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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뜨고 진다. 선인장은 영원히 활짝 필 수 없다. 꽃잎은 말라서 땅에 떨어진다.'
우리 인생을 흔히 꽃에 비유하곤 한다. 모든 꽃이 저마다 피는 때가 있으면 지는 때가 있는 법이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법칙과도 같은 것이다. 그 법칙을 거스르려고 하는 노력은 역사속에도 있어 왔고,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면서까지 생명을 연장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우리가 태어나는 것 또한 누군가가 순리를 따른 거룩한 행위의 하나였기에 죽음 또한 순리에 따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자연의 순리를 따른다는 것만큼 숭고한 것도 없다. 모든 순리를 따르고 살 수만 있다면 우리는 삶 속에 녹아든 인생의 희노애락이 적절히 혼합되고 균형을 이루며 유기적으로 작용하며 온전한 유기체로 설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그 순리에 역행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지. 공평하게도 죽음만큼은 누구나가 경험하는 유일한 절대복종이다. 이 세상 만물의 이치이자 영원할 것만 같은 것들이 저물어 간다. 그저 자연의 일부일 뿐인 인간에게 죽음은 결코 거스를 수 없는 그 '무엇'이다.
미스카 마일즈의 <애니의 노래>는 어린 소녀의 눈을 통해 본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인식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죽음에 대해, 우리 인생에 대해 노래한다. "애니는 할머니가 언젠가는 땅의 어머니에게로 돌아가는 것처럼 자신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본문 중)" 그렇게 우리도 자연스레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 숭고한 진리에 대해.
언젠가 할머니는 말했다. "애니야, 너도 이제 베틀 짜는 법을 배워야 할 때가 됐구나."하고. 어린 애니에게 베틀 짜는 법은 무슨 의미를 지닐까. 베틀짜기는 나바호 인디언들에게는 주요 생계수단이 되기도 하고 모든 일의 처음이자 끝인 것. 우리 생의 시작과 끝과도 다름 아닌 것. 하지만 애니는 할머니의 물음에 고개를 젓는다. 아직 삶의 무게를 질 수 없다는 조용한 저항.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애니도 이제는 안다. 베틀짜기가 완성되면 할머니는 땅의 어머니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애니는 받아 들일 수가 없다. 애니가 완성되지 못하도록 애써 어머니가 짠 베틀의 실을 풀어버린다.
베틀짜기가 완성될 즈음 할머니가 땅의 어머니에게로 돌아가야 하는 때를 아는 것처럼 애니 또한 죽음은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그 진리를. 그렇게 애니는 자신의 베틀짜기를 시작한다. 이제 애니는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신의 인생에 메인이 되어 삶을 완성해 나가겠지. 어린이들에게 우리 인생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이 있는 그림책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그림이 우리 인생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아이와 어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인생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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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에게 죽음을 가르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은 그림과 글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어떤 것인지 죽음 앞에선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알려 주고 있다. 유타 바우어의 '할아버지의 천사' 로비 H 해리스의 '굿바이 마우지' 유타 트라이버의 '천사의 꽃' 등. 이 그림책은 새터의 어린이를 위한 인생이야기 시리즈 중 일곱번째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삶과 죽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등을 어렵지 않게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은 맑고 밝게 티없이 자라야 한다고들 하지만 나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 왜 슬픔, 괴로움, 비통함, 애잔함 같은 것들은 가르치려 들지 않을까. 어릴 때 가까운 이의 죽음이나 기르던 동물의 죽음에 직면했던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조금은 남다르다. 솔직히 미혹될만한 구석은 없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에게 보여주니 어떤 아이는 할머니 얼굴이 이상한 괴물처럼 보인다고도 했다. 따분하고 심심하다고 했다. 하긴 도리는 몸을 비틀며 보더라. 인디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시선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조용히 그려낸 책. 피터 패놀의 간결한 펜그림은 미스카 마일즈의 글과 더불어 정적을 자아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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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내가 잘 아는 직장 동료의 남편이 사고로 돌아가신 일이 있었다. 한창 창창한 40대의 나이, 아이도 둘이나 있는데, 아침 출근길에 길이 미끄러워 그만 그런 일을 당하고 만 것이다. 상갓집에서 우리 직장 동료분을 봤을 때 우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분과 함께 슬퍼 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이란....... 사람의 인생은 태어나고 죽는 것이 한 가지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쉽게 놓지 못하는 것 역시 인간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절대 어울리지 않을 어린이 도서에서 이 이야기를 아름답게 풀어낸 책이 있다. 바로 ' 애니의 노래'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할 정도로 좋은 내용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애니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신의 할머니가 양탄자를 다 짜면 세상을 떠날 거라는 말에 할머니를 보내지 않겠다 결심하고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고 양들을 풀어놓고, 양탄자를 풀어놓지만 할머니의 이야기 끝에 인간의 순리임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
이 짧은 이야기 속에 얼마나 무거운 이야기가 있는지.... 나도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알고 있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하다. 내일 한 번 읽고 토론을 해 볼까 싶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해 나를 웃게 할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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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내가 잘 아는 직장 동료의 남편이 사고로 돌아가신 일이 있었다. 한창 창창한 40대의 나이, 아이도 둘이나 있는데, 아침 출근길에 길이 미끄러워 그만 그런 일을 당하고 만 것이다. 상갓집에서 우리 직장 동료분을 봤을 때 우리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그분과 함께 슬퍼 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삶과 죽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이란....... 사람의 인생은 태어나고 죽는 것이 한 가지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쉽게 놓지 못하는 것 역시 인간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가 절대 어울리지 않을 어린이 도서에서 이 이야기를 아름답게 풀어낸 책이 있다. 바로 ' 애니의 노래'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할 정도로 좋은 내용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애니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신의 할머니가 양탄자를 다 짜면 세상을 떠날 거라는 말에 할머니를 보내지 않겠다 결심하고 학교에서 말썽을 부리고 양들을 풀어놓고, 양탄자를 풀어놓지만 할머니의 이야기 끝에 인간의 순리임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
이 짧은 이야기 속에 얼마나 무거운 이야기가 있는지.... 나도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알고 있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하다. 내일 한 번 읽고 토론을 해 볼까 싶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해 나를 웃게 할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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