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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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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 자신의 공포, 강박관념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도구 혹은 기회   아버지의 폭력, 가장 강한 힘으로 여겼던 아버지를 삼촌은 그저 뒤에서 갈긴 후라이팬 한방으로 정지시킨다. 후라이팬은 또한 탈출, 그로부터 해방된 삶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래서 료이치는 나중에 자신의 후라이팬을 원한다.   나만의 후라이팬을 나는 가지고 있나?   소설은 거친 숨소리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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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

자신의 공포, 강박관념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도구 혹은 기회

 

아버지의 폭력, 가장 강한 힘으로 여겼던 아버지를 삼촌은 그저 뒤에서 갈긴 후라이팬 한방으로 정지시킨다.

후라이팬은 또한 탈출, 그로부터 해방된 삶의 시작을 의미한다.

그래서 료이치는 나중에 자신의 후라이팬을 원한다.

 

나만의 후라이팬을 나는 가지고 있나?

 

소설은 거친 숨소리를 연상케 한다.

v********e 2008.01.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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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비굴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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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 속 소수자 집단, 주변부요, 변방일 뿐인 한국인 커뮤니티 안에서 벌어지는 음산하고, 답답하고, 억울하지만 달리 해소할 길 없이 그냥 받아들이고 있어야 하는 이 모든 상황들. 그것들은 마이너리티적인 집단 열등감의 표출이기도 하고, 전체 사회내 소수자인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집단의 비굴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렇게 그들은 '뼈다귀'를 죽임으로써 전체가 사는 길을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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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 속 소수자 집단, 주변부요, 변방일 뿐인 한국인 커뮤니티 안에서 벌어지는 음산하고, 답답하고, 억울하지만 달리 해소할 길 없이 그냥 받아들이고 있어야 하는 이 모든 상황들. 그것들은 마이너리티적인 집단 열등감의 표출이기도 하고, 전체 사회내 소수자인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집단의 비굴한 선택이기도 하다. 그렇게 그들은 '뼈다귀'를 죽임으로써 전체가 사는 길을 택해 온 것이다. 사나운 소문을 재생산해내는 집단의 광기(狂氣). 그 '확대재생산'의 과정은 결국 실체 없는 '뼈다귀'를 폭력의 정점에 있는 '악(惡)의 표상'처럼 만들어놓는다. 좀 다른 얘기이지만, 이 책을 마주하고 있는 동안 일본 영화감독 이와무라 쇼헤이의 '나라야마부시코'가 오버랩 되었다. 커뮤니티의 엄한 계율을 깨뜨린 데(도둑질) 대해 가해진 집단의 처절한 응징과 이 소설 속 뼈다귀네 가족이 당한 '보이지 않는 폭력'은 본질적으로 통하는 구석이 있다. 마치 한 집단의 존속을 위한 희생양의 존재는 필연적임을 강변하는 듯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말, 소문. 보통 그것은 애초 생성단계부터 이미 '나쁨'을 내포하고 있을 때가 많다. 내 안의 원죄를 들추어내듯 아프게,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단숨에 읽어내려갔던 책이다.
l******p 2003.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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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된 악의와 농밀한 공기가 처참한 사건의 연쇄 속에서 그려지다
"잠재된 악의와 농밀한 공기가 처참한 사건의 연쇄 속에서 그려지다" 내용보기
현월의 <나쁜 소문>, 이 책은, 재일한국인 사회를 배경으로 했지만 사실 어디서나 있을 법한 보편성을 추구하여 쓴 작품이라고 현월은 말한다. 중단편 <나쁜 소문>과 <땅거미> 로 구성되어 있다.   <나쁜 소문>은 '뼈다귀'라는 별명의 남자를 둘러싼 여러 가지 소문에 대한 이야기인데, 마을사람들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뼈다귀는 모든 소문의 근원으로써 악의 상징이 되어 있
"잠재된 악의와 농밀한 공기가 처참한 사건의 연쇄 속에서 그려지다" 내용보기
현월의 <나쁜 소문>, 이 책은, 재일한국인 사회를 배경으로 했지만 사실 어디서나 있을 법한 보편성을 추구하여 쓴 작품이라고 현월은 말한다. 중단편 <나쁜 소문>과 <땅거미> 로 구성되어 있다.

 

<나쁜 소문>은 '뼈다귀'라는 별명의 남자를 둘러싼 여러 가지 소문에 대한 이야기인데, 마을사람들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뼈다귀는 모든 소문의 근원으로써 악의 상징이 되어 있다. 현월은 이 작품에서 소문이라는 불확실한 매체를 통하여 마을사람들의 집단적 악의가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교묘히 은폐되고 면죄되는 사실을 그리고 있다. 나의 편견일지 모르지만 현월의 작품들을 읽으며 매번 느끼는 것은, 재일한국인 공동체의 특수성과 잔혹함이다. 한국 내에서보다 더 무서운 면은, 꼭 예전에 에도시대에 있었던것같이 마을 내에서 뭔가 어긴 사람을 법으로 해결하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린치를 한다는 것이 정말로 무섭다.(일본어의 村八分(むらはちぶ)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현월의 다른 작품 <그늘의 집>에서도 곗돈 떼먹은 숙자의 린치 사건이 나온다. 그 린치는, 평생 다리를 못쓰게 될 정도로 가혹하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재일한국인 집단이 특별히 거칠고 잔혹해서가 아니라, 타국에서 이미 약자의, 국외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일종의 생존법이 아닐까. 뼈다귀와 양씨형제의 '그 사건' 이후로, 료이치는 어떻게 되었을까, 학교도 제대로 못다니고 부모도 없는 재일한국인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었을테니, 아마 폭력단이나 암거래에 관계된 일을 하지 않았을지 추측만 할 뿐이다. 역사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다...

 


 

j******m 2010.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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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에 가득찬 나쁜 소문 속을 헤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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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말은 상상했던 결말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가?  걸어가면서 정리되지 않는 머리로 자문해 보았다. 뒤섞인 대답 중에서 가장 뚜렷하게 새겨지는 말을 주워 피투성이가 된 입 안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강해지고 싶다. - 나쁜 소문 중에서   * 이번에 현월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동네에서 악명을 떨치는 그의 별명은 뼈다귀다. 모든 이들이 싫어하고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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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말은 상상했던 결말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가?

 걸어가면서 정리되지 않는 머리로 자문해 보았다. 뒤섞인 대답 중에서

가장 뚜렷하게 새겨지는 말을 주워 피투성이가 된 입 안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중얼거렸다.

강해지고 싶다.

- 나쁜 소문 중에서

 

*

이번에 현월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동네에서 악명을 떨치는 그의 별명은 뼈다귀다. 모든 이들이 싫어하고 싫어하는 만큼 악의로 가득한 소문들이 무성하다. 소문의 진상은 실제보다 더 하기도 하고 덜하기도 하다.

소문이란 언제나 진실을 왜곡하고 비틀어 와전시킨다. 그런 소문 속에서 살아간다는 건

수많은 오해 안에서 자신을 지키는 일이란 얼마나 힘들고 고단한 일일까.

극단으로 치닫는 폭력말고는 자신의 세계를 지키는 법을 모른다는 건 얼마나 무서운 일일까.

 

이 소설은 어둠속에서 진창을 걷는듯 답답하고 괴롭고 힘들다.

출구도 빛도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답답함.

다 읽고 나니 행복한 이야기가 읽고 싶어졌다.

우울한 이야기를 읽는데에는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법이니까.

 

현월. 재일한국인 3세로 2000년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소설가이다.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글을 읽고 쓸 수만 있으면 누구나 소설을 발표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읽고 쓰지만 소설가가 못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고등학교를 그의 말에 따르면 대충 졸업하고 아버지 공장을 돕다가 문학학교를 나와 소설가가 되었다.재일한국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들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게 되고 그래서 그들의 방황과 삶의 기록 그리고 혼란함을 주재료로 소설을 쓰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근래들어 많은 방황의 전환이 있었다.

 

재일한국인소설가라는 수식어와 상관없이 그냥 소설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요즘 현월은 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는듯 하다. 그가 쓰는 판타지는 어떨런지 궁금하다.

무슨무슨 상에 개의치 않고 쓰고 싶은 걸 쓰는 그들의 풍토가 부럽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 다락방서 허뭄

g*****6 2010.03.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