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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박완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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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책 제목[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때문에 손이 갔는데요.. 첫부분을 읽어가면서 무척이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와 정치에 무지한 저라서.. ^^;; 하지만 읽어가면서 역시 '박완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드러나는 작가의 꼬집어내는듯한 비판적인 눈길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지하철에서..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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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들어 본 듯한 책 제목[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때문에 손이 갔는데요.. 첫부분을 읽어가면서 무척이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사와 정치에 무지한 저라서.. ^^;; 하지만 읽어가면서 역시 '박완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상적인 이야기 속에 드러나는 작가의 꼬집어내는듯한 비판적인 눈길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지하철에서.. 혹은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짧은 시간들을 이용해서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를 통해 우리들의 일상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d*****1 2001.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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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
"놀라움..." 내용보기
10년만에야 이 책을 다락방 구석에서 발견한 것을 보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이 책을 상당히 재미없다고 생각했었던 모양이다... 그럴만도 하다. 사실 지금까지도 박완서님의 수필이라고 하면, 정감넘치고 일상의 소소한 재미가 가득담긴 수필만 떠올리곤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대학생이 되어 다시 읽게 된 이 수필집은, 그냥 쉽고 재미있고 따듯한 이야기를 읽으며 편하게 보내
"놀라움..." 내용보기
10년만에야 이 책을 다락방 구석에서 발견한 것을 보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이 책을 상당히 재미없다고 생각했었던 모양이다... 그럴만도 하다. 사실 지금까지도 박완서님의 수필이라고 하면, 정감넘치고 일상의 소소한 재미가 가득담긴 수필만 떠올리곤 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대학생이 되어 다시 읽게 된 이 수필집은, 그냥 쉽고 재미있고 따듯한 이야기를 읽으며 편하게 보내려던 몇시간을,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깨어있는 지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외에도 우리나라의 환경이나 장애인 복지 문제등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끔 된 결코 편하지 않은 몇 시간으로 만들어버렸다. 내가 가장 놀랐던 것은 박완서님의 세상을 바라보는 그 현명하고 합리적인 시각들... '올바른 사회'에 대한 결코 잠들어버리지 않는 이성... 내 나이 50이 넘었을때 박완서님과 같은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인상깊은구절]
꿈 대신 욕심만 있는 여자, 끝없는 물욕을 높은 이상으로 착각하고 있는 여자는 밉다. 자신의 성취욕이 온통 자신과 남편한테로 뻗친 여자도 밉다. 세살 적 응석을 언제까지나 아무데서나 부리는 여자도 밉다. 특히 직장에서 자신의 무능이나 부족함을 응석으로 때우려는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같은 여자의 일자리를 막아서고 있으므로 미울 뿐 아니라 곤란하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평생 교육장의 모든 과를 두루 섭렵하고 온갖 취미생활을 다 한번씩 집적거려 보고도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알 것 같지 않은 여자도 밉다. 유명라벨의 고급 옷으로 빼어입고 노점상한테 천원어치 사고 덤 한 알 더 얻으려고 악을 쓰는 여자도 밉다. 여자가 아름답다는 건 한 가정에뿐 아니라 한 나라에도 큰 복이다. 가정이나 나라가 고난에 처했을 때 우리늬 어머니나, 어머니의 어머니,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가 얼마나 아름답게 처신했던가는 상기해 볼 만하다.
l***a 2001.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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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완서에 대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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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완서. 그녀는 40이 넘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중산층 여성의 허영심을 잘 드러내는 글로 정평이 나있던 그녀는 여성잡지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곤 했다. 그래서인가? 그녀에 대한 평가는 생각보다 인색한 편이다.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심심풀이 글이나 쓰는 작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달착지근한 말로 주부들의 지갑을 털던 작가들이 모두 사라진 지금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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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박완서. 그녀는 40이 넘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중산층 여성의 허영심을 잘 드러내는 글로 정평이 나있던 그녀는 여성잡지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글을 쓰곤 했다. 그래서인가? 그녀에 대한 평가는 생각보다 인색한 편이다.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심심풀이 글이나 쓰는 작가라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달착지근한 말로 주부들의 지갑을 털던 작가들이 모두 사라진 지금 작가 박완서는 건재하다. 그 힘은 그녀의 문장이 정직하다는데 있다. 화려한 수사로 말도 안되는 감수성을 자극하는 글을 쓰지 않고 본질을 행해 그대로 달려간다.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이미 유명해진 책이다. 그래서인지 절판되지 않고 계속 책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내용은 더욱 좋다. 읽어보면 안다.
c*****0 2005.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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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951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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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절판이 된 것들이 많아서 그렇지, 박완서는 수필집도 매우 많이 냈던 작가다. '박완서 신작 에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책 의 앞머리에서 박완서는 여기 저기 썼던 토막글들을 묶어 책으로 내는 일의 염치없음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을 위해선 세상에 나가 활자 공해나 되지 않기를, 나 자신을 위해선 앞으로 작은 일엔 그만 분개하기를 바랄 뿐이다.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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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절판이 된 것들이 많아서 그렇지, 박완서는 수필집도 매우 많이 냈던 작가다. '박완서 신작 에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 책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의 앞머리에서 박완서는 여기 저기 썼던 토막글들을 묶어 책으로 내는 일의 염치없음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이 책을 위해선 세상에 나가 활자 공해나 되지 않기를, 나 자신을 위해선 앞으로 작은 일엔 그만 분개하기를 바랄 뿐이다. 부끄럽습니다.'고 적고 있다. 책을 줄여야만 할 일이 생긴다면, 물론 이런 책들이 가장 우선 떨궈버릴 대상이 되겠는데, 박완서 소설을 애독하는 팬임에도 그의 수필들에서는 크게 재미나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시 박완서 소설의 애독자라면 반가워할만한 고백들이 여기 실린 수필들에도 간간이 등장한다.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에는 김수영의 시도 인용되어 있지만, 작가가 '조그만 체험기'라는 소설을 발표하고 나서 겪었던 분통 터지는 일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 소설을 재밌게 읽었던 독자라면, 상당히 흥미로울 내용이다. 그런가하면, 한국 전쟁이 끝나지 않은 당시 최전방 도시였던 서울에서, 엄청나게 헐값으로 팔렸던 문학 도서들, 읽고 싶은 만큼 다 사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쌌던 그 책들을 사들이며 가장 열렬히 책을 읽었던 나날들, 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다. 전쟁과 독서열, 박완서 소설의 경지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알 것같은 사항이었다.

[인상깊은구절]
그러나 착오의 희생자는 가장 약하고 만만한 수위였고 다음은 우리 식구였다. 우린 오랫동안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초시에 오르내려야만 했다. 기자는 어째서 그 기사를 쓰기 전에 전화 한 통이면 가능한 이쪽의 확인을 거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안했을까. 적어도 한 작가와 그 배우자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문제고 기사의 정확성을 위해서도 양쪽 송사를 다 들어보는 건 기자의 양식이련만, 그 신문사엔 기자 외에 데스크라는 것도 없었을까. 그랬더라면 좀더 공정한 기사를 쓸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수위가 억울하게 떨려나는 이릉ㄹ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p.103)
c******r 2001.03.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