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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각종 대의문과 무라카미 씨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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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 통신사의 무라카미 씨 팬모임에 어느 분이 무라카미 통신이라는 제목으로 무라카미 씨 홈페이지-현재는 폐쇄되었다고 하는-의 질문, 답변들을 친절하게 번역해서 올리셨습니다. 무라카미 씨의 자상한 답변들을 보면서 역시 대소설가는 팬 관리에도 철저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후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질문과 답변들을 몇 권의 에세이 집으로 정리해서 차곡차곡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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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 통신사의 무라카미 씨 팬모임에 어느 분이 무라카미 통신이라는 제목으로 무라카미 씨 홈페이지-현재는 폐쇄되었다고 하는-의 질문, 답변들을 친절하게 번역해서 올리셨습니다. 무라카미 씨의 자상한 답변들을 보면서 역시 대소설가는 팬 관리에도 철저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후 홈페이지에 올라왔던 질문과 답변들을 몇 권의 에세이 집으로 정리해서 차곡차곡 발표하는 것을 보니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 ‘무라카미 씨에게 물어 보아요’도 그 중 한 권으로 보이는데, 참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루는 282개의 일련번호와 질문일시까지 붙은 대의문들에 대해서 작가는 상당히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는 것 같은데, 대부분의 답변이 질문보다 긴 편입니다. 대의문들은 대부분 성실하고 예의바른 것 같은데, 인상적이었던 질문과 답변들은, 무인도에 가져갈 앨범은-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무라카미 씨의 성욕은 어느 정도인가-보통이다, 재일교포께서 질문하신, 뮤는 왜 재일교포로 설정했나-개인적으로는 인기가 많은 한국팬들에 대한 서비스차원이 아닐까 했는데, 그런 단순한 이유는 아니고 뮤의 이면성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랍니다. 무라카미 씨의 에세이집을 애독하는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내용들도 가끔 나오는데, 중간중간 들어간 명콤비 안자이 씨의 그림들도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걸맞게 비교적 큰 판형에 인쇄도 선명하고 종이질이 좋아 보기도 좋습니다.
b***1 2003.07.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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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무라카미 하루키가 궁금하다면...
"인간 무라카미 하루키가 궁금하다면..." 내용보기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제 거의 캐릭터 상품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요즘 그의 이름으로 나오는 책들을 보면, 조만간 안자이 미즈마루 일러스트랑 똑닮은 하루키 봉제인형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1996년6월부터 1999년 11월까지 村上朝日堂 홈페이지에 실린 독자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답을 추려서 모은 책이다. 질문도 재미있고, 대답도 재미있다. 질문중에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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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이제 거의 캐릭터 상품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요즘 그의 이름으로 나오는 책들을 보면, 조만간 안자이 미즈마루 일러스트랑 똑닮은 하루키 봉제인형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1996년6월부터 1999년 11월까지 村上朝日堂 홈페이지에 실린 독자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답을 추려서 모은 책이다. 질문도 재미있고, 대답도 재미있다. 질문중에는 죽고싶단 것에서부터 집안의 시계가 하나도 안 맞는데 어쩌면 좋겠냐는 것까지 정말 각양각색들이다. 이런 중구난방의 질문들에 대해서 하루키는 때로는 친절하게 때로는 심각하게, 가끔은 조크로 대응한다. ('Ciao'의 뜻에 대한 농담은 정말 웃겼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인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습이 보인다. 매일 조깅을 하고, 배가 터지도록 야채를 먹고, 술이나 단것은 멀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 일찍 일어난다. 그야말로 '바른 생활'사나이다. 그래서 그런지 여지껏 두통이나 요통,불면증, 어깨 결림 같은 걸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단다. 흔히 '소설가'하면 떠올리게 되는 어딘지 반사회적이고 어두침침한 이미지가 아니다. 이런 생활태도는 타고난 성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하루키의 직업의식 내지는 삶의 태도에서 오는 것 같다.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만, 계속 소설가이기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본문 중에 말하고 있는데, 그 말 속에서 나는 왠지 전업작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다져온 생활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의지같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하루키 외에도 부인인 Ms.무라카미가 가끔 화답자로 등장한다. (정확히는 하루키가 부인에게 독자의 질문을 대신 주고, 그 대답을 올린 것이지만.) 늘 생머리에 평생 화장 한번 안했다는, 대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말 한마디로 깔아뭉개버리는(^^) 무라카미 부인. 어딘지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풀풀 풍긴다. 맘에 안 드는 점이 있다면, 표지 디자인. 왠지 성의가 없단 느낌이 자꾸만 들은 것은 왜인지....페이퍼백이라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도 별로 안 좋았고. 재밌었던 사실 하나. 초기에 소설을 쓸 무렵, 하루키는 일본어를 의사(疑似)외국어라고 상정하고 글을 썼다고 한다. 과연, 그래서 저런 독특한 문체가 나온 것이었나보다. 암튼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m***z 2003.02.1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