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심각하게도 "도박 묵시록 카이지"를 읽으면서 도박을 해볼까 하는 망상에 빠져버렸다. 익히 들어오던 이름의 이 만화를 만난 것은 아주 오래전이었지만, 절판된 이후 한권한권 어렵게 찾아내 오늘 20편까지 다 읽었다. 마작 잡지에 연재되어서인지 정말 손에 땀을 쥐는 이 도박 만화를 뭐라고 이야기하면 좋을까. 작가는 전작인 "은과 금"을 넘어서는 심리전을 보여주었고, 이야기가 바뀔 때마다 새로 등장하는 도박들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잔짜 그런 도박들이 가능할 것인가!) 만화를 읽으면서 도박이 때로는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하지만 얼마나 매력적인지 너무 잘 느껴버린 나로서는 "도박 묵시록 카이지"를 다 읽은 지금 진지하게 도박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었다. 여담이지만... 첫부분의 가위바위보 도박이 나오는 부분은 지하철 안에서 친구에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가고 있었다. 흥미진진한 클라이맥스 부분이 되었을 때 지하철 안의 사람들은 모두 나를 주시하고 있었고, 심지어 안 아저씨는 만화의 제목이 무엇인지 묻고는 재차 확인 하고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