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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건축 기행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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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칭시 글-사진 / 이주노 옮김 / 컬처라인중국에는 유난히 다른 나라보다 세계문화유산이 많이 등록되어 있다. 땅이 워낙 넓고 특색 있는 곳이 많아서 구채구, 황룡 같은 자연유산도 많이 있지만, 5천년동안 이어진 문화 속에서 인위적으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유산이 더욱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건축물하면 자금성을 떠올리게 된다. 어마어마한 크기와 화려한 장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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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칭시 글-사진 / 이주노 옮김 / 컬처라인

중국에는 유난히 다른 나라보다 세계문화유산이 많이 등록되어 있다. 땅이 워낙 넓고 특색 있는 곳이 많아서 구채구, 황룡 같은 자연유산도 많이 있지만, 5천년동안 이어진 문화 속에서 인위적으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문화유산이 더욱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건축물하면 자금성을 떠올리게 된다. 어마어마한 크기와 화려한 장식으로 되어 있는 중국의 상징 자금성. 나도 이 책을 집어 들면서 자금성을 맨 처음 떠올렸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그만큼 중국의 건축문화에 대해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난 것이 자금성 밖에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자금성 자체에 대해서 가보지도 않았고, 단지 사진만으로 보아 왔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다닌 상해나 소주, 항주의 건축물을 먼저 떠올리지 못했던 것은 중국의 건축물을 단일한 하나의 모습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이 책은 중국의 건축학자가 10개의 테마로 나눠서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하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이고,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에는 없는 용어들이 들어 있어서 그냥 흘러 넘기는 말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다 외우려고 보는 것이 아니다. 그 중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을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고등학교 때 장례희망 중 하나가 건축 방면이어서 집 모형도 만들고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건축이라는 것이 그냥 돌을 쌓아 올리고, 사람이 따뜻하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을 짓는 것에도 법칙이 있고, 사상이 들어가 있어야 하며, 각주 하나 채화 하나에도 큰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대 건축이 들어가야 할 배선도 많고, 복잡한 구조겠지만, 중국의 고대 건축물들을 보면 기계로도 할 수 없는 인간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라 그런지 현대 건축물을 보는 것보다 규모는 작아도 그 감동은 더 진하다.

이 책에 나온 건축물들을 일일이 나열 할 수는 없지만, 내가 아직도 중국을 한참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건물들과 역사에 대해 쓰여 있었다. 자금성, 이화원, 원명원, 포탈라 궁, 각종 사찰, 불탑 등은 사진과 함께 중국 고문을 인용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많이 쓰여 있는데, 중국의 고 건축물 하나하나에 정말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하고 만들어 졌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서적을 읽고 가지 않는다면 아마 그냥 둘러보는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중국 북경 여행을 한다면, 명 13릉, 자금성, 천단 등을 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자금성의 구조가 조선의 궁궐과 비슷한 구조를 가졌다는 것과(궁 내에 금수하가 흐르고, 궁 북쪽으로 인공산을 만들었다는 점, 건물의 명칭) 지단, 월단, 일단이 어떤 구조로 배치되어 있으며, 천단과 기녕전이 어떤 용도로 나눠서 제사를 올리는지, 원명원은 어떤 이유로 황폐화 되었는지 가이드에게 일일이 알아봐야 할 것이다. 한 나라의 건축물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자긍심이 녹아 있다. 그것은 통일 된 듯 하면서도 제 각기 특색을 가지고 있다. 물론 건축물만 보고 다니는 것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 건축물들로 인해 중국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이 책을 보니 더욱 더 빨리 전역하고 싶어지네 ㅡㅡ;;
z*******2 2009.02.1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