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알아야할, 바라봐야할 동남아에 대해 애정어린 시선으로(다소 과하단 소리를 들으셨을만도 하지만..사랑해야 보인다니깐^^;) 적절하게 짧은 길이로 쓰여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동남아 여행가기전에 우연히 서점에서 손에 잡혀 읽어봤는데 전에부터 궁금했었지만 관심밖이어서 듣기 힘들었던 동남아에 대한 시선에 대해 읽게되어 재밌었네요. 동남아 여행 가시기전에 한번쯤 읽고가면 좋을듯해요^^ |
|
동남아문화 산책 신윤환의 동남아 깊게 읽기 저: 신윤환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08년 11월20일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신윤환 교수가 쓴 동남아문화 관련 교양서다. 그가 공부할 당시에는 전혀 관심을 받지 못했던 동남아. 그러나 그는 이 지역을 자신의 연구대상으로 선정했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그의 관심은 금방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되었던 것 같다. 오늘날 동남아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부르나이, 필리핀 등을 아우르는 거대한 지역이다. 지금 이 지역이 우리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니 그가 이야기를 한 것과는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 동안 우리의 관심과 투자가 집중된 중국은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서 매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다. 대안으로 떠오른 지역이 동남아시아 지역이고, 새로운 정부도 신남방정책을 표명하면서 관계개선 및 협력을 위해서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나 역시 출장으로 비교적 다양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했었다.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태국, 미얀마는 출장으로 캄보디아는 여행으로 찾았었다. 신윤환 교수가 언급한 대로 동남아 지역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느끼곤 한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가치관과 자연환경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대부분은 외국인에게 배타적이지 않으며 친절했다. 그렇지만 자신들의 자존심이 상했다고 생각했을 때 이들의 반응은 과격하다고 한다. 스스로 여러 곳을 찾아갔다고 생각했지만, 짧은 기간이고 그 과정에서 뭔가를 배울 수는 없었다. 다만, 흥미로운 곳이고 앞으로 우리 기업이나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느낌은 들었다. 이 책에서 신윤환 교수가 잡은 큰 줄기는 자연환경 및 역사, 관습과 사회제도, 권력과 정치 이렇게 세 가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우리의 인식수준은 매우 편협할 뿐만 아니라 그마저도 왜곡된 경우가 다반사다. 그저 우리에게는 저개발국가의 이미지 이상은 아니고, 짝퉁과 매매춘의 현장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동남아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의 문화적 다양성과 가능성을 가진 곳이다. 그곳을 우리의 인식 틀에 맞춰서만 이해한다면 그것은 왜곡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시작은 자연환경과 역사에 대한 것이다. 나 역시 인식 못했던 이 광활한 지역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가치가 있었던 것은 노동력, 즉 사람이다. 동북아 혹은 유럽과 같이 영토의 개념이 확실했던 것은 아니었다. 신적인 권능을 가진 전제 군주를 중심으로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진 통치의 방식을 연구자들은 만다라적 국가라고 불렀다. 이러한 현상은 서구 제국주의가 이 지역을 식민지로 경영하면서 변화했지만, 여전히 이에 기반한 사회제도와 관습은 남아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것은 신윤환 교수가 지적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흥정’에 관한 의미였다. 큰 이론을 바탕으로 한 프레임이 아니라 흥정을 통해서 동남아를 이해하는 하나의 단초를 준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썼다. 아마도 우리가 가지는 서구적 가치관에 따른 가치관이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동남아시아에서의 흥정은 시장을 넘어 일상적인 인간관계나 전반적인 사회체계, 나아가 정치영역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제도’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이 일반인을 위한 교양서로 출간되었다고 하지만, 아쉬운 점은 많다. 거대한 지역을 아우르는 동남아 지역의 특징을 너무 일반화해서 서술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어쩌면 인도차이나 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가군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가군으로라도 대별해서 내용을 정리했으면 어땠을까? 아마도 대륙국가와 해양국가의 특징과 그에 따른 특징들도 도출할 수 않았을까? 어쩌면 이 짧은 책에서 그런 노정을 요구한다는 것은 과한 것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동남아에 관해서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봐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출간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 내용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