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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가족이 있다. 가족이 없다는 고아도 사실은 마찬가지다. 부모 없이 태어난 자식 없고 형제나 친구 없이 자란 독불장군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은, 그들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듯하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가 참 많다. 형제라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로 너무나 잘 안다고 생각한 나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은 얼마나 많은가. 이 소설은 그런 많은 것들을 되새기게 해준다. 많이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일으키는 착각을 일깨워줘 내 주변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핏줄이 그렇고 풍경이 그렇고 무언가를 배움이 그렇다. 솔직히 우리는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찍는가.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글을 배우고 시를 읽는가. 살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 얼마나 많은 가르침과 교훈을 얻는가. 얼마나 많은 곳들 여행하며 얼마나 많은 음식을 먹고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듣는지.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돌이켜보면,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 허망함이라니. 강원도 태백의 탄광에서 아프리카 초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오가며 우리들의 곁에 늘 숨쉬는 사랑과 풍경과 예술을 이야기하는 이 소설이 지금 나를 새삼 돌아보게 만든다. 이제부터는 글을 볼 때, 사진을 볼 때, 사람의 마음을 볼 때, 뭔가 다른 파인더를 하나 갖게 될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뷰 파인더로 보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