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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죽음의 의식 고찰
"죽음과 죽음의 의식 고찰" 내용보기
우리에게 있어서 죽음은 무엇일까? 삶의 끝, 즉 우리 존재의 사라짐. 아니면, 저 너머에 있는 새로운 무언가의 시작. 우리는 그 어느 쪽이 사실인지 알 수 없기에 여러 가지 마음으로 죽음을 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은 죽는다. 그 것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우리이지만 우리의 대부분은 죽음을 몹시 두려워 한다. 그래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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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서 죽음은 무엇일까? 삶의 끝, 즉 우리 존재의 사라짐. 아니면, 저 너머에 있는 새로운 무언가의 시작. 우리는 그 어느 쪽이 사실인지 알 수 없기에 여러 가지 마음으로 죽음을 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은 죽는다. 그 것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우리이지만 우리의 대부분은 죽음을 몹시 두려워 한다. 그래서 죽음을 신비화하기도 하고 또한 그래서 삶에 대해 집착하기도 한다. 이 글 '불꽃놀이'에서는 죽음에 대한 비유가 많이 등장한다.대표적인 것이 '에비'이다. '에비'는 '아이들에게 무서운 것이라는 뜻으로 놀라게 하는 말 또는 그런 것'이란 뜻을 가진 말이다. 유리문을 닫고 다시 누우니 좁은 가게 안은 그대로 관이 되어, 자신은 온갖 부장품들을 거느린 제왕의 주검이 되었다. 백골이 되고, 다시 어린아이가 되었다.그리고 에비가 찾아왔다.(문학과 지성사140p) 이 글은 관희가 죽음의 공포에 젖은 명약사와 헤어진 직후 나오는 글이다. 여기서 관희는 어린 시절 고할머니를 통해 느꼈던 죽음의 그림자를 다시본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관희가 골동품점을 운영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특히 관희가 주로 다루는 것은 무덤에서 나오는 것들이라는 점이 그러하다. 무덤에서 나오는 부장품들은 옛날 사람들이 죽음 이후의 세계애 대한 두려움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물론 동시에 그 것들은 그들의 죽음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것들이기도 하다. 그 때부터 자신은 무덤속에는 지상에서 찾을 수 없는 많은 것 들이 있으리라는 환상에 빠지게 된 것 일까 (문학과 지성사 143p) 여기서 지상을 현세로 무덤을 죽음 이후의 세계로 본다면 관희 역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관희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관희에게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었다. 삶을 사는 것과 삶을 아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문학과 지성가 144p) 우리 중 이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우리는 사실 대부분이 아무런 목적 없이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의 삶의 끝이 과연 어디인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면서 그냥 그렇게 살아 간다. 죽은 뒤의 세상을 믿는 사람들이 더러 꾸는 꿈 속에서는 판결 받기 전의 혼들이 어디로 가는 것인지 자신들도 모르면서 넓은 길을 가득 채우고 떠밀려 가는 것이 보인다고 했다. (문학과 지성사 153p) 그러나 우리는 책에 나오는 것처럼 뒤를 쫓아오는 정체 모를 그 무언가에 쫓기듯, 피난 행렬인 양 신경질 적이고 다급하게 (문학과 지성사 153p) 살아가는 그러한 삶임에 불구하고 그에 대해 집요한 - 그래서 때론 너무나 추한 - 집착을 보이기도 한다. 늙어빠진 그래서 노망이 들어버린 장닭을 바라보는 인자의 역겨움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그것을 본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삶의 집착 - 아무런 목적없는 그래서 삶을 알지 못하는 우리의 그러한 삶에 대한 역겨운 집착- 에 대한 모멸감의 그것으로 보여진다. 늙을수록 게염과 식탐이 느는 건 인간이나 축생이나 다를 바 없어. 인자는 수탉의 날개를 접어 사납게 밀어젖혔다. (문학과 지성사 129p) 하지만 우리의 근본으로 인해 우리 인간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끝이 없을 것 같다. 에비는 바람이다가, 물이다가, 어둠이다가, 근원을 알 수 없는 먼 소리이다가, 호롱불빛에 일렁이는 고할머니의 커다란 그림자이다가 , 끝내는 단단히 오그라든 사추리를 차갑게 훑어내리는 손이 되곤 했다. (문학과 지성사 142p) 그러한 죽음의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우리는 종교에 관심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 우리의 두려움을 그다지 해소해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초파일에 절도 다니고 함서 괴기를 잡아 파니 마음이 껄끄럼하지만 나도 역시 죽어 버러지밥으로 육신 공양이 될게 아니유 (문학과 지성사 147p) "구원받으셨습니까?" 누군지 떠올릴 겨를도 없이 사내는 관희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우렁우렁한 목소리로 물었다. 관희가 난처한 웃음으로 슬그머니 손을 빼내려 했으나 그의 손은 더욱 단단히 얽혀들었다. 현세의 삶에 매인 사람들은 장난기 섞인 동정과 냉소의 표정으로 흘긋거리며 재빨리 지나쳐갔다. (문학과 지성사 154p) 왜냐하면 현세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불확실한 죽음 이후의 삶보다는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데 더한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삶을 사는 것보다는 삶을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은채 말이다. 영원히 살리라는 축복과 영원히 죽을 수 없으리라는 저주( 문학과 지성사 154p) 죽음은 우리에게 막연한 동경이기도 하지만 또한 강한 두려움이기도 하다. 죽음이 이 지긋지긋한 삶을 끝내고 걱정도 근심도 없는, 우릴 기다리는 더 멋진 곳으로 우릴 안내해 줄지 아니면 이 좋은 세상을 더 줄기지 못하고 끝내게 하는 안타까움을 줄지는 우리는 알 수 가 없고 그러기에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쫓기듯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삶을 아는 것과 삶을 사는 것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죽음에 대한 수수깨끼 - 죽음이 영원히 살리라는 축복인지 아니면 영원히 죽을 수 없으리라는 저주인지 - 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유리문을 닫고 다시 누우니 좁은 가게 안은 그대로 관이 되어, 자신은 온갖 부장품들을 거느린 제왕의 주검이 되었다. 백골이 되고, 다시 어린아이가 되었다.그리고 에비가 찾아왔다.(문학과 지성사140p) 그 때부터 자신은 무덤속에는 지상에서 찾을 수 없는 많은 것 들이 있으리라는 환상에 빠지게 된 것 일까 (문학과 지성사 143p) 삶을 사는 것과 삶을 아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문학과 지성가 144p) 죽은 뒤의 세상을 믿는 사람들이 더러 꾸는 꿈 속에서는 판결 받기 전의 혼들이 어디로 가는 것인지 자신들도 모르면서 넓은 길을 가득 채우고 떠밀려 가는 것이 보인다고 했다. (문학과 지성사 153p) 늙을수록 게염과 식탐이 느는 건 인간이나 축생이나 다를 바 없어. 인자는 수탉의 날개를 접어 사납게 밀어젖혔다. (문학과 지성사 129p) 에비는 바람이다가, 물이다가, 어둠이다가, 근원을 알 수 없는 먼 소리이다가, 호롱불빛에 일렁이는 고할머니의 커다란 그림자이다가 , 끝내는 단단히 오그라든 사추리를 차갑게 훑어내리는 손이 되곤 했다. (문학과 지성사 142p) 초파일에 절도 다니고 함서 괴기를 잡아 파니 마음이 껄끄럼하지만 나
p*****6 2001.04.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