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꼭 읽어보라는 말 밖에는.
"꼭 읽어보라는 말 밖에는." 내용보기
(리뷰) 오만과 몽상 학생일 때 이 책을 읽고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을 흘린 기억이 어제인 듯 선명하다. 그럼에도 나이를 먹어 새로이 읽자니 그 때는 맛 볼 수 없었던 감동과 공감이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 지속되었다. 이것이 박완서의 소설이 갖는 수많은 미덕 중 하나이다. (수많은 책들이 두세번 읽었을 때 처음보다 실망하거나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부잣집
"꼭 읽어보라는 말 밖에는." 내용보기
(리뷰) 오만과 몽상 학생일 때 이 책을 읽고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을 흘린 기억이 어제인 듯 선명하다. 그럼에도 나이를 먹어 새로이 읽자니 그 때는 맛 볼 수 없었던 감동과 공감이 책을 덮은 후에도 오래 지속되었다. 이것이 박완서의 소설이 갖는 수많은 미덕 중 하나이다. (수많은 책들이 두세번 읽었을 때 처음보다 실망하거나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부잣집 아들 현과 가난뱅이 아들 남상이의 엇갈리는 운명과 우정의 기나긴 질곡을 따라 우리나라 육칠십년대의 사회상을 다큐멘타리처럼 보여준다. 순수한 사람들이 돈과 이념과 참혹한 현대사회에 의해 무참히 깨어져 가는 모습과 그 속에서도 아스팔트 위의 들꽃처럼 살아있는 가냘픈 인간에 대한 희망이 담담하게 그려진다. 이런 단조로운 말로 이 긴 소설을 표현 할 수는 없다. 책을 읽으며 계속 느꼈던 내 마음을 내리누르는 듯한 아픔과 공감, 그리고 마지막에 영자가 한순간 눈을 뜨는 장면에서의 폭발적인 카타르시스는 읽지 않고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소설을 우리나라의 그 누가 쓸 수 있을까? 참! 요즘 읽기에 편하고 글씨가 큼직한 책들만 읽어서 그런지 글씨가 깨알처럼 작고두꺼운 이 책을 읽는 일이 참 즐겁고 뿌듯했다. 때로 예쁜척하며 글씨를 책장에 반만큼만 채워 장수를 늘린 책들에 진력이 난 터라…. 장정도 구식인것도 그런대로 마음에 든다.
YES마니아 : 골드 h********n 2001.10.18. 신고 공감 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극단적인 고통의 시간 후에야 화해한 그들의 이야기
"극단적인 고통의 시간 후에야 화해한 그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매국노는 친일파를 낳고, 친일파는 탐관오리를 낳고, 탐관오리는 악덕기업인을 낳고, 악덕기업인은 현이를 낳고. 동학군은 애국투사를 낳고, 애국투사는 수위를 낳고, 수위는 도배장이를 낳고, 도배장이는 남상이를 낳고. 그런 현이와 남상이는 사춘기를 함께 보낸 단짝 친구. 남상이는 가난 속에서도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고, 현이는 라는 작품을 쓰겠다는 소설가의 꿈을 키
"극단적인 고통의 시간 후에야 화해한 그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매국노는 친일파를 낳고, 친일파는 탐관오리를 낳고, 탐관오리는 악덕기업인을 낳고, 악덕기업인은 현이를 낳고. 동학군은 애국투사를 낳고, 애국투사는 수위를 낳고, 수위는 도배장이를 낳고, 도배장이는 남상이를 낳고. 그런 현이와 남상이는 사춘기를 함께 보낸 단짝 친구. 남상이는 가난 속에서도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고, 현이는 <의사 남상이>라는 작품을 쓰겠다는 소설가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둘의 꼬이디 꼬인 족보를 알게 된 남상이가 현에게 절교선언을 하면서 둘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진다. 현은 남상이에게 복수라도 하듯, 부자집을 뛰쳐나와 남상이처럼 고생하며 남상이가 꾸었던 의사의 꿈을 대신 꾸기 시작한다. 남상이의 시선을 늘 의식하며 고학생으로 살았던 것. 남상이는 군대에 다녀와 공단으로 들어간다. 단순한 공돌이도 아니고, 공돌이들을 염탐하는 사장의 심복으로서. 거기서 자신의 수완을 발휘하며 하루빨리 가난으로부터 탈출하기만을 꿈꾼다. 이들의 끝은? 둘다 사춘기 시절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서야 삶의 의미를 찾아냈다. 극단적인 고통의 시간을 겪고서야 화해를 이뤄냈다.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을까, 잘 이해되지 않는다. 사춘기 시절의 치기어림을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인지, 아니면 그들의 조상들이 그러했듯 그 시대에 그들이 처한 상황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둘 사이에 끼어있던 여자인 영자의 마음은 가장 아리송하면서도 내 마음에 와닿는다. 미싱의 기름이 되지 않기 위해 마음 쏟을 무엇이 필요했던 영자. 철저하게 배신당한 후,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받으면서도 자신이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며 살았던 영자. 결국은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제대로 된 비명 한 번 못지르고 생을 마감했던 영자. 그 영자만큼은 와닿는단말이다. 여자이야기, 전쟁이야기, 성장이야기를 주로 하시는 박완서 선생님이 남자 둘을 전면에 내세워서 이렇게 이야기하신 책은 처음 만났다. 야금야금 읽어나가고 있는 박완서 선생님 전집의 책 중 내게 가장 독특한 인상을 남긴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그는 아직 씌어지지 않은 명작의 파란만장한 줄거리를 위해 그의 가난을 위해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앞으로의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위해 사랑과 낭만이 있는 미래를 꿈꾸었고, 명작의 위대성을 위해 자신의 위대성을 믿었다. 그들이 그렇게 못 될 까닭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은 젊고 건강하고, 서로 깊이 좋아했고, 자기들만의 가능성에 몰두해 있었다.
y********1 200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