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비에서 발간한 단편집답게 박완서 소설의 액기스를 모은 작품집이다. 박완서 소설 속에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특히 이산가족 문제, 핵가족화에 따른 노인 소외문제, 불평등한 여성 문제, 사회계층간의 위화감 등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속속 뽑아내어 정감있는 꼼꼼한 문체로 선보인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박완서님의 소설은 장편보다는 단편이 더 잘 읽히고 문학적으로도 뛰어난 것 같다. 특히 그녀의 끊임없는 상상력은 짧은 단편에서도 장편 못지 않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어 마치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하고 읽는 내내 책 읽는 독자로서의 즐거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가의 인기도 때문일까? 아니면 박완서라는 이름이 붙은 소설은 무조건 사고 보는 내 욕심때문일까? 소장하고 있는 책 중에 단편들은 몇 편씩 꼭 겹쳐서 여러 번 읽게 되는 것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러번 읽어도 싫증나지 않는 작품들이기에 그 정도의 아쉬움을 접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
| 박완서 소설은 군더더기가 없다. 그리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소설이다. 다시 말해서 너무나 생활적이고 산문적이고 인간적이다. 이번 소설집의 몇편의 소설들을 접하면서 한편한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동들이 몰려들었다.그건 눈물이나 또는 웃음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그 떨림이었다. 예수가 그랬듯이, 가진자보다는 없는자를 대변하고 많이 누리는 사람보다는 외로운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소설들..그 속에서 너는 뭘 느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아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오래간만에 책을 덮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