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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서 저자는 아마추어 작가들의 시대, 누구나 자신의 책 한권쯤 갖고 싶어하는 시대, 누구나 지식의 창조에 참여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고 말한다
매일 조금씩 글을 쓰면서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습관도 생겼다
먼저 책을 읽기만 하던 때보다 좋은 점이 있다
예전에는 책을 쓰는 사람은 대단한 재능을 가진 나와 별개의 사람들로 막연히 생각하곤 했는데 이젠 나도 책을 쓰는 길을 알게 되어, 앞으로의 독서와 글쓰기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유명한 사람들이야 대신 책 써줄 사람이 줄을 섰지만 평범한 사람은 자기 외에는 써줄 사람이 없다고 한다. 결국 나 자신이 글쓰기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그러러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면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써야 한다.
영국의 역사학자 폴 존슨은.. 책을 쓰는 것이란,
책을 쓰는 것은 한 주제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완전하게 소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쓴 책에는 지식이 살아있다
좋은 책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고 매일 써야 한다
어떤 책이든 참고문헌이 많을수록 내용이 튼실하다
책을 읽는 속도에 대해서 항상 궁금했는데.. 책쓰기를 위한 독서는 천천히 읽으며 음미하고 곱씹어야 한다
프랑스 신학자 베르나르 디 클레르보..는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은 서문과 목차, 그리고 개략적 내용을 정리해두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러시아의 천재 피아니스트, 안톤 루빈스타인..은
좋은 글감을 구하기 위해서는 관찰자, 사냥꾼, 수집가가 되어야 한다 좋은 글은 모방에서 나온다 글을 많이 읽지 않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창조는 창의적 모방이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유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 창조다 피카소는 세잔의 [목욕하는 여인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모방하지 않는 사람은 창조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 조지프 퓰리처 [미국의 신문 경영자] -
이상으로 책 속의 인상깊은 구절을 적어보았는데, 결론은 1.많이 읽고 2.관찰,수집하고 3.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는 것이다 있을 수 있지만,글을 써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책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독서를 하는 방법도, 책을 쓰는 자세와 노하우도 배우게 되었다
이 책의 참고문헌이 40권이나 되는 것을 보았다
책을 쓴다는 것은 전문가나 작가의 전유물만이 아닌, 누구나 준비하고 노력하면 가능할 수 있다는 제시해 주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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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나는 마음 속 계획하나를 품고 있었다. 몇 년 안에 책을 써보자 하는 마음. 하지만 그 마음이라는 게 참 웃기다. 마음은 먹었지만 실천하는 것,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쓰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어선지 새해에는 계획을 해 놓고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이걸 배워야 해서, 올해는 아이가 중학교에 가서, 올해는 아직 마음이 준비 되지 않아서... 등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이유를 찾기가 더 바빴던 것 같다. 문득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들면 다시 글쓰기 관련 책을 뒤적이고, 그렇게 시도할 것처럼 굴었지만 결국엔 포기하는 것. 그 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나는 책을 쓸 깜냥이 되지 않고, 문장력도 후지고, 생각을 정리할 능력도 없고, 뭘 써야할지 알지 못하겠다는... 그러고 보니 핑계도 탓할 꺼리도 참 많구나.
이런 내게 올 한해 시작은 쓰나미까지는 아니어도 묘한 마음의 바람이 불었다. ‘언젠가는 해야지’가 아니라 이제는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선택의 시간이 왔다는 걸 알았으니까. 그래서 다시 책들을 살피고 있다.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어떤 글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연일 도서관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 그나마 둘이서 함께 있을 수 있기에 가능한 시간적인 여유겠지. 그렇게 책 쓰기 관련된 책들을 검색하고 찾기 시작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찾아 일부는 빌려 오고 일부는 다시 반납하기를 여러 번.
워낙 여러 개의 책을 읽다보니 내 것이 될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선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한 가지를 찾았으니 그것으로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책 쓰기를 갈망하거나 책을 쓰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좋다. 나는 전부터 책 쓰기 책을 여러 권 읽었었기에 이 리뷰에선 나에게 도움 되었던 것 위주로 써내려가려 한다. 이 책에선 고쳐 쓰기의 7가지 노하우를 알려 준다. 1) 숙성의 시간을 가져라. 초고를 적당히 재운 뒤 다시 깨워야 한다. 2) 주어와 서술어를 맞춰라. 3) 문장을 짧게 써라. 4) 문단을 나눠라. 5) 세 번은 고쳐라 6) 서론과 결론을 정돈하라. 7)) 리듬감을 살려라. (249~251)
내가 제일 못하는 것 중 하나가 고쳐 쓰기다. 일단 쓰고 나면 쳐다보지 않는 내 성격을 고스란히 반영하기에 이번에는 고쳐 쓰는 방법에 눈이 가고 마음이가는 건 당연한 이치였나 보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은 누구나 가진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글을 쓰는 것과 책을 쓰는 건 다르다고. 문장력으로 책을 쓴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라고. 나 역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반성하게 된다. 다양한 책 쓰기 관련 책들을 만나게 된다. 읽다보면 비슷한 것들도 있지만 나에게 맞는 그리고 나에게 부족한 것들을 찾아나가는 과정은 재미있는 일이다. 글쓰기와 책 쓰기는 다르다는 말. 이걸 교훈 삼아 많은 분들이 책을 쓰면 좋겠다. (물론.. 나도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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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런 곳에 서평을 써보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왠지 이 책의 서평을 꼭 써야할 거 같았다.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책 쓰기가 ‘누구나’ 쓸 수 있고,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영역이 확장되었다. 나 역시도 3년 전부터 책을 써보고 싶었다. 어려서부터 워낙에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지라,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 언젠가 나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그런 책을 쓰고 싶다....이런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책을 왜 써야하는지는 안다. 책을 통해 나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새로이 의미를 부여해주고 싶다. 또 무엇을 써야하는지도 안다. 하지만 막상 쓰려고 책상머리에 앉으면 한 줄도 써지지 않았다.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했다. 생각과 아이디어는 머리 속에서 넘쳐나는데, 도무지 이를 글로 엮어낼 방법이 없었다. 솔직히 두렵기도 했다. 혹 도움이 될까 하여 그동안 글쓰기, 책쓰기에 관한 책을 많이도 보았다. 하지만 어떤 책도 나를 책상 앞에 앉혀 책을 쓰도록 만들진 못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도록 내 안에서 묵혀두기만 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다. <내.인.생.의.첫.책.쓰.기> 솔직히 표지는 구렸다. 하지만 제목이 나를 확 끌어당겼다. 그리고 목차. 군더더기 없이 들어갈 내용이 제대로 들어간 것을 확인한 순간, 바로 질렀다. 두고두고 볼만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책을 사가지고 온 날, 하루 저녁을 빌어 다 읽어버렸다. 좋은 책은 밑줄 긋고 싶은 부분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은 수 없이 많은 밑줄들을 긋고 싶게 한다. 저자들은 말 걸 듯 다가와서는 사려 깊은 조언을 던져준다. 과연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사실 글쓰기와 책쓰기는 엄연히 다르다. 글쓰기에 관한 책은 굉장히 많지만 책쓰기에 관한 책은 드물다. 그것도 제대로 된 책쓰기-실제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책들은 더욱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책의 미덕은 책쓰기에 관해 A to Z까지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왜 써야하는지부터 무엇을 ,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조목조목 다루고 있다. 읽다보면 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거기에 어떻게 출판 할 것인지, 출판사를 선택하는 법까지 실어줘 마음만 큰 나같은 초보자들에게 많은 고민을 덜어주었다. 정말로 실제적인 책이다. 거기에 자신들이 첫 책을 쓴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해서인지 사례가 싱싱한 횟감처럼 살아있다. 난 꽤 까다로운 독자인데, 군더더기 없이 제 할 말을 다 해낸 책을 읽고 나니 깔끔한 음식을 먹은 것처럼 깔끔해진다. 재밌지 않는 내용은 재밌게 풀어냈으니 그것만으로도 박수쳐주고 싶다. 다음엔 내 인생의 첫 책을 가지고, 이 저자들을 만나리라. 꼭.
언젠가라도, 눈꼽만치라도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이 있는가? 그렇다면 명쾌한데다 친절하기까지 한 조언자를 소개한다. 먼데서 찾을 것도 없다. 당장 서점으로 가서 이 책을 찾아라. 그리고 옆구리끼고 나오는 거다.
이책은 진정 '책쓰기의 교과서'라 할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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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책을 쓰고 싶다는 것 vs 좋은 책을 쓴다는 것
이 책의 저자들은 욕심쟁이다. 아마도 이미 두권 이상의 책을 쓴 경험(적다고도 많다고도 할 수 없는)이 그들에게 묘한 충동을 불러 일으키지 않았나 싶다. 두 사람은 뼛속까지 직장인이었던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동시에 매우 특별한 자기다움 실천가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기다움을 향한 여정의 아름다운 결과물이자 세상을 향한 자기다움 선포의 계기가 되었던 첫 책 출산의 기쁨이 채 가시기전에 여전히 현실이라는 남루한 일상속에서 자신들의 가능성을 사장시키고 있는 동료들에게 책쓰기가 가져다 줄 수 있는 마법과도 같은 인생반전의 묘미를 일깨워줌으로써 저마다 자기만의 컨텐츠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좋은 첫 책을 순산할 수 있도록 선동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기에 이른다.
책 속에 소개된 저자들의 출간계획서는 그 어떤 책보다 훌륭하다. 컨셉이 분명하고 타겟 독자를 야무지게 돕겠다는 의지와 마음이 절절하다. 그들은 실제로 이 책을 쓰는 내내 자신들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시간과 물리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술에 대한 유혹도 지독스러울만큼 야멸차게 내쳐버리는 결단을 실천에 옮겼으니까. 사실 이들의 저자로서의 일천한 경험과 열악한 환경을 감안하면 원고완성에 3개월, 최종출판까지 6개월이 걸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오병곤은 이미 성실한 독종이라는 평을 받은지 오래지만 그 목록에 홍승완을 하나 더 추가하는게 온당하지 않을까.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이 한 권의 책쓰기에 몰입하도록 만든 것일까. 자신들이 생생하게 경험한 책쓰기의 황홀함을 전하고 싶었고 그 의도를 최대한 온전하게 담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매개체로 책쓰기 과정을 즐겼으며 이 책을 통해 누군가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그들의 아름답고 야무진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공했는지 저자들이 출간계획서를 통해서 밝힌 포부를 바탕으로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자. (개인적으로 공저자 두 사람 모두와 친구이자 선배로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어 기대치가 매우 높았던 관계로 주관적 애정이 깔려있긴 하지만 다소 냉정하고 엄격한 리뷰가 됐음을 감안해 주기를 바란다)
책쓰기 과정의 '진실'이 첫 책 쓰기에 뛰어들게 만들고 싶다는 '선동'을 위축시키다
구본형 소장의 제자들답게 독자들을 향해 사기를 쳐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너무 지나쳐서였을까. 이 책은 타겟독자인 첫 책을 쓰고자 하는 직장인, 삶의 전환점을 모색하는 직장인, 전문가를 지향하는 샐러던트 들의 입장에서 보면 편하게 읽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자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첫 책 쓰기에 기꺼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동기부여는 많이 부족한 반면 저자들 자신을 포함해서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된 유명저자들의 책쓰기 행보와 내공이 이들이 마음을 담아 전하고자 하는 진솔한 메시지를 압도하면서 '역시 책은 아무나 쓰는게 아니야'라는 자괴감을 독자들에게 안겨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반응을 그나마 상쇄시켜 주는 장치로 '글쓰기 클리닉'과 '첫 책 출간의 기쁨을 맛보라'는 꼭지가 있긴 하지만 독자들을 당장이라도 책쓰기에 뛰어들게 할만큼 긍정적 선동의 위력을 발휘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진솔한 출간과정에서의 일상을 담은 '출간일기'는 창의적인 시도이자 독자들에게 책쓰기 과정에서 저자들이 느꼈던 어려움과 기쁨을 더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와는 너무나 수준이 다른 성실함과 치열함의 화신들이라는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이것은 철저하게 독자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각이지만 저자들 스스로 강조했던 것처럼 책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고려했어야 할 포인트임에는 분명하다. (사실 저자들 스스로는 이런 반응을 예측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본인들 스스로는 독자들이 그 정도 거리감을 느낄 정도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다고 믿지 않았을테니까)
무엇보다 저자들이 첫 책이 가져다 준 인생반전의 살아있는 사례로 소개하고 있는 글쟁이들의 면면을 보라. 구본형, 하우석, 한근태, 안상헌, 문요한, 박종하 등은 일관되게 첫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지만 이미 자신들만의 영역에서 하나의 일가를 이루거나 작품성이나 대중성에서 독자들로부터 인정받은 '이미 성공한' 작가들이다. 저자들이 아무리 그들의 브랜드보다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기울여 달라고 강조한다 해도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일단 기부터 죽을 수 밖에 없다. 독자들에게 이들은 평범했던 그 누군가가 아니며 너무나 큰 간격을 느낄 수 밖에 없는 대단한 사람들인 것이다. 여기서부터 나는 저자들의 선의가 아쉽게도 방향을 잃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적절한 사례라고 믿었던 정말 괜찮은 작가들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잠재욕구를 불러 일으키기 보다는 자신들의 남루한 현재를 더욱 더 실감하게 만들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접근했다면 더 좋았을까. 아니 조금 더 전향적으로 개정판에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내 생각에는 이제 막 첫 책을 펴내고 시장의 반응과 상관없이 책이라는 놈을 출산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진짜 초짜 저자들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아야 한다. 블로그라는 희대의 매개체를 통해서 전혀 생각지도 않게 저자가 되었던 이들도 아주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책을 쓸 수 없을 것 같았던 이들을 선별해서 소개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더 많은 이들이 '저런 사람도 책을 낼 수 있다는데 나라고 못할게 무어냐'며 책쓰기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사례가 추가된다면 '긍정적 선동'과 함께 이전에 소개된 저자들의 이야기가 또 다른 의미의 역할모델로서 더 큰 야망을 불태울 수 있도록 독려하는 본연의 의미를 되찾게 될 것이다.
공저작업의 시너지와 아쉬움을 동시에 보여주다
이 책에 담겨진 공저작업의 시너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자기계발 아이콘으로 등장할 예비작가 박승오의 날카로운 리뷰를 인용하는게 적절할듯 싶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내가 말하고 싶었던 점만을 잡아채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두 저자의 호흡이다. 나는 그들을 잘 알고 있다. 오병곤은 기획과 구성, 논리와 감정의 흐름을 조율하는 것에 강하다. 홍승완은 글의 울림이 좋고, 독자의 마음으로 파고들어 깊이 공명할 줄 아는 사내다. 그러나 내가 받아본 이 책은 그들 둘을 합친 것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었다. ‘척 하면 척 아는’ 그들의 우정과 애정이 깊은 울림의 토대가 되었을 것이다. 따뜻하게 품고 섞은 서로의 마음을 느낄 수 있기에 공저의 힘을 알 수 있었다. 함께 고난을 이겨낸 우정이 가장 깊다하던데, 함께 술을 끊는 고행을 함께해서일까? 책의 미끈한 목차는 오병곤의 승리다. 군살은 빼고 키울 곳은 영치기 영차, 옆에서 구령을 부르고 상세히 짚어주며 ‘책 쓰기’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흘러간다. 왜 책을 써야 하는가 하는 필요에서부터, 책을 쓰는 원칙, 구상하고 기획하여 목차와 서문을 만들고, 마음이 담긴 글을 쓰고, 출판사를 정하는 것까지 책을 쓰는 일련의 과정이 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처음 휴대폰을 샀을 때 들어있는 상세한 매뉴얼을 보는 듯 그 구성이 탄탄한 것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이 ‘책 쓰기’만을 위한 아집스런 경험 늘어놓기는 아니다. 책의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인용과 예화, 저자들의 사례를 듣고 있노라면 책을 쓰는 것이 곧 인생을 살고, 때로 살아내고, 다시 살아가는 것과 다름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인용된 사례들이 주제와 적절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속에 삶과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서문의 <잠수종과 나비>에서부터, <결정적 순간>의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말, 공지영의 구치소 방문, 에릭 호퍼의 책과 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삶 이야기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들은 마음을 울리고, 주먹을 불끈 쥐게 하기에 충분하다. 홍승완의 승리다.
공저자 중 한명인 오병곤의 둘째딸이 아빠 책을 선생님에게 선물하면서 붙인 메모가 아름답지 않은가..^^
난 이 책이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재미있고 발랄한 분위기로 써지기를 기대했었다. 내가 아는 저자 오병곤은 그런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이고 그럴 때 더 빛나는 사람이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첫 책 출간의 기쁨을 맛보라'는 그런 '오병곤다움'이 잘 녹아있는 글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 책은 지나치게 진지하며 딱딱하다. 사기를 치지 않고 진실을 말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책쓰기가 누구에게나 한번쯤 맛볼 가치가 있는 '뽕맛'을 가지고 있다는 선동적인 메시지와는 또 다르게 자기답게 좋은 책을 써내기 위해서 넘어야 할 시련과 장애, 그리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지난한 슬럼프와의 싸움은 분명 필요한 메시지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까지 진지하기만 할 필요는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런 면에서 두고두고 아쉽다.
대신 후반부에 소개된 고즈윈 대표 고세규씨와의 인터뷰는 예비저자들에게는 여러면에서 유용하고 피부에 와닿는 설명으로 가득차 있어서 위에서 지적한 아쉬움을 상쇄시킨다. 게다가 서문과 에필로그 역시 공저자 모두의 자기다움이 온전히 살아 있으며 당초 이 책을 기획했던 저자들의 순수하고 진솔한 심경을 너무나 잘 담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특별히 눈여겨 몇번이고 다시 읽어볼 것을 권한다. 부디 이런 뉘앙스가 책 전체에서 일관되게 느껴질 수 있도록 개정판을 낼 때 다시한번 고쳐쓰기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 ('얼마나 고쳐쓰기를 많이 했는데 그걸 또 하라구'라는 엄살은 부리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현재 버전에서 최고의 수혜자는 첫 책을 쓰기로 결심한 모든 이들이다
지금까지 야멸차게 쓴소리를 많이도 했지만 이 책의 독자중에 첫 책을 쓰기로 이미 결심한 이들의 관점으로 보면 평가는 사뭇 달라진다. 심하게 표현하면 그런 독자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바이블로 손색이 없다. 그런 입장에 있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할만한 대부분의 의문에 대해 답을 제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특히나 책쓰기 주제를 다룬 여타의 책들과 차별화 되는 컨텐츠로서 출판사 편집자들과의 인터뷰, 책 후반부에 원고작성 이후에 출판과정에 대한 안내, 출간일기 등은 예비작가들에게는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영양가 만점의 조언이다. 이 내용만으로 이 책을 살 이유가 충분하다고 하면 과장일까.
저자들은 예비저자들이 가장 가까운 역할모델로 삼기에 손색이 없는 살아있는 본보기다. 이들에게 열악한 환경과 재능없음이라는 핑계로 첫 책 쓰기를 미룰 생각은 아예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현재시점에서 볼 때 이들이 보통의 인간들은 아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첫 책을 내기 전까지는 당신들과 하나도 다를게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음을 내가 확실히 보장하니 전혀 신경쓸 것 없다(이러면 너무 저자들을 깍아내리는건가..ㅋㅋ)
세번째 책 합동 출판기념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구본형 소장과 홍승완, 오병곤의 환한 웃음을 보라..^^
대신 이들이 그런 평범함속에서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주목해라. 그리고 이들이 과장없이 술술 풀어내고 있는 처방전을 적극 활용하되 자기다운 방식으로 변주하라. 그럼 당신들은 어느 순간 이들이 줄기차게 알려주고 싶어했던 첫 책 쓰기의 묘미를 실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고마움을 느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우리 모두 첫 책이라는 모습으로 세상에서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저자들의 추종자가 되어 졸라 정진하자. 그리고 언젠가 저자들이 마련할 초짜 작가들만의 파티에서 이 특별한 인연을 회상하며 '왜 진작 책쓰기를 안했나 몰라'라며 너스레를 떨어 보자. 그대들의 앞길에 광영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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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평균 독서량이 3권이 채 안되는 나에게
하지만 이 책은 출판의 노하우만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니다!
업무때문에 바빠서...
자신과 타협하는 것에 익숙해져 시간에 맞춰 흘러가던 나에게
자신이 쓰는 글은 솔직하고 정직하게 나를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연애편지도 잘 쓰지못하는 글솜씨로 이렇게 리뷰를 달고 있는 것도
책 읽는 것이 어려웠던 나에게 1달 독서량 2권을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게 해 준 책에게 감사한다. 더 나아가서는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책을 써보고 싶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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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일이다. <당신도 소설을 쓸 수 있다>, 뭐 그런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군대를 막 다녀와서다. 소설 쓰기에 관심이 많았고, 또 소설을 즐겨 읽어왔다. 까지것! 그들이 쓰는데 내가 못 쓸게 뭐냐? 라는 생각이었다. 그 당시의 관심사에다, 제목까지 눈에 확 들어와 열심히 읽었다. 그 책을 읽고나면 단편 소설 한 편 쯤은 써낼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책을 읽은지 15년이 지났다. 15년간 읽은 책이 얼마며, 보아온 소설책은 또 몇 권일텐가 ? 그런데도 나는 여태 소설을 써본적이 없다.
<내 인생의 첫 책쓰기>라는 책을 4년 전 사두고 이제야 꺼내 읽었다. 아마, 4년 전에도 나는 소설을 쓸 수 있을거라는 희망처럼, 내 책을 써 낼 수 있다는, 어떤 희망을 품었던게 분명하다.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러니까, 나는 글쓰기의 욕망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온 듯 하다. 내가 꾸준히 책을 읽는 것도, 독후감을 규칙적으로 쓰는 일도, 가끔 괜찮은 영화평을 써보겠단 생각으로 영화관을 찾는 것도, 모두 궁극적으론 내 책을 갖고 싶다는 소망의 다른 표현이지 않을까?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있다. 어렵기로 소문난 이 분의 철학책을 읽은 것도 군 제대 전후다. 소위 사르트르의 주저라고들 한다. <존재와 무>다. 그것도 육중한 두께에 1,2권으로 나뉜다. 딱 15년 전에 1권의 앞 몇 페이지를 읽다 포기했다. 좀더 쉬운 걸로 도전했다. <구토>다. 로캉텡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사르트르의 철학소설이다. 소설이라고 하지만, 자전적 기록에 가깝다. 그의 자서전 <말 Les mots >도 읽었다. 이 두 권의 책은 지금도 강렬히 기억속에 남아 있는데, <구토>의 독학자 로캉텡씨의 기행 때문이다. 그는 대부분의 시간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는다. 때로 알 수 없는 독백을 늘어놓는다. 혹은 누군가를 미행하며 풍경과 사람을 묘사하기도 한다.
자서전 <말>을 읽으며 로캉탱이 사르트르 자신임을 깨달았다. <말>의 말미에는 제법 의미심장한 구절이 등장한다. 15년 전 읽은 책이며, 구입한지 그 나이가 된 책은 내 서재 선반의 어느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책 상태가 아주 말끔하다. 책의 생명력은 질기구나. 서재에서 꺼내 몇 페이지 넘기니 그 오래 전 밑줄 그은 곳이 나온다.
"1955년경에는 한 마리의 유충이 파열할 것이고, 2절판으로 된 스물다섯 마리의 나비들이 거기에서 빠져나와 자기네의 모든 페이지들을 팔딱거리며 국립도서관의 선반에 가서 앉을 것이다. 그 나비들은 나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스물다섯 권의 책 1만 8천 페이지의 본문, 저자의 초상화까지 합해서 3백 매의 삽화들, 이런 것들이 나 자신인 것이다. 내 뼈들은 가죽, 그리고 마분지에 속해 있고, 양피지가 된 내 살은 풀과 버섯 냄새를 풍기고, 60킬로의 종이를 통하여 나는 아주 편안하게 자리잡고 앉는다. 나는 다시 태어나 마침내 생각하고, 말하고, 노래하고, 우레처럼 울리는 소리를 내는 한 인간, 물질의 확고한 관성을 지니고 자기를 주장하는 인간이 된다." 장 폴 사르트르 자서전, <말Les mots>
철학자 사르트르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서전에 썼다. 결국 그는 스물 다섯권의 책과 1만 8천 페이지의 본문으로 환생했다. 자신의 예언대로, 그는 죽어서 책이 되었고 세계의 어느 도시 뭇 도서관의 서가에 앉아, 자신을 선택해 줄 독자와 만나고 있다. 책은 사르트르 처럼 박식하고 유명한 사람만 쓸 수 있는걸까? <내 인생의 첫 책쓰기>의 저자들은 평범한 직장인이다. 공저자 오병곤과 홍승완은 자신의 평범함을 무척 강조한다. 이들은 `콩나물시루 같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해서 하루 종일 회사에서 시달리는' 우리 시대의 직장인이다. 오병곤은 IT업계에서 소위 `노가다' 정신으로 프로그램을 계발하던 사람이다. 홍승완은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일한다.
다만, 그들이 평범한 직장인과 다른 한가지 점이 있다. 책을 두 권씩 냈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떻게 평범한 직장인의 신분을 벗어나, 책을 두 권 씩이나 쓴 저자 반열에 올랐을까? <내 인생의 첫 책쓰기>에서 이들은 그 노하우를 전하고자 고군분투한다. 말 그대로 이것은 고군분투다. 이들은 자신의 책쓰기 경험과 참고도서에서 추출한 엑기스와 저자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수기를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아냈다. 책 쓰는 방법을 담고 있는 책이지만, 독서법과 글 잘 쓰는 방법까지 실려 있는 아기자기한 책이다. 많이 팔리지 않았겠지만, 내용이 충실하고 저자들의 노고가 전해온다. 무엇보다 갓 저자 지위에 오른 이들이라, 남다른 열정이 느껴진다.
이 책은 책을 쓰는 방법을 담고 있는 책쓰기 메뉴얼이다. 먼저 책을 내고 저자로 `환생'에 성공한 선배로서 이들은 자신의 경험 모두를 들려주려 애쓴다.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기까지의 전 과정이 순서대로 담겨 있다. 그 아기자기함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책을 구상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콘셉트를 차별화해서 책을 기획할 것, 뭐니뭐니해도 기획이 신선해야 신선한 책이 나오는 법이니까. 그 다음은 목차다. 목차를 정교하고 견고하게 꾸밀 것 ! 목차는 책의 설계도니 두말하면 잔소리겠다. 책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공을 들여라. 이것은 책의 얼굴이니 여기서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면 끝이다. 어쩌면 책을 쓰겠다 마음먹은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 출판사에 책의 서문과 목차, 그리고 셈플 원고를 몇 개 보내 출판계약을 따내는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문장론, 저자의 태도, 책을 쓰는 동기도 읽을만 하다.
"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은 매우 훌륭한 책이다. 책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화, 인용, 연구결과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찌 보면 방대한 자료수집에 의해 완성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좋은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고 잘 정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제대로 된 자료수집만으로도 충분히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책이다." p. 123 < 내 인생의 첫 책쓰기>
"생각해봐라. 책이야말로 내 마음대로 빠져들 수 있는 세상이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세상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이것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 " p.177 구본형
첫 책을 쓸 때 베스트셀러로 만들겠단 생각을 버리고, 먼저 좋은 책, 내용이 충실한 책을 쓰겠다는 마음을 가져라는 저자의 충고는 마음에 든다. 요즘 동네 서점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베스트셀러 판매대를 채우고 있는 그 책들의 면면을 보라. 가끔 의아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제목으로 독자를 홀리는 책은, 제목만 보아도 티가 난다. 출판사의 기획과 광고로 그 자리에 오른 책들도 상당하다. 베스트셀러는 믿을게 못 된다는 것, 좋은 책의 기준도 아니라는 것 !
이 책의 아기자기함 속에는 함정도 있다. 저자들이 책을 누구나 쓸 수 있다고 너무 강조한다는 점이다. 어떤 시인이 이런 말을 했다지 ? 시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시집을 아무나 내서는 안 된다. 이 책에 빗대 바꿔 말하면,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책을 내서는 안 된다 쯤? 저자들이 책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의 독서 내공과 글쓰기 수업, 습작의 시간을 가졌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누구나 자신의 책을 내겠다는 꿈을 꿀 수는 있지만, 책을 내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항상 그렇듯이 메뉴얼은 참고로 하고, 실전이 중요한 법이다. 꾸준히 읽고 쓰다보면 언젠가 내공이 쌓이고 깊이를 갖게 될 때 자신의 책을 쓰는 날도 오게 되는 것 아닐까? 미국의 저술가 폴 마이어가 이런 말을 했다. "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의 90퍼센트는 진짜로 패배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다만 그만두었을 뿐이다." 책읽기와 글쓰기는 자신과의 긴 싸움이다. 하지만,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좋을 책과 만날 것이고, 결국 멋진 글을 쓰게 될 게다.
직장 생활 8년차다. 적응하는 2년간은 책을 못 읽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한해 평균 30~40권 정도의 책을 읽고 리뷰를 써 온 게 6년이 되었다. 6년간 꾸준히 읽고 썼다. 6년간 블로그에 내가 쓴 글은 대부분 책 리뷰였다. 그것이 모여 이제 160개 정도의 리뷰가 됐다. 한달에 3~4개의 리뷰를 쓰고 올린다. 정말 더딘 작업이다. 마음 같아선 한해 100권의 책은 읽고 싶다. 갈수록 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모두 고통스럽다. 하면 할수록 쉬워지는게 아니라,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일이 독서와 글쓰기 같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름 이룬것들이 있다. 158편의 서평을 쓰는 동안 도서 파워블로그에 두차례 올랐다. 온라인 리뷰대회와 사내 글짓기대회에서 수차례 수상했고, 서평전문잡지에 온라인 서평가라는 직함으로 기고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5년 전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15년 전, 사르트르의 책을 읽고 있을 때 나의 책읽기와 글쓰기는 걸음마 수준이었다. 지금껏 책이 나를 변화시켰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5년후에는 내 책을 쓰고 싶다. 그런데, 사실 소설을 써보고 싶었던 15년 전의 바람처럼 이것은 단지 소망이거나 꿈이다. 그게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분명히 한가지는 약속할 수 있다. 지금처럼 읽고 쓴다면, 5년 후 나는 360개 독서일기와 125개의 영화평을 블로그에 올리게 될 게다. 위안하자면, 그것으로 책을 쓴 것이나 다름 없겠다. 그렇게 생각하면 느긋하게 좀더 여유롭게 읽고 쓸 수 있다. 갈수록 글쓰기가 힘들고 어렵지만, 멀리 보면 서두를 것도 없다. 사르트르처럼 품격과 깊이를 갖춘 철학서를 쓰진 못하겠지만, 먼 훗날 `저자'로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이 책의 두 공저자는 `인생 반전'이라 부른다. 로또로 인생역전하는 것보단 실현 가능성이 높고, 훨씬 의미깊은 일이다.
2012.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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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이 내게로 왔다 (감상) 옮겨갈 회사를 미리 정하지 않고 대책 없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떠나야 할 시점이었다. 그리고 한동안 마음으로 그리워만 하던 이들을 찾아 다녔다. <굿바이 게으름>의 저자 문요한님을 오랜만에 만난 것도 그 때쯤 이었다. 맛있는 밥을 사주며 그는 회사를 옮기기 전까지 책 한 권의 초고 를 다 써 보라고 권유해 주었다. 내 책이라… 글을 간간히 쓰긴 했지만 내게 책을 쓴다는 것은 동네 수영장에서 헤엄을 갓 배운 소년이 바다를 앞에 둔 것과 같은 막막함과 두려움이었다.
리더십 강사라는 직업상 주위 사람들의 꿈이나 비전을 자주 듣게 된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에게 책을 쓴다는 것은 배운 지식이 경험이 되고, 경험이 다시 신념이 되었을 때에나 쓸 법한 거창한 것, 나이 50을 넘겨 사회적 성공이라는 이름의 ‘말할 자격’을 갖추었을 때에나 쓸 수 있는 아주 큰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책을 쓰는 것이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하거나, 제법 큰 음식을 요리하거나, 한번도 가 보지 않은 곳을 여행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만 책을 내는 사람이 드문 이유는, 아마도 책을 쓰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대, 이 책을 읽으라. 막연한 생각이 머리에서 마음을 거쳐 손으로 내려와, 어느 순간 인생을 옮겨놓고 있는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다. 시중에 글을 잘 쓰는 것에 대한 책들은 많지만, 책을 쓰는 방법에 대한 책은 많지 않다. 이번에 책을 쓰면서 느낀 것이지만, 글을 쓰는 것과 책을 쓰는 것은 아주 다르다. 저자들도 책에서 “그저 떠오르는 대로 쓰면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은 언젠가 자신의 분야에서 책을 한 권 쓰고 싶은 사람들, 책 쓰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쓰고 싶은 사람들, 샐러던트(saladent)를 넘어 샐러라이터(salawriter)로서 전문가가 되고 브랜드가 되고 싶은 사람들, 나아가 다른 이의 마음으로 파고들어 웃고 울리고 껴안아주고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어 기쁘다. 2.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문구들 (인용) 가슴을 뜨겁게 달군 몇 가지 문장들을 갈무리 해 두었다. 훑어보면 이 책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책 쓰기는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이며, 자신의 소명과 행복을 찾는 절호의 기회다. 책 쓰기는 나의 마음과 만나는 작업이다. 거울이며 진실이다. - 그렇지만 무엇보다 책을 통해 얻었던 값진 열매는 ‘해냈다’는 성취감이었다. 나는 지금 직장인이다. 그리고 한동안 직장인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내가 직장인이면서 책을 써냈다는 그 사실이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경험이다. 애초에 책을 써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거의 하지 못했지만 써야 한다는 의식은 늘 염두에 두었다. - 고독의 밑바닥을 치지 않고는 결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그건 슬픈 일이다. - 박완서의 《두부》중에서 - . 앞으로 지식경제의 첨병은 ‘샐러던트’가 아니라 책을 쓰는 직장인, 즉 ‘샐러라이터(SalaWriter)’가 될 것이다. 이들은 ‘전문가 2.0’ 시대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다. - 책은 인생 최고의 학위다. 자기계발의 최고봉이다. 평범함에서 비범함으로 도약하는 발판이다. 그런데 왜 책 쓰기를 시도조차 안 하는가? 다시 말하지만 글쓰기 능력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어찌 보면 책은 손이 아니라 생각과 발로 쓰는 것이다. 당신이 취득한 학위와 자격증은 명함에 있지만 당신이 쓴 책은 다른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있다. - 소명은 배움을 통해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소명은 삶의 어느 순간 전혀 기대하지 않을 때 우리에게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은 그런 순간을 대수롭지 않게 흘려 보내기도 한다. 그것에 큰 가치를 두지 않거나 알아채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소명은 전환의 첫걸음이자 변곡점으로 우리 삶을 바꾼다. - (구본형) 나는 20년 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러나 첫 책을 쓰면서 진정한 나로 다시 태어났다. 첫 책을 손에 쥐는 순간 나는 화장실로 달려갔다. 모든 감정이 무찔러 드는 것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 매일 글을 쓰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글 쓰는 시간을 정한다. 둘째, 의자에 앉아서 쓴다. 셋째, 정해진 시간을 채울 때까지 일어나지 않는다. 넷째, 매일 반복한다. 이상 끝. - 글을 쓰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시작하는 습관화된 의식을 가지고 있다. <도쿄 타워>를 쓴 에쿠니 가오리는 글을 쓰기 전에 반드시 목욕을 하고, 헤밍웨이는 매일 아침 여러 개의 연필을 깎으며 글쓰기를 워밍업 했다. 칸트는 잠옷을 입은 후에 글을 썼다. 구본형 소장은 물 한 잔을 마시지 않으면 글쓰기를 시작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런 의식들은 과학적이거나 논리적이지 않다. 하지만 효과가 있다면 굳이 의심할 필요가 있겠는가. 글쓰기를 하려면 자신만의 시작 의식이 필요하다. - 어떤 사람은 글쓰기는 헤파이스토스(노동의 신)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즉 글쓰기는 힘겨운 노동이라는 뜻이다. 또 어떤 이는 글쓰기는 뮤즈(예술의 신)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글쓰기는 영감으로 가득 찬 놀이라는 것이다. 글쓰기는 즐겁다, 글쓰기는 괴롭다, 글쓰기는 놀이다, 글쓰기는 노동이다. 모두 맞는 말이다. 글쓰기는 괴로운 일이자 즐거운 놀이다. - 베스트셀러? 그저 잘 팔렸으니까 베스트셀러겠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대니얼 부어스틴 - “쓰는 사람도 무엇을 쓰는지 모르고 쓰는, 그런 ‘차원 높은(?)’ 원고 말고, 여기저기서 한줌씩 뜯어다가 오려 붙인, 그런 ‘누더기’ 말고, 마음의 창을 열고 읽으면 낡은 생각이 묵은 껍질을 벗고 새롭게 열리는, 너와 나, 마침내 우리를 더불어 기쁘게 하는 땀으로 촉촉이 젖은 그런 정직한 원고.” - 일할 만큼만 먹고 먹을 만큼만 생산하는 삶, 그것이 그가 선택한 삶이었다. 소로우는 최소한의 의식주만을 해결한 후 남은 시간은 숲을 산책하고 동식물을 관찰하며 독서와 명상을 하며 보냈다. 사람들은 그를 빈둥거리며 삶을 소비하는 실패자로 여겼지만, 그는 온몸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관찰했다. 그리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권의 책을 썼다. 이 책이 바로 《월든Walden》이다. - “나는 평생 결정적 순간을 찾아왔다. 하지만 내 인생의 매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요. 박승오(28세, 마케팅 기획자) : 영광입니다. ㅋㅋ - 컨셉트란 아이디어가 구체화된 것이다. 아이디어가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이라면 컨셉트는 그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다듬고 숙성시킨 결과물이다. 아이디어가 창의적 산물이라면 컨셉트란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좋은 컨셉트는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차별화된 장점이다. 차별화란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고 만드는 과정이다. - 제목으로 독자를 농락해서는 안 된다. 제목의 중요성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 책 제목짓기는 자녀의 이름을 짓는 것처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 짧은 글 한 편을 쓸 때는 글의 구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간략하게 개요를 짜고 쓰거나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면 된다. 그러나 책을 쓸 때는 글의 개요와 전개 순서 등을 생각해야 한다. 그저 떠오르는 대로 쓰면 한 권의 책을 완성하기 어렵다. 글쓰기에서 문체가 중요하다면 책 쓰기는 콘텐츠를 구성하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단 한 사람만을 떠올리며 책을 쓰는 것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저자가 자신에게 함몰되지 않고 거리를 두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집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이제까지 문체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지만 책 쓰기에서 문체는 최우선의 요건은 아니다. 특히 첫 책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니 문체에 지나치게 부담을 갖지 마라. 첫 책에서는 오직 자신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써야 자신의 문체가 생긴다. - 서문은 책의 첫인상이다. 첫인상이 좋지 않으면 그 사람은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 초고에서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지 마라. 문장이나 어휘에 신경 쓰지 마라. 초고는 말 그대로 처음 쓴 글일 뿐이다. 대부분의 작가는 초고보다 퇴고에 몇 배의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 “몇 번이라도 좋다. 이 끔찍한 글쓰기여 다시!” - ‘최근효과recency effect’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는데, 사람은 가장 마지막으로 본 정보에 가장 강한 인상을 받는다는 뜻이다. 한 권의 책에서 독자의 눈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곳은 결론이다. 결론을 잘 맺어야 좋은 책이 된다. - 고쳐 쓰기를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고쳐 쓰기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고쳐 쓰기를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고쳐 쓰기는 할 때는 고단하지만 결국에는 노력한 만큼 보답을 준다. - 귀가 울리는 이명은 당사자만 알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모른다. 그러나 코골이는 당사자만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다 안다. 연암은 글에도 이명과 코골이 같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열심히 글을 썼지만 아무도 몰라준다면 그것은 귀가 울리는 사람이 자기 입장만 생각해서 썼기 때문이다. 남들이 자기 글을 비평하는 데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슨 소리인 줄도 모르고 글을 썼기 때문이다. - 사람들의 머릿속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를 연구한 칩 히스와 댄 히스는 《Stick 스틱!》에서 좋은 스토리의 유형으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도전 플롯, 연결 플롯, 창의성 플롯이 그것이다. - 좋은 스토리 = 낯섦 × 공감대 - 창조는 창의적 모방이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유에서 뉴유New有를 만드는 것이 창조다. - 책이 많이 팔리면 좋겠지만 책이 잘 안 팔린다고 아쉬워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첫 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그보다는 편집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 책이 예상보다 늦게 나온 경우,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는 경우, 심지어는 오탈자가 많이 보이는 경우 등 출판사에서 정성을 쏟지 않은 경우에 사람들은 아쉬워한다. - 우리는 출판사를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저자와 책의 내용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다. 인간관계처럼 책과 출판사의 만남에도 인연이 있다. 인연은 결국 저자와 편집자의 관계다. 저자와 편집자의 관계가 좋으면 좋은 책이 나온다. 그리고 좋은 관계의 핵심은 애정과 관심이다. - (고세규 인터뷰) 베스트셀러를 의식하면 책이 엉뚱하게 갈 수 있습니다. 목적을 베스트셀러로 두면 불행해질 수 있습니다. 자신과 자기 책 한 권을 읽을 독자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저자의 중요한 책임감입니다. - 어떤 문장을 쓸 때 이 문장을 읽고 있을 독자를 상상해봐야 합니다. 한 문장, 한 글자를 쓰는 건 고통스럽지만 만약 그게 독자에게 행복감을 전해줄 수 있다면 가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책을 쓸 때는 이 글을 읽고 있을 독자를 늘 상상해봐야 합니다. 그러면 힘이 날 것입니다. 어떤 책인지 호기심을 가지고 볼 독자를 생각하면 책에 대한 책임감이 커집니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독자와 일대일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고 책을 써야 합니다. 십만 대중을 생각하면 일대일 대화가 안 됩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가상독자란 없는 것이라고 봐야지요. -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중에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고세규 대표였다. “마지막으로 이 말을 추가해주세요. 독자가 내 책을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이유 하나를 반드시 만들어라. 그 이유가 분명할수록 그리고 많을수록 그 책의 성공 이유도 분명해진다.” - 어떤 방법으로 책을 쓰든지 간에 반드시 돌파해야 할 세 가지 관문이 존재한다. 첫 번째 관문은 책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이다. 두 번째 관문은 책을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한편의 글을 꾸준히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책을 내기 위해 콘셉트와 목차를 잡고 원고를 쓰는 것이다 -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자신은 독자가 아닌 저자다. 모든 인간의 삶은 저마다 한 편의 놀랍고 감동적인 이야기다. 삶은 관조하거나 읽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써나가는 것이다. 책 한 권을 써내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적극적으로 써내는 행위다. 책은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함으로 도약할 수 있는 창조적인 투자다. 3. 내가 저자라면 (서평)
우선, 이 책의 미끈한 목차가 돋보인다. 군살은 빼고 키울 곳은 영치기 영차, 옆에서 구령을 부르고 상세히 짚어주며 ‘책 쓰기’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흘러간다. 왜 책을 써야 하는가 하는 필요에서부터, 책을 쓰는 원칙, 구상하고 기획하여 목차와 서문을 만들고, 마음이 담긴 글을 쓰고, 출판사를 정하는 것까지 책을 쓰는 일련의 과정이 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처음 휴대폰을 샀을 때 들어있는 상세한 매뉴얼을 보는 듯 그 구성이 탄탄한 것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이 ‘책 쓰기’만을 위한 아집스런 경험 늘어놓기는 아니다. 책의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인용과 예화, 저자들의 사례를 듣고 있노라면 책을 쓰는 것이 곧 인생을 살고, 때로 살아내고, 다시 살아가는 것과 다름 없음을 인정하게 된다. 인용된 사례들이 주제와 적절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 속에 삶과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서문의 <잠수종과 나비>에서부터, <결정적 순간>의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말, 공지영의 구치소 방문, 에릭 호퍼의 책과 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삶 이야기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들은 마음을 울리고, 주먹을 불끈 쥐게 하기에 충분하다. 중간중간의 액센트를 주는 신선한 내용들도 마음을 끈다. 글쓰기의 시작 의식을 만드는 것, ‘관심 상자’를 통한 자료 수집 방법, 저자 오병곤이 경험한 책을 쓴 후의 사건들과 성취감, 연애편지처럼 읽고 쓰기 등의 재미있는 개념과 장치들이 다채롭다. 실용서이므로 빠질 수 있는 모범 답안 식의 진부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다. 더불어 책은 친절하다. 책을 읽어가면서 중간중간 드는 궁금증들을 바로 그 꼭지의 뒷장에 사례를 들어 잘 해결해 주고 있다. 배고플 때 먹는 밥 만큼 맛있는 밥이 어디 있던가. 배고픔이 오래가면 밥맛이 더 없어지는 법이다. 꼭지와 연관된 FAQ를 글 뒤에 바로 붙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개인적으로는 FAQ의 질문자들의 익숙한 이름을 보는 것이 쏠쏠한 재미였다. ㅎㅎ) 또 하나의 친절함이라면 구본형, 안상헌, 한근태 등 책 한 권을 통해 인생 반전을 꾀한 유명 인사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힘을 준다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도약, 그것은 어쩌면 책이라는 도구를 통해 훌륭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 모른다는 확신이 들게 한다. 윽박지르고 때리고 때로 어르고 달래기 때문이 아니라 주변의 모델을 그저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레 마음이 동하는 것이다. 매 글 꼭지 결론 부분의 여운이나 선동이 좀 약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저자들이 책에서 밝혔듯 최근 효과(recency effect)때문에 ‘여운을 남기는 결론’이란 생각보다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저자들의 능력을 알아서일 것이다. 그들이 가진 감성에 비해 대부분의 글의 맺음 부분이 글을 요약하고 메시지를 주는 형식으로 조금 평이해 보였다. 마지막 장면에 생리대를 힘껏 외치는 멜 깁슨처럼, 조금 더 선동적이고, 의외이지만 기꺼이 수긍할 수 있는, 그래서 여운이 남는 문장을 고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안다. 쉽지 않은 일이란 걸.. -_-;) 또 하나의 아쉬움은 책의 제목이다. 저자들이 책에서 밝힌 좋은 책 제목의 6가지 기준에 비추어보면 우선 ‘첫 책’이라는 의외성(unexpectedness)과 구체성(Concreteness), 그리고 ‘단순성(Simplicity)에서는 괜찮은 제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한 가지의 중요한 기준이 빠진 듯 하다. (아마도 칩 히스와 댄 히스의 6가지의 기준이 일반적인 마케팅과 관련한 내용이라서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접근성(accessibility)이 그것이다. 물론 6가지의 기준 중에 접근성에 포함되는 기준들이 있다. 그러나 본래 그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깊이’로서의 접근성 이라기보다는, 책 쓰기에 관심이 없었던 독자까지 한번쯤 책을 손에 잡고 ‘그래, 나에게도 필요한 책이구나!’하고 느낌표를 찍도록 유혹할 수 있는 ‘폭과 넓이’로서의 접근성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서문에서 “책을 쓰는 첫 번째 목적은 책을 쓰고 싶도록 강렬하게 유혹하는 것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무관심한 고객의 ‘필요’를 클릭해 주는 것, 그것이 마케팅과 세일즈의 중요 단계라는 관점에서 보면 제목이 2% 부족하다. 허나 좋은 책은 꾸준히 올라가게 마련이다. 나는 이 책이 언젠가 스테디셀러의 자리에 오를 것을 의심치 않는다. 스캇 펙의 책 ‘아직도 가야 할 길’이 25년이 지나서 베스트 셀러와 스테디 셀러에 등극했듯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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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할 수 있다! 책쓰기에 도전하자~
글쓰기는 나의 체질에 맞지 않아!"라며 온몸으로 글쓰기를 거부하는 나에게
프롤로그를 읽고 난 후, 나의 생각이 어리석었음을 깨달았다.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가 될 수 있다며,
왜 책을 써야하는가?
이러한 책쓰기의 가치를 하나하나 깨닫다보면 책쓰기에 관심이 전혀 없는 나에게도 책을 써야하는 당위성과 함께 책을 써서 출판하겠다는 용기가 샘솟는다.
언젠가 나도 책쓰기에 도전하리라'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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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욱을 다듬다 벌레의 길을 발견했다. 둥글게 겹친 곡선, 한 마리 배추벌레는 뭘 그리 골똘했을까? 살면서 우리도 우뚝 멈춰 핸드폰을 끄고 방에서, 거리에서, 사람들 많은 모임에서 낯설게 살아온 길을 되돌아본다. 이게 아닌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서 다른 길들을 모색해야 할 때가 왔음을 감지한다. 이 책은 이런 열망과 혹독한 자기 응시를 품고 있으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서, 과정이 엄두가 안 나서, 감히 내가 어떻게, 자신의 가능성을 외면하고 있는 이에게 첫 책 쓰기의 길을 열어주는 지침서다. 왜 책을 써야 하는가? 책 한 권으로 얻는 것은 무엇인가? 첫 책 쓰기의 달콤함과 열매를 따기 위하여 주제 정하기부터 출간까지 자근자근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기획의 원칙은 무엇이며, 구성과 글쓰기 기초 다지기, 방법을 보여준다. 작가 자신이 직장 생활을 하며 책을 낸 경험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쉽게 읽혀진다. 마치 초보 운전자 앞에서 자신의 운전 무용담을 늘어놓은 권위와 농침이 없다. 액셀과 브레이크 사용 방법만 알면 운전은 할 수 있다고 진술한 이 책이 나는 좋다. 책 중간 중간 평범한 직장인에서 유명 저자가 된 따끈한 체험 기록도 이 책의 특징이다. 출판사 대표와 인터뷰한 내용은 출판사가 원하는 책의 주제가 뭔지 어떤 작가를 원하는지 이 책만의 특별함이다. 두 사람의 공저 일기도 다른 책에서 절대 없는 사례로 첫 책 내기를 열망하는 사람에게 훌륭한 가이드다. 고세규 출판사 대표는 「삶보다 극적인 이야기는 없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의 삶은 특별한 드라마다. 1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일했다면 누구나 다 자신의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다. 이제 세상을 향해 한 권의 책으로 내 삶을, 내가 전문가 임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면「내 인생의 첫 책쓰기」이 책이 특별한 프로젝트 역할을 하리라 자신한다. “늘 내 살아온 이야기를 쓰면 책 몇 권은 될거다” 까막눈 울 엄마가 입버릇처럼 중얼거린 말. 십 년, 이십 년 뒤, 내가 이 말을 되뇌이지 않기를 열망하며 내 글쓰기에 날선 송곳이 되어 줄 책 한 권,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를 다시 읽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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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 나에게 책을 쓴다는 것은 유명 작가가 책을 출판하거나, 혹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전문 분야에 대해 쓰는 것 정도로 막연히 생각해오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이러한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번듯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뚜렷이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 것도 아닌 나에게 한 분야에 대해 나도 책을 쓸 수 있다라는 가능성은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한 번쯤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쓰고싶다는 욕망이 점점 커졌다. 무엇에 대해 어떻게 쓸지 한 번도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주제가 명확히 정해진다면 왠지 나도 책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가 생겼다. 또한 단순히 용기를 가져다 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확한 방법과 현실적인 조언까지 아낌없이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저자가 평범한 직장인이라는 사실이 더욱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이 책은 그런 책인 것 같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기회가 바로 책을 써보는 일이고, 나 역시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다 주는 책, '처음'이라는 타이틀을 깨고 평범함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멋진 일탈을 꿈꿀 것이다. 지금까지 나름의 방법으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면, '책쓰기'라는 멋진 일탈도 한 번쯤 꿈꿔보는 건 어떨까. 신선한 분야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책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