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최후의 성 말빌
"최후의 성 말빌" 내용보기
묘한 소설. 처음 얼마쯤 읽었을 때의 느낌이었다. 핵전쟁 후의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구도 자체가 퍽 특이하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나온 책이나 영화들은 핵전쟁 전의 긴박한 상황이나 사건들을 그리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 소설은 서술시점이 핵전쟁후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핵폭발이라는 '사건'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새로운 세계를 그리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
"최후의 성 말빌" 내용보기
묘한 소설. 처음 얼마쯤 읽었을 때의 느낌이었다. 핵전쟁 후의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구도 자체가 퍽 특이하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나온 책이나 영화들은 핵전쟁 전의 긴박한 상황이나 사건들을 그리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 소설은 서술시점이 핵전쟁후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핵폭발이라는 '사건'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새로운 세계를 그리고 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의 삶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 말빌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사는 성의 이름이다. 최후의 생존자는 단 일곱. 나중에 다른 생존자들이 더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어딘까지나 말빌의 주민들이다. 이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절망과 좌절을 희망으로 바꿔나간다. 그 희망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엠마뉘엘이다. 그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다시 미래를 향한 희망을 일구어 나간다. 미래에 대한 희망없이는 현재도 없다는 것이 엠마뉘엘이 터득한 지혜다. 친근한 친구이자 냉철한 지도자로서 새로운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그의 모습은 이상적인 지도자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믿음과 그 믿음에서 오는 미래에 대한 낙관을 전제로 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관계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말빌' 공동체는 조금씩 조금씩 발전을 이루어낸다. 그런데 사실 여기에 이 소설의 함정이 있다. 등장인물들 전체가 너무나 착하게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이들은 매우 도덕적이고 절제력도 강하며 다수를 위해서는 기꺼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한다. 이기심도 거의 없고 언제나 서로가 서로를 위해 주려고 노력한다. 도대체 이런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가능한가? 작가는 이런 구도를 통해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상황을 상기시키려고 한 것은 아닐까? 우리의 현재는 어떤 모습이고 지향점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말빌'의 이야기는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반성을 촉구하는 것이다. '말빌'에서의 유쾌한 모험, 무엇보다도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고전적 명제를 재확인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그 속에서 반전과 반핵의 의미도 찾을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인간 자체에 대한 생각을 할수있게 하는 의미가 더 강하다 하겠다. 아무튼 말빌이라는 공동체가 나 자신과 우리 시대에 던지는 질문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곰곰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s******0 2005.05.0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핵전쟁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기를 다룬 <최후의 성 말빌>!
"핵전쟁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기를 다룬 <최후의 성 말빌>!" 내용보기
「흥미진진한 이 책은 난파당한 사람들과 무인도의 고전적인 주제에 관한 이야기다.그리고 이것은 정치적인 우화이다.- 가제트 리테레르」<쥐드쿠르에서 보낸 주말_Weekend a Zuydcoote>로 '공쿠르상_Le Prix de Goncourt'을 수상한 '로베르 메를르'의 포스트-홀로코스트_Post-holocaust 작품, <말빌>!몇 달 전 <다윈의 라디오>를 읽고는 "제발이지 다른 서브장르까지는 몰라도 '포
"핵전쟁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기를 다룬 <최후의 성 말빌>!" 내용보기

흥미진진한 이 책은 난파당한 사람들과 무인도의 고전적인 주제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것은 정치적인 우화이다
.- 가제트 리테레르」

<쥐드쿠르에서 보낸 주말_Weekend a Zuydcoote>로 '공쿠르상_Le Prix de Goncourt'을 수상한 '로베르 메를르'의 포스트-홀로코스트_Post-holocaust 작품, <말빌>!
몇 달 전 <다윈의 라디오>를 읽고는 "제발이지 다른 서브장르까지는 몰라도 '포스트-홀로코스트'에 관련된 SF는 가급적 신속하게 번역해 주기를!" 간절히/간곡히 목놓아 외친 적이 있는데(물론 그때만해도 <최후의 날 그후>같은 작품이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사실 이런 작품들이 우리 주위엔 진작부터 알게모르게 존재하고 있었다...

'핵전쟁'이라는 이름의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돌아간 지극히 평범했었었었고 소박했었었었던 사람들의 '세계재건 이야기'인 이 작품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연히 살아남은 엠마뉘엘, 메이소니에, 콜랭, 페이수, 토마, 므누, 그리고 모모까지 총 일곱 명을 등장시켜 핵전쟁으로 모든 것이 황폐화된 지구에서 더 이상 어제와 같지 않은 낯설고 이국적인 상황과 맞딱뜨렸을 때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과연 어떤 식의 행동을 하게 될 것인가에 대해 작가 나름의 답안 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미래에 대한 특별한 희망도 없이 그저 과거의 기억만이 남아있는 상황에서도 어쨌든 하루하루 현재를 살아나가기 위해 새로운 질서를 잡아가며 공동체를 건설해나가는 그들만의 노력과 삶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이 때론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러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벌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여지는 여러가지 일탈적인 행동들, 예를 들면 본의아닌 행동이었다고는 하지만 살인을 한다든지, 윤간이나 다름없는 행위를 마치 어쩔수 없었다는 듯 태연스레 행한다든지 하는 것 등은 혐오스럽고 충격적이기까지 한데 그들이 겪으며 풀어나가야 하는 모든 문젯거리들은 사실상 그들이 우리한테 내는 문제이기도 한 까닭에 책을 덮을 때까지 '내가 저들의 입장이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를 곰곰이 되새기며 고민과 반성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작품으로 무려 두 권(또는 세 권)이나 되는 장편이지만 세계를 재건하기위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하루라도 더 생존하기위해...) 곡식을 가꾸고, 동물을 키우고, 성벽을 보수하는 어찌보면 단조롭고 지루하기만 할 것 같은 그들의 일상 속에 소유의 대립, 애정의 대립, 이념의 대립, 무기의 대립, 신앙의 대립이 틈틈이 끼어들며 끊임없이 긴장감을 조성하는 까닭에 그들은 물론 독자들도 잠시나마 방심할 수 없다...





덧, 주인공 '엠마뉘엘'의 시각에서 바라본 그들의 생활상 외에 또 다른 인물인 '토마'를 등장시켜 '엠마뉘엘'이 미처 거론하지 못했던 점이나 '은폐/축소'하려던 점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모습을 묘사한 '토마의 노트'를 통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 마지막 '토마의 노트'에 적힌 1979년의 전투에 대한 설명이 좀 이상하다. 1979년에 악탈자들의 공격을 딱 한 번 받았다고 했는데 '엠마뉘엘'이 부상당한 전투도 1979년의 전투이고 그로부터 일정 시간이 흘러 '콜랭'이 공격당한 전투도 1979년의 전투. 음, 그저 오타일뿐인가?...

덧덧, 작가의 일방적인(편파적인?) 여성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 문득 여성작가의 관점에서 다수의 여성과 소수의 남성이 살아남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덧덧덧,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내용이다보니 연극으로도 가능한 작품이겠다 싶었는데, 지난 1981년에 '크리스티앙 드 샬론지_Christian de Chalonge'감독, '미셸 셰로_Michel Serrault'주연의 [말빌_Malevil]로 이미 영화화되었단다!

덧덧덧덧, 이 작품은 1996년에 두 권짜리 <말빌>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음. 출판사는 '책세상'.(한 가지 특이한 것은, 1996년판 초판본에서는 "<말빌>은 공상과학소설의 기본적인 주제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나 공상과학소설은 전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라는 해설이 있는데, 2002년 개정판에서는 "SF소설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고 거론되는 <최후의 성 말빌>"이라며 책소개를 하고 있다. 흠, 그새 SF에 대한 인식이 바뀐걸까?...)

덧덧덧덧덧, "신이시여, 종말따위가 오지 않게 해 주시옵소서! 굳이 종말을 맞이해야한다 할지라도, (저들과는 달리) 죽을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하게 해주소서..."

s*****n 2007.11.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