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분의 리뷰를 보니 아마 앞부분을 보시고 분개하여 그만 보신듯 싶다. 물론 패미니스트인 여성이라면 분개할 만한 내용이긴 하다. 그러나 패미니스트이더라도 다른 이의 시각을 본다는 의미에서 앞부분의 내용을 음미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생각에 발끈 하기 보다는 저자같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읽을 수 있었으면 싶다. 중반 이후의 부분은 패미니즘에 대한 비난 보다는 대부분 남녀관계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평생의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할애하고 있다. 특히 잘못된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남녀간에 잘못된 생각으로 잘못된 관계를 유지하고 그 관계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그리고 스스로 잘못된 관계임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례는 나 자신에 대해 '혹시 나는?' 이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고 자신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배우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물론 반대하는 분들도 있을수 있겠지만. 후반부의 결혼에 대한 관점은 나로서는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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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기
스스로를 '개량 페미니스트'라고 불리우는 이 여성 박사는 특유의 직설적이고 솔직한 어투로 때로는 독하게 비꼬기까지하면서 숱한 삶의 현장에서 남녀관계를 망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남녀들을 직면시킨다. 그를 통해 자기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그대로 들여다보게 하며, 그 속에서 자신의 이기심과 방어본능과 숨겨진 지배욕 혹은 사랑하는 이들을 상처입히는 칼을 발견하게 한다.
로라는 사랑하는 가족을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약화시키고, 나를 찾아 떠나야 한다는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내세워 세상의 남자를 모두 적으로 등돌리게 한 것이 페미니즘의 취약성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한다. 가족을 경시하는 남자들ㅡ알코올 중독, 폭력성, 지배욕 등에 사로잡힌ㅡ을 벗어나라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자신의 쾌락과 이기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가족을 떠나는 여자들에게는 박수를 보내는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감을 그녀는 전혀 감추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안티도 많이 거느린 그녀이지만, 나는 그녀의 독설과 직설 속에서 나의 미성숙함과 유약함을 직면하게 되었다.
The 1st Stupid Thing ㅡ버림받을 것이 두려워 중대한 사실을 숨긴다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시작할 때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펼쳐보임으로써 자신을 정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사생활'의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다. 반면,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감이 지나쳐서 용서받지 못할까봐 혹은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할까봐 자신의 모든 것을 숨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겐 모든 것이 '비밀'이다.
명심하자. 우리는 즐거운 일 뿐 아니라 어렵고 힘든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The 2nd Stupid Thing ㅡ사랑하는 사람보다 내 자유가 더 중요하다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보다 더 가치있는 어떤 것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의 선택이어야 한다. 그 '어떤 것'은 바로 가족과 아이들이다. 오늘날의 결혼은 변함없이 내 인생을 살아가되 동반자를 갖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동반자 역시 내가 원하는 만큼만 함께 하면 그 뿐이다. 그렇게 지독한 이기심이 또 있을까.
사람은 자신의 가장 건강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관계에 임해야 한다. 그것이 분노를 품고 있는 자신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 다른 사람을 이용하여 지난 날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려 하는 것은 자기중심적이고 파괴적인 행위인 것이다.
The 3rd Stupid Thing
ㅡ아무것도 아닌 일에 과민반응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기쁘게 하기 위해서 조금은 양보하라. 조금 양보한다고 죽는 것은 아니다.
어른이 되는 것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살고 있다. 사람들에겐 모두 저마다의 삶이 있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다. 대화 없이는 추측만이 존재할 뿐이다. 추측이 지나치다보면 사람이 한심해지기 마련이다.
The 4th Stupid Thing ㅡ내 방식만을 고집한다
...... 나는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우리가 결혼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우리의 가장 깊고, 은밀하며, 불편하고, 수치스러운 것들을 나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자신의 배우자를 동지가 아닌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어리석은 지배욕을 포기하기 두려운 이유는 그것을 포기했을 때 과연 내게 무엇이 남을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현명한 배우자를 선택했다면 내게 남는 것은 평화와 사랑이다.
The 5th Stupid Thing ㅡ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쏟아 붓는다
우리는 이기심이 어디로 가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이기심의 덫에 걸리기는 쉽다. 어떤 일을 훌륭하게 해내면 왠지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자만심이 생기게 되고 자만심은 곧바로 우월감이 된다. 바로 그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무너뜨린다.
상사를 제쳐두는 것보다는 가족을 제쳐두기가 훨씬 쉽다. 상사는 당신을 해고하겠지만 가족들은 그저 당신을 참아줄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장에서 사람들을 실망시키기보다는 사랑스러운 사람을 실망시키는 것이 훨씬 쉽다고 생각한다.
The 6th Stupid Thing ㅡ순간의 쾌락을 쫓으며 원초적 욕망을 채운다
"여자들은 다른 사람을 위로하려고 할 때 뜨거운 코코아를 함께 마시면서 하루종일 이야기를 하죠. 남자가 자신의 여자들을 위로하려고 할 때 그들은 그저 눈을 치워요. 상징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렇다는 거에요. 남자들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요.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 준다고요. 지난 24시간동안 남편이 '눈을 치우는 것'에 해당된 일을 한 게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분명히 세 가지 이상 있을 테니까요. 남편은 그런 식으로 당신을 위로하고 있는 거에요. ......"
사람들이 엉뚱한 사람과 행복해지기 위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하는지, 정말 놀랍다. 반면, 어려움이 닥치면 얼마나 쉽게 자신의 짝을 내팽개치는지를 보아도 역시 놀랍다. 왜 사람들은 엉뚱한 사람과는 그렇게 애를 쓰면서 정작 제 짝을 만나면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일까.
The 7th Stupid Thing ㅡ도무지 사과할 줄을 모른다 많은 인간관계가 애당초 그들을 함께 하게 만들었던 이유를 부정함으로 파멸을 맞이한다. 사람들은 단지 그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될 거라고 상상하고, 기대하고, 기도하고, 외면하고, 또 믿는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당신조차 진실을 외면하는데 왜 상대방이 당신보다 더 강해지고 자극을 받아야 하는가. The 8th Stupid Thing ㅡ부적절한 관계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그를 꼭 용서해야 할까요?" ......선택은 다음 중 한가지다. 남아서 고통받는다. 남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상대방에게 고통과 불안감, 당혹스러움, 갈등, 모욕을 줄 수 있을까? 대답은 한가지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고 혼란을 주는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은 자기욕심을 채우는 행위이며 사랑이 아닐 뿐 아니라 심리적 학대다. 만약 당신의 행동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다. 사랑은 감정의 기복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책임과 약속에 바탕을 둔 행위여야 한다. 누군가를 향한 강한 이끌림, 성적 충동, 그를 생각할 때마다 느껴지는 가슴 떨림 같은 것들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아니고 쉽게 깨어질 뿐만 아니라 지루함, 우울함, 건강상의 문제, 경제적 상황, 익숙함, 분노 같은 감정들에 쉽게 밀린다. 자신의 약속에 대한 책임 의식이야말로 순간적인 '사랑의 감정'이 시들었을지라도 우리가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힘이다.
The 9th Stupid Thing ㅡ미심쩍고 내키지 않는 관계를 끊지 못한다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은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과 어울린다. 반면,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건강한 사람과 어울린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건강해지려고 애쓰는 사람의 노력을 방해한다. 혼자 남겨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왜 꼭 그 사람이여야만 하는지 합리화 시켜야만 한다면, 특히 여기저기서 붉은 신호등이 반짝인다면 그 사람은 당신의 짝이 아니다. 당신은 그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누군가를 곁에 두고 싶은 것뿐이다. "물고기와 새가 사랑에 빠질 수는 있겠지만 그들은 어디서 살아야 하죠?" 우리의 인생은 '어떻게 되겠지'하는 막연함이 아닌 구체적인 현실이다. 멋진 삶을 살고 싶다면 그리고 그 삶을 배우자와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면 그 현실을 직시할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 The 10th Stupid Thing ㅡ터무니 없는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
영화배우나 이웃집 남자에 대해 환상을 품을 수는 있겠지만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흐뭇해하는 배우자의 모습이나 기쁨을 기꺼이 함께 나누고 우울할 때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배우자처럼 따뜻하게 당신의 마음을 채워주진 않는다.
'나를 찾는다'는 개념은 분노에 대한 정직하지 못한 접근방식이고 의무와 일상에 대한 일종의 투정이며 다른 사람의 연민과 이해를 구하는 유치한 방법이다.
이미지 검색 및 편집_이경원 추천 및 후기 글_이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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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는 내가 보기에 페미니즘의 혜택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이 받은 세대인 것 같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자신이 받은 것에 대한 가치를 느끼지 못한 채 오히려 그 이전의 세대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자신이 가져보지 못한 것에 향수를 느낀다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다른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가진 잘못된 생각은 얼마나 그릇된 영향을 미칠까. 이 책을 읽은 속 좁은 남자들은 자칫 유명한 여자도 그러하니 일반적인 여자들도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짜증이 난다. 저자의 어머니 세대는 페미니즘이 가장 격렬했던 세대있다. 이전 세대의 불합리함을 떨쳐내고 여자라는 이유로 누리지 못했던 많은 권리를 얻기 위해서 피흘리며 싸운 세대인 것이다. 그렇게 피흘리며 사라진 수많은 어머니들 덕분에 저자는 순조롭게 학교를 다니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자 뭐가 문제였는지 이 저자는 그 이전 세대의 미덕을 중요하게 느낀 것이다. 아마 이것은 비록 학대받을 지언정 책임을 지지 않았던 여자들이 갑자기 두 발로 일어서면서 느끼는 고통과 좌절감을 폭발이 아닐까. 저자는 여자들에게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이 충돌을 일으킨다면 당연히 여자들이 직장을 포기하라고 충고한다. 정말 현대에 맞지 않는 생각이다. 2장까지 읽고 나는 더 이상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책을 덮고 말았다. 누군가 끝까지 책을 읽은 사람의 생각을 듣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