 이중섭의 스승 '임용련'을 발굴해 낸 스릴만점의 이야기, 좋아서 사 둔 그림 한 점으로 큰 딸을 시집보내고도 남을 정도의 경제적 이익이 생겼던 이야기 등의 흥미 가득한 이야기도 볼 만 하다.
'큰 손'이 아닌 '개미'들을 위한 그림 구입법과 문턱 높은 화랑, 갤러리의 문턱 넘기, 큐레이터와 만나는 방법 등 초보 그림 애호가들을 위한 상세한 안내도 감사하다.
작가가 '개미'조차 못되는 주머니 가벼운 애호가를 위해 제시한 방법인, '도록에 있는 그림 오려 붙이기'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며, 1년 전 인사동에 갔을 때 구입했던 '도록'에 칼질을 한다.
이젠 '그림'이 더이상 침묵하지 않도록 내가 먼저 말을 걸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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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유럽여행을 갔을 때 네덜란드 고흐박물관에서는직접 해바라기를 보았고 오스트리아에서는 클림트의 키스를, 루브르박물관에서는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았다. 그중 나에게 가장 큰 인상을 주었던 작품은 클림트의 "키스"였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던 빛나던 그림. 그 앞에서 나는 그림에 빠져들 듯 오랫동안 숨을 멈추고 그림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나는 전문적인 지식은 없었지만 시립미술관이나 한가람미술관 등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면 꼭 찾아가 보곤 했다. 하지만 한국작가의 작품은 아는 것이 거의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나는 좋은 그림을 골라 사두고 시간이 흐른 후 가격이 오르면 팔아버리는 이른바 그림에 대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했었다. 하지만 이내 그런 장삿속과는 다른 그림애호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그림을 구입하는 것을 그림과 인연을 맺는다고 표현하는 저자의 방식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작가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림도 있고 판화도 있고 사진도 있는데 익히 들어본 작가도 몇분 있었지만 대부분 처음 들어보는 작가분들이 많았다. 저자는 외국에 살면서 수시로 메일을 통해 또는 큐레이터에게 추천을 받아 작품과 인연을 맺기도 하고 미국의 외진 곳에서 우연히 한국작가의 작품을 발견하기도 했다. 작품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으면 작가에게 직접 연락하여 그림의 의도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그림에 대한 저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나와같은 사람에게 그림은 비싸고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 사실인데 저자는 어느 누구라도 그림을 향한 열망이 있다면 애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그 열망이 진정이라면 곳곳에서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는 우리나라 그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외국작가의 전시회도 좋지만 한국작가들의 전시회도 두루두루 보러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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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책제목을 보았을 때 정말 시대에 맞는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들어 다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아파트니, 땅을 사다가 주식투자를 지나 그림으로 재테크를 한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사실 일반인은 그림등의 예술에서 많이 멀다고 느끼기 쉽고, 재테크가 아니라 집 거실에 그림 한 점 정도 걸고 싶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조차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사야할지 알지 못해서 포기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이전에 어느 잡지에서 어느 기자분이 자기 방에 그림을 사서 걸었다는 글을 보고 관심을 갖고는 있었지만, 그림을 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몰랐기 때문이다.
.. 그런 점에서 이 책 <그림애호가로 가는 길>은 초보자에게 길잡이가 되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저자가 처음 그림을 구입하기 시작한 부분부터 지금까지 계속 수집하고 있는 그림들을 통해 한국 미술계로 다가서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재테크가 되었던 경우도 있어 더욱 흥미로웠다. 그러나 재테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술계와 관계없는 일반인도 예술작품을 구매한다는 행위를 통해 미술과 관계를 맺고 인맥이 쌓이고, 지식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친구도 자주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친구가 만났을 때 더 할 말도 많은 것처럼 그림도 같은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은 아무 것도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그것과 연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지고, 결국에는 더 많이 알게 되는 것 같다.
.. 이 책에서 저자가 수집한 그림의 사진뿐만 아니라 그와 관계된 구매 경로며 구매 이유등도 상세하게 적혀 있는 것도 매우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화랑에 걸린 작품들은 비싸고 나와는 멀다는 기존의 생각을 버리고, 작은 작품부터 하나씩 함께 해보는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미술작품을 구매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독자들이라면 필히 보아야 할 것같고, 그에 관심이 없던 분들이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나도 그림 한 점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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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애호가..라고 해서 무언가 감각 있고 돈이 있는 사람만이 될수 있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요즘은 문화나 예술에 관심이 많아서 인사동 화랑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는 얘기도 들었다. 나만의 허세일지는 모르지만 나 또한 문화생활이라고 영화만 보러 다니는 것보단 공연이나 예술작품들을 보는 것이 좋다. 이 책의 작가 또한 미국에 살다보니 문득 찾아오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그림을 감상하고 수집하는 것으로 달래는 한국 사람이다. 미술 관련 책이다 보니 화랑에 가거나 관심을 가지고 보지 않으면 기회가 별로 없을 미술 작품들과 화가에 대한 설명들이 곁들어져 있어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임효 화가의 작품이다. 다른 작품보다 더 눈이 갔던 것은 한지나 닥종이 같은 한국적인 소재로 표현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소재에 동양적인 주제임에도 촌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단순하지만 정갈한 느낌이 들었다.
집안에 조그만 액자 하나를 걸어도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 미술작품의 효과인것 같다, 보고 기분이 좋고 편하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큰 돈이 있어야만 미술작품을 소장할수 있는것은 아니라지만 난 아직까지는 좀 부족한것 같다. 좀더 미술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쉬운 방법으로 접근하는 방법 또한 미술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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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내가 알지 못했던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말 나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화들만 알고 미술관에 가서 판화를 사러갔는데..그것도 너무 비싸사 그냥 보고만 왔다. 미술에 대한 안목이 너무나 없고 그냥 미술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욕심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알지 못했던 그림을 알게되었고, 개미애호가로서 할 수 있는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방법과 그림을 자신이 좋아하게 된 배경들 많은 걸들을 책에 담겨져 있어서 좋았다. 나도 처음에는 그냥 우리집이 너무 휑해서 그림하나 걸어서 보고 싶은 욕심에 그 책을 보게 되엇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작가는 그림을 모으게 되는 계기가 타향에서 고향이 생각날때 보고싶어서 모으게되었다는거나,,그림에 모티브를 가지고 모으게 되었다는 것등 많은걸 일깨워주었다. 그림을 소장해서 가치가 높아져 자신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그걸 찾아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인거 같다. 그림을 보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그런 그림 소장가치가 높은 그림을 찾아 나도 부지런히 전시회장도 다녀보고 잡지책도 보면서 꾸준히 보아야 기회가 나한테 온다는걸 알게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명화를 사면 어쩌면 정말 쉬운 방법이고 좀더 정확한 방법인줄 모른다.그런데 그걸 살 수 있는 재력이 뒷받침되냐고 문제이니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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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이 책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에 의해 좌지우지되어 살아가야하는 이시대의 예술에 대한 내용으로 알고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했는데..나의 오만이 넘어섰다. 예술은 그저 예술일 뿐 자본은 그닥 영향을 끼치지 않는 다는 생각만 남았다.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오롯하게 예술이 더욱 빛을 발하는 모습을 자세하고 재미있게 표현하여 그림을 그리는 입장에서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싶은 욕구를 일어나게 하는 책이었다.
참. 책을 읽는 동안에 어느 한 케이블 채널에서 김창완 음악가가 나와 자신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당시 그림애호가로 가는 길을 이해하기 위해 조금씩 아껴보고 있을때 였는데 김창완음악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책이 사뭇 닮아 있음을 알수 있었다. 음악으로 표현하는 천재적인 그의 감성세계 처럼 그림들도 화가 하나하나의 감성을 붓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리라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비로소 느끼고 와닿는다면 그림의 주인이 될 준비가 된것이다. 오직 그값만주고 그림의 주인이 되었다고는 말하지 못하리라.
그림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보여주고 싶은 화가.. 그림을 보며, 예술가의 혼을 이해하고 싶은 애호가.
사실 나는 그림을 보기 보다 그리길 좋아한다.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보는 것은 잘 하지 못했다. 내 그림도 아직 잘 이해를 못했는데 다른그림을 잘 이해하기가 만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림 애호가로 가는 길을 보며, 그림은 그림으로서 내가 보고 즐기면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어떤 의미만을 두기 보다 그저 마음에 와닿는 예술적인 감성을 들게 한다면 좋은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참 열심히 그렸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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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했다. 다 읽고 책을 덮기가 참 아쉽기도 하면서... 그림을 막연히 좋아는 했지만 이렇게 글로 자세히 알고싶다고 느끼기는 처음인것 같다. 새집으로 이사가며 소파뒤에 걸 그림을 구하고 있던 참이라서 인지...아무 그림이나 급하게 걸고 싶지는 않았다. 그곳에 걸면 자주 바꿀수도 없는 것인데...나의 삶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라 생각이 되었나 보다. 그러던 나는 화려한 테두리 그림에 자연스레 이끌렸다. 인상파니 동양화의 소재니 기법이니 하는 어려운 또 조금은 거리감을 주는 일목요연한 정리는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림을 소장한다는 것이 조금은 고급스런 문화로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상류문화의 전유라고 생각했던 그림소장은 작가의 안내를 따라가며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저자 이충렬은 미술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그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도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고국을 떠나 미국에 터를 잡아 살면서 향수를 달래볼 요량으로 우리나라의 그림을 사랑하게 된것 같다. 그런 그림사랑은 미술잡지를 창간호 부터 사서 읽는 정성을 낳고 인터넷 매체에 연재까지 하는 수준이 된 것 이다. 그가 돈이 많은 여유로운 애호가나 투자가 였다면 이런 진솔한 글들을 만날 수 없었을 테니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이다. 책안의 내용은 참 정겹다. 첫번째 그림을 만난 경위부터 다음 그림을 만난 이야기 그 다음은 또 어떤 그림과 연이 닿은 이야기...죽 이렇게 그림과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들의 연결이다. 목차랄 것도 없이 그저 오솔길을 저자와 함께 걸으며 그림 이야기를 듣는다 생각하면 딱일것 같다. 그림 소개를 하며 인터넷 경매, 화랑 이야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 등 나 같은 초보 애호가에게는 참 유익하다. (64명의 작가와 98점이나 소개된다.) 특히 임용련 작가의 <십자가의 상> 이야기를 들을 때는 소름이 돋아 혼이 났다. 함께 있던 남편에게 강제로 읽히며 나도 흥분을 했던 것이다. 그림이 나를 선택하는 그런날이 온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렇게 발굴되지 않은 많은 그림이 지구 어딘가에 많이 있을것을 생각하면 정말 떨리고 흥분된다. 또 그 시절에도 이렇게 유학해서 그림을 배우고 입상하고 하신분도 있구나 싶어 놀랍고 그 어려운 여정이 존경스러웠다. 개인적으로는 안윤모 화백의 그림이 너무 좋다. 유머가 빠진 삶은 소금없는 음식이라 생각되기에...우울한날과 걱정하는 일이 많아지면 그런 그림이 위로가 되어주고 한번더 웃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연인>, < 강가에서>, < 부엉이와 커피> ...사랑스럽지 않은 그림이 없었다. 저자의 모든 그림이 모두 사랑스럽지만은 않은 것이. 나에게도 내그림을 같고 싶다는 욕구가 될줄도 몰랐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그림을 한참을 뒤져보았다. 서둘지는 않을 것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저자의 말대로 기다리고 기다려서 내 그림을 가지고 싶다. 책의 내용을 부족한 내글이 다 담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그리고 이렇게 그림을 이해하고 소장하고 싶은 애호가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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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 뉴스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 작품이 유명하기도 하지만 그림의 진가를 논하는 것이 아닌, 돈세탁 용 으로 사용된 게 문제였다. 경제 총수가 지닌 창고에서 투자 가치를 노리는 미술 작품의 재산 은익의 차원으로 돌려져 있기에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었다. 그림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의 현상이다. 인터넷 미술 경매 등이 인기를 모으는 가운데 벌어진, 그림애호가를 유혹하는 유명 화가의 작품에 대한 진위 여부의 감정을 싸고 큰 논란도 있다. 그로 인해서 작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주는 한국 화단의 위신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준다. 일부 작품의 진위 결과는 법정에서나 가려지게 되었다. 상상외의 가격으로 거론되는 작품이기에 판정 사실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술 작품이 애호의 수준을 넘어서 투기의 대상으로 반전 되는 점에서 나타난 안타까운 형상이다. 선의의 그림애호가를 당혹케 하는 사기단의 행태 일 수도 있기에, 이런 위작이 난무하는 왜곡된 그림사랑 보다는 저렴한 가격의 그림이라도 아끼고 사랑하며 그림을 통하여 행복을 추구하는 풍경이 그립다. 그림 보는 눈을 순수하게 키워 갈 수 있는 예술 작품에 대한 진정한 애정이 우러나는 마음이 그립다.
거실에 그림 한 점 걸어두고 싶은 대부분의 그림 애호가를 위해서 십여 년 전부터 한국 화가의 그림을 수집하며 그림사랑을 펼친 저자가 그림 사랑의 향기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한 이 책은, 그림 애호가로 가는 친절한 길잡이다. 90여점이 넘는 그림을 통한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즐거움을 같이 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첫 번째 그림을 샀을 때의 설렘, 한 동안 모은 그림을 팔아 다른 그림을 샀을 때의 묘한 자책감과 흥분, 세상ㅇ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근대 미술을 발굴 했을 때의 뿌듯함, 오래전 작품을 구입한 신인 작가가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흐뭇함 등 내가 10 여년 그림을 모으며 겪은 모든 경험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했다.” - p11 - 좋은 그림을 만나기까지의 갖은 수고와 인연이 서린 사연 깊은 그림 수집 이야기와 그림에 대한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진 그림 수집의 과정이 감명 깊게 담겨있다. 첫 번째 그림을 샀을 때의 설렘에서부터 조금 형편에 어려운 작품을 얻기 위해 이리저리 고민하던 사연 깊은 그림 이야기가 그림 소개와 그림 이야기가 어울려져 한번 붙잡아 읽기 시작하면 끝이 나기 어렵다. 그림을 모으던 사연 중에는 이중섭의 스승이던 임응련 화벡의 십자가상을 만난 인연이나, 북한에서 나온 작품이라 진위 여부 때문에 망설였던, 운보 김기창 화백의 <관상무도> 라는 그림 발굴의 기쁨은 정말 흐뭇한 사연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에 얽힌 깊은 사연과 그림에 대한 열정과 그림과의 인연이 있어야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경험을 알려주고 있다.
< 그림 애호가로 가는 길 >에 소개 된 64명의 그림에 얽힌 사연을 그린 이야기 중에는, 엘리자베스 키스의 작품에 대한 사연도 흥미롭다. 저자가 판화를 애호하여 수집 하던 중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크리스마스실의 그림을 그린 도안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작품이 검열을 피하기 위하여 겨우 완성 되었다는 그림의 완성되던 시기의 사연을 캐내는 보람을 느끼기도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흔히 우표 수집도 우표를 통해 역사 시각이나 상식이 넓혀지듯이 그림에 대한 애착은 그림 시장의 안목도 넓혀지고, 그림에 대한 여러 가지 편견도 깨어지는 자료를 구수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의 그림 수집 사연 속에는 우리 문화의 아낌없는 애호정신과 역사 문화를 살리는 순수한 그림 사랑이 숨겨 있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 한 형편 이지만 소액으로도 얼마든지 자신의 처지에 맞는 작품을 만나게 되는 안목을 넓히게 한다. 저자의 삼십년 그림 애호 역사도 살펴보는 이 책은, 초보자의 그림 수집 과정을 돕는 역할과 소자본으로 어떻게 좋은 주제나, 좋은 작가를 만나게 되는 지 그 비법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신예작가의 개성이 나타나는 소품에서 부터 대가의 그림과의 만남을 통하여 말없는 그림이 침묵을 벗어나 빛을내는, 그림과의 대화시대를 희망하는 수준이 된다. 영혼의 정화도 되는 진솔한 그림과의 밀애를 나눈 애정이 묻어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