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차례 해외여행을 경험하고 나서 너무나 넓은 세계와 너무나 좁은 나의 세계를 보게 되었다. 그후 내가 보지못한 것들을 향한 동경이 시작되었다. 매달 몇권씩 여행기를 사 모으는 나를 보면서 비웃듯 한마디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지금 나는 드디어 세계일주를 계획하고 있다. 비록 1년후이지만 완벽한 준비와 계획으로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여행기보다 멋진 나의 여행기를 적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중에 읽었던 이 책은 색다른 여행기였다. 독자리뷰의 어느분의 말처럼 상당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책이었지만, 내가 읽었던 어느 여행기보다 인간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책이었다. 버스로 여행한다는 색다른 컨셉도 물론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난 미애와 루이의 여정을 함께하면서 우리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희노애락을 모두 함께 경험하며 30년은 더 인생을 산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혼도, 출산도, 죽음도 아직 현실로 느끼지 못한 나에게 인생은 이런거라고 누가 말해주고 있는것 같은 느낌.. 남들은 너무나 배려하면서 아내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조차 힘들어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남자와 여자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을 공감했고, 투정부리고 때쓰는 아이지만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워하는 한줄의 글에서 100권의 책에서보다 엄마의 마음을 더 깊이 느낄수 있었다. 누구나 꿈꾸지만 용기가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아니면 돈이 없어서 이루지 못하는 세계여행의 꿈을 이룬 한 가족..그들에게게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하기에 풍족한 그 무엇이 있어 몇번의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던 것을 보면서, 지금 나의 인생에서도 필요한 것은 시간이나 돈이 아니라 용기와 자신감이라는 것,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는걸 새삼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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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글을 쓴 저자의 말을 듣고 생각나는 것이 있다. 어떤 누드작가의 이야기인데 자신이 여자들의 누드사진을 촬영한 경험으로 볼 때 사람이란 어느 한 곳은 누드작가가 촬영해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이다. 옳은 말이다. 하느님이 달란트를 주시는데 어느 한 가지야 없을까. 이 글의 저자도 키가 커서 고민을 했다고 한다.
달란트라고 하니 생각나는 것이 있다. 교육이라는 단어가 e로 시작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집어넣기 보다는 달란트를 꺼내라는 것일게다. 그런데 대부분 교육의 첫 자를 i로 시작하는 단어로 아는지 집어 넣으려고만 한다. 그래서 주입식 교육이 생기는 것인가. 알 수 없다.
요즘은 여행 책자를 자주 읽는다. 아마도 시간이 좀 없어서 해외여행을 갈 시간이 좀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2년 전인가 미국과 캐나다를 30일간 렌터카를 빌려서 대자연의 장관을 온 가족과 함께 한 이후로는 제대로 된 해외여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행이란 관조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된다. 관조하려면 자신에게서 빠져나가 자신을 보아야 하듯이 여행을 하면 자신의 사는 곳을 벗어나 다른 생각을 하면서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특히 해외여행은 말이다. 그냥 여행 말고 좀 수준을 높이면 혼자서 사색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여행이 아닐까.
또한 여행이란 성경읽기나 세법의 법전을 읽는 것처럼 두꺼운 책을 읽어 가면서 몇 번 읽다보면 왜 지난번에는 이런 내용을 몰랐을까하고 깨닫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열 번을 가도 열 번 모두 느낌이 다르게 되어야 진정한 여행가가 아닐까.
부부인 이들은 버스 한 대로 서울에서 중국을 거쳐 카자흐스탄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 파리까지 갔다가 다시 터키를 거처 이란 파키스탄 네팔 중국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고 있다. 근 1년간의 긴 여정이다.
글쓴이가 작가가 아니라 좀 덜 다듬어지긴 했지만 이 여행기는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여행기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여성이 쓴 여행기를 보면 진정한 내면의 나타남이 없이 그저 하나의 기록에 불과한 여행기를 쓴 것과는 좀 비교된다. 어쩌면 가정을 가졌기에 그런지도 모른다.
지금은 중국을 지나가기가 어렵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서울에서 평양을 지나 유럽의 구석까지 내 차로 여행하는 꿈을 꾸는 나로서는 이번 여행기가 도움이 많이 된다. 그리고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을 다닌 앞선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이 너무 많은 것도 책을 읽는 위안이다.
책이란 한 권에 1만원 내외의 가격에 그 사람의 인생을 모두 알 수 있으니 얼마나 싼 것인가. 작가나 글을 쓰는 사람치고 인생을 걸지 않고 어떻게 글을 쓸 수 있겠는가. 연암 박지원처럼 글을 쓰는데 어떻게 인생을 드러내지 않고 본성을 드러내지 않고 글을 쓸 수 있겠는가. 그래서 책은 아직도 값이 싼 좋은 물건으로 많이 구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영혼이다. 물질적으로 궁핍하지만 내면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과 영혼의 정화를 바라는 갈망으로 충만해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물질도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혼을 팔아 물질을 살 수는 없지 않은가. 1, 2년씩 걸어서 성지 순례를 떠나며 그들이 애타게 찾는 것은 바로 영혼의 정화였다(제2권 266쪽). 이 글을 읽으면서 267쪽의 단순한 길을 보면 그 뜻을 알 것도 같긴 하다. |
| 자유로움을 아는 사람, 혹은 자유로운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남과 다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그들의 눈빛과 움직임에는 켜켜히 묵은 편견, 세속의 다툼이나 경쟁 따위가 묻어있을 여지가 없다. 그들은 세상의 편견과 고정관념과 속도에 무심하다. 그러니 세상이 정해놓은 기준 따위들로 인해 좀처럼 고민하고 움츠러들지 않는다. <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 1="">은 아내 미애(한국인)와 남편 루이(프랑스인)와 큰아들 이구름(당시 9살), 딸 릴라(당시 2살) 4식구가 마을버스를 개조해서 만든 캠핑버스로 서울에서 파리까지의 여정을 잔잔히 써내려간 여행기록이다. 우선 그들의 멋진 선택과 용기에 크나큰 찬사를 보낸다. 간간히 여행의 즐거움 없이는 도시의 생활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나에게는 넘치는 부러움을 느끼게 하고 세상의 속도와 변화에 밀리는 것이 아닌 당당하게 맞서는 그들의 용기는 여전히 가진것을 버리기에 주저하느라 소중한 기회와 시간들을 놓치며 살고 있는 나의 소심함과 게으름, 그리고 현실탓만 하는 나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주는 단비와 같은 기록들이다. 서울-(중국)베이징-둔황-타클라마칸사막-카슈가르-키르키스스탄-카자흐스탄-러시아-터키-그리스-이타리아-파리 약110여일간의 기나긴 여정 배고픔과 추위와 사람들의 위협과 알 수 없는 위험들이 예고도 없이 곳곳에서 닥쳐 오고, 가벼워져가는 주머니(여비)와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그저 즐겁고 부럽게만 읽히지는 않지만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는 용기와 부지런함에서 또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미애의 눈을 통해서 본 세상의 모습, 가난한 아시아의 모습은 어떠하던가! 사회주의의 몰락과 함께 지독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러시아와 소수민족들. 대자연의 품에 안겨 인간의 본성을 가장 맑고 순수하게 품고 있을듯한 아시아 소수민족의 대부분은 가난에 찌들고 휘둘리어 꿈도 미래도 엿볼 수 없이 피폐해져 있지 않던가! 그들의 가난이 여행자들에게는 또다른 위협으로 도처에서 다가올때의 그 절망과 절박함은 읽는 내내 안타깝고 슬펐다. 춥고 위험하고 슬픔을 주었던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으로 들어서면서 그들이 느꼈던 안도와 안온함, 따사로움. 편안함이 최고의 미덕인양 갖가지 문명의 이기들을 끌어안고 살고 있는 도시가 싫어서 떠났던 그들이지만 결국 몸속 깊숙히 배어있는 자본주의의 막강한 힘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너무 몰인정한 표현일까? 그래도 그들의 (물론 현실적인 어려움이 다시 그들의 여정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정은 다시 시작된다. 파리에서 서울로. 그 험난하고 위험천만한 알 수 없는 여정을 두려워 하면서도 다시 반년의 여정에 도전하는 미애,루이 가족에게 한없는 부러움과 찬사를 보낸다. 2편은 파리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의 기록이다. 설레는 심정으로 첫장을 넘긴다.미애와> |
|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추천을 많이 해줘서 보았다.. 고삼생활 없는시간 쪼개고 쪼개서 힘들게 펼친 책... 그런데..왠지 시간낭비라는 생각??? 여행기라면 어떤 책이든지 재미있게 보는 내가... 휴,, 이 책에는 미애의 짜증이 넘쳐났다. 그리고 현지 사람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미애의 짜증이 나에게 까지 전해졌다 별 두개도 아까울 정도.. 시간에 쫒기며 급하게 봐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그냥 실망이라는 느낌밖에.. 나도 언젠가 배낭을 매고 세계를 여행하는게 꿈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그런 마음까지 싹 달아나는 심정 나도 여행을 하게 되면 미애처럼 되는건 아닐런지... 하여튼 나에게는 재미도,감동도,교훈도 없었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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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패션으로 사는 제가 제가 어쩌다보니 어울리지도 않게 패션지에서 일했었는데 그때 선배들이 최미애라는 모델 이야기를 하시던군요. 루이라는 프랑스 사진작가와 결혼해 산다는 얘기를요... 그러니 제 선배 세대의 모델인 셈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 부부가 낸 책을 발견했습니다. 아들 이구름과 딸 릴리와 커다란 개 꼬꼿을 버스에 태우고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요.
서울의 집을 팔고 모든 일상을 정리한 후 버스를 개조해서 온 식구가 몽땅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니, 여행이라는 단어보다는 떠도는 삶을 선택했다는 말이 적합한 것 같아요.
누구는 이 책에 저자의 짜증이 묻어난다고 하던데 맞는 말이지요.
놀러 떠난 여행이 아니고 고스란히 일상을 옮겼는데 어찌나 일도 많고 탈도 많은지 힘들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니 뭔가 가슴 뛰는 여행서를 원하는 분은 이 책을 집으시면 안됩니다.
책에는 여기보다 더 고단한 일상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전 아무 대책없이 버스에 아이 둘과 커다란 개 꼬꼿을 태우고 훌쩍 떠난 이 부부가 부럽습니다.....
그리고 그 멀고 긴 여정에 가족이라 여기는 개를 데리고 떠나 함께 뒹굴며 그 시간을 고스란히 함께 한 것도 참으로 고맙고 또 부럽습니다.
떠나는 버스와 버스를 뒤따르는 꼬꼿의 모습이네요.
엄마, 아빠, 이구름, 릴라, 나 버리고 갈겨??? ^^;;;; ![]()
꼬꼿과 이구름네 가족이 함께 한 1년여간의 여행 사진을 구경하시죠.
사막에서 쌍봉낙타와 맞짱 뜨는 꼬꼿, 그레이트 데인이라는 커다란 개를 처음 보는 수도승의 놀란 표정, 지중해의 햇살 속에서 자유로이 뛰노는 꼬꼿의 모습이 참으로 부럽죠?
중간의 죽은 개의 사진은 인도 거리의 모습이랍니다. 저자도 궁금해하지만 도대체 묶인 채 죽은 개는 무슨 이유에서 저런 모습으로 죽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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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꼿은 여행 중에 그리스에서 멋진 개를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한답니다. 역시나 여행은 사랑을 불러요~~~~ ^^*
꼬꼿은 프랑스어로 닭들이 사랑하는 연인을 부를 때 내는 의성어라고 합니다.
특히 내가 젤로 좋아하는 이 집의 아들, 마크. 마크는 4살 때 자기의 한국 이름을 직접 지었습니다. '이구름'이라고.
이를 들은 엄마가 "마크, 너는 성이 이씨가 아니고 볼프야. 그러니까 이구름은 될 수가 없어."
그랬더니 아들의 말, "아니야, 엄마. 이는 성이 아니고 이 구름, 저 구름 할 때의 이구름이야."
아~~ 이런 녀석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냥 시인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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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중 제일 재미있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미애와 저의 여행스타일이 좀 비슷한것도 이 책을 재미있게 만든 이유중 하나이기도 했지요. 책이 전체적으로 조금, 아주 조금 무거운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이구름덕에 그 무거운 감이 달아나곤 하죠. 1권을 읽고나서 계속 머리에 매돌더니 얼른 2권을 찾게 되더군요. 2권은 사고 5시간만에 다 읽었습니다. 새벽에 잠도 안자고... 저는 이책, 정말 후회없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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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부터 여행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전에 흘려들었었던 '미애와 루이의 318일간의버스여행'을 한번쯤 꼭 보고싶었었다. 318일동안 버스를 타고 여행하면 어떤 일들이 있을까. 2권짜리 책의 삼분의 일은 뇌물밖에 모르는 국경지역, 세관, 여행가이드들과의 싸움, 그리고 나머지 삼분의 일은 하루가 멀다하고 진흙이나 모래에 빠지는 버스를 빼거나 부족한 여행 경비때문에 오는 고생, 그리고 나머지는 아내, 엄마로서 버스청소하고 뒤치닥거리하는 얘기들. 여행에서 느끼고 싶어하는 그럴듯한 낭만과 감상은 전혀 찾아보기 힘든 한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지만 꾸밈없이 진솔하게 적어내린 글을 읽다보면,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녹초가 된채 한장한장 써내려가는 그 곳 바로 옆에 있는것 같다. 책의 서두는 모델과 포토그래퍼로서 낭만적으로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하고 마지막은 여행종료를 1,2주 남겨두고 서로 감정이 폭발해서 칼까지 들어가며 싸우게 되고,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다시 함께하는 또 다른 여행을 기약한다. 남들은 평생 겪어서 서로 닮아가고 이해하는 이 과정을 이 가족은 일년남짓한 시간에 모두 치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도 마냥 부럽기만 했고. 또 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과 힌두국가인 인도의 국경을 넘을때 세관원이 '힌두가좋나, 이슬람이 좋나'라고 물었을때 힌두가 좋다고 대답하자 그렇게 어려웠던 국경통과가 쉽게 해결되고, 종교로 인해 여러가지로 제약받고 있는 여성들의 문제를 알면서도 종교탓밖에 할수없는 현지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종교는 무엇일까라는 질문과 평생 양치질도 하지 않아 누런이와 세수도 할수 없어서 꺼무죽죽한 얼굴의 티벳사람들 속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등의 근본적인 질문은 책상에 앉아 내뱉는 그것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 왔다. 풍경이니, 명소니 해도 여행이란 결국 사람과 지지고볶고 하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이 얼마나 작은지 다시금 생각해보게하는 것이라는것을 다시한번 알게된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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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을 때쯤... '이책을 안읽었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책은 충분한 가치를 한 셈이다. 어떤 이의 여행이야기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진행되는 반면(XXX의 유럽박물관 기행 같은 류의 여행기), 어떤 이의 여행은 '충격'으로 다가온다(루이와 미애의 여행기). 패션모델에, 사진 작가라는 부부가 아이의 학교 입학까지 미루어 가면서, 이제 말도 트지 않은 기저귀입은(?)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버스를 끌고 사막을 넘을 수 있으련가. 방랑기가 '지독히' 끼어야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내의 고향 서울에서 남편의 고향 프랑스까지... 그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감내했던 여행의 끝에서 그들을 기다린 것은 또다른 여행이라니, 여행은 '중독'임이 분명하다.
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늘 떠나지 못한다. 몇해전까지는 위험스러움이 두려워 떠나지 못했다.(여자혼자(혹은 몇몇이라 한들) 다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지 않는가) 그러나 지금은 최소한 그부분에 관한 사정이 좀 나아졌을지 모른다. 언제고 성현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그러나 이번엔 또 무엇이 문제인가? 여행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나를 가로 막는다. 차도 없고, 무작정 여행에 돈을 흘릴 수도 없고, 그러고 보니 시간도 마땅하지 않은 것도 같다. 또, 어른들이 보기에 우리상황에 여행을 다닌다 하면 참으로 '불성실'해 보이지 않겠는가? 뭐... 이런 대책없는 걱정들이 이제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나는 참 여행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 여행을 모독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핑계, 저런핑계, 여행도 불쾌한지 이제 이런 나를 외면하고, 진짜 자신을 충분히 사랑해 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난 것도 같다. 갈수록 '여행을 가는' 기회를 만들려는 나의 노력이 줄어들고 있지 않은가... 여행의 유혹의 바람이 이제 나를 비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쪼금 서운해지려 한다. [인상깊은구절] "루이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 과연 내가 루이와 평생을 같이 살 수 있을지는 아직은 모른다. 이번 여행이 끝나면 그 답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
| 책을 읽으며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밖에는 할수없었다. 카르키스.카자흐.러시아.터키.그리스.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까지의 91일간의 여정이 담겨있다. 모델이며 메이크업아티스트인 최미애씨와 그의 남편인 사진작가 장루이볼프 그리고 그들의 아이 이구름과 릴라...그들 가족이 꾸며가는 험남하면서도 아름다운 여행기가 기록되어있고 틈틈히 그들과 '뷰티프로젝트'의 모델로 선발된 가족과 여인들의 사진이 채워져 있는 이 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뿐만 아니라 여행을 꿈꾸는 모든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할것 같다. 여행은 어떤식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글쓴이의 말처럼 움켜쥐려는 방식에서 벗어나 털어내고 마음을 비우는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해주었다. 그리고 여행이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든것을 깨닫게 해준 감동적인 책이라 할수 있다. 그들이 그 많은 나라들을 지나며 보고 듣고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많은 독자에게 전해질수 있다면 좋겠고 언제든 그렇게 떠날수 있는 용기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 책을 고르다 책의 표지가 눈에 확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주문했다. 근데 그냥 주문한 책치고는 너무나 너무나..... 나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책을 받고 열어보는 순간 가슴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꼈다. 나는 그동안 화보집이나 여행책자 아님 역사책을 사면서 그안에 들어있는 그림 사진을 함께 느끼면 책을 읽어왔다. 루이씨가 직접 찍은 사진들은 그동안 지쳐있던 나에게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와주었고 소박하고 솔직한 글을 읽으면서 혼자서 감정에 취하고 실실 웃기도 했다. 언제가 나도 이들처럼은 아니지만 멋진 나만의 여행을 갈려고한다. 그때에 나는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쓰련지는 모르지만 이들에게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은것 같다. 어떤 거창한 내용의 책보다도 나의 마음 깊은곳까지 감정을 느끼게해준 몇안되는 책인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