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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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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패로가 연약한 목소리로 직접 부른 (‘자장가’라는 제목의)불길한 배경음악으로 뉴욕을 훑어주다가, 곧 주인공 커플이 들어가 살게 될 아파트를 내려다보는 쇼트로 마감되는 오프닝 크레딧 시퀀스. 마치 지옥문을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 기분 나쁜 앵글. 로즈마리가 꿈속에서 악마에게 강간당하는 모습 정도를 제외한다면 이 영화에서 가장 강한 시각적 자극을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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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패로가 연약한 목소리로 직접 부른 (‘자장가’라는 제목의)불길한 배경음악으로 뉴욕을 훑어주다가, 곧 주인공 커플이 들어가 살게 될 아파트를 내려다보는 쇼트로 마감되는 오프닝 크레딧 시퀀스. 마치 지옥문을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 기분 나쁜 앵글. 로즈마리가 꿈속에서 악마에게 강간당하는 모습 정도를 제외한다면 이 영화에서 가장 강한 시각적 자극을 주는 장면이다. 대부분의 좋은 호러 영화가 그렇듯이 <로즈마리의 아기="">의 공포는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로즈마리가 무언가를 굉장히 두려워한다는 사실 뿐이며 그 공포의 대상이 무엇인지는 뚜렷하게 알 수 없다. 로즈마리는 자는 사이에 악마에게인지 남편에게인지 강간을 당했고 임신했다. 이웃사람들은 그 아기를 빼앗으려하며 로즈마리는 이웃사람들과 아기의 정체가 점점 두려워진다. 설명은 이 정도에 그치고 결국 감독은 로즈마리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에 대한 문제(악마, 아기를 노리는 이웃사람들, 혹은 아기 자신?)는 반쯤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두고 있다. 대신 그가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로즈마리의 두려움 자체를 묘사하는 것이다. 아니, 공포의 정체를 불명확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공포를 강화한다는 한 방법이 되었다는 점에서 ‘대신’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두려움을 강하게 하기 위해 사용한 또 다른 방법은 로즈마리를 연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꾸만 로즈마리의 짧은 치마가 눈에 띄었던 것, 특히 우드하우스 부부가 카스타베트 부부에게 처음 초대됐을 때 자꾸 로즈마리의 다리에 눈이 갔던 것이 내가 성도착자이기 때문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이는 곧 로즈마리가 당하게 될 강간에 대해서 암시하기도 하고 그녀의 연약함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미아 패로의 캐스팅 역시 이 점에서 탁월한 선택이었는데, 그 연약하고 아이 같으면서 살짝은 신경질적이기도 한 목소리와 얼굴은 훌륭한 분장과 어울려 로즈마리의 연약함과 두려움을 나타내는데 최적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헌데 조금씩 수상한 점들이 보인다. <로즈마리>에서는 유머와 공포가 바로 맞닿아있다. 로즈마리가 가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나타나 악마 태교용 음료를 전하는 미니의 모습을 두려워하는 관객이 있던가? 이 지나치게 친절한 이웃할머니는 얼마간의 스트레스는 줄망정 공포를 안겨주지는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끈질긴 등장에는 신경질적인 웃음이 나올 정도이다. 아무래도 그냥 귀찮은 늙은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로즈마리가 남편과 의사에게서 도망쳐 집으로 돌아와 전화를 하는 장면은 어떤가. 로즈마리의 등 뒤로는 까치발로 걸어가는 두 남자가 보인다. 분명히 우스운 모양이지만 관객들은 ‘헉!’하고 숨을 들이쉬지 않던가? 실제로는 남편을 비롯한 로즈마리의 거의 모든 주변인물이 악마숭배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드러내 보이는 캐릭터는 없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적임, 뻔뻔함이야말로 <로즈마리>에서 가장 무서운 부분이다. 누구도 로즈마리를 드러내놓고 위협하려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들이 숭배하는 악마를 낳아주신 분으로 추종하지 않는가. DVD케이스 뒷면의 영화 설명을 인용하는 건 우스운 일일지 모르겠지만 이 경우에는 정말로 들어맞는 부분이 있다. ‘억압된 심리묘사의 대가 로만 폴란스키’. 로즈마리의 입장을 생각해보라. 내가 만나고 다니는 사람이 죄다 세상에 악마를 태어나게 하려는 사람들이라니! 그것도 나의 몸을 이용해서. 마침내 아기가 태어나고 악마숭배자들이 너무나 기쁜 표정으로 ‘Hail Adrian! Hail Satan!'을 외치는 데서는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많은 호러영화들과 마찬가지로 <로즈마리>에는 많은 미스터리와 그에 대한 단서가 숨어있다. 로만 카스타베트라는 이름, 카스타베트 부부가 자신을 거두어 들인 동기를 섹스와 연관지어 생각한 테리, 봄가트의 실명과 허친슨의 죽음. 그래도 이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수수께끼가 풀리는 데 비하여 로즈마리의 꿈같은 것은 아무리보아도 해독하기가 힘들다. 이렇게만 말하면 곧 무지가 공포를 강화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것이다. 물론 그렇기도 하지만 <로즈마리>가 실로 걸작이라 불리어도 좋은 이유는 이 모든 사실을 알고보면 더욱 무서운 영화가 된다는 데에 있다. 모든 인물의 행동과 사건이 사탄의 역사로 드러나고 그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려는 목적으로 귀결되는 모습을 확인할 때, 이 영화의 공포는 그 진짜 힘을 발휘한다.
y*****n 2004.06.0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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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emary's Baby-기대보다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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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 레빈이 원작인 영화니까 무척 기대했다. 오래전 티비에서 보고 참 궁금했고 공포영화 라니 기대가 컸던지 결론이 싱겁다.악마숭배가 현대 뉴욕에도 있을지 궁금하고 저명한 의사나 직업인이 가담했으니 이상하다. 여주인공의 상황이 진짜 공포라는 시각은 좀 상투적이어서 아이라 레빈인데 이렇게만 보고싶진 않다. 그러니 약간 실망이다. 미아 패로우의 말라깽이 주근깨 꺾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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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 레빈이 원작인 영화니까 무척 기대했다. 오래전 티비에서 보고 참 궁금했고 공포영화 라니 기대가 컸던지 결론이 싱겁다.
악마숭배가 현대 뉴욕에도 있을지 궁금하고 저명한 의사나 직업인이 가담했으니 이상하다. 여주인공의 상황이 진짜 공포라는 시각은 좀 상투적이어서 아이라 레빈인데 이렇게만 보고싶진 않다. 그러니 약간 실망이다. 미아 패로우의 말라깽이 주근깨 꺾다리 이미지는 1960년대 잡지 모델로서도 손색이 없겠다. 단순한 디자인 파스텔 색도 참 마음에든다. 원작을 읽고 영화를 보려고 내내 기다리다가 영화 부터 보게 되어서 원작과 얼마나 다른지 모르는게 아쉽다. 아이라 레빈은 브라질에서 온 소년 영화도 옛날에는 잘 볼수 있었는데 지금은 좀 지루하다고 할까...어쨌든 레빈은 죽음의 키스가 최고다. 
로즈메리는 아기를 그래도 모성애로 키운단말이겠지. 아기가 가엾잖아. 그 무식한 뚱보가 요람을 막 흔들어대는데 그런 인간은 갱 영화에서 보는 처리 방식이 맞다. Tannis Root Necklace

k***9 2011.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