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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와 정치에 관한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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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생각하는데 있어, 사람을 모으는 제1동인은 경제, 제2동인은 종교, 제3동인이 이념이라는 아주 세속적인 생각을 작년 남한의 대선을 보면서 새삼 했었다. 이번 총선에도 보이지만 이회창, 박근혜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약간의 균열이 보이긴 하더라도, 여전히 3당야합의 산물인 민자당-한나라당은 20년 가까이 건재한데 비해 야당의 이합집산의 꾸준함은 가히 놀라울 수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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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생각하는데 있어, 사람을 모으는 제1동인은 경제, 제2동인은 종교, 제3동인이 이념이라는 아주 세속적인 생각을 작년 남한의 대선을 보면서 새삼 했었다. 이번 총선에도 보이지만 이회창, 박근혜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약간의 균열이 보이긴 하더라도, 여전히 3당야합의 산물인 민자당-한나라당은 20년 가까이 건재한데 비해 야당의 이합집산의 꾸준함은 가히 놀라울 수준이 아닌가? 하물며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의 균열 또한 이와 같은 생각을 굳히는데 일조를 하는 듯 하다.

 

72년에 씌여졌다는 이 소설은, 핵전쟁 이후를 가정하는 소설이다. 역자의 후기에도 있듯이, '혹성탈출'과 같은 핵전쟁 이후의 문명이나 종족을 가정하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서 시작하는 소수 인류의 삶을 그린다는 측면에서, 방드르디나 파리대황에 가까운 류의 작품이라고 하겠다. 이 소설에서도 사람을 묶어가는 것은 어떻게 경제-종교-이념의 우선순위를 냉철하게 유지하는가 하는 등장인물, 지도작의 몫이었다.

 

정치적, 때로는 철학적 의미가 깊은 작품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냥 순수한(?) 모험소설로 불러도 별 문제가 없단 생각도 든다. 미니시리즈로 제작하면 딱 좋을 것 같은 스토리라인이라고도 하겠고, 그정도 규모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어쩌면 너무 잘짜여진 이야기구조가 이 작품의 소재 그리고 작가의 문제의식이 던져주는 철학적인 의미를 반감시키는지도 모르겠다.

 

SF의 명작으로 꼽힌다고도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그 근저부터 깔려있는 현실주의-실용주의가 아닐까 싶다. 앞에서 언급한 지도자의 냉정함, 잘은 모르겠지만 작가는 프랑스사회의 중도파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PS : 3권짜리인데... 어째 3권째는 서평들을 안쓰셨었나 모르겠다.

e****s 2008.04.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