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는 내내 가슴아픔이 줄어들지 않았다.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곧 종신 노예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던 시대에서, 여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그 누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가부장제도의 가장 큰 피해자는 남성이라고 작가 박완서님은 말씀하셨지만, 글쎄 맞아본 사람만이 매맞는 사람의 심정을 가장 잘 알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도 행복할 수 없겠지만, 부모도 선생님도 아닌 사람에게 맞으면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가정 폭력은 제2의 폭력을 낳고, 소설 중 윤이의 말처럼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금실좋은 부부로 살아주는 것이라는 말에 100% 동감한다. 비록 가난할 지라도, 병든 가족이 있어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가정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으리라. 평생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해 헤매이는 이 땅의 남자들이 있다면,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여자를 사랑한다면 더 큰 사랑으로 다시 보답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