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국세청의 고위 공무원인 아빠를 둔 여덟살 짜리 아들. 그 아들은 찰리와 찰리의 아빠, 찰리의 누나가 한 말을 아빠에게 전하느라 바쁘다. 아빠는 찰리의 식구들을 비꼬면서도 아들을 열심히 상대한다. 찰리의 아빠는 공장에 다닌다. 환경과 계급, 복지에 관심이 많아서, 아이들을 붙들고 그런 얘기 하는 걸 좋아한다. 국세청 공무원의 아들-이름이 안 나옴-도 그런 얘기를 좋아한다. 크득크득 웃을 수 있는 부분이 꽤 많다. 아들이 아빠에게 던지는 마지막 한마디는 그야말로 최고다. > 아빠 : 할아버지가 계신 양로원은 일등급이야, 일등급! 그곳에 한번 들어가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단 말이야! > 아들 : 몇 년씩이나요? > 아빠 : 그래! > 아들 : ...... 그럼 아빠도 벌써 신청하셨어요? > 아빠 : 법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니까. > 아들 : 그런데 법 뒤에서는 평등이 안 통하나보죠? 이런 식이다. > 아들 : 역시 찰리 아빠 말씀이 옳아. 애들이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건 공짜일 때뿐이라니까! 그리고 아들은 어른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한 번 비틀어볼 줄 알고, 복잡한 사회문제를 명쾌한 몇 마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아빠에겐 전혀 반갑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 모든 것이 찰리네 가족 덕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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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살이지만 말발(!)이 엄청나게 센 조카녀석과의 대화를 힘들어하는 오빠에게 선물하려는 의도로 이책을 샀지만 내가 더 열심히 읽어버렸다.그만큼 책의 내용은 독자를 가리지 않고,아이의 측면에서도, 훌쩍 자라버린 청소년의 측면에서도, 어른의 측면에서도, 어느측면에서도 충분히 공감이 가는 책이라고 할수 있다. 초등학생인 아들의 친구인 찰리네 가족은 환경운동가이고 현실비판적이며 사회개혁의지가 있는 노동자 아버지와 이제 성년이 된 아버지와 비슷한 시각을 가진 페미니스트 누나가 주 구성원이다.어쩔수 없이 그들에게서 나오는 대화나 이야기 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벗어날수 없다. 현실지향적이고, 중산층이며 사회속에서 소위 누리고 사는 중산층 계급인 아들의 아버지는 아들이 언제나 이야기 하는 '아빠 찰리가 그러는데요, 걔네 아빠가 그랬다는데요, 누나가 그랬다는데요~~'식의 대화를 항상 못마땅해하고 그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다는것을 아들에게 설명해주고 싶어하지만, 결국은 그들의 생각에 본의아니게 동조하게 된다.
글속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무시했었던 생활속의 작거나 커다란 문제들을 아이의 시점이지만, 결국은 어른의 시점으로 재미있게 문제제기들을 하고, 또 그만큼 현명하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동의를 끌어내고 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결국은 포기할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던 사회를 바라보는 순수한 시각과, 현실성 없다고 내팽겨쳐놨었던 많은 해결거리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뒤돌아보게 될것이다, 어른의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모두 함께 사는 맑고 밝고 공동체적인 시각에서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아들 - 찰리 아빠가 그러는데, 친절을 베푸는 건 돈이랑 비슷하대요. 아빠 - 모처럼 옳은 말이구나. 친절을 베푸는 것도 돈 쓰는 것처럼 신중해야 하는거야. 아들 - 아니, 그 반대에요. 가만히 묻어두기만 하면 쓸모가 없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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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와 사람들-불특정 다수의 일반인-과의 대화를 '아빠'와 '아들'의 대화로 대신 표현해낸 글이다. 작가는 아들의 입을 빌어 하고 싶은 말을 전한다. 글을 읽으면서 나는 아들의 편이길 바라지만 내 행동들이 아빠의 생각,행동과 닮아 있음은, 손해보고 싶지않은-그냥 남들만큼 '무난하게' 살고 싶은- 소시민이기때문이라고 변명해본다.
가끔 나의 정서를 순화하게 위해 읽는 알록달록 삽화가 들어간 책이겠거니 하고 읽기시작했는데 왠걸, 울고 웃는 사진들은 어데가고 읽는 내가 웃다 찡그리다 그런다.
우리의 조숙한 아들 X모군. 명명되지 않은 그의 이름을 구지 불러보자면 '멋진 생각을 주로 하는 찰리네 가족의 막내아들인 찰리의 친구' 쯤이 되는데, 고 녀석이 참 읽을수록 멋지다. 찰리라는 -결코 등장하지 않는 -친구의 얘기에 절대공감하며 아빠에게 이런 저런 사회문제꺼리 얘길 옮겨보지만 찰리네 가족과 고녀석이 한편이라면, 정확히 반대편에 서있는 시대의 대변자 아빠와는 늘 다툼이 일 뿐이다. homework는 work이기에 아이들은 노동을 해선 안된다는 고녀석과 homework를 대체할 단어를 찾아내 시키고야 마는 아빠! 집안에 출입문이 다른 집 하나를 더 지어 할아버지와 같이 살자고 우기며, 좋은 것에만 나를 포함시켜 '우리'라고 칭하는 우리들을 비난하는 고녀석. 난 계속 공감하며 아빠를 최대한 째려보려 하지만 나역시 어쩔수 없는 '우리족'이 아닌가
라디오 방송 대본을 책으로 만들었다는 이 책은 아빠와 아들이-좀 어리고 귀여우면 좋겠당- 가족들 앞에서 소리내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책장을 덮으며 음... 끝내 찰리네 식구는 직접등장하지 않는군요.. [인상깊은구절] 아들: 학교는 재밌어야 한대요. 아빠: ''재미있어야 한다''구? ''재미있어도 된다''거나 ''재미있을 수도 있다''라면 모를까 재미있어야 한다니.. 아들: 재미없는 공분 노동이래요. 근데 애들은 법적으로 일하면 안되잖아요. |
|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고, 이젠 나도 읽은 [아빠, 찰리가 그러는데요]. 유명한 책이라 조금은 기대를 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이 책이 딱 그 격이었다. 호기심 많은 아이의 시각으로 현실을 바라보며 우리의 사회에서 잘못된 점을 꼬집어 비판하는 게 목적이었겠지만, 이 책의 내용은 거북스러울 정도로 극단적이었다. 아들은 너무나 이상적이고, 아빠는 너무나 현실적이어며 세상에 찌들었다. 솔직히 나한테 둘 중에 한명의 편을 들라고 한다면 난 아빠편이다. 내가 세상에 찌들었다기보다 아이가 세상을 너무 비틀게 봤다고 해석하는 게 옳을 것이다. 이 책에서 아이는 너무 비판적이고 불만이 많다. 내가 이 아이에게 질려버린 한 예가 있다. ''사과하지 마세요''라는 소제목을 가진 부분이다. 이 아이는, 사람들이 사과할 일에는 사과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아야 할 일에는 사과한다고 말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아들 녀석이 말하는 걸 보면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아주머니가 그 차림으로밖에 갑자기 찾아 온 손님을 맞을 수 없어 미안하다고 하는 게 그렇게 잘 못된 일인가? 물론 사과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와 인간관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가끔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 그 아주머니가 자신의 옷차림 때문에 사과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정작 자신도 정말 미안하다고 느끼지 않지만, 서로의 관계를 위해서이다. 아무도 이런 사과를 트집잡지 않는다. 그냥 단순한 인사같은 것으로 여겨질 사과이기 때문이다. 다음 대목에서는 아들이 맞는 말도 하긴 한다. 선거 공약을 지키지 못한 국회의원들이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부부에서 화까지 나는 것은 이러한 국회의원들과 허름한 옷차림의 아주머니를 같이 취급했기 때문이다. 언제 사과해야 될 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로, 함께 취급했기 때문이다. 이 한 가지 예뿐이 아니다. 왠지 억지를 부리는 듯한 생각과 발언이 가득하다. 웬만하면 어떤 책도 비판하지 않는 나지만 이 책에 대해서는 별로 칭찬해주고 싶지 않다. 친구들에게 권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게나 이상적일 바에야 세상에 찌는 현실주의자가 낫겠다. |
| 흔히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찰리가 주인공인줄 안다. 나도 읽기 전까진 그랬으니까.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은 아들과 아빠다. 이 소설의 전개도 대화체인데 아들과 아빠의 대화로만 되어 있다. 주로 대화의 화제는 옆집 찰리에 관해서이다. 찰리 친누나의 말이나 찰리 집에서 있었던 일을 아빠에게 꼬치 꼬치 물어 본다. 그들의 대화는 주로 대충 대충 생활하고 매사에 귀찮아하며 애들말을 귀담에 듣지 않는 아빠에게 적극적이고 성실하며 호기심 많은 아들이 질문하는 형식이다. 아들의 질문에 귀찮아 하는 아빠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을 아들에게 납득시키려 하지만 얘가 부조리를 알턱이 있나. 그래서 아빠는 화를 내면서 이율배반 대답을 정당화시킨다. 결국 정곡을 찔리거나 대답을 피하기도 한다. 아마도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보고 그 부조리를 표현하려고 했던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들의 질문은 매우 재밌으면서도 철학적이지만 아빠의 대답은 대충이거나 귀찮은 듯이 말한다. 만약 당신이라면 아들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른지? |
| 가끔 아이들의 직설적인 말들이 얼마나 사람을 당황하게 하는지...??? 이 책의 주인공 역시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순수한 아이인듯 싶다. 아이들의 눈 높이로 보는 세상은 뭐가 그리 복잡한지? 뭐가 그리 궁금한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사실 어른도 사람이라 실수를 하는데 아이들은 오죽하랴??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분명히 결심한것은 "아이들에게도 이해가 되도록 성실히 답변(설명)을 해야 겠구나, 그렇게 하려면 아빠(부모님)의 역활 과 능력(?)이 정말 중요하겠구나" 였다. 보수적인 아빠(부모님)와 아이들과의 관계는 독일도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은가보다!! 요즘 부쩍 아이 독서량이 눈에띄게 많아졌는데, 분발하는 아빠가 되어야 겠다!! 아이들 질문에 성실히 답해 주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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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몇 개를 읽으니 라디오 방송 대본 같다는 생각이 들어 확인해 보았습니다. 속표지에 그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네요. 아무래도 방송용 대본이니까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일부는 공감이 가고 일부는 제 생각과 정반대입니다. 나라가 다르고 또 시대가 달라서이겠죠. 그리고 일부는 말꼬리잡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반감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이런 유의 것들은 비록 작가의 생각이 중요하겠지만 대중을 상대하기 때문에 조정을 거치는 게 보통입니다. 게다가 한정된 사람이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 해야 하기 때문에 (남이 보기에) 자주 상반되는 입장에 서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지난 번엔 이런 가치관을 갖고 있더니 다음에는 다른 가치관을 갖는 것 말입니다. 결국 중립적인 점수밖에 부여할 수 없네요. 카테고리 분류도 모호해서 기타에 넣었습니다. 100222/10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