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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처치는 확실한 ‘팝페라 가수’이다. 조쉬 그로반의 리뷰에서 오페라와 팝페라의 경계에 대해 모호한 점을 토로한 적이 있었는데, 새삼스레 그 구분을 확실히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 것이 역시 이것은 ‘크로스 오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샬롯 처치는 분명 크로스 오버 가수, 정통파 소프라노라기에는 미흡한 적이 절대적이라는게 주관적인 평이다. 분명 그녀의 목소리는 아름답고, 발성 또한 마음에 들지만 1집인 [Voice of Angel]에서 그녀가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타이틀 롤을 맡고 싶다고 했던 그 소망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최근 팝페라의 동향을 보아건데 오페라 아리아를 자신의 것으로 부르는건 가능할지라도 그것을 타이틀 롤로 소화해 내기에는 역시 무리가 따를 것이다. 글쎄, 그녀가 정통파 오페라 가수로서 공부를 계속 한다면 모를까, 이렇게 팝페라 가수로 남아 있는 한. 아니면, 최근의 동세처럼 팝으로 전향한 이상은 오페라와는 더더욱 멀어지는 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샬롯의 목소리는 그렇게까지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최근 그녀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팝페라 가수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근간에 발매된 헤일리 웨스튼라의 Pure만 해도 주관적으로 목소리는 샬롯보다 아름답다. 어릴 적 보이 소프라노와 흡사했던, 정말로 ‘천사의 목소리’라던 신동격 추앙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빛을 잃고, 아름다운 목소리들 사이에서 그녀가 살아갈 길은 자신만의 개성이고 특색이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만 천하에 널려있다. 목소리가 특이하고 아름다운 가수들도 많다. 그런 그녀가 이 베스트 앨범을 냄으로써, 이제까지의 과거를 정리하는 의미를 가진다면 이후의 항로를 잡아야 할 때라고 본다.
지금 그녀는 팝으로 무장한 새 앨범을 준비중에 있다 한다. 팝으로의 전향을 반가워 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그녀에게는 무엇보다도 ‘시도’가 중요하고 보기 때문에. 만약 팝이 적성에 맞다면 그리로 가는 것도 좋다. 아직 그녀는 어리고, 그녀에게 준비되어진 길이 적다곤 보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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