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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책은 몇 년이 지나면 유효기간이 지나서 처분하는 편인데 이 책은 계속 간직할 뿐 아니라, 몇년이 지나도 계속 보게 되는 책입니다. 이번에도 방콕에 네번째 갈 예정인데 역시 다시 읽어 보고 있습니다. 처음에 나와서 이 책을 가져 갔을 때는 정말 일반 방콕 여행서와 너무 다른 좋은 곳을 많이 다녀 올 수 있었어요 지금은 책도 여러 스타일로 나와 있지만 이 책은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방콕의 스타일리쉬하고 비밀스러운 즐거움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라 무척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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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성으로 방콕의 곳곳을 보고 느낀 시각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책이네요. 싸암 지역의 작은 부띠끄샵 소개부분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더워서 돌아다니기 어려운 싸암에 있는 작은 숍들을 구경하며 쏠쏠한 즐거움과 함께 독특한 아이템의 몇 개 건져 올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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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하면 떠오르는 것. 배낭여행자들이 몰려드는 태국의 카오산 로드. 나에게는 중간 경유지로 잠깐 들르는 여행지. 무지 더운 날씨에 습해서 땀이 줄줄 흐르고, 밤이 되면 세계 각지의 배낭여행자들이 몰려나와 여행자들의 밤거리를 형성하는 곳......그렇게만 생각했다. 태국에 관해 떠오르는 것들은 내가 아는 한 그런 것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전혀 다른 세계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그곳에 다녀온 지도 10년이 넘었으니 그곳도 낯설도록 바뀔만 하다. 그리고 이제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테마로 여행을 하니, 배낭여행만이 정답도 아니다. 쇼핑하러 그곳에 갈 수도 있겠고,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차 마시고 밥먹고 느긋하게 여유를 부릴 수도 있겠다.
물론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고, 다양한 숍들을 담았는데, 읽는 독자로서는 정말 낯설다. 허무한 느낌도 든다. 이 책을 읽다보니 책을 읽는 방향을 잃어버렸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쇼핑과 먹기 위한 여행에 별 관심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도대체 나는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했던가. 책 이외의 것으로 생각이 많아진다. 쇼핑과 음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아기자기 한 것들을 좋아하는 여성에게 방콕의 골목골목이 새로운 세상을 보여줄 것이다. 책에는 정성이 가득 들어갔지만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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