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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버린 출생의 비밀이긴해도 따뜻하게 풀어내는 감동드라마
"꼬여버린 출생의 비밀이긴해도 따뜻하게 풀어내는 감동드라마" 내용보기
요즘에 잘 보는 드라마 중에 신생아가 바뀌어서 하나는 부자집으로 하나는 가난한 집으로 가서 28년이 지나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어 일어나는 이야기가 있다.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을 보고 시청자게시판이 들어갔다가 우연히 이 드라마의 시청자게시판을 눌렀더니, 여기도 그만큼 난리였다. 대강의 분위기는 두 여주인공을 각기 편드는 것이었는데. 그러다가 이 작품을 봤더니, 글쎄 이
"꼬여버린 출생의 비밀이긴해도 따뜻하게 풀어내는 감동드라마" 내용보기

요즘에 잘 보는 드라마 중에 신생아가 바뀌어서 하나는 부자집으로 하나는 가난한 집으로 가서 28년이 지나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어 일어나는 이야기가 있다.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을 보고 시청자게시판이 들어갔다가 우연히 이 드라마의 시청자게시판을 눌렀더니, 여기도 그만큼 난리였다. 대강의 분위기는 두 여주인공을 각기 편드는 것이었는데. 그러다가 이 작품을 봤더니, 글쎄 이 책이 쓰여졌던 50~60년대나 영화가 만들어졌던 70여년대의 정서와는 지금의 것과 무척이나 달랐다.

작가는 전쟁전에 이 작품을 연재하다가 자녀들의 부탁으로 이어쓰게 되었다고 한다. 맨처음에는 [쌍무지개 뜨는 저녁]이었는데, 저녁이라는 말이 왠지 우울하고 끝과 가까워서 언덕으로 희망차게 바꾸었다고 한다. 그때의 분위기는 지금의 드라마 분위기와 다르듯, 또 사회 실정도 무척 달라보인다. 택시라는 말 자체가 없고 자동차라고 했고, 급하면 종로에서 돈암동까지도 뛰어가거나 걸어가는 것이 큰 일이 아니었고, 돈의 단위도 원이 아닌 환이었고, 신문을 파는 아이들도 있었고, 방공호였던 토굴에서 사는 사람도 있었고, 중학교도 시험을 봐서 합격하면 들어가는 곳이었다.

은주는 중학교시험을 보고 합격해서 내일이면 입학식을 하게 된다. 내일까지는 입학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만주에서 살다가 돌아와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중병으로 앓고 오빠 은철이는 학교도 포기하고 구두를 닦아 그녀의 학비를 대겠다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은주는 신문을 팔다가 우연히 자신이 입학하려는 학교의 음악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창피스런 마음에 얼굴을 돌린다.

은철은 구두를 닦다가 텃세를 부리는 아이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토굴에서 사는, 아픈 엄마와 착한 여동생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 [삼국지]의 장군 한신을 떠올릴면서 최선을 다한다. 자신이 구두를 닦은 신사가 거액의 돈을 놓고 가버리자 돌려주기 위해 뛰지만, 훔치자는 유혹을 받고서 은주의 입학금만큼을 뺀 뒤에 편지를 써서 신사를 따라가 우체통에 넣고 돌아온다.

그 신사는 사실 어릴적 쌍둥이 딸을 낳고 너무 가난해서 한 아이를 양녀로 보낸, 즉 은주의 생부였다. 은주를 보낸 거부의 토목상은 망했고, 오히려 아이젖줄 여력도 없던 그는 성공하여 그시대의 부의 모습인 잔디밭딸린 2층집과 피아노를 치는 쌍둥이 딸 영란과 아들 영길을 두고 있었다. 은철의 편지를 받은 그는, 정직하다며 기다리겠다고 생각하지만, 은철은 모함을 받아 경찰서로 끌려간다. 그러던차 은주는 차에 뛰어들고, 우연처럼 그 차를 타고 있던 그녀의 생부는 그녀를 발견하고 크게 기뻐한다.

은주를 길러준 엄마는 다시 생모와 생부에게 보내려하고, 은주는 그녀에게 자신의 엄마는 그녀라면서 부둥켜안고 운다.

은주의 쌍동이 언니인 영란은, 그녀와 같은 학교에 입학하고 어릴적 성악의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은주처럼 음악가가 되려고 한다. 은주를 봤던 음악선생님은 영란과 헷갈리고, 영란은 신문을 팔던 아이가 자신의 여동생이라는 것도, 자신보다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참을 수 없어, 은주와 은철을 모욕한다.

아, 글쎄...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꼬인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 하지만, 은주는 두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낳은 엄마곁에 남기를 원하며, 자신을 모욕하는 쌍둥이 언니 영란을 좋아하여 그녀가 속상한 마음을 이해하기에 자신이 더 노래를 잘하지만, 그녀가 대신 성악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배탈이 나는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영란은 은주의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 울어버리고 그제사 꼬인 마음을 풀어버린다.

옛날영화 말투를 가지고 웃긴했지만, 자신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쓴 이 작품은 어느새 읽고있는 사람의 눈시울마저 적셔버린다. 두 가족은 서로간에 가족을 나눠가졌으며 서로가 사로를 도왔다며 고마워하며 커다란 하나의 가족이 되어버린다. 여러가지 우여곡절속에 자신을 모욕했던 영란을 구해내고 은철 또한 화해를 하게 되고, 모두가 행복한 마음에 작품의 첫장면처럼 쌍무지개가 뜬다.

요즘엔 엄마가 이 책 읽고있던데, 엄마도 울지않았을까 한번 물어봐야겠다....아, 일하면서 자료받는거 기다리다 전화해봤더니, 엄마도 울었다고. 하지만 모든게 잘 끝나 기분좋게 울었다고 하신다 ^^

p.s: 아, 그런데...이제 13, 15살의 소녀, 소년이 아닌 드라마의 28살 금란과 정원은 좀 다르더라. 두 처자의 마음도, 상황도 다 이해가 되는터라, 상대방을 자신이 가져야할 부분을 가져갔다고 자신을 피해자로 상대방을 가해자로 두지 않고, 진짜 자기가 원하는 삶을 각자 잘 갔으면 좋겠는데...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1.04.20. 신고 공감 4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소년소녀 소설의 원조
"소년소녀 소설의 원조" 내용보기
[쌍무지개 뜨는 언덕]은 초등학교 시절, 글솜씨를 뽐내던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책 중에 한 권이었다. 이 책을 읽기도 전에 나는 여러 학생 잡지에서 이 책에 대한 독후감으로 줄거리를 환히 꿰고 있었지만 어여쁜 제목만큼 언젠가는 완독하고픈 작품이었다. 백과 사전외에는 책을 안 사주시던 어머니를 옃달 간 졸라 겨우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이 책을 갖게 되었을 때는 하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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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무지개 뜨는 언덕]은 초등학교 시절, 글솜씨를 뽐내던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책 중에 한 권이었다. 이 책을 읽기도 전에 나는 여러 학생 잡지에서 이 책에 대한 독후감으로 줄거리를 환히 꿰고 있었지만 어여쁜 제목만큼 언젠가는 완독하고픈 작품이었다. 백과 사전외에는 책을 안 사주시던 어머니를 옃달 간 졸라 겨우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이 책을 갖게 되었을 때는 하얀 책 표지가 18년이 지금까지 선명하게 떠오를만큼 읽고 또 읽었던 나의 애장품이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이리저리 빌려주다 보니 이 책은 어느 순간 내 품에서 사라졌고 그만큼 내 정신의 나이도 자라 이 책을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신문 광고에서 이 책이 다시 출판되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고, 나는 18년 전의 그 설레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내용이나 줄거리를 보면 시대적 배경이 50년도 훨씬 전의 작품에다가 애초에 청소년용으로 씌어진 소설이라 터무니없이 과장되고 교훈조지만 책을 읽으며 느꼈던 그때의 추억은 고스란히 다시 전해져왔다. 지금은 tv드라마를 통해 너무나 통속적으로 변해버린 흔한 스토리였지만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나도 쌍동이 형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너무나 강했었다. 이 책 속엔 형제, 자매간의 우애, 그리고 잃어버리고 있는 의로움, 가족애가 가득 차 있다. 언젠가 뿌연 서울 하늘에 떠있는 쌍무지개가 생각보다 아름답지 않아 실망한 적은 있지만 이 책은 18년이 흐른 지금에도 아름다운 순정으로 내게 즐거움을 준다.
i****3 2003.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슴저린, 그러나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던 소설...
"가슴저린, 그러나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던 소설..." 내용보기
80년대 중반, 책 읽기를 좋아하던 나를 데리고 서점에 가셨던 어머니는, 어린 나로선 어렴풋이 제목만 들어왔던 '쌍무지개 뜨는 언덕'이란 책을 한 권 사 주셨다. 겉표지도 따로 씌워져 있고 하드보드커버의, 예전에 보던 흔한 문고판들과는 다르게 제본되어 있던 책. 겉표지에는 같은 교복차림의 쌍둥이 여학생들과 구두닦이 소년이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었던.. 전차, 돈암동, 하꼬방,
"가슴저린, 그러나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던 소설..." 내용보기
80년대 중반, 책 읽기를 좋아하던 나를 데리고 서점에 가셨던 어머니는, 어린 나로선 어렴풋이 제목만 들어왔던 '쌍무지개 뜨는 언덕'이란 책을 한 권 사 주셨다. 겉표지도 따로 씌워져 있고 하드보드커버의, 예전에 보던 흔한 문고판들과는 다르게 제본되어 있던 책. 겉표지에는 같은 교복차림의 쌍둥이 여학생들과 구두닦이 소년이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었던.. 전차, 돈암동, 하꼬방, 돈가방, 깨알곰보, 만 환, 보리수, 피마자유, 부민관..... 아직은 어렸던 나에게 조금은 생소하게 다가왔던 그 단어들. 해방 직후의 어려웠던 시절에 울면서 쌍둥이 동생을 다른 집에 보내야 했던 어머니의 슬픔, 입양해온 아이를 친딸처럼 친동생처럼 사랑해왔던 양모와 오빠, 세상에 존재하는 '또다른 나'때문에 가슴앓이하는 두 자매, 동생을 동생으로 그리고 동생의 오빠를 나의 오빠로 받아들이는 장면에서 눈시울이 붉어지고 말았더랬다. 게다가 무척이나 예쁘게 그려졌던 삽화들 때문에 유독 내 기억속에 많이 남겨진 것 같다. 작가가 제목을 정할 때, 처음에는 '쌍무지개 뜨는 저녁'으로 하려고 했었으나 '저녁'이 주는 느낌이 우울하고 가라앉는 것 같아 고민하다가, 좀 더 희망을 안겨주는 '언덕'--언덕 너머에 자리하고 있는 희망--이란 단어를 썼노라고, 서문에 적혀있었던 것 같다. 이 땅의 고단한 모든 이들에게 '언덕 너머'를 기대하게끔 해주는 소설이 되었으면 하고, 재출간 된 것을 환영한다.

[인상깊은구절]
"하늘에도 쌍무지개, 땅에도 쌍무지개. 정말 축복받은 날이다!"
s******y 2002.1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