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부터 삼국유사를 읽어 보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 나은 책을 고르려고 하면 값이 비싸기 마련이었다. 그렇게 천천히 잊혀가던 중에 어느날 솔출판사에서 삼국유사 보급판이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하자 주저없이 손에 쥐게 되었다. 삼국유사는 고려시대의 승려인 일연이라는 사람이 쓴 책으로서 삼국사기와 달리 단군신화와 고조선의 이야기를 담고있어 고조선이 같은 우리민족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는 이 책이 쓰여진 시기가 몽골이 고려를 쳐들어 온 시기라는 점에서 자주적인 의식을 키우고자 하는 목적에서 말미암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차이점은 자료를 구한 방법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삼국사기는 주로 다른 문헌들로부터 자료를 얻은 반면, 삼국유사는 주로 주변에 떠도는 삼국(고구려, 백제, 신라), 통일신라, 후삼국시대의 이야기들에서 자료를 얻었다. 당시에도 상당히 오래된 이야기인데다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인지라 왕의 탄생같은 부분에서 곰이 사람이 된다던가, 사람이 낳은 알에서 사람이 태어난다는 다소 허구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당시에 그 지역에서 곰을 숭배했다거나 알이 상징하는 태양을 숭배했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로써 몇가지의 허구적이게만 보이던 이야기들이 고대사회의 신앙생활 등을 대변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저자가 승려인 까닭인지 이로 말미암아 삼국유사에는 불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볍지 않다. 탑상편에는 탑과 불상에 돤해 적었는데 탑과 불상이 세워지게 된 배경, 그것들의 영검에 대해 서술하였다. 의해편에서는 교리의 해석에 관해 적은 것으로 유명한 고승들의 행적에 대해 쓰고 있으며 행한 기적들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그리고 다른 책에 기재되어 있는 고승들의 전기도 싣고 있다. 마지막에서는 전기를 논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다. 불심이 깊은 고승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인지 그 영험함을 많이 표현해 다소 허구적인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그 고승들의 능력을 높이고 강한 불교의 힘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신주편에서 저자는 신통한 주술에 대해 적고 있는데, 이 또한 법사께서 귀신을 물리치거나 용을 항복시킨다는 내용인데 다소 적은 분량을 차지한다. 감통편에서는 불교와 관련된 크고 작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피은편은 속세를 피해 은거한 스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삼국유사를 번역한 책들과 달리 끝에 균여전이 포함되어 있다. 원문까지 합하여 71페이지 정도되는 짧은 분량의 내용으로 고려 문종때의 진사 혁연정이 균여대사의 제자들이 제공한 자료에 따라 대사의 전기를 엮은 것으로 사뇌가 11수가 실려있어 국문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한다. 규여대사의 일생을 담은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후서부분에서 끝에 작가가 '견문이 적은 내가 요점만 뽑아 겨우 만분의 1만 남겼으므로 학식이 넓은 이를 만나 이 글이 윤색되기를 바랄 뿐이다.' 라고 말한 부분이 자신의 작품을 자랑하지 않고 더 나은 사람에 의 해 발전되기를 바라는 것같아 기억에 남는다. 나는 삼국유사를 단 한번읽고, 그 속에 담긴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기록되어 겉으로 드러나 있는 내용만을 간신히 조금 이해했을 뿐이다. 삼국유사는 결코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는 역사자료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앞으로 역사에 관심이 더 모아진다면 삼국유사는 먼저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왜냐하면, 삼국유사는 역사적인 가치 이외에도 우리에게 주체적인 의식을 갖게 해주어, 다른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이한 과거의 영광을 품고 오늘날을 당당하게 살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
| 일단 원문에 가장 충실한 책을 좋아해서 리뷰있는 글 보고 샀는데.. 내용은 만족하나, 편집상태는 최악였습니다. 일단. 제가 받은 책만 그런지 오타?가 상당히 많았으며..(1,2권 전부다) 글자가 표시되지 않고, 口 이런 모양으로 글자 생략 ㅡ.ㅡ 한문 본문, 한글해석 본문. 이렇게 가리지 않고, 상당히 많은 편였음. 그리고 주석부분역시 안달거나, 증복으로 계속 달 필요없는 것이 많이 달려있고, 단어 해석부분역시 문장옆에 해석하기보다는 주석이 달리는 편집으로 했으면 주석으로 넣거나, 아니면 본문 글자보다 작게 했으면 좋았겠지만... 단지, 괄호가 아닌 -삼국유사- 이런식으로 해석달고, 글자크기 역시, 본문 글자 크기로 거의 같아서, 상당히 읽는데 고통이 있습니다. 그덕분에 본문을 이해하고,집중을 못하게 만들어, 혼란스럽게 만듬 ㅡ.ㅡ 이런점말고는 한문 원문을 같이 게재하고, 원문에 충실한듯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편집부분이 너무 치명적여라서 다른 삼국유사를 사고, 균여전부분만 된 책을 따로 구입하는게 현명한듯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