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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Terminator 2: Judgment Day>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편에 이어 1991년에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 둘이 찾아간 사람을 가운데 두고 싸우는 영화다. 사람을 뛰어넘는 기계인간을 보여줌으로써 지구와 사람들의 앞날이 그리 밝지 않음을 그렸는데, 3편까지 나왔으나 2편이 가장 좋다.
2. 1997년 8월 29일 지구는 핵전쟁이 일어나 30억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는다. 이 날을 '심판의 날'이라 불렀다. 어리석은 사람들이 끝내 지구를 망하게 만든 셈이다. 겨우 살아난 사람들도 세월이 흘러 2029년에는 기계들과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인다.
이 때 사람들을 이끌고 싸우는 이는 존 코너인데, 기계들의 우두머리인 스카이넷은 힘세고 컴퓨터가 움직이게 하는 터미네이터를 존 코너의 과거로 보내 없애려 한다. 옛날의 존 코너가 죽으면 앞날의 존 코너도 없어지므로, 사람들도 존 코너를 지키려고 다른 터미네이터를 보낸다.
1편에서는 존 코너가 태어날 수 없도록 그 엄마가 될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를 없애려고 1984년에 터미네이터가 미래에서 왔고, 2편에서는 어찌어찌 태어나 열 살이 된 어린 존 코너(에드워드 퍼롱)를 죽이려고 다시 미래에서 터미네이터가 오게 된다.
스카이넷이 보낸 터미네이터는 티-1000(로버트 패트릭)으로 액체로 바뀔 수 있어 어느 곳이든 스며 들어갈 수 있고 어떤 모습으로도 바뀔 수 있는 지능형 터미네이터다. 티-1000에 맞서도록 사람들이 보낸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제네거)도 싸우고 움직이는데는 사람보다는 훨씬 나은 기계다. 이들은 겉은 생체 세포로 덮여있어 사람과 똑같지만 안에는 기계가 들어 있다.
존 코너를 두고 그를 지키려는 터미네이터와 그를 죽이려는 티-1000이 서로 겨루는데 보고 있으려면 손에 땀이 난다. 터미네이터 보다 한 단계 더 좋게 만든 티-1000이라서 좀처럼 물리칠 수가 없다.
과연 존 코너는 터미네이터 덕분에 온몸이 무기인 티-1000의 눈에서 벗어나 미래로 갈 수 있을까? 세상이 핵전쟁 때문에 망한다는 앞날을 꿰뚫어보는 꿈을 꾸면서 사람들한테 주의를 주지만, 미쳤다고 보는 이들한테 끌려 정신병원에 잡혀 있는 엄마인 사라를 풀려나게 할 수 있을까?
3. 터미네이터가 타임머신을 타고 로스엔젤레스 길에 소리없이 벌거벗은 몸으로 나타난다. 옷을 입어야 하므로, 가까이에 있는 술집에 들어간다. 당구 치는 사내들은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는 듯 쳐다보고, 계집들은 키득키득 웃거나 눈웃음을 치며 궁금해한다...아니 몸매는 죽이는데, 어찌 알몸으로 다닐까? 거참 볼만하군. 간만에 눈이 시원해...
터미네이터는 이리저리 사람들을 보면서 나아가는데, 어떤 사내를 보니까 머리 속의 컴퓨터에 '사이즈 맞음'이 떠오른다. "당신, 옷과 신발, 오토바이를 좀 빌릴까 하는데..." 하고 당구를 치는 우락부락한 사내한테 말한다. "햐, 이 놈 참 웃기네. 그럼 공손하게 부탁해야지..." 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터미네이터한테 피우던 담배로 가슴을 지진다.
(...너 오늘 임자를 만났어...감히 나한테 빌려달라고 하다니...간덩이가 부은 놈 아니야...)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터미네이터의 한방에 나가 떨어진다. 곁에 있던 사내들도 같이 달려들지만, 임자를 잘못 만난 건 그들이니 작살이 난다. 끝내는 긴 총과 선글라스까지 갖다 바쳐야 한다.
티-1000도 마찬가지다. 알몸으로 나타난다. 어찌 사람들이 그를 막을 수 있으랴. 순찰돌던 경찰이 오히려 손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순찰차와 총을 뺏기고 만다.
영화 속에서 두 터미네이터와 부딪친 사람들은 그날 운수가 사납게 바뀐다. 21세기 기계와 20세기 사람이 만나면...그나마 터미네이터는 대장인 존 코너의 말에 따라 사람을 죽이지는 않지만, 티-1000은 인정사정 없다. 피도 눈물도 없는 아주 몹쓸 놈이다. 이런 놈한테는 곁에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한다. 괜시리 얼굴을 내밀면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 티-1000을 만난 날이 바로 제삿날이다. 아이구, 불쌍한 20세기 사람들...
4. 커다란 짐차를 몰고 따라오는 티-1000을 앞서 달아나려고 어린 존 코너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이나, 티-1000이 경찰 옷을 입고 존 코너를 뒤쫓다 다른 이로 싹 바꾸는 모습은 아주 놀랍다. 또 터미네이터가 수많은 총알을 맞은 몸으로 달아나다 쉬면서 총알을 뺄 때의 모습도 눈이 휘둥그레진다.
곳곳에 입을 다물 수 없는 모습이 나와 16년 전에 만든 영화가 아니라 오늘 만든 영화만큼 생생한 느낌을 주는 영화다. 에스에프 영화 치고는 끝이 슬프다. 사람과 기계도 얼마든지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을텐데...
그런데 쇠로 만든 터미네이터나 물 같은 쇠로 만든 티-1000이 입은 옷은 그대로 보여준다. 불 속을 걸어나온 티-1000을 보면 옷은 불탄 자국이 없다. 몸이야 불에 타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람들이 입는 옷을 빌려 입었으면 옷은 바뀌어야 하는데...
기계가 사람들 위에 있으면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먼 앞날은 우리가 가고 싶지 않은 날이다. 그런 날이 오지 않게 하려면, 사람들이 핵전쟁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서로 다투지 않고 사이 좋게 살아야 하고, 위험한 핵을 지구에서 사라지게 만들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심판의 날'은 오지 않도록 테두리를 지키면서 살아야 하는 게 우리 사람들이 지켜야 할 운명이란 걸 영화는 잘 보여준다.
짜임새가 뛰어나고 볼거리가 풍성한 영화이지만, 이 디브이디는 구하기가 어렵다. 이런 좋은 영화 디브이디를 파는 곳이 없다. 못본 이가 볼 수 있도록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
| 이 영화의 2편이 나올때 나는 극장에 길게 줄을 섰다. 그러고도 표가 없어서 입석표를 구해서 복도에 않아서 보았다(그때는 입석표가 있었다). 그 불편한 자세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재미가 있었던지... 흠을 잡을 곳이 없다. 1편을 훨씬 능가하는 기발한 상상력, 뛰어난 액션, 탄탄한 구성, 1편 과의 완벽한 스토리 구성, 숨막히는 박진감. 그리고 묘하게도 그 긴박함 속에다 끼워넣는 인간적인 교감. 터미네이터 2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인간미이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 겉으로는 무표정하고 감정이라고는 없어보이지만, 마지막으로 용광로 속으로 자신의 몸을 넣는 장면에서도 표정도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그것일 단순한 임무의 수행이라고 보진 않는다. 우정, 혹은 사랑. 그 어떤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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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Terminator 2: Judgment Day, 1991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 로버트 패트릭, 죠 모튼 등 등급 : 12세 관람가 “Hasta la vista, baby!!” -작품 속에서-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로 달려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다른 긴 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임신한 몸으로 인류의 밝은 미래를 향해 길을 떠나게 되었던 사라 코너의 모습으로 마침표를 찍었던 앞선 이야기에 이어, 달리는 자동차로 하나 가득인 도로와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은 잠시, 서기 2029년의 LA 폐허나 다름없는 장소에서 기계와 인간들의 대치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인류가 마주하게 되었던 ‘심판의 날’에 대해 설명하는 사라 코너의 목소리와 함께 그런 대치상황을 계속 보여주던 이야기는, 앞선 이야기의 대략적인 설명에 이어 미래에서의 두 번째 방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전기적 현상과 함께 차례로 밤의 어둠 속에 안착하는 두 남자가 있었으며 하나 같이 ‘존 코너’라는 소년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양부모와 함께 나름 문제아로 생활하고 있던 소년의 일상과 정신병원에 수감되어있는 사라 코너의 모습을 보이던 중으로 그동안 정신분열증이자 과대방망으로 평가받고 이야기들이 사실의 모습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는 앞선 이야기에서의 ‘종결자’가 ‘보호자’라고 말하는 것도 모자라, 그보다 더 진보된 또 다른 종결자와의 충돌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는데요. 그럼에도 다가오는 미래를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은 그 숫자를 줄이기는커녕 키워나갈 조짐마저 보이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세상에나! 두 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었습니다!! 무슨 소린고하니 10시 30분부터 시작한 영화와의 만남을 애인님과의 자정의 통화시간을 위해 끊어 이틀을 나눠서 만나보고 말았던 것인데요. 그럼에도 추억속의 명작이라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감히 최고점을 주고 싶을 뿐입니다. 앞선 감기록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미 세 번째 이야기까지 만나본 상태이기에 미래와의 전쟁에 마침표를 찍어버린 듯한 마지막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어린 시절에야 사라 코너를 죽이기 위해 과거로 터미네이터를 보낸 기술력으로도 실패의 극복으로 종결자를 보다 앞선 시간으로는 보내지 못했음이 궁금했었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는 ‘존 코너’의 존재에 대한 ‘패러독스’로 인해 ‘미래전쟁의 시작’을 막을 수는 없었을 것인데도 그럭저럭 행복한 결말을 내어버렸으니 완결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더 이상 이어질 수 없을 이야기에 만에 하나라는 기대를 열광에서 바보로 만들어버린 세 번째 이야기 탓인지, 다시 만나본 두 번째 이야기는 역시 T-1000의 모습만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엑스 파일’에서 멀더의 후임으로 들어온 도넛인지 도겟인지 하는 연기자의 젊고 싱싱한(?) 모습을 이번 작품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사실에 그저 크핫핫핫 웃어볼 수 있었다 랄까요? 네?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 모를 횡설수설 감상은 그만하고 집중을 좀 하라구요? 알겠습니다! 결론은 앞선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이번 이야기까지는 정말이지 대 만족이었습니다!! 덤으로는 존 코너로 등장했던 연기자 에드워드 펄롱이 CSI에도 등장했다는 애인님의 언급에 조사를 해보니, 세상에! ‘CSI 뉴욕 시즌3’에 티셔츠 살인범으로 등장했음을 확인해보면서 소리 없는 비명을 질러볼 수 있었는데요. 아놀드 아저씨는 주지사까지 하시는데 자네는 그동안 무얼 하고 지네셨는가? 으흠. 어째 적으면 적을수록 작품이랑 동떨어져가는 기록이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이것은 시리즈물의 감상에 있어서 하나의 단점이 아닐까 하는데요. 한편씩 새롭게 갱신한다는 기분이라면 몰라도, 이미 예전에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만나 잊어버리기도 힘든 작품이었던지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사실에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애인님과 함께 ‘사라 코너 연대기’를 시작해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022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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