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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박완서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박완서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내용보기
신승프린텍 박부장님께서 출장 이별 선물로 주신 책.너무 반기는 날 보시면서 필요한 권수대로 주신단다..^^세 권 받아서 한 권은 사무실, 한 권은 은철오빠 선물, 한 권은 내가 갖었다.책 냄새가 더 좋게 느껴진다.start.5일간의 휴가 중 틈틈히, 그리고 대전으로 오는 기차에서 완독을 하였다.[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읽지 않았지만 이 책만으로도 부족하지는 않았다. 6.2
"박완서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내용보기
신승프린텍 박부장님께서 출장 이별 선물로 주신 책.
너무 반기는 날 보시면서 필요한 권수대로 주신단다..^^
세 권 받아서 한 권은 사무실, 한 권은 은철오빠 선물, 한 권은 내가 갖었다.
책 냄새가 더 좋게 느껴진다.

start.

5일간의 휴가 중 틈틈히, 그리고 대전으로 오는 기차에서 완독을 하였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읽지 않았지만 이 책만으로도 부족하지는 않았다. 6.25를 지나 작가의 20대, 결혼까지의 자전적 내용을 담았지만 자신의 신변잡기적인 내용보다는 시대소설에 가까워 더 매력이 있었다.

소설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중.. 시대상을 반영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역사적 사실, 그리고 이어지는 상념들.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이 그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고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2006. 8.7
b****n 2008.03.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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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들의 뽕나무 밭 이야기
"옛날 우리들의 뽕나무 밭 이야기" 내용보기
상전벽해라고 하지요.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땅만 바뀐 게 아닐 겁니다. 사람들의 입성도 좋아졌고, 사는 꼴도 좋아져야죠. 일단 난리가 나지 않아야 합니다.  한때 일본 제국주의침략으로 일본인의 시다바리로 살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사람들이 태반이었습니다. 개중에는 일본인들의 개가 되어 뼈다귀라도 얻어먹은 쪽도 있고 큰 고기 한 덩어리씩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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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라고 하지요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말이라고 합니다땅만 바뀐 게 아닐 겁니다사람들의 입성도 좋아졌고사는 꼴도 좋아져야죠일단 난리가 나지 않아야 합니다.

 

 한때 일본 제국주의침략으로 일본인의 시다바리로 살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사람들이 태반이었습니다개중에는 일본인들의 개가 되어 뼈다귀라도 얻어먹은 쪽도 있고 큰 고기 한 덩어리씩 물고 건들거린 족속도 있었습니다. “백범의 국적은 일본이다.” 그것이 팩트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우리나라의 노동부장관이 되고 뒤이어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배알도 앎도 없는 사람이라 그렇겠지요. “일본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로 억지로 일본에게서 사과를 받는 게 의미가 없다는 말을 하던 녀석은 우리나라의 안보실이라는 곳에서 핵심인물이 되었고정권이 나락으로 떨어진 후에는 슬그머니 대학교수로 은폐엄폐를 하였습니다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과를 받고 싶다는 마음이지요.

 

 세상은 해방이 되고 독립을 하였지만 상전은 벽해가 되지 못했다고 저는 믿습니다난리통을 겪으면서 저자가 성년이 되어 겪은 이야기입니다부제가 성년의 나날들입니다제 국민도 챙기지 못하고 야반도주를 한 대통령 늙은이는 서울이 수복된 후 탈출 못한 서울시민들을 부역자로 처단한다고 노망이 들어 적반하장이었습니다언제부터 나라님을 믿었다고그 덕을 보자던 사람은 없었습니다제각기 각개전투로 일상을 전투처럼 살았습니다. 20살이 갓 넘은 젊은 처자라고 해서 예쁘게 봐주는 고운 세상도 아니었습니다.

 

 작가는 저의 아버지 세대입니다작가는 아버지가 없었고 어머니와 애증을 켜켜이 쌓으며 살았습니다개성 시골 퇴락한 양반 집안장손의 무게를 가볍게 떨어 버리고 서울로 온 생활력 강한 어머니의 억척스러움에 놀라기도 하고 살기 위해 펼치는 경신술에 작가는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합니다체면은 구차스러운 물건이었습니다변하는 세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여 어디든지 날아다닐 수 있어야 살 수 있었습니다마음 한편에 철학을 담으면 몸이 무거워져 시장바닥에서 넘어질 수 있었습니다.

 

 작가 세대가 겪었던 이야기는 책으로 보기도 했지만 제 경우는 대부분 부모세대에게서 들은 경우가 많습니다제 아버지도 전쟁 포로가 되어 북한 전역을 끌려다니다 포로교환에서 돌아왔습니다집에서는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고 합니다티푸스로 생사의 고비를 넘겼던 아버지는 피골이 상접하고 까만 얼굴이 되어 고향집 삽작을 열고 힘없이 들어왔다고 합니다흑달에 걸린 몰골이었다는 고모부의 얘기였습니다.

 

 어머니라고 편한 삶도 아니었습니다박봉에 아이들 밥 굶길까 염려하여 통영으로 멸치를 떼어와 동네에서 팔았습니다. 20포가 넘는 멸치봉지(1 봉지는 5 킬로그램은 되었을 듯합니다)를 버스나 기차에 싣느라 기사와 역무원과 실랑이도 많았다고 합니다멸치를 다 팔고 밀가루 몇 포대를 정지 한 구석에 쌓고는 뿌듯해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기억납니다억척스러움이 고집이 되었고 그 고집에 맞서서 많이 싸웠습니다어머니를 부끄러워했던 적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제 모습이 설익고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벽해는 사람답게 사는 곳이어야 합니다그러려면 우선 난리가 없어야 합니다드론을 날려놓고 북한이 격한 반응을 보이자 박수를 치고 좋아했다는 미친 녀석들은 전쟁을 일으키려고 했습니다이 미친 녀석들과 깨춤을 추던 자들이 정부를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6.25가 재발할 뻔했고일본군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부산으로 들어오려고 했습니다타임 루프가 생긴 것도 아닌데…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벽해는 사람답게 사는 곳이어야 합니다사람과 사람이 격을 낮추지 않고도 살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돈이 사람을 먹고집이 사람을 삼키는 곳이 아니면 좋겠습니다등에 칼을 숨기고 마트에서 늙은이를 공격한 후 일베의 상징을 카메라에 남기지 않는 곳이어야 합니다. “시진핑 욕 해봐.” 특정인을 공격하며 사람들을 패거리 짓는 곳이 아니었으면그래서 덜 부끄러우면 좋겠습니다미국을 등에 업고 모함하고 거짓말하는 자가 제 발로 왔을 때 붙잡아 본때를 보여주는 도덕과 법이 살아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았던 그런 세상이 다시 오지 않아야 합니다책을 읽으면서 아픈 과거를 목도하는 안타까움으로 편하지 않았습니다그래도 엄연히 존재했던 우리들의 뽕나무 밭 이야기입니다.

s*****m 2025.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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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서평]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내용보기
우리는 둘러앉아, 사랑하는 가족이 숨 끊어진 지 하루도 되기 전에 단지 썩을 것을 염려하여 내다 버린 인간들답게, 팥죽을 단지 쉴까 봐 아귀아귀 먹기 시작했다. 181쪽,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이미 손을 탄 집에서도 먹을 것을 찾아 내는 일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아기 베갯속의 좁쌀 따위 미미한 것을 위해 여자들 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총동원해야만 했다.  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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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둘러앉아, 사랑하는 가족이 숨 끊어진 지 하루도 되기 전에 단지 썩을 것을 염려하여 내다 버린 인간들답게, 팥죽을 단지 쉴까 봐 아귀아귀 먹기 시작했다.
181쪽,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이미 손을 탄 집에서도 먹을 것을 찾아 내는 일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아기 베갯속의 좁쌀 따위 미미한 것을 위해 여자들 특유의 섬세한 감각을 총동원해야만 했다. 
46쪽,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박완서 작가의 자전적 소설 3부작중 2부작에 속하는 작품이다. 6.25 전쟁을 겪었던 작가의 20대 초반 이야기가 주로 담겨져 있다. 으레 전쟁 관련 이야기가 그렇듯 살육을 묘사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닌, 전쟁 가운데 평범한 가족, 한 여성의 일상이 그려져 있다.

 전쟁이 낳은 크고 작은 사건과 마주하며 하루하루 버텨내는 작가와 가족.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내는 작가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고뇌하며 보낸다. 새로운 생존 환경에 편승하기 위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이 생각해왔던 고귀한 이상향과는 어긋나기 때문이다. 먹을 거리를 찾아 올케와 남의 집을 도둑질 해야만 했던 수많은 밤, 김이 폴폴나는 파마를 하면서 들었던 저속한 대화들. 잊고 싶은 경험이 너무도 많을테지만 결코 이를 덮진 않았다. 합리화하거나 변명하지도 않았다. 그저 벌어진 일들과 자신의 내부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덤덤히 말할 뿐이었다. 자신의 생존, 혈육의 생존을 위해서는 버텨내고 또 버텨내는 수밖엔 방법이 없었으니.

 

 

 

아아, 지겨운 엄마, 영원한 악몽.
286쪽,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밖에서의 내 보잘것 없는 구실을 생각하면 나를 하늘같이 떠받드는 식구들이 한없이 초라하고 불쌍해 보였다. 내가 불쌍해지는 것보다 식구들이 불쌍해지는 건 더 견딜 수가 없어서 발작적으로 짜증을 부리기 일쑤였다.
215쪽,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그 어느 때보다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었던 그 상황 속에서 그들에 대한 원망을 삭이고 삭였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가장 컸다. 작가와 올케가 밤마다 훔쳐오는 식량은 모르는 척하며 양반 가문 출신으로서의 위엄을 지키고자 했던 엄마의 모순. 올케가 벌어오는 돈은 달갑지만, 돈의 출처를 의심하고 추궁했던 엄마의 이중성. 작가는 그런 모습들에 조소를 보내곤 한다. 작가의 경멸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더욱 처절해진 환경에서 그 모든 비난의 화살이 어머니에게로 향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또, 당시의 시대를 고려해보았을 때 분명 대단한 부분도 있다. 결혼을 만류하고 다시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라니. 당대의 어머니가 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자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거리낄 게 없다는 듯 엄마에 대한 원망을 숨기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박완서 작가의 사상에는 어머니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라르고, 엘리제를 위하여 따위 소녀 취향의 소품을 그는 더듬듯이 조심스럽게 쳤는데 연애소설을 읽으면서 들으면 그 달착지근함이 꽃향기처럼 몸으로 스며왔다.
135쪽,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구나, 엄마나 외삼촌은 이렇게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왔는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때 결정적으로 그이에게 반하고 말았다. 일생을 같이해도 후회 안 할 것 같은 자신감까지 생겨났다.
302쪽,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나는 마모되고 싶지 않았다. 자유롭게 기를 펴고 싶었고, 성장도 하고 싶었다.
295쪽,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어느덧 따뜻해진 날씨 때문일까. 박완서 작가의 사랑이 담긴 구절들이 마음에 들어왔다. 서로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는 모습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호감을 갖게 되는 모습들이 순수했다.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사투와 처절함 가운데 보존된 순수함이라 더욱 투명하게 빛났다.


 

 

 

 

 

 

 

 

i********0 2021.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박완서 개인의 삶, 전쟁이라는 시대의 삶.
"박완서 개인의 삶, 전쟁이라는 시대의 삶." 내용보기
박완서 개인의 삶, 전쟁이라는 시대의 삶. 치열했던 그때의 섬세한 묘사가 눈물나게 아름답다.   근현대 문학을 읽으면서 여성작가 박완서 님의 작품을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박완서 작가의 3부작 자전소설의 2부, 성인이 된 작가가 전쟁을 겪고 결혼을 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책에서의 기간은 짧지만 전쟁이라는 큰 사건이 있어 읽는 내내 긴장감을 멈출 수 없었다.  책의 내
"박완서 개인의 삶, 전쟁이라는 시대의 삶." 내용보기

박완서 개인의 삶, 전쟁이라는 시대의 삶.

치열했던 그때의 섬세한 묘사가 눈물나게 아름답다.

 

 

근현대 문학을 읽으면서 여성작가 박완서 님의 작품을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박완서 작가의 3부작 자전소설의 2, 성인이 된 작가가 전쟁을 겪고 결혼을 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책에서의 기간은 짧지만 전쟁이라는 큰 사건이 있어 읽는 내내 긴장감을 멈출 수 없었다.

 

책의 내용은 친오빠의 부상과 1.4후퇴, 월북, 월남을 거치며 가족이 함께 하기도 흩어지기도 하며 민족이 서로를 의심하고 선을 긋는 잔인한 상황에서의 삶을 보여준다. 나는 전쟁 세대가 아니다. 영화나 책에서 읽던 전쟁의 모습과 작가가 직접 겪은 전쟁은 묘사부터가 달랐다. 특히 여자의 입장에서 그려진 이야기가 너무 공감되고 아팠다. 만약 내가 미혼이라면 화자에게 감정을 이입했겠지만 기혼이라서 그런지 올케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이가 있는 부모입장이라면 어머니의 입장에 공감했을 것 같다.

 

내가 살아낸 세월은 물론 흔하디흔한 개인사에 속할 터이나, 펼쳐 보면 무지막지하게 직조되어 들어온 시대의 씨줄 때문에 내가 원하는 무늬를 짤 수가 없었다.” _작가의 말 중에서

 

무지막지하게 직조되어 들어온 시대의 씨줄이 작가의 삶에 원하지 않았던 무늬를 넣었음에도 그 아픈 무늬를 펼쳐보여주셔서 감사하다. 그 안에 우리의 삶이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e*****i 2019.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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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함..그 산은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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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아를 그리워하던 소녀는 어느덧 훌쩍 자라서 여인이 되었다. 그 시퍼런 청춘을 활짝 만개하지 못하는 불운한 시대지만, 여전히 예민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독창적이다. 6.25 전쟁 후라니..나에게는 정말이지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시대다. 차라리 조선시대나 고려시대가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불과 50여 년 전의 일이라니...생각하곤 읽으면서 때때로 섬뜩하게 느껴
"어리둥절함..그 산은 어디로 갔나?" 내용보기
싱아를 그리워하던 소녀는 어느덧 훌쩍 자라서 여인이 되었다. 그 시퍼런 청춘을 활짝 만개하지 못하는 불운한 시대지만, 여전히 예민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독창적이다. 6.25 전쟁 후라니..나에게는 정말이지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시대다. 차라리 조선시대나 고려시대가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불과 50여 년 전의 일이라니...생각하곤 읽으면서 때때로 섬뜩하게 느껴졌다. 그 당시에도 사람들은 생명을, 가족을, 자식을 지키기위해 모질게도 살아가야 했겠지. 이데올로기라는 괴물 앞에 너무도 간단하게 무너지는 인간성을 직면하고, 작가는 아마도 꼭 살아서 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풀어놓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을런지 모른다. 그리고 쓰고 난 후에도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하고 어리둥절해 하는 것처럼 그런 때가 정말 있었을까 하고 되뇌일지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받았던 우리의 역사 교육이라는 것이 얼마나 편파적이었는지 다시 깨달았다. 삼국시대, 고려, 조선 시대가 더 가깝게 느껴지고 불과 50여 년 전의 일인데도 이렇게 낯설고 딴 나라에서 일어난 일처럼 느껴지는 것은 내가 알고있는 우리의 현대사라는 것이 얼마나 빈약하고 조악한 지식인지 알게 해 주었다. 그래서 감사를 드린다. 그 어려운 시대를 겪어 내고, 우리의 부모님들을 길러내신 할머니, 할아버지께.. 그리고 생생한 경험을 그대로 전달해주신 박완서 작가님께.
r******4 2003.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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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기의 살아 있는 서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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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후편이 궁금하였다. 그 많던 싱아는... 일제 강점기의 서민 상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지켜보았다면, 그 산이...는 625전쟁에 관한 서민상을 서민의 눈으로 본 다큐멘터리 소설이다. 항상 우리는 역사를, 시대상을 영웅을 통해서, 뭔가 큰 일이 있는 불우하건, 행복했건 어떤 상상을 통해서 보게 된다. 역사적 인물이라고 해도 그렇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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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후편이 궁금하였다. 그 많던 싱아는... 일제 강점기의 서민 상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지켜보았다면, 그 산이...는 625전쟁에 관한 서민상을 서민의 눈으로 본 다큐멘터리 소설이다. 항상 우리는 역사를, 시대상을 영웅을 통해서, 뭔가 큰 일이 있는 불우하건, 행복했건 어떤 상상을 통해서 보게 된다. 역사적 인물이라고 해도 그렇다. 하지만 그 산이..는 다르다. 정말로 서민의 시각 그 자체이다. 정말 권하고 싶고, 봐 주기를 바라는 책이다. 전쟁의 잔혹함 이전에 인간의 고난한 삶이 잘 표현되어 있다.
r******3 2002.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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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처럼 부담없는소설...
"수필처럼 부담없는소설..." 내용보기
느낌표 세번째도서 의 2탄격인 책이다. 전쟁에서의 피난, 오빠의 죽음과 피엑스에서 고생한 이야기가 구구절절히 나에게 다가왔다. 전쟁때문인지 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내 가슴속으로 다가왔다. 책의 마지막에서 친구는 평상시에 말이 없어도 보고싶은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것 같다는 말과 자신은 친구와 일부러 마주치는 것을 피할때가 있다는 말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박완서라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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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 세번째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2탄격인 책이다. 전쟁에서의 피난, 오빠의 죽음과 피엑스에서 고생한 이야기가 구구절절히 나에게 다가왔다. 전쟁때문인지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내 가슴속으로 다가왔다. 책의 마지막에서 친구는 평상시에 말이 없어도 보고싶은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것 같다는 말과 자신은 친구와 일부러 마주치는 것을 피할때가 있다는 말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박완서라는 작가가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더욱 소설이 나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 같다. 아직 읽어야 할 책이 많은 나이의 나이지만 <박완서 소설전집 전7권>을 다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연작이 되는 책을 아직 모르는데 아시는 분이 있으시면 반드시 리플이나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오래된 농담>을 읽고 박완서씨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앞으로 더욱더 많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y****p 2002.05.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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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정말 있었구나
"그 때가 정말 있었구나" 내용보기
작가 박완서의 잔잔하고 진솔한 글을 좋아 한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책을 펼치기 전의 내 추측을 완전히 벗어 났지만 내겐 큰 수확이다. 유사 이래 한 세대를 온전히 평화속에서 보전하기 어려웠던 길고 긴 굴곡과 고통-전쟁과 난리의 우리 역사를 돌아 본다. 전체 사회구성원들의 삶을 규정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가장 가까이에 6.25가 있다. 60년대 후반-모진 가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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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완서의 잔잔하고 진솔한 글을 좋아 한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책을 펼치기 전의 내 추측을 완전히 벗어 났지만 내겐 큰 수확이다. 유사 이래 한 세대를 온전히 평화속에서 보전하기 어려웠던 길고 긴 굴곡과 고통-전쟁과 난리의 우리 역사를 돌아 본다. 전체 사회구성원들의 삶을 규정했다는 측면에서 보면 가장 가까이에 6.25가 있다. 60년대 후반-모진 가난의 질곡을 벗어나기 위한 서러운 민중들의 간절한 몸부림을 담보로 점차 공고화되던 박정희 정권의 시대에 태어나 자란 나는 6.25를 모른다. 내 아버지는 그 때 열 살, 어머니는 그 때 네 살 이었고, 이미 이 세상에 계시지 아니하는 내 할머니는 그 때 서른 한 살로 6.25를 겪었다. 작가는 그 때 막 대학에 입학했었다. 크게 히트했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피비린내 나는 고난의 역사에 대한 우리 시대의 피상적 인식과 지난 날에 대한 습관적 무관심을 흔들어 깨운 측면이 있다면, 박완서의 이 작품은 이데올로기의 탈을 쓴 민족상잔이 배태한 또 다른 처절한 참상을 매우 진솔하고 생생하게 보여 준다. 55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그 시대의 증인들을 몸서리치게 하는 그 참혹했을 광경을, 기억하기 싫음에도 불구하고 지워지지 않을 그 때를 작가는 끝까지 또렷하게 간직해야만 할 것이다. 하기사 지금 막 40에 접어드는 우리 세대 이전에, 어느 세대인들 그만한 고통의 삶을 걷지 않았으랴만...... 나 역시 철들어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한 외침의 대열에 동참한 적은 있지만 어찌 앞선 세대들의 보편적 고난에 비하랴. 이 점에서 나는 행복한 세대임이 분명하며, 아직도 우리 공동체의 운명에 드리워진 파괴와 갈등, 폭력의 어둡고 버거운 그림자를 항상 두려워 한다. 내 아버지는 열 살에 홀어머니와 피난길에 올랐다가 손을 놓쳐 생이별의 아뜩한 위기를 넘겨야 했으며, 피난민을 상대로 가엾은 행상을 해야 했다고 나는 어릴 적에 전해 들었다. 어머니는 산골에서 자랐으면서도, 어린 당신은 당신의 할머니와 함께 마당 한 켠에 구멍을 파고 숨어 지내며, 밤낮으로 바뀌며 언제 덮칠 지 모를 생사의 총구를 피해 젊은 동네사람들이 산으로 숨는 것을 보았다고 전해 들었다. 피난갈 사람들이 모두 떠난 서울 한복판에서의 살기어린 황량함, 숨막히는 긴장과 궁핍의 견딤은 어떠했을까?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을 빌려, 나는 그리고 수많은 오늘의 우리는 6.25의 참모습, 6.25가 그 한가운데에 놓여 있던 사람들에게 베푼 것들의 전체적 사실화를 재구성해 내는 데에 커다란 도움을 받는다. 아픈 화인(火印)을 안고 살아 가는 많은 우리의 앞선 세대의 삶, 차라리 소설같은 삶이 여기에 담겨 있다. 총상을 입고 신음하다 죽은 오빠의 장례는 참혹한 비극이다. 작가에게 뿐 아니라 독자인 내게도 쉽게 잊혀지기 어려운 기억이다. 인왕산 기슭에 눈길이 멈추고 문득 파주 교하에도 가보고 싶다. 돌아가신 내 할머니가 보고 싶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에 연민의 정이 또 한 번 솟는다.
리뷰 총점 종이책
그 처절한 전쟁의 기억을 어찌 허구로 담아낼 수 있겠는가
"그 처절한 전쟁의 기억을 어찌 허구로 담아낼 수 있겠는가" 내용보기
와 는 3부작 중 두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두 편이 나오고도 꽤 되었지만 아직까지 마지막 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첫 권이 작가의 어린시절을 다뤘고 두째 권은 성인 초반기를 다뤘다면 마지막 권에선 결혼 이후의 삶을 다루게 될 텐데 아마도 작가는 삶이 계속되는 한 계속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독자로서 책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할 것이다. 가 비교적 느슨한 시
"그 처절한 전쟁의 기억을 어찌 허구로 담아낼 수 있겠는가" 내용보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3부작 중 두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두 편이 나오고도 꽤 되었지만 아직까지 마지막 편은 나오지 않고 있다. 첫 권이 작가의 어린시절을 다뤘고 두째 권은 성인 초반기를 다뤘다면 마지막 권에선 결혼 이후의 삶을 다루게 될 텐데 아마도 작가는 삶이 계속되는 한 계속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독자로서 책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할 것이다. <그 많던 싱아>가 비교적 느슨한 시간 흐름 속의 성장과정을 묘사했던 반면 <그 산이 정말>은 작가가 전쟁과 함께 겪게된 억척스럽고 각박한 삶을 그리고 있다. 그 묘사 속에는 50년대 한국의 풍경이 매우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으며 때로는 극한에 처한 인간의 치부까지도 숨기지 않는 솔직함을 보여준다. 읽으면서 작가의 오빠야말로 소설의 주인공 감이라 느껴지고 연민이 가는 반면 젊은 작가의 모습은 싸가지 없다 생각될 만큼 작가는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묘사했다. 그만큼 솔직했기에 처음 읽으면서는 치기어린 젊은 작가의 모습에 반감마저 들 정도였으나 이제는 내 안에서 무르익은 작품 속 세계를 들여다 볼 때 그 모든 악다구니가 처연하고 연민스럽게 여겨질 뿐이다. 이 두째 권에서 그리는 세계는 어쩌면 작가가 그동안의 작품들에서 많이 우려낸 시기였기에 신선한 감은 전작에 비해 좀 떨어졌다. (내가 그의 작품을 많이 접해서라기 보다는 작가 스스로가 쓰면서 느끼는 신선감이 떨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전작이 한 편의 목가적인 시와 같은 느낌이라면 이 책은 그 처절한 소설일 수밖에 없다. 부수적으로는 화가 박수근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지켜볼 수 있어 즐겁기도 했다. 이제 와 솔직히 고백컨데 이 두 권의 소설이 나오기 전까지 나는 박완서라는 작가의 소설들을 작품으로 치지 않았었다. 신문에 연재되던 소설들의 저급함은 작가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어 '화장실 밑닦개'로나 쓰라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이 두 권의 책으로 인해 박완서의 '작품'들은 나에게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게 되었다. 그건 작품을 뛰어넘는 진실로서의 가치다. 그동안 이 작가는 거짓말을 해온 것이 아니라 진실을 말해온 것이라는 믿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녀의 작품들은 영원으로 남을 가치가 있다.
a*****e 2003.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성년 시절 작가 개인의 삶의 역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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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에 이어지는 작가 박완서씨 개인의 삶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소설이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는 스무 살의 처녀가 전쟁의 중심 1951년 1.4 후퇴에서부터 시작하여 약 2~3년간의 시대적인 배경으로 작가의 직접적인 체험에 의해 진실되고 사실적으로 쓰여진 글로 나는 간접적으로나마 6.25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다. 또한 1편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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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에 이어지는 작가 박완서씨 개인의 삶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소설이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는 스무 살의 처녀가 전쟁의 중심 1951년 1.4 후퇴에서부터 시작하여 약 2~3년간의 시대적인 배경으로 작가의 직접적인 체험에 의해 진실되고 사실적으로 쓰여진 글로 나는 간접적으로나마 6.25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다. 또한 1편이 고향에 대한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묘사로 마음을 사로잡았던데 반해, 2편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는 인간의 가치에 대한 성찰을 느끼게 하며 전쟁기간 중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양식이나 그 심정을 자세히 표현하였다. 작품해설을 읽어보니 마지막으로 3부도 나온다는데 정말 어떤 체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지 정말 기다려진다.
p***8 2003.08.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