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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을 생각하는 것은 현실이고, 행복을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란 말인가요?"
루리코가 진심으로 사람들에게 항의하는 듯한 이 말은, 책을 읽은지 오래된 지금도 내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앞날의 일에 대해 행복한 상상을 하는 것, 그것은 철없는 짓, 너무 낙천적이거나 세상을 아직 모르고 있다거나 아니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짓에 불과하다고들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막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차린 사람이나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마음이 들떠있는 이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상상치도 못했던 불행이 닥칠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되는 일도 하나 없는 불행한 사람에게도 아침에 눈을 떠보니 엄청난 행운이 찾아왔다거나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그 사람들이 각자 마음 속에 미래를 어떤식으로 그려오던가 하는 것과는 상관 없이 인생을 그렇게 멋대로 흘러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루리코 말처럼 왜 행복한 상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일까? 왜 그런것은 하룻밤 꿈에 불과한 환상이라고 말하고 비관적인 생각을 현실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루리코는 언뜻보면, 아니 계속해서 보더라도 참으로 이기적인 여자다. 변덕도 심하고, 다른이들을 깔보는게 특기인데다가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남자들을 이용해먹는 속물이다. 그러나 루리코를 결코 미워할 수 없는 건 그녀만큼 솔직하게 자기 감정에 집착하며 행복을 쫓는 여자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해서 보통의 여자들이 자신의 행복을 꿈꾸지 않는것은 아니다. 모두 한편으로는 루리코처럼 꿈을 꾸고 있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사람에게는 찡그린 시선을 보내는 것이다. 나는 루리코에게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다!
더더욱 열심히 행복을 쫓아가서 꼭 그놈을 자기것으로 만드세요!! [인상깊은구절] "후미 씨, 그런 걱정 말아요. 내가 그렇게 될 리가 없잖아요. 나는 행복해질 거라구요. 남자들한테는 인기 만점, 부자가 되어서 노후는 온천이 있고 기후도 좋고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사랑하는 잠자하고 편안하게 지낼 거라구요." 후미가 한숨을 쉰다. "참 내, 낙천적인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그런 환상만 품어서 어쩌겠다구. 현실을 직시해야지." 루리코가 고개를 갸웃한다. "그럼 불행을 생각하는 것은 현실이고, 행복을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란 말인가요?" "보통은 그렇지." "후미 씨,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머리 엄청나게 좋고 일도 열심히 잘 하던 애가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정신장애를 일으켰다구요. 아직도 회사에도 복귀하지 못했어요. 대기업에 취직해서 평생 편안하게 살 거라고 생각했더니 회사가 망하지를 않나, 정리해고를 당하지 않나, 시집 잘 갔다고 좋아하던 애가 사고로 남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파트 타임으로 일하면서 겨우겨우 애 키우고 있다구요. 앞날은 아무도 몰라요. 그거 양쪽 다 환상 아닌가요? 그렇다면 행복한 쪽을 생각하는 게 좋잖아요. 그 편이 훨씬 더 즐겁게 살 수 있고." 후미 씨가 잠시 침묵한다, "그리고 말이죠, 나는 행복해진다, 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죠. 난 항상 행복해지기 위해서 열심인데. 절대 인생을 포기하지 않아요. 열심히 분발하고 있다구요. 그런 내가 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거죠." |
| 이 책을 읽는 초반부에 어의없는 스토리 전개에 '땡'소리가 날 정도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친구의 애인을 빼았고(그 이유도 가관인게, 그 친구가 인정했으면 검증이 된거라나),빼앗긴 당사자도 너무도 덤덤하기만 했다. 그리고 전개대는 이야기또한 일반인의 도덕기준으로 수용이 힘든(불륜이라든가, 청소년과의 관계라든가)것이 정말 이럴수가 있을까..... 염려하면서도, 지나치리만치 진지하게 결국은 스토리에 몰입해서 빠져들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난 소감은 개운하단 것이었다. 아직도 용인이 안되는 부분도 많지만, 그래도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여주인공은 사랑스럽고, 용감하다고 생각된다. 나와는 너무도 먼듯 하지만, 내밀하게 느끼는 직장생활에의 환멸이라든가, 이성에게 갖는 고민등등..... 일본소설은 거리감이 있는듯하면서도, 묘하게 공감을 일으키는 부분도 많아서 좋아하는데, 초기에 그런 취향을 갖게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준것이 이책이라 하겠다. 딱딱한 도덕기준으로만 매사를 재기보다는 나도모르게 느슨하게 인생을 관조하게하는 여유를 느끼게하는 매력이 풍부한 이 책을 특히 20,30대 여성에게 강추!! |
| 일본문학에 관심이 깊어 그동안 재미있다는 책은 나름대로 찾아 읽어봤습니다. 어느날 도서관에서 문득 책 표지가 이뻐 잡게 되었고. '연인'이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그져 그런 흔해빠진 연애얘기 겠지..라며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 읽게됐습니다. 하지만 한장 한장 읽을수록 맛이 느껴지는 그런 책 이었습니다. 책을 읽다 목이말라 저절로 맥주 생각이 나더군요. 캔맥주를 따고. 감자칩을 옆에 놓고 주섬주섬 몰입하며 보다보니 어느덧 학원갈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한참을 책을 읽으며 고민을 하며. 어찌할까 하다가 학원도 빼먹고 그냥 읽버렸습니다. 루미코의 성격이 나에게도 옮겨온 듯 하더군요. 책 읽다 학원 빠지기는 처음입니다;; 그냥 편안 마음으로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분명 마음에 남는 책이 되버리니까요. 이제 저도 더이상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요시모토 바나나. 보다 유이카와 케이가 더 좋아져 버렸군요. ^^* |
| 친구의 추천으로 우연하게 보게 되었던 책이다. 일단 소설, 특히 일본소설에 관심이 많았었고 표지도 괜찮았고 추천해준 친구도 믿을만했었다. 그리고 역시나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읽은지 조금 시간이 지나서 인상깊은 구절이라던가 자세하게 까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 스토리와 각 캐릭터들의 성격과 이야기 전개방식. 그리고 간간히 나오는, 나에게는 낯뜨거운 장면들까지. (아직 미성년자인 나에게는 조금은 부담스러웠다. ; ) 나름대로 많은 일본소설을 읽었지만 유이카와 케이의 어깨너머의 연인은 지금까지 읽었던 수많은 일본소설들과는 또 다른 매우 큰 재미를 나에게 안겨주었다. 나에게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이 책을 말해주곤 한다. 이 책을 알게 된 사람과 나의 리뷰를 읽고 있는 분들께도 나는 똑같이 추천한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10명중 6,7명은 나와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매우 재미있게 읽었고 많은 감정도 교차되었었던 책이다. 그리고 유이카와 케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그리고 관심갖게 해준 매우 특별한 책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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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는 루리코와 정반대의 타입니다. 일에 똑부러지는 면은 있으나 사랑에 빠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 한다. 그런 모에가 루리코의 결혼식에서 가키자키란 남자를 만났다. 그는 약혼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리코를 사귀다가 자신의 약혼녀와 결혼을 하고 루리코를 뻥 차버린 신기의 사나이다. 모에는 가키자키를 유혹해(?) 그와 하룻밤을 지낸후, 그후로도 쭉 불륜의 만남을 지속해 오고 있다. 모에는 회사에서 성인용품쪽을 맡으라는 제의를 거절하고 회사를 그만둔다. 그리고 가키자키의 친구가 운영하는 게이바의 주인 후미에게 소개받은 게이 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 곳의 주인인 료는 루리코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 남자이기도 하다. 한편, 모에에게는 기간한정의 한 사람의 동거인(?)이 있다. 그만둔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으로 집에서 가출한 상태이며, 알고 보니 고등학생이다. 집안 문제로 집을 나온 다카시는 한동안 모에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다카시와의 마지막이자 첫날밤을 보낸 모에는 다카시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다카시를 붙잡지 않고, 가키자키(그때는 이미 부인과 이혼을 했다)와도 헤어졌다.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겠다는 결심을 하고. 어느 쪽을 보나 참으로 파란만장한 인생이다. 루리코와 모에의 삶은.... 루리코는 바람 핀 노부유키를 용서했다면 그냥 그럭 저럭 결혼 생활은 유지되었겠지만, 다시 이혼을 선택했다. 루리코가 노부유키와 바람피우는 회사 여직원에게 "난 이제 필요없으니까, 준다구."라고 하는 장면에선 통쾌할 정도 였다. 루리코가 아무리 속물근성의 여자일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처음 사랑을 주고 싶은 남자는 게이라니. 그러나 그 둘은 - 루리코와 료- 연인을 될 수 없을 지언정 친구가 되어 가고 있었다. 모에 역시 가키자키를 선택할 수 도 있었다. 그는 이혼했기에. 그러나 모에는 다카시의 아이를 가졌고, 가키자키와의 삶을 포기했다. 그러면서도 다카시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애는 누구의 애도 아닌 나의 아이라면서. 난 주인공들과 주변인물이 이렇게 마음에 드는 그런 작품은 잘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 책의 경우 두 주인공과 더불어 주변인물들까지도 이렇게 마음에 들 줄이야. 두 주인공은 당연히 루리코와 모에이며, 마음에 든 주변 인물은 가키자키, 다카시, 후미, 료이다. 후미와 료는 둘 다 게이이며, 후미는 가키자키를 좋아하지만 가키자키는 너무나도 노말이라 후미의 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지만. 료의 경우, 모에가 임신했을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축하한다는 말을 해준다. 아아.. 얼마나 멋진가? 누구의 애인지 이런 건 필요없다. 다만 새 생명을 축하해주는 그런 쿨함. 그리고 루리코의 구애를 딱 잘라 거절하지만, 루리코와 친구가 되어 준다. 사실 루리코에게 후미가 약이 었다. 그녀의 속물 근성을 잔인할 정도로 해부시켜 줬으니. 그런 계기로 루리코가 현실에 눈을 뜬 것도 사실이고. 후미는 루리코의 천적이자 은인인 셈이다. (笑) 딱 잘라 이 책은 성공한 직업 여성의 이야기도 아니고, 근사한 결혼 생활을 이루어 낸 여성의 이야기도 아니다. 두 주인공이 인생의 모범적인 답안도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선택한 삶과 그들이 살아갈 삶에 대해서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루리코는 자신의 드디어 자신의 알껍질을 깨고 나와 맨몸으로 세상에 맞설 준비가 되었으며, 모에는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 했다. 그리고, 의존하지 않는 삶을 선택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인생을 선택한 여자 둘. 그들의 앞이 꽃밭길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자갈밭이든 가시밭길이든 자신들이 선택한 인생이며, 난 둘의 인생의 앞길에 진정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싶다. 참, 이건 일본에서 드라마로 만들어 지기도 한 작품이다. 2007년에 방영되었는데, 우리나라 영황 어깨너머의 연인은 이 책과 아무 관계가 없다. 어쩌면 한국영화 <싱글즈>의 마지막이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이긴 하지만... (笑) 난 단연코 이 책에 만점을 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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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심리적이 면과 일상과 또한 내면을 잘 표현한 소설이었다. 사실 별다른 기대없이 집어들었던 책이었는데.. 다시 손에서 놓을수 없었다. 단숨이 읽어버린 몇 안되는 책이었다. 두 주인공이 나와 비슷한 연배의 상황이라 더욱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었던거 같다. 모에와 루리코는 서로 상반된겉 같지만 잘 어울린다. 평범한듯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대조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여자가 어떻게 행복을 찾아가가는지 보여주는듯하다. 여러가지 길을 방황해 보지만 결국 여자의 행복은.... 자신을 찾아가는것이 아닐까.. 이건 여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 언제 행복한지 분명히 알아가는것이 인생이리라.. 그걸 찾는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행복해지고 싶다...
어느새 난 또 유이카와 케이의 책을 또 들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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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관철하는 것이 참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것을. 그래서 모두들 참는 쪽을 택한다. 그것은 상대방의 호의 덕에 편해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분별력이 있는 여자가 제일 골치 아프다. 마음 속은 온통 가득한 인내에 불만을 품으면서도 '인내를 대신하여 얻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루리코는 늘 자기에게 맹세한다. 아무리 신세 처량하게 돼도 인내심 많은 여자만큼은 절대로 되지 않겠다고.
*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보다 참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당신은 알고 있나? 당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진정으로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한 채 그것을 생각할 시간조차 얻지 못한 채 그저 살아가고만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가끔은 모든 것을 중단하더라도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봐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어른이 되면 참는 것이 많아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참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른이 되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되기만 하면 하고 싶은 것을다 할 것처럼 생각했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그도 그렇지가 않다. 다만 어렸을 때 참아야 했던 일들은 몇몇 참지 않게 되었고, 또 어떤 것들은 새롭게 참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뿐이다. 다만 지금은 무엇인가를 참아야 할만큼 원하는 일이 없어져 버렸다. 참지 못할 만큼 바라는 그 무엇이, 그 어떤 일이 없어져 버렸다. 돌아보면, 원했으나 얻지 못한 것들은 나도 모르게 잊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바보 같은 인생이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참고 있는지? 그 인내의 대가로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유이카와 케이의 이야기는 소소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연애와 사랑과 여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의 이야기가 <어깨 너머의 연인>이다. - 허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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